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자카파 (URBAN ZAKAPA) - 니가 싫어(I hate you)
박태환 망상글
그해는 너로 가득찼다
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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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한테 나는 무슨 존재야? "
" 누누히 말했잖아, 넌 그냥 연애로 시작해서 연애로 끝나는사이라고 "
" ... 어떻게 그런말을 내앞에서 아무렇지도않게해? "
" 미안하지만, 사실이니까 "
태환이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건 익숙했다. 난 분명 태환이를 좋은감정으로 만나고있고 사랑하고도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태환인 아직 아무것도모르는 어린학생이기에 쓸데없는 희망을 심어주긴싫었다. 19살의 태환이, 24살인 나, 우린 서로 알게모르게 동떨어져있었다. 아니, 태환인 내가 이런생각을 했는지 꿈에도 모를것이다. 현실은 신경쓰지않고 나 자체를 사랑해줬으니까, 난 그 기대를 처참히 밟아 뭉게버린 나쁜년이였다.
" 내가 참 나쁘지? 근데 난 너 좋아, 정떨어졌으면 그만 끝내도 상관없어 "
" ...누나 나랑 지금 장난하는거지, 응? "
" 장난같아보이면 그냥 끝내 "
" ...이런 나쁜말만 골라서하는데도 헤어지잔말은 못해, 나도 누나좋단말야... "
" ...내일봐, 피곤해 "
휙 돌아서니 살짝 태환이의 손 감촉이 느껴지다가 이내 포기한듯 아무런 촉감이 느껴지지않았다. 뭐, 그러려니 하고 구두소리를 또각또각내며 한손엔 휴대폰을 들곤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실 태환이에게 알리지않고 몰래 술약속을 잡았다. 어떻게보면 내가 정신연령은 태환이보다 훨씬 어린것같았다. 술먹으며 이곳저곳을 누비고 버젓이 남자친구가 있는 주제에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지기도했다. 나보다 어린애가 제발 그러지말라며 충고를 할때엔 인상을 구기며 손을 치우고 철없이굴었다. 그 큰 눈망울에 눈물이 뚝뚝 떨어질때면 미안함보다는 분노가 솟구쳤다. 날 좀 냅두라고, 지겹다며 태환이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퍽퍽, 태환이의 여린마음에 난도질을했었다. 이렇게 서로 피곤한 관계를 근 1년간 유지해왔다. 견뎌낸 태환이는 참 대단했고 정신못차리며 망나니짓을 한 난 쓰레기였다.
" 응, 근처야 금방갈께 "
아는 선배들과 친구들과의 술약속, 만나기로한 술집에 다다르니 반갑게 나를 맞이해준다. 그리고 옆자리에 앉으라며 끈적한 눈빛을 보내는 남자들. 나는 익숙하게 시원하게 입꼬리를 올리곤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자연스레 어께를 감싸오는 남자. 내앞의 술잔은 금새 가득 채워졌다.
" 오늘 시간있지? "
" ...네 "
" 평소답지않네, 왜이리 기운이없어 "
" 아니에요, 아무렇지도않아요 "
내 소주잔을 들어 손에 쥐어주곤 마시라 강요한다. 몇잔만 마셔도 금새 헤롱거리는 날 잘아는 남자는 표정에 속내가 그대로 드러났었다. 날 얼른 데려가 어떻게 해보려는 심보를 모르는건 아니다. 그걸 아는데도 난 그저 가만히있었다. 계속 괜찮냐고 물어오는 남자는 내손을 꽉 잡아왔다. 하긴, 난 오늘 남자의 말대로 평소와 사뭇 달랐다. 남자에게 환하게 웃어주지도않고 자연스레 허리를 감아오지도않았다. 그이유를 찾아보려 머리를 굴렸지만 답은 전혀 나오지않았다. 아니, 찾기가 싫었다. 이미 잘알면서 모른체 하는 내가 싫었다.
