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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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지훈이가 좋아한다는 애가 겨우 이런애라고?”
“참나 어이가 없어서 차라리 지나가는 개가 더 낫겠다.”
“야, 너 지훈이 약점이라도 잡았니? 아니면 몸이라도 줬니?”
지금과 비슷한 레퍼토리를 들은게 오늘로 며칠째더라, 오늘만 하더라도 벌써 5번째네. 지겹다 지겨워. 다른 창의적인 말을 할 수는 없는건가.
처음에는 짧게 줄인 치마를 입고 건들건들한 자세로 우르르 몰려와서 나를 위아래로 훑는 시선에 주눅이 들었다. 평소에 폭력사건으로 자주 학생부실을 드나드는 애들이었기에 몸을 사리게 되는 건 본능이었다. 말보다는 몸으로 하는 대화를 더 좋아하는 애들이었기 때문에.
그러나 두려움도 여러번 마주하다보면 점차 익숙해지게 되어서 처음 두려움을 마주하였을때만큼 강한 충격으로 다가오지않는다. 점점 무뎌지면서, 두려웠던 감정이 지겨움으로 변하게 된다.
지금 내 상황이 딱 그랬다. 처음에는 내 얼굴을 기분나쁘게 훑어보고 평가를 하는 무례한 행동에도 무서움이라는 감정에 사로잡혀서 하지 말라는 의사표현조차 못한채 고개만 푹 숙이고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기만 바랐다.
복도를 지나칠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여자무리들, 나를 못마땅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반애들, 그저 이런 상황이 재밌다는 듯 지켜보는 박지훈의 시선까지 전부다 짜증나고 싫었지만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죄인처럼 침묵을 고수하였다.
그러나 매 시간마다 찾아와서 비슷한 말을 반복하는 여자애들, 단지 박지훈에게 한마디했다고 이전과는 다른 시선을 보내는 반애들의 행동들이 점차 무서움이 아니라 짜증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너네는 지겹지도 않아? 매 쉬는 시간마다와서 같은 말만하고 가면? 나는 지겨워 죽겠는데.”
“하, 뭐? 너 미쳤냐”
“뭐 그렇잖아. 그렇게 욕을 하고 싶으면 레퍼토리라도 좀 바꿔서오는 성의라도 보여주던지. 그래야 나도 무서워하는 성의를 보여주지.”
계속 마음속으로 담아두던 말을 밖으로 내뱉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한번 튀어나온 말은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져나왔다. 조금전까지만해도 입을 꾹 다물고 바닥만 보고 있던 내가 한순간에 태도를 싹 바꾸자, 기세등등하게 있던 여자무리들은 한껏 당황스러움을 표출하였다.
“내가 지나가는 개보다 못해도 너네보다는 훨씬 더 낫겠다. 그리고 뭐 몸을 줘? 언어선택도 참 너희답다. 보통 사람들은 그런쪽으로 생각을 안하는데, 뭐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내 말에 기세등등하게 있던 표정이 무너져내리는 것을 보니 묘한 재미가 느껴져서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무리들을 향해서 말을 했다. 한껏 여유로운척을 하면서. 말을 하면서도 이러다가 진짜 한 대 맞겠다, 맞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멈출생각을 하지못했다.
“지..지훈아!!”
똑같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훑어주자, 내 이마를 기분 나쁘게 툭툭 쳤던 애가 욕설을 내뱉으며 허공으로 손을 들어올렸다. 여기서 한 대를 맞으면 그대로 집단구타로 이어지겠구나하는 불길한 예감이 드는 와중에 복도를 지나가는 박지훈이 찰나의 순간 내 시야로 들어왔다. 나는 내 머리가 이렇게 빨리 돌아갈수도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지훈아, 얘들이 나 괴롭혀, 니가 나를 너~무 좋아한다고 하니까 질투나나봐. 무서워서 내가 지훈이 너를 더 못받아주겠다니까.”
“야, 뭐하냐, 시발 미쳤냐?”
“뭐가, 니가 먼저 시작한거다.”
처음으로 저의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며 달려오는 내 모습에 박지훈은 그 자리에 굳어서는 제가 잘못들은 걸로 착각을 한 듯 귀만 매만졌다.
