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 Amazing
제 오빠는 도경수입니다.
(18; 겨울여행- 下)
18
아침 8시, 이제 슬슬 일어날 시간.
오빠와 같이 있는 한에서 내가 일어나는 모습은 다들 알지만, 오늘은! 다를 바가 없었다.
나의 5분을 지켜보는 눈이 늘었을뿐.
토닥.토닥.
"많이 피곤해?"
"우으응..."
"씻고 챙기려면 일어나야 하는데?"
"오부운...."
토닥,토닥,
"오분이다 딱 오분, 누굴닮아서 이렇게 잠이 많을까.. 어젠 어떻게 일어났데?"
이렇게 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꿀잠을 자고있는데,
벌컥,
"ㅇㅇ이..깨워야되...ㅇㅇ아아아...."
본인이 먼저 깨셔야할것 같은 분이 들어오셔서는 무턱대고 들어와 나를 깨워야한다며 잠긴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데,
"아, 김종대! 얘 잔다고"
"그래서 깨우러 온거라고.."
"5분만..5분만기다려"
"5분? 그래, 자는것도 이쁘네! 좋겠다 너는"
정말 이 말을 끝으로 5분동안 둘이서 아무 말도 않고 나만 쳐다보고 있었더란다..하,
긴듯한 짧은 시간인 5분이지나고,
"5분지났다, 깨워도 되는거지? ㅇㅇ아아아~ 일어나아아아아~"
"우응...소온..."
"소온?..손?"
"손,"
"우응..."
평소처럼 오빠의 손을 잡고 일어나 가슴팍인지 어깨인지 비몽사몽하여 잘 모르겠으나, 머릴 박고 웅얼거리는 나의 모습에
여동생이 너무 갖고싶어졌다며 이 시간 부터 찡찡(?)거리기 시작하였다. 종대오빠가.
다행히 오늘은 부딪히는 일 없이 씻고 잠에서 깨어 방 밖으로 나오니
"잘...잤어?"
"아...네...안녕히주무셨어요?"
다들 푹 주무신거 같아 정말 다행인거 같다. 아 배고파,
"그거 알아?"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내게 아냐고 물으신다면, 어찌하여야 하는것일까요.
"아..아뇨"
"우리... 장을 안봐서 아무것도 없어.."
"아..."
"심각한 문제라구... 배고픈데.."
"밥이..없네요..."
"잘잤어? 여기서 둘이 마주보고 뭐해? 밥먹으러 가게 준비해"
"네!"
마주보고 멍하게 있던 나와 백현이 오빠는 준면오빠의 한 마디에 손을 잡고 방으로..손?
"우리 오늘 계속 이러고 다닐까?"
"이 형이 큰일나는 소리하네.. 경수형!!!"
"치사하게... 오세훈 못생긴노오오오옴"
"못생긴 노오오옴"
지나가던 종인오빠까지 합세하여 세훈오빠 더러 못생긴 놈이라며 못생긴(?) 표정으로 화답을 하였다.
짐을 챙겨서 나갈것이냐, 다시 들어올 것이냐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하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챙기기에는 귀찮고, 번거롭다는 의견들에 각자 짐을 싸들고 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우와 짐이 완전 줄었다!"
"어제 니가 싸온 과자 전부 다 먹었잖아"
"아, 맞다. 과자 갖고 왔었지 참."
"빼먹은건 없고?"
"음...충전기도 있고, MP3도 있고, 옷도 다있고, 카메라도 있고....다있어"
"진짜지?"
"응!"
"줘,"
"됬어, 나도 들수있...응..고마워"
"가자"
"밥이다~!!"
하루 묵었던 숙소 근처 식당에 가서 이것 저것 시키려고 했으나...
"아아 갈비찜!"
"생선구이!!"
"찌개!!!"
"고기가있어야지!!"
"형.. 그냥 정식 7개 시켜요"
너무 다양한 메뉴들에 시끄러웠는지 신경을 안쓰던 것처럼 보이던 종인오빠의 한 마디에
"그게 편하겠다, 여기 정식 7개요"
"아...내 갈비찜..."
"생선...구이..."
"찌개..."
그래도 이 앓던 소리들도,
"정식에 조금씩 다나와요"
주문받아가시던 이모님의 한 말씀에
"역시 준면이 형이지!"