" 왜그래, 응? 여기있기 싫어? 따로 나갈래? "
" ...아뇨 "
" 난 둘이서 얘기하고싶은데, 나가자 "
남자는 내귀에 속삭이며 손목을 꽉 잡아 억지로 일으키곤 밖으로 끌고 나갔다. 저항도 못하고 질질 끌려나가는 모습이 꽤 우스꽝스럽겠지, 하고 결국 술집앞에서 남자를 빤히 바라보다가 손목을 비틀었다. 그리고 옆을 본순간, 교복차림의 태환이가 차가운 무표정을 한채 날 바라보고있었다. 내손에 쥐어져있는 휴대폰은 끊임없이 진동이 울렸고 태환인 귀에 가져다댄 휴대폰을 천천히 내려놓았다.
" 뭐야, 아는애야? 고등학생이네, 일단 가자 "
" 죄송해요, 머리가 아파서 오늘은 그냥 집 갈래요 "
" ... 알았어, 나중에 연락해 "
남자는 나의 태도에 조금 놀란듯 순순히 다시 술집으로 들어가는듯했다. 태환인 남자가 들어가자마자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남자가 잡았던 내 손목을 꽉잡으며 얼굴 앞으로 들어올렸다. 눈앞에서 흔들거리는 내 손목사이로 태환인 내 두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많이 화났는지 날 향해있는 눈빛이 너무 매서워 마주치기 어려울 정도였다.
" ...피곤하다며, 피곤한데 술집에 와? "
" 억지로 온거야 "
" 제발 거짓말좀 그만해, 이제 나도 지쳤어...!! 다필요없다고 "
" ...무슨말이야 "
" 평소처럼 참아보려했는데 결국엔 다른남자 만나러 술집에? 하- 참아준 내가 병신이였지 "
" 뭐...? "
" 그만하자 이제, 누나가 바라던 바대로 끝낼께, 헤어지자 "
" ... 진심이야? "
" 나 구질구질하다며, 나도 그런 내가 싫어, 그니까 이제 누나 맘대로해 "
" ... "
" 다신 연락하지말자 "
힘없이 떨어지는 내 손목과 함께 눈물이 툭, 툭, 떨어졌다. 병신같다 정말... 잘한거 하나도없으면서 왜 우는거야? 뒤도 안돌아보고 멀어져가는 태환이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볼수밖에없기에 그자리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몇분동안 그렇게 넋을 놨는지. 쌀쌀한 날씨에 손은 이미 흉하게 갈라져 터버렸고 내 마음 한구석이 텅 비어 가슴속으로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듯했다. 이런상황에서도 아쉬워하는 내 자신이 이기적인거 나도 잘알고있는데, 이미 내 손은 휴대폰으로 태환이의 번호를 빠르게 눌러 전화를 걸고있었다. 두려움과 무서움이 내 자신을 점점 집어 삼키듯 파르르 떨리는 손을 어찌 내의지로 조절할수도없었다.
하지만 끝끝내 통화연결음은 끊기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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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GOD!!!!!!!!!!!!!!!!!
우리 태환이 왜이리 불쌍함 ㅠㅠ......
여러분 나빴어영ㅠㅠ 왜그랬음ㅠㅠ....
태환이 마음에 기스내고
가버린 독자님들...
괜찮아여 걱정마셈ㅎㅎ
이제 태환인 저한테 올껍니다 퀘헤헿
(현재 독자님들 표정)
독자님들 안녕하세여 쿨워터입니다 ㅎㅎ
해피뉴이어!!!!!!!!!!!!!
우리 1년만이에요 ㅎㅎ
그동안 잘 계셨나요? ㅠㅠ
매번 잠수타고 와서 죄송해요...하..
이제 방학이니까..
틈틈이 오겠습니다!!!!♡
얼른 과외선생님도 마무리하고...
이것저것 할게많네요 ㅠㅠ헝헝
금방 돌아올께요ㅠㅠ 믿어주세요 ㅠㅠ
사랑합니다..♥
★ 덧글은 쿨워터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