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꼬부기 덕후
"여주야, 일어나라"
"나 10분만..."
"그러면, 씻고올테니까, 그때까지만 자고있던가."
"응...."
첫날 관광이 꽤나 피곤했는지, 숙소에 들어와서 씻고 나오자, 바로 잠이 들었었어. 영민은 그런 여주를 보며 어이없어 하다가, 얼마나 피곤했으면 저러겠냐는 생각을 하곤 잠이 들었었지. 아침에도 평소처럼 영민이 제일 먼저 일어났어. 익숙하게 여주를 안아 깨웠지만, 피곤했는지 또 영민의 품에 안겨들어 웅얼거리는 여주에 이럴줄 알았다는듯, 그럼 씻고올때까지만 자라는 말을 하고 토닥여준 영민이 욕실로 들어갔어. 그사이 여주는 또 단잠에 빠져들어있었지.
"여주야, 이제 진짜 일어나."
"응...."
"졸려서 어떡하노. 가서 씻고 나오자."
내가 애를 키우는건지 여자친구를 사귀는건지. 영민이 그렇게 생각하곤 잠에 취한 여주를 안아 일으키곤 등을 토닥여주며 달래서 깨운뒤 욕실로 들여보냈어. 씻고 나온 여주가 한결 잠이 깨어서는 옷을 갈아입고 나왔지. 오늘은 어딜 간다고 여주한테 말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여주가 영민을 쳐다보면서 시무룩하게 이름을 불렀어.
"영민아..."
"왜"
"배고파...."
일단 여주는 아침부터 먹고 시작하는걸로...
2
하루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맛있는거도 먹고, 놀것도 다 놀고나서 7시쯤 되어서야 여주와 영민이 온천에 도착했어. 밤에도 온천이 열려있었기에, 아예 낮에 놀다가 저녁쯤에 가는게 좋을것같다는 영민의 말에 그렇게 하기로 했지. 짐을 놔두고 좀 쉬다가, 둘은 미리 챙겨온 커플 래쉬가드를 챙겨 온천으로 향했어. 여주도 비키니를 입었다가는 또 영민에게 혼날것같은 기분에 그냥 래쉬가드를 조용히 입고, 머리를 위로 올려 묶고 나왔지. 그러자, 미리 나와있던 영민에 여주가 배시시 웃으며 달려갔어.
"거기 좋아? 나도 들어간다?"
"어, 좋다. 들어온나"
함께 제일 큰 온천에 들어가자, 하루동안 쌓인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였어. 여주가 배실대며 웃더니 좋다며, 영민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지. 영민도 꽤나 좋은지 여주의 어깨르 끌어당겨 안고있었고, 그러다가, 장난끼가 발동한 여주가 영민의 볼에 장난스레 입을 맞추자, 영민이 옆을 쳐다보곤 픽 웃었어.
"또 끼부리는거가"
"너한테만 그런건데 뭐, 싫어?"
"아니, 좋다. 더 해보던가"
"하라면 못할줄 알았지-?"
여주가 영민의 볼과 입술에 쪽쪽거리며 뽀뽀를 하자, 웃음을 터뜨린 영민이 귀엽다는듯 여주의 손에 깍지를 끼고, 여주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가 뗐어. 그리곤탕에서 나왔지. 그러자 여주가 왜? 하면서 묻자, 다른곳으로 가보자며 여주와 다른쪽으로 들어갔어. 그쪽에는 여주가 평소에 좋아하는 장미향이 나는 온천이였지. 그러자 여주가 반색을 하며 들어갔어.
"향 진짜 좋다. 그치"
"어, 니 이런향 좋아하지않나"
"맞아, 좋아해. 그래서 나 바디워시도 이거쓰고, 향수도 장미향 쓰는데?"
