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꼬부기 덕후
"아 맞다 여주야"
"엉?"
"ㅋㅋㅋㅋㅋㅋㅋ 다먹고 얘기해라"
"왜, 뭔데"
먹고있던 떡볶이를 다 먹은 여주가 쿨피스를 마시며 묻자,영민이 떡볶이 하나를 집어먹으며 말해.
"부모님 오늘 올라오신다더라."
"켁...뭐? 잠깐만, 뭐라고했어 방금?"
"부모님 오늘 올라오신다고"
"야 그걸 지금 말하면 어떡해..."
"니가 왜 ㅋㅋㅋ"
덤덤하게 부모님이 올라오신다는 말을 하자, 쿨피스를 마시다가 사레가 들려 기침을 하던 여주가 왜 이제야 말하냐며 화를 냈어. 그러자 왜 니가 걱정하냐며 웃은 영민이 튀김을 떡볶이에 콕 찍어 여주의 입에 넣어주면서 말해.
"그냥, 잠깐 얼굴만 보고 밥만 먹고 간다고 하더라"
"아 진짜? 그래도..너 집 청소는 했어?"
"어, 했지. 더러운건 니방이고"
"아니...아 뭐...맞는말이긴 한데.."
뭔가 짜증나네. 여주가 그렇게 혼잣말을 하며, 떡볶이를 집어먹다가, 영민의 입에 하나 넣어줬어. 그러다가, 입가에 떡볶이 소스가 묻은걸 보고 휴지를 뜯어 영민의 입가를 닦아주는데, 영민이 아 맞다 하면서 말해.
"부모님이 너 보고싶다고 하던데"
"켁.."
"괜찮나, 물 줄까"
"우리 이럴때가 아닌거같아"
"뭐하게"
"옷사러가게..."
마지막 남은 떡볶이를 먹고는 여주가 일어나면서 말해. 영민도 같이 일어나면서, 무슨 옷을 사러 가냐며 계산을 하고 나왔지. 그래도 잘보이려면 사야한다는 여주가 영민의 손을 잡아 이끌었어
"그래도...좀 단정하게"
"집가서 옷갈아입고 가던가"
"화장도 다시해야겠어...못 뭐입을까?"
"난 안입는게 좋던데"
"아이씨...못하는 말이 없어"
능글맞게 말하는 영민에 여주가 영민의 등을 팍팍 때리면서,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어. 그게 귀엽다는듯 영민이 웃음을 터뜨렸지. 그러면서 영민이 여주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어깨동무를 하자, 여주가 영민을 확 째려봤어.
"저리가 이 변태야"
"내가 무슨"
"변태 맞잖아, 진짜..사람들 다있는데, 좀 진지하게 나 뭐입을까"
"저번에 내가 사준 원피스 입어라"
"저번에 사준거 뭐? 남색?"
"어, 그거"
어느새 집에 도착해 이것저것 옷을 고르는 여주에 영민이 직접 옷을 골라줬어. 그러자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다른 방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어. 그러면서 잘 어울려? 하고 말하며 여주가 꽃받침을 하고 영민에게 가자, 익숙하게 어, 괜찮네 하고 말하며 입술에 쪽 하고 입을 맞췄어. 그러자, 부끄러우지 살짝 얼굴이 붉어진 여주가 화장대 앞에 앉았어.
"화장할라고?"
"어, 다시할려고. 다 지우고"
"다 지우고?"
"어, 조금만 기다려봐봐"
여주가 빠르게 화장을 지우더니, 새로 화장을 하기 시작했어. 부모님을 뵈는거라고 일부러 화장도 연하게 했지. 마지막으로 립스틱을 바르고, 뒤돌려는데 뒤에서 여주를 끌어안은 영민 탓에 여주가 깜짝 놀라 배시시 웃었어.
"왜, 심심했어?"
"다했나"
"응, 예뻐?"
"별로, 평소랑 똑같은데?"
"아 너무해..."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여주의 어깨에 입술을 묻은 영민이 어깨에 키스를 하면서 살짝 깨물었어. 그러자, 놀란 여주가 뭐하냐며 영민의 팔을 찰싹 내리쳤지만, 뭐 어떠냐는듯 어깨를 으쓱인 영민이 어깨에 남은 붉은 자국을 쓸어주다가, 손을 내려 여주의 손을 붙잡았어. 그러더니 나가자고 말했지.
2
"아이고, 우리 여주도 왔네?"
"네,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오랜만에 뵈네요"
"여주는 못본사이에 더 예뻐졌네"
"에이, 어머님이 더 예쁘신걸요."
음식점에 도착해, 영민과 나란히 앉은 여주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했어. 막상 긴장된다고 하면서도 어른들한테는 싹싹하고 애교가 많아서인지 부모님도 여주를 정말 좋아했어. 거의 20년을 넘게 무뚝뚝만 아들만 보다가, 애교도 많고 살가운 여주를 보니 이렇게 예쁠수가 없다고 말이야.
"아 어머님, 여기에는 이게 되게 맛있더라구요. 한번 드셔보세요"
"정말 우리가 딸을 낳았어야했는데..안그래요, 여보?"
"그러게 말이다. 괜히 아들 낳아가지고..."
"아빠까지 그러나...진짜"
"너도 여주처럼만 좀 해봐. 어휴"
누가 아들인지 모르겠네. 영민이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피식 웃었어. 부모님께 싹싹하게 잘하는게 예뻐보이기도 하고. 영민처럼 무뚝뚝한 아버지도 여주가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여주의 수저 위에 반찬을 올려주기도 했어. 그러자 깜짝놀라면서 괜찮다고 말했지. 그래도, 얼른 먹으라며 미소를 지은 영민의 아버지에 여주가 그걸 먹고나서 생긋 웃음을 지었어.
"아버님이 주셔서 더 맛있는거같아요"
"참, 나도 여주같은 딸하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에이, 저정도면 딸이죠! 그쵸 어머님?"
"그래, 여주정도면 우리 딸이지"
그렇게 식사자리가 이어지다가, 영민이 디저트로 과일이 나오자, 하나를 집어 여주의 입에 넣어줬어. 여주가 놀라 부모님들 앞에서 뭐하냐며, 영민의 팔을 쳤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맛있어? 하고 물어왔어. 그러자, 앞에서는 부모님이 흐뭇하게 쳐다보셨지. 부모님이 있거나 말거나, 우리 사랑꾼은 여주를 예뻐죽으려 했지. 참 한결같아
늦게늦게왔네요..죄송함다 ㅠㅠㅠ어제 너무 피곤했어요. 승무원 학원 다니는데 구두때문에 발 다까졌어요 흑흑 넘나 아픈것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