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 - Someday
너빚쟁은 재환이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놀라서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서있었어.
빅스 멤버들 뒤를 따라 갔기 때문에 너빚쟁을 잡은 사람이 빅스 멤버나 매니저일걸로 생각은 했는데
막상 재환이가 눈 앞에 있으니까 당황스러운거지. 너빚쟁이 아무 것도 못하고 우물쭈물 서 있다가
갑자기 낯선 공간으로 온 것에 놀란 재환이가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너빚쟁에게 말을 했어.
여기 어디야?ㅇㄴㅇ 어? 너 아까 걔 맞지!
재환이가 아까 너빚쟁을 잡았던 것이 생각이 났는지 큰 눈이 더 커지면서 너빚쟁에게 손가락을 뻗었어.
너빚쟁은 그렇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고 가만히 한숨을 푹 쉬었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재환이가 자신의 말을 믿어줄 지 감이 잘 안 오는거야
그러는 사이 재환이는 네 옆에서 나름 근엄한 목소리로 아까는 거기에 어떻게 있었냐, 사생이냐,
너빚쟁의 정체는 뭐냐 물어보고 있었는데 너빚쟁은 일일이 대답하지 못하고 그저 고개를 숙이고 있었어.
너빚쟁이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재환이도 제 풀에 지쳤는지 너빚쟁에게 물어보는 걸 포기하고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어. 너무나도 텅 빈 공간에 낯선 여자애 하나가 서있는 상황에
재환이는 슬슬 상황파악이 되는 것 같았어. 너무 이상한거지 지금 상황이
나 화장실 가려고 문 열었는데... 여기 어디야? 너 뭐야?
재환이가 진지해진 얼굴로 너빚쟁에게 말을 했어. 재환이 표정이 점점 무서워지니까
너빚쟁은 말을 쉽게 못하고 그냥 우물쭈물하고 있었어.
그랬더니 재환이가 너빚쟁의 양 팔을 붙잡고 얼른 사실대로 말하라고 다그쳤어.
결국 이렇게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겠다 싶어서 너빚쟁은 이야기를 시작했어.
2014년 2월 집으로 가다가 뺑소니 사고가 났고 죽을 뻔 했는데 햇님 닮은 저승사자가 와서
타의에 의해 죽을 뻔한 사람들에게는 소원을 들어준다면서 소원을 빌라고 했다. 그래서 뺑소니 범인을
잡게 해달라고 빌었더니 갑자기 2013년 1월로 왔다. 나는 미래의 사람이라 원래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데
이상하게 재환이 너가 나를 알아보고 나를 잡았다. 너가 나를 알아보는 바람에 햇승사자는 관리 태만으로 지금
징계를 받으러 갔고 가면서 나를 알아본 재환이 너가 나를 범인이 있는 곳까지 데려다 줄거라고 말하면서
재환이 너를 지금 여기로 데리고 온거다. 너빚쟁은 말하면서도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서 재환이가 믿어줄까 점점 풀이 죽었어.
예상대로 이야기를 들은 재환이는 황당한 표정이었어. 그걸 지금 나보고 믿으라고?
믿기 싫어도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려면 믿어야 한다는 너빚쟁의 말에 재환이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어.
그런데 나 정말 미래에서 온 거 맞아. 너네 1년을 다 보고 왔단 말이야.
지금 너빚쟁이 붙잡을 동앗줄은 재환이 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재환이를 설득시키려고 노력했어.
재환이는 그러면 자기가 믿을 수 있게 증거를 대보라고 했어.
좋아. 그럼 오늘이 몇일이야?
항상 시간과 날짜를 확인할 수 없는 너빚쟁은 재환이에게 앞으로 닥칠 이야기를 해주면
적어도 그날부터는 재환이가 너빚쟁을 믿어줄거라고 생각하고 재환이에게 날짜를 물었어.
재환이는 아직 지나가지 않은 2월의 어느 날짜를 말했어. 3월 초에서 중순이 다준돼 막방이었으니까...
그럼 내가 두 가지만 말할게. 그게 진짜면 날 진짜로 믿어줘.
재환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얼른 말해보라고 재촉했어.
첫번째는 너랑 학연이랑 홍빈이랑 올더케이팝이라는 프로그램에 나가는 거구 두번째는 지금 활동하는 거 다 끝나면 다이어리를 찍을거라는 거야.
그 정도는 우리 따라다녔으면 다 알 수 있는 거 같은데? 좀 더 자세하게 말해야지. 미래에서 온 게 아니면 알 수가 없는 거.
재환이는 너빚쟁의 말을 의심하면서 더 자세하게 말하라고 재촉했어. 너빚쟁은 마음이 쓰리지만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했어.
재환이 너는 나인뮤지스의 경리와 커플이 될꺼고 홍빈이는 글램의 지니, 학연이는 크레용팝의 엘린이랑 짝이 될꺼다.
그리고 은영이가 또 나올거라서 아마 학연이가 고생을 많이 할꺼다. 다이어리는 첫 촬영이 다칠 준비가 돼 있어 마지막 방송날로 기억한다.
정동진 가서 해뜨는 것도 보고 이것 저것 게임도 할꺼다. 아직도 더 자세하게 말해야 하냐고 말하면서 너빚쟁은 재환이를 바라봤어.
오~케이! 알았어. 일단 그렇게만 생각할게. 진짜 저거 촬영해서 저대로 되면 너 믿어줄게. 너 미래에서 온 것도 믿어주고. 범인 잡는 것도 도와줄게.
근데 그 전에 여기서 먼저 나가면 안될까?ㅠㄴㅠ 나 화장실 좀 급한데...
그 말을 들은 너빚쟁은 진짜 믿어주는 거다?라고 말하면서 박수를 두번 쳤어.
다시 돌아온 방송국 복도에서 재환이는 얼른 화장실로 뛰어갔어.
야! 근데 너 몇년생이야? 요...
아...저 94년생인데....
콱!마! 인듕대라 인듕대. 어디서 말을 자르고 있어. 오빠라고 불러라
이따가 또 올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합니다 [암호닉] ★_★
코쟈니님
문과생님
치즈볶이님
하얀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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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하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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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