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 1000年, ずっとそばにいて... _ 1000 Nen, Zutto Sobani Ite... (1000년 쭉 옆에있어...)
홍빈이었어.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잘생긴 얼굴에 놀라서 움직일 수가 없었겠지만
너빚쟁과 재환이는 조금 다른 이유로 그 자리에 얼어붙었어. 얘는 어떻게, 왜. 나를 잡았지?
이 사람 누구냐고 물었잖아요. 지금.
얼굴이 딱딱하게 굳은 홍빈이가 내 어깨를 흔들면서 재환이에게 물었어.
너무 놀라서 온몸에 힘이 들어가있지 않은 너빚쟁의 몸은 홍빈이가 흔드는대로 흔들렸고
이걸 본 재환이는 놀라서 너빚쟁의 어깨에서 