그런 박지훈의 앞에서 호흡을 한번 가다듬고는 다정한척 박지훈의 팔에 매달려서 애교 아닌 애교를 부렸다. 그 모습에 박지훈은 아주 다양하게 표정을 구기며, 얼굴로도 욕을 하였다. 당장 이 징그러운짓을 그만두라는 눈빛을 마구 쏘아댔지만,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박지훈에게 표정을 갸웃거려주고는 박지훈을 향해서 더 애교를 부려댔다.
“지훈아, 너 진짜 이런애를 좋아한다고?”
“하...내가 어쩌다가”
“만들다가 버려진것처럼 생겨가지고, 미친것같은 저런애를 좋아한다고? 지훈아 너 얘한테 뭐 협박당했어? 아니면 어디아픈거야?”
“내가 미치겠다.”
박지훈은 며칠동안 지켜본대로 자존심이 강했다. 그래서 제 입밖으로 먼저 나를 좋아한다고 말을 꺼냈던 거짓말을 쉽게 거짓말이었다고 말을 하지 못했다.
박지훈은 저를 향해서 정말 나를 좋아하는 것이냐면서 왜 나같은 애를 좋아하냐며 열변을 토하는 여자애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듯했다. 오직, 일부로 내가 세게 잡은 자신의 왼쪽팔과 되지도 않은 애교를 부려대는 내 행동에 지난날 자신을 후회하며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그러게 박지훈, 왜 사람을 한번 더 건드려서. 나도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야, 김여주 너 미쳤냐.”
“왜? 내가 뭐?”
“야 지금 몰라서 물어? 시발 왜 갑자기 이상하게 구는데”
애들이 없는 곳에 오고 나서야 박지훈은 내 손목을 잡고 있던 손을 놓더니, 저번처럼 더럽다는 듯이 손을 탈탈 털어댔다. 그리고는 점점 나와 거리를 좁혀가면서 꽤나 위협적인 어조로 말을 내뱉어댔다. 항상 자신이 더 우위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사용하는 특유의 위압감이 서린 말투로 말이다.
한동안 박지훈의 얄미운 모습만 보고 있느라고 잊고 있던 박지훈의 본모습을 눈앞에서 마주하자, 긴장이 되었으나, 옛날처럼 무섭다거나 내가 알아서 먼저 피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더럽다니 말이 좀 심하다. 좋아하는 사람한테. 너가 나 좋아한다면서, 그래서 니가 좋아할만한 행동을 해주는 건데.”
박지훈은 자신의 위협에도 꼬리를 내리지않고, 웃으며 되받아치는 내 모습에 조금 전 복도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너가 나 좋아한다고 했잖아, 너 좋아하는 여자한테 이렇게 굴면 안된다. 잘해줘야지, 그래도 받아줄까 말깐데.”
벙져있는 박지훈의 어깨를 가볍게 톡톡 두드려주고는 내가 먼저 자리를 떴다. 처음으로 박지훈에게 한방을 먹였다는 생각에 뒤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했다.
이겼다는 생각은 금세 머릿속에서 지워야했다. 아까전에 당황해하던 박지훈은 어디로 간건지, 교실로 들어오는 얼굴이 유난히 밝았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한쪽 눈을 깜빡이고는 웃음을 흘리는데, 이상하게 그 모습에 등에서 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몇 초 뒤에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아주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여주야, 너가 아까 빵 먹고 싶다고 했잖아, 그래서 내가 방금 가서 사왔어.”
해맑게 웃으며 내게 다가와 뒤에 감춰두었던 빵을 수줍게 내게 내미는 모습에 이번엔 내가 역으로 당해버렸다.
박지훈이 등뒤에서 빵을 꺼내는 순간, 교실에 헉하고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흩어졌다. 빵셔틀을 시키면 시켰지, 절대로 자기가 매점에 가지않던 박지훈이, 그것도 수줍은 얼굴을 하고 내게 빵을 내미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인 모습일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세게 쥐고 온 건지 빵은 원래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납작해져있었고 안에 들어있는 팥은 밖으로 터져나와있었다.
‘맛있게 먹어, 여주야.’ 축축한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하던 박지훈이 내게만 들릴만한 목소리로 ‘아, 올라오다가 콜라 때문에 손이 다 젖었는데 안씻었네.’라고 말을 하고는 제 자리로 돌아갔다.
그 순간부터 박지훈과 나의 보이지 않는 전쟁은 시작되었다.