"어쩐지, 근처에서 니냄새 나길래, 어딘가 싶어서 와봤다"
그러면서 여주를 끌어당겨 옆에서 끌어안은 영민이 여주의 뺨에 여러번 입을 맞췄어. 그에 여주가 간지럽다며 하지말라고 꺄르르 웃었지. 아이같은 모습에 피식 웃던 영민이 여주의 허리를 바싹 감아 안아 배를 쓰다듬었어.
"또 여행간다고 다이어트 했나. 뱃살 하나도 없네"
"원래 없었거든"
"거짓말 하고있네, 맨날 옆에서 안으면 잡혔는데"
"영민아, 제발 그런건 좀 잊어달라고..."
여주가 영민의 어깨를 팍 치며 말하자, 알겠다며 웃은 영민이 장난치듯 옆구리를 간질거렸어. 그러자, 하지말라며 여주가 버둥거리며 웃어대자 더 장난이 치고싶었는지 영민이 여주를 뒤에서 끌어안은채, 볼에 쪽쪽거리며 입을 맞췄지, 그러자 놓으라며 여주가 버둥거렸어
"아- 좀! 그만해 임영민!!"
"왜- 싫은데"
"아 ㅋㅋㅋㅋ좀, 간지러워"
결국 영민의 품에서 빠져나온 여주가 간지러움과 따뜻한 물 탓에 발갛게 된 얼굴로 숨을 몰아쉬었어. 그러자, 영민의 표정이 조금 변했지. 왜 저 모습이 야해보이는지. 애 데리고 무슨 생각 하냐, 속으로 한숨을 쉬며 그렇게 생각하며, 영민이 여주의 뺨을 손가락의 윗부분으로 살살 쓸었어.
"화장 지웠어?"
"응, 못생겼어도 어쩔수 없어"
"예쁘다."
"영민아, 거짓말도 그만-"
"피부 좋네, 아기 피부같아."
"아 좀...그만 잡아당겨..."
영민이 볼을 쓰다듬다가 이내 볼을 살짝 잡아당겼어. 21살이면서 아직 젖살이 안빠진 여주였어. 잡아당겨도 별로 아프다는 말도 안하고.여주가 한쪽볼이 눌린채 영민을 쳐다보자, 귀여워 죽겠는지, 영민이 못살겠다며 웃음을 터뜨렸지.
"영민아- 나 봐봐"
"왜, 뭔데"
"ㅎ...섹시하지?"
괜히 도발을 하고싶었던 여주는 래쉬가드 한쪽 어깨를 살짝 내리곤 윙크를 했어. 멀뚱거리며 쳐다보는 영민에 아 망했구나 싶은 여주가 어색하게 웃자, 영민이 여주를 쳐다보며 한발짝씩 다가갔어. 벽쪽에 있던 온천이라 여주가 슬금슬금 물러났지. 쟤가 또 화났나...? 등이 벽에 닿아 더 물러설곳이 없자 여주가 어색하게 웃으며 영민을 쳐다봤어.
"영민아 화났어...?"
"화 안났는데"
"진짜 안났어...?"
"누가 그렇게, 끼부리면 넘어 간다더나"
"어..글쎄..아무도 안넘어올..껄?"
근데 난 넘어간거같네. 마지막말을 삼킨 영민이 바로 여주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입을 맞췄어. 이런걸 원한건 아닌데..? 여주가 놀라면서도 싫진 않은지 영민의 목을 끌어안았지. 평소보다 꽤 짙게 나눈 키스에 여주의 얼굴이 발갛게 물들어서는 숨이 찬지 영민을 톡톡 쳤어. 그러자 살짝 입을 뗐지.
"아하하..영민아, 우리 오늘 좀 과했다 그치"
"난 별로 모르겠는데"
"그래서 말인데 우리 오늘 각자 다른방 쓸까...? 너 위험한거같아"
여주의 말에 픽 웃은 영민이 여주를 보며 웃곤, 말해.
"안위험하니까, 오늘 같이자"
쟤네 순수하게 잠만 자요...ㄹㅇ 잠만. 어제 오므라이스가 텍스트 위꼴이였다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그거 보고 엄청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울 카와이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