W. 꼬부기 덕후
"임영미인..."
"누구야? 같이 과제하는 선배..?"
"어 이번에 과제 같이하게된 선배."
"아아..과제 이번에도 힘들어?"
"언제는 안힘들었나. 맨날 힘들었지. 교수가 제정신이면 이딴과제 안냈을껀데. 힘들어죽겠다 아주"
힘들다며 고개를 꺾은 영민에 여주는 영민의 왼쪽 손을 만지작 대며, 아까 그 선배랑 친하냐며 물을려다가 그냥 입을 다물었어. 친하다는 말을 들으면 꽤나 속상할꺼같아서였지. 영민은 본래 거짓말을 하거나 과장, 과소를 안하는 편이여서 그냥 사실 그대로를 말하곤 했어. 다른 남자들이라면 안친하다고 할걸 영민은 뭔가 그냥 좀 친하다 이렇게 말할것도 같았거든. 그러다가 여주가 영민의 손에 깍지를 꼈어. 그러더니 영민의 볼에 뽀뽀를 해줬지.
"우리 영민이 힘들어서 어떡해- 언제까지 해야해 그건?"
"다음주. 근데 거의 다해간다"
"잘됐네. 아 맞다, 나 오늘 옷 사러 가야하는데. 영민아 같이 가주라"
"또 다 파인거 사기만 사라. 어?"
피식 웃은 영민이 여주의 손을 다잡으며, 또 파인걸 사면 혼난다며 미리 겁을 주자, 여주가 배시시 웃으며 영민의 볼에 쪽 뽀뽀를 하곤 당연히 안사지- 하고 말해. 그러면서 너 없을때 사야지..하는 말은 속으로 했다는거.
2
"영민아 아직도 과제중이야..?"
"어, 미안해서 어짜노...집 먼저 가있어도 된다"
"아냐 기다릴께..."
"빨리 끝낼께. 미안하다 여주야"
"응, 열심히해-"
시무룩하게 전화를 끊은 여주가 카페 테이블에 엎드렸어. 벌써 한시간째인데. 영민이 다니는 과의 과제가 많이 힘들다는건 들었지만, 계속 기다리니까 지치는 여주야. 앞에 앉아있던 다니엘은 혀를 차며, 아메리카노를 들이켰지.
"왜 또 한숨인데"
"아니...영민이 또 늦는대"
"아, 그 지은선배랑 하는 그거?"
"엉...그 선배 엄청 예쁘던데"
"인기 엄청 많을껄? 그선배. 예쁘다고 인기 많은데 요즘 임영민이 마음에 들었가보더라"
"어?"
그말에 벌떡 일어난 여주야. 그에 아 깜짝이야 하면서 놀란 가슴에 욕을 내뱉으려던 다니엘이 아무렇지 않다는듯 폰을 만지며 말해. -그 선배, 임영민한테 들이댄다고 소문 자자 하던데? 근데 임영민이 워낙 철벽이여야지. 근데 모르겠다. 과제 같이하게 되가지고- 그 말에 또 불안해진 여주야. 영민을 못믿는건 아니지만 예쁜여자가 자기 남자친구한테 들이댄다는데 불안하지 않을 여자는 없으니까 말이야.
"야 전화온다"
"여보세요...어? 영민이야?"
"아이씨...놀래라"
축 늘어져서 죽을상을 하던 여주에 다니엘이 혀를 차며 폰을 하다가 전화가 왔다며 여주에게 휴대폰을 던졌고, 익숙하게 받은 여주야 여보세요..하고 힘없이 받았다가, 영민의 목소리에 몸을 벌떡 일으켜. 새가슴인 다니엘은 그거에 또 놀라 아이씨...하고 내뱉으며 가슴을 쓸어내렸어. 그러거나 말거나 영민의 끝났다느 전화에 여주는 신이 났지
"야 다니엘, 나 먼저 간다- 영민이 거의 다 끝났대"
"어 가라, 난 여자친구 오면 갈꺼니까"
"내일 봐"
신이나서 카페에서 나온 여주가 정문 근처로 뛰었어. 빨리 영민을 보고싶었거든, 그러다가 정문 근처에 걸어오는 영민에 웃으며 손을 흔들려다가 멈칫했지, 영민 혼자가 아닌, 둘이였기 때문이야. 저번에 과방에서 봤었던 그 여자. 영민과 과제를 같이한다던, 영민을 마음에 들어한다던 그 선배였어. 그 탓에 뛰던 여주가 멈칫했지. 그러자, 영민이 먼저 여주를 찾고, 살짝 웃으며 여주에게 뛰어왔어.
