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독자들! 오랜만이야ㅠㅠ 미안... 빨리 오고 싶었는데 바빠서 못 왔다ㅠㅠ 그러니까 오늘은 재밌었던 썰 풀어줄게! ㅎㅎ 나는 백현이랑 진짜ㅋㅋㅋ 지금 보면 되게 유치하게 놀았던 것 같아ㅋㅋㅋ 시간 순으로 쭉 말해줄게ㅋㅋ 아마 전부 다 3학년 때 있었던 일 같아. 먼저 팔씨름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건 2학년 때도 한 번 했었고 지금 얘기해주는 건 3학년 때 일화야. 백현이네 반에 놀러갔는데(백현이네는 매일 놀러갔었어ㅋㅋ 1반에 친구가 많았거든. 물론 백현이가 있다는 게 가장 강력한 이유였지만...) 애들이 팔씨름을 하고 있더라. 백현이도 옆에서 보고 있고. 마침 그 애들이 다 나랑 친해서ㅋㅋ 나도 구경하고 있었어. 막 누구누구 이겨라! 그러면서ㅋㅋ 근데 그 애들 경기 끝나니까 백현이가 나보고도 하자고 그러더라. 당연히 했지. 처음엔 그냥 손 잡고 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바로 지고... 그 다음엔 손목 잡고 했고, 또 그 다음엔 백현이 검지랑 중지 두 손가락 잡고 했거든? 근데 다 져....ㅋㅋㅋ 미리 말해두지만 나 지금까지 남자든 여자든 팔씨름해서 이겨본 적이 없어.....ㅁ7ㅁ8....ㅜㅜ 그러니까 백현이한테는 당연히 지지ㅠㅠ 백현이가 웃으면서 검지 손가락 하나만 잡고 해보라 그러길래 했는데 또.....ㅎ.....졌어... 변백현ㅋㅋㅋㅋ 겁나 좋아하더라...ㅡㅡ 이번엔 내가 새끼 손가락 잡고 해보자고 했더니 선뜻 내주면서 "이건 니가 이기겠지!" 그러더라? 그리고 어떻게 됐게^^?........... Hㅏ......순식간에 졌다고 한다...! 변백현... 뭐가 웃겨서 그렇게 웃었어....ㅠㅠ 창피했어...ㅜㅜㅜㅜ 결국은 그렇게 나는 힘도 없는 바보로 전락해버렸지...ㅋ....ㅋ큐ㅠㅠ 그리고...백현이가 자주 삐졌거든? 진짜 뭐하면 삐지고...자기 안 믿어줬다고 삐지고... 애가 성격이 원래 그럴만한 애가 아닌데...ㅜㅜ 그때마다 쩔쩔매면서 풀어주고 그랬는데 너무 자주 그러니까 내가 짜증도 나고 미안하기도 하고 왜 나만 백현이를 자꾸 기분나쁘게 만들까 싶어서 너무 서러운거야... 그래서 하루는 진짜 울면서 백현이한테 전화했어. 그날도 삐져있던 날이었거든. 막 울먹거리면서, "백현아, 미안해... 내가 진짜 다 잘못했어..." 하면서 훌쩍거리고 그랬거든? 그러니까 백현이가 막 당황하는거야;;; "어? ㅇㅇㅇ 울어? ㅇㅇ아. ㅇㅇㅇ." 그러면서 나 달래더라? "야, ㅇㅇ아. 울지마. 뚝. 울지마.." 그래서 더 서러워서 엉엉 울었어. 막... 백현이가 다정하게 달래줘서 더 그랬던 것 같아ㅜㅜ 내가 한참 울다가 점점 그쳐서 조용하게 훌쩍거리다가 백현이한테 "이제 화 풀렸어...?" 하고 물어봤더니 백현이가 아직도 당황한 목소리로 그러더라. "사실 나 한 번도 너한테 삐진 적 없어. 그동안 삐진 척 한 거야. 미안해." ?? 당황;; 나는 내 귀를 의심하면서 뭐? 하고 물어봤어. 그러니까 얘가 막 변명을 하더라. "아, 아니... 네가 맨날 나 삐진 거 풀어준다고 끙끙대니까..." 내가 얘 화 풀어준답시고 문자도 먼저 보내고, 반에도 대놓고 백현이 보러 가고 (평소에는 백현이가 아니라 다른 애들 보러간다는 명분으로 갔으니까.) 그랬거든. 찾아가서 막 졸졸 쫓아다니고, 시무룩하게 옆에 서서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고... 계속 말 걸면서 "화났어?" 라고 물어보고 백현이가 "화 안났어." 하고 말하면 그럼 또 "화났네,뭐..." 이러면서 울상짓고 그랬었거든. 그럼 그동안 다 나 구경했다는 거잖아. 근데 화가 나려다가 금방 가라앉아버렸어. 진짜로 삐진 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내가 백현이 자꾸 화나게 만드는 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그런 마음에. 