박지훈은 애들 앞에서 내게 애정이 있는 척 온갖 다정한 척을 하며, 나를 공공의 적으로 만들었고, 나는 그런 애들로부터 몸을 사리기 위해서 그리고 박지훈의 구겨지는 얼굴을 보기위해서 박지훈에게 붙으면서 가끔씩 애교를 부렸다.
박지훈과 이렇게 유치하게 싸우게 될거라고는 상상도 하지못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아주 유치하게 싸우고 있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더 지나지 않아서 이 유치한 싸움은 전적으로 내게 아주 불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우, 냄새, 이게 뭔 냄새래?”
“무슨 냄새긴, 남자한테 꼬리나치는 더러운년한테서 나는 냄새지.”
“아, 그러니까 예를 들면 김여주년 냄새?”
다음시간이 체육시간이라서 화장실칸 안에 들어가서 교복을 벗고 있는데, 위에서 걸레빤물이 머리위로 쏟아져내렸다. 놀라서 소리를 지르는 내 목소리에 밖에 있던 여자애들은 낄낄거리며 웃음을 터트리고는 내가 들으라는 듯이 크게 말을 주고받고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화장실을 나갔다.
박지훈과 신경전을 벌이는 동안에도 복도를 지나다니다가 발에 걸려 넘어지고, 다음시간에 필요한 교과서가 없어지고, 공들여서한 수행평가지가 발자국이 찍힌 채로 쓰레기통에 들어가 있는 일들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수업종이 치고 조용해진 화장실에서, 몸이 홀딱 젖은 채로 가만히 서 있는 내 모습이 문뜩 너무 초라하고 불쌍하게 느껴졌다.
맞는 말을 했다고 박지훈에게 말도 안되는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박지훈은 나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여자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야하는 것이, 설령 박지훈이 나를 좋아한다고 해도 그것 때문에 왜 내가 괴롭힘을 당해야하는지 생각할수록 억울하기만 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내가 뭘 잘 못했는지 모르겠다. 아니, 많은 걸 가진 사람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는게 잘못된 것이었을까. 나도 다른애들처럼 그냥 모른척 못본척 고개를 돌려야했었나.
쉬는 시간 종이 치고 화장실에 다시 사람이 들어와서 정적이 깨질때까지 축축한 걸레물에 숨어서 계속 눈물을 흘려보냈다.
“아, 냄새 어디서 이런 더러운 냄새가 나냐.”
“아 더럽다 더러워.”
체육복을 입고 머리를 질끈 묶은 채로 급식을 먹고 있는 내 모습에 아까전 화장실에서 내게 물을 뿌렸던 애들이 코를 막으며 지나갔다.
“너, 오늘 머리 안감고 왔냐?”
“......”
“어, 너 김여주? 와 이렇게 보내, 오 완전 반가워. 앞으로 나랑 친하게 지내자.”
“....내가 왜?”
“왜긴 나도 박지훈 싫어하거든, 소문에 따르면 너 박지훈 고백도 깠다던데, 완전 멋있다 너! 그때 교실에서도 한방 먹이고.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말도 있잖아. 그러니까 나랑 친구하자.”
“싫은데, 너 박지훈이랑 친구인거 다 알거든. 박우진”
코를 막으며 요란하게 지나가는 여자애들을 보던 남자애는 아무렇지 않게 내게 머리를 감지않았냐고 말을 건네며 내 앞자리에 앉았다. 꽤나 이상한 말을 아무렇지않게 하는 남자애의 목소리에 고개를 드니, 남자애가 호들갑을 떨며 내 이름을 부르더니 손을 내밀었다.
내가 박지훈의 고백을 깠다느니, 박지훈에게 한방 먹인게 멋있다느니,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이상한 말을 하며 자신과 친구를 하자는 남자애의 말에 한쪽 입꼬리가 올라갔다. 어딘서 본것같은 익숙한 느낌이 드는 이 남자애는 일이학년때 박지훈의 얼굴보다 더 많이봐서 알고 있는 박지훈의 친구인 박우진이었다.
박우진은 싫다는 내 대답이 들리지도 않는지, 아니면 못들은 척을 하는건지 내가 저의 이름을 안다는 사실에 기뻐할뿐이었다. 확실히 박지훈의 친구가 맞았다.
“야, 너 체육시간에 왜 안나왔냐.”
“너 때문에.”
박우진이 내 앞에 앉은 탓에 박지훈이 자연스럽게 내 대각선 앞자리에 앉게 되었다. 박지훈은 내가 수업을 빼먹은게 못마땅했던 모양인지, 자리에 앉기도 전에 내가 말을 걸었다.