"카페에 있으라니까 말 안듣제- 안덥나"
"어? 난 괜찮은데 영민이 넌? 힘들지않았어?"
"나야 뭐, 오늘 끝났다. 발표만 하면 끝이다. 배는 안고프고? 니 먹고싶다던 떡볶이 먹으러 갈래?"
"어어...가자"
자신을 찾으러 온 여주가 기특한지 입술에 뽀뽀를 한 영민이, 허리에 팔을 둘러 여주를 안았어. 그리고 여주를 데리고, 떡볶이 집으로 갔지. 가는 도중에도 여주는 자꾸 다니엘이 했던 말이 신경쓰였어. 혹시 저 선배랑 많이 친한가? 싶어서 말이야.
"저기, 영민아"
"왜"
"아까, 너랑 같이 과제하던 지은선배 있잖아..."
"어, 그 선배 왜"
"친해..? 아니, 아까 다니엘이 지은선배가 너 좋아한다고 그래서.."
여주가 고민하다가 솔직하게 털어놓았어. 불안한 표정으로 영민을 쳐다봤지만, 영민은 관심도 없다는듯 뒷목을 매만지더니 말해.
"그 선배 이름이 지은이였나...아무튼 그 선배, 나는 관심 하나도 없는데"
"같이 과제하는데 이름도 몰라?"
"과제하는데 이름이 왜 필요한데. 할일만 하면 되는거지 굳이 알필요가 있나. 나는 뭐 니 이름 하나만 알면 되는거지. "
한눈에 봐도 관심이 없어보이는 영민에 그제야 여주의 표정이 밝아졌어. 그런 여주를 쳐다보던 영민이 피식 웃어. 여주가 질투를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야. 자신은 다른 여자들한테 관심도 없는데, 다 신경쓰고 질투하는게 마냥 귀엽고, 예뻐보이기만 했어. 자신을 진짜 좋아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야.
"나는 관심 없으니까, 신경 안써도 된다. 걔네가 좋아 하던말던 무슨 상관인데"
"아니 그래도오...그 선배 엄청 예뻤단 말이야..."
"니가 훨씬 더 예쁘다. 그니까 신경 꺼라"
"진짜지..? 나 영민이 너 믿는다..?"
"그럼 나 말고 누구 믿게, 우리 여주 귀엽게 질투도 하고?"
영민이 여주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으면서 말하자, 얼굴이 살짝 붉어진 여주가 무슨 질투냐며 자신은 질투한적 없다고 말하곤 영민의 품에서 벗어나려 낑낑거려. 그러자 영민이 허리에 감은 팔에 힘을 줘 더 끌어당기면서 여주의 볼에 뽀뽀를 해줘. 그러자 심통난듯 뾰루퉁 하던 여주가 하지말라니까 하고 말해. 그렇지만 얼굴에는 기분좋아보이는 모습이 역력했지.
"니가 걱정할 일. 안만들테니까 괜한 생각 하지마라. 여주야"
영민은 정말 딱 영민답게 여주를 안심시켜줬어.
어제 반응 갱장히 핫했어요...워후!! 좋게 시리 ㅠㅠㅠㅠㅠㅠㅠ 여러분 소재가 좋은게 굉장히 많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살포시 하나 가져와봤어요!! ㅎㅎㅎ 클리셰 돋지만 영민이는 뭔들 ㅠㅠㅠㅠㅠ 또 소재는 소재신청방에 원하는거 마음껏 써주세요! 그리고 암호닉도 받을 생각이예요! 암호닉은 나중에 혹시나 텍파 메일링 할때..사용될꺼예요 아마도...? 암호닉은 당분간 상시 받을 생각이예요 많이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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