이건 변백현이 나빴어...ㅠㅠ 아무리 재밌어도 그렇게까지 날 놀리냐... 다음날 변백현 찾아가서 세게 때린 건 안 비밀!ㅋㅋ 음...또, 한 번은 백현이가 휴대폰 내지 말라고 그러더라. "핸드폰 내지마라." "왜? 뭐하게?" "나랑 문자해." 그러길래 얘가 뭐래...ㅋ 싶어서 싫다고, 걸리면 뺏기는데 니가 책임질 거냐고 그랬거든? 그러니까 얘가 막 실망한 얼굴로, "에이, 겁쟁이... 걸릴까봐 무서워서 그렇지?" 하면서 계속 날 건드는 거야ㅡㅡ. 한 두번은 "맞아 나 겁쟁이라 그래ㅠㅠ" 그러면서 대충 넘겼는데 이놈이 자꾸ㅋㅋㅋ "내지 말라니까?" "아 걸릴까봐 무섭다고!" "겁쟁이..." 자꾸 겁쟁이 드립을 치더라구ㅋㅋㅋ 그래서 결국 나도 오기로 안냄. "안 내,안 내!" 그러니까 그제야 애가 웃는거야...ㅋㅋㅋ 나쁜놈... 으휴, 하면서 백현이 팔 한 대 때리면서 경고했어. "내 문자 씹기만 해." "응!" 그러더니 손 흔들고 팔랑팔랑 자기 반으로 가더라...ㅋㅋㅋ 어휴 변백현;;; 완전 애세요;;; 귀여우니까 봐준다...ㅜㅜ 결국 그 날 하루종일 수업 시간에도, 백현이 「뭐해? 심심」 나 「수업 들어」 백현이 「재미없어」 나 「ㅋㅋㅋ나도...」 백현이 「나랑 놀자ㅋㅋ」 그러면서 문자하고. 쉬는 시간에는 백현이 반으로 놀러갈 때 아니면 또 문자하고. 그랬었어ㅋㅋ 근데 그 다음 날부터는 다시 휴대폰 내기 시작한게 함정...! ㅋㅋㅋ 3학년 때 수능 끝나고 반에 다 섞여서 앉아있었어. 애들 다 친한 애들 반에 가서 앉아있는데 나도 백현이네 반에 갔었어, 당연히ㅋㅋㅋ 내 옆에는 다른 친한 여자애 앉아있었고, 백현이가 내 뒤에 앉았었어. 당근 뒤돌아 앉아서 놀았어. 근데 갑자기 백현이가, "저기!" 하면서 손가락으로 내 뒷쪽 위를 가리키는 거야. 내가 놀라서 응? 하면서 돌아봤는데 뭘 가리킨 건지 잘 모르겠어서 한참을 두리번 거리면서 봤는데 결국 못찾고 다시 고개 돌렸어. 그랬더니 요놈이.... 자리에 모른 척 엎드려 있더라구^^! 내가 그제야 눈치채고 빵 터져서 웃으면서 일부러 백현이 팔뚝 때림...^^! 백현이도 내가 웃겼는지 빵 터져서 웃더라...ㅋㅋㅋ 그걸 그 시간에만 몇 번을 했는지....(유치) 솔직히 처음에 두 세번은 진짜 속았는데 나중엔 그냥 속는 척 해줬어ㅋㅋㅋ 아직도 백현이랑 옆에 있던 남자애들은 내가 진짜 매번 속은 줄 알 걸ㅋㅋㅋㅋ 어이구, 이 바보들ㅋㅋㅋ 내가 한수위다^^ (거만) 그리고 이건 마지막 일화인데ㅋㅋ 내가 백현이랑 티격태격하면서 잘 놀아. 그날도 변백현 잡으려고 애쓰고, 변백현도 나 피해서 도망다니고 그랬었어ㅋㅋ 내가 하도 못잡으니까 그때가 청소 시간이라 종이가 굴러다니길래 그거 주워서 막 구긴 다음에 백현이한테 던지고 그랬어. 백현이는 잽싸게 피하고.ㅋㅋ 내가 그새 또 가서 종이 구긴 거 주우려고 쪼그려 앉았거든? 그러니까 얘가 내 머리를 자기 손으로 꾹 누르는거야ㅋㅋㅋ 한 손으로 누르는데도 절대 못 일어나겠더라.. 그래서 쪼그려 앉은 채로 허우적대면서 일어나려고 끙끙대니까 막 웃으면서 손 떼고... 다시 종이 던지고 주우려고 하면 또 한 손으로 내 머리를 꾹 누르고...ㅋㅋㅋ 몇 번을 그렇게 놀다가 한 번은 그 상태로 콩 넘어졌어ㅠㅠ 엉덩방아 찧었는데 백현이가 웃으면서 손 내밀길래 잡고 일어났어ㅋㅋㅋ 그 후로 안 함... 창피했거든...! (화끈) ㅋㅋㅋㅋ 와 쓰고 나니까 힘들다 @_@;;; 나름 오랜만에 와서 길게 쓰려고 일부러 여러개 묶었는데 재밌게 읽었는지 모르겠다ㅠㅠ 유치하지? .....응.....나도 알아..... 나이 먹고 왜 저렇게 놀았는지....하하..... 어쨌든 오늘 썰도 끝! 뭉이님, 터진 호빵님 늘 고마워요♥ 다른 독자들도 고마워!!ㅎㅎ 오늘도 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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