"메뉴선택이 아주 탁월하십니다"
찬양말로 바뀌었다.
다들 맛있게 쌀 알 한 톨도 남김 없이 아주 싹싹 긁어 먹었다. 아, 배부르다.
밥을 먹고 다시 차에 올라타니 벌써 11시 30분이 지나가고 있다. 방금 일어난거 같은데....
차에 올라타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차츰 정리되자,
"우리 이제 뭐해요?"
라는 세훈오빠의 한마디에 모두 "우리 뭐해?"라고 서로 묻기 시작했다.
우리 뭐해? 뭐 할까? 라는 말이 정확히 30번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한마디를 뱉었다.
"영화보고싶다.."
"영화? 무슨영화 보고싶어?"
"아...들렸구나, 음...겨울왕국? 수상한그녀도 재밌다는데..피끓는 청춘도 보고싶고..헤,"
"다 보려고?"
"못 고르겠어.."
"우리 겨울왕국보자..."
별다른 계획도 없었고, 설령 오빠가 계획이 있었더라도 실행할 일이 없을거 같기에.
근처 영화관을 찾아 들어왔다. 근데, 신기하게도 영화관에 사람이 없었다. 새벽도 아니고 해가 떠있는 낮인데,
"와..사람 진짜없다..좋다,"
"좋아?"
"으아...아, 네"
"ㅇㅇ아 팝콘 무슨맛?"
"어...어..."
"우리는 나쵸먹을게"
"아...ㅇㅇ이도 나쵸좋아하구나.."
"네.."
"영화시간됬다"
종대오빠의 강력추천으로 겨울왕국을 7명에서 보는데, 와... 독자님들 보셨어요?
엘사.. 만화캐릭터인데 진짜 예뻐...노래도 좋다...
"오빠오빠, 엘사 진짜 예쁘다"
"그래? 또 어땠는데?"
"응응, 노래도 좋고. 올라프는 키우고 싶을만큼 귀엽다 진짜"
"그렇게 귀여웠어?"
"응, 오빠는 어땠어?"
"재밌게 봤어, 네가 재밌게 봤으면 됬지"
"오빠랑 놀러다니니까 진짜 좋다"
"그래? 다음번엔 꼭 다 떼내고 올게"
"에~ 그렇게 안될걸~"
더 놀고픈 맘이 크지만 다들 피곤하면 다음날 스케줄에 힘이 드니 집으로 가자라는 리더오빠의 말에,
아쉽지만 차는 집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그 차안에서는 모두가 곯아떨어져 정말 조용했다.
"가는거야? ㅇㅇ아 다음에 또봐야되"
"잘가..."
"다음에 더 맛있는거 사줄게"
한명한명 눈을 마주하며 손까지 흔들어 인사한후 이제 또 바쁜 스케줄에 얼굴 보기 힘들어질,
오빠랑도 인사를 하고 헤어지려니 아쉽기는 아쉽다,
"잘가.."
"왜 또 입이 튀어나와"
"아쉬워서 그렇지~"
"또 보면 되는거잖아 맨날 헤어질때면 이래"
"자주 못보니까 그렇지.."
"있을때는 보지도 않더만?"
"그땐 맨날 봐서 그랬고...지금은 아니잖아"
"전화하면되지. 문자도 하고 카톡도 하고"
"그래도 아쉬워"
"공부열심히하고"
"활동열심히하고"
"엄마말 잘듣고"
"매니저 삼촌말 잘듣고"
"밥 꼭 챙겨먹고"
"밥 꼭 챙겨먹어야되 진짜.."
"너도 잔다고 거르지말고"
"알았어~ 오빠들 기다린다.. 잘가"
"간다~ 고생했어"
아쉬워도 어쩌겠는가, 보내줘야지.
그렇게 헤어지고 집에 가서 짐을 풀고 씻고 편한 차림으로 TV를 보고 있을때
징- 징-
역시, 카톡이왔다.
언제나 사랑해요 독자님들 |
오늘도 왔어요! 2주?3주?동안 못왔으니 지금이라도 열심히 써야 나중에 바쁠때 덜 미루게 될테니깐요!
그리고 독자님들이 자주 보고싶기도 하구요(부끄)
랄라라님, 센시티브님, 바닐라라떼님 제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저의 마음을 다~ 아시죠?(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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