“내가 뭐.”
“정확히는 너를 아주 열렬히 진하게 좋아하는 여자 3명 때문에”
눈치가 빠른줄알았던 박지훈은 생각보다 눈치가 없어서 내가 하는 말을 바로 알아듣지 못했다. 박우진은 대충 눈치를 챘는지, 국을 떠먹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다행히, 머리 안감은 건 아니었네.’라며 중얼거렸다. 진짜 내가 머리를 안감아서 냄새가 나는 줄 알았나보다.
“그냥 지가 빠져놓고 뭔 소리래.”
“잘근잘근 씹어먹다가 뱉은것처럼 생긴 년들때문이라고!!”
“뭐냐, 너 미쳤냐?”
“에라이, 따지고보면 다 니탓이지. 니가 말도 못할만큼 어마어마하게 못된 놈이라서!”
박지훈이랑 말을 할수록 차오르는 분노지수에 젓가락으로 집었던 김치를 박지훈의 식판으로 던져버렸다. 내가 던진 김치는 박지훈의 국속으로 푹 빠져버리면서 국물이 박지훈의 하얀 교복을 살짝 적셨다.
“야, 너 진짜 미쳤냐.”
“뭐, 내가 뭐. 너도 그때 니가 텀블러 쳐서 쏟아놓고 니가 큰소리쳤잖아, 어, 그래서 나도 내가 김치 좀 니 식판에 주고 큰소리 좀 치겠다는데 뭐, 뭐. 나도 잘못한거 하나도 없거든.”
“김여주, 너.. 진짜로 정신놨냐..?”
박지훈은 되려 더 화를 내는 내 모습에 짜증을 내던것도 잊고 당황하였고, 박우진은 옆에서 뭐가 그렇게 웃긴지 큭큭거리며 웃음을 터트려댔다.
“어, 내가 체육시간 동안 무슨 생각했는지 아냐”
“야 박우진 그만 웃고 얘 좀 봐. 얘 진짜 미쳤나봐.”
“시발 난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게 한 개도 없다는 거야”
누구라도 들으라는 듯이 크게 소리를 치며 자리에서 식판을 들고 일어섰다. 그리고는 아직도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연신 킬킬거리는 여자애들이 앉아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 뭔데, 냄새나게 오고 난리야.
“ 니네가 아까 나한테 선물 줬잖아. 그래서 너무 고마워서 나도 답례를 하려고.”
내가 옆에 서자, 인상을 팍 구기는 여자애들의 모습에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사냥하게 말을 꺼냈다.
“넌 머리에 든게 없으니까 파 좀 먹고 똑똑해지고.”
“넌 그냥 생각하는게 너무 불순하고 더우니까 두부 좀 먹고.”
“자, 이건 딱 니꺼네, 꼴뚜기 많이 먹어.”
정성스럽게 젓가락으로 하나하나 집어서 여자애들의 머리위에 하나씩 던져주었다. 여자애들은 자신의 머리위로 올라오는 반찬에 신경질을 부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무 고마워하지는 않아도 돼, 너네는 나한테 더 큰 선물을 줬잖아. 꼴뚜기들아.”
귀가 먹먹해지도록 소리를 지르는 여자애들의 식판위에 내 식판을 던져주고는 다시 박지훈이 있는 자리로 돌아왔다.
“야, 박지훈 너는 그냥..”
생각지도 못한 내 행동에 박지훈은 입을 벌린 채 내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거기, 누가 급식실에서 소란이야!”
급식실로 들어오던 선생님은 소리를 지르고 있는 여자애들의 목소리에 이쪽으로 다가왔고, 나는 박지훈의 식판을 빼앗아 들고는 선생님을 향해서 말을 했다.
“선생님, 박지훈이 저기서 소리지르는 여자애들한테 식판 던졌어요.”
이제야 답답했던 속이 조금 시원해진 기분에 미소가 지어졌다. 남은 잔반을 버리고 식판을 정리하는 동안 급식실에는 여자애들의 짜증섞인 욕설과 박우진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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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ㅡㅜㅡ 저를 아직 잊지않아주신 독자님들의 사랑에 감동 받아서 얼른 다음편 들고왔어요!!ㅎㅎ
단편인다보니까 내용이 좀 급전개&엥? 하는면이 없잖아 있으나........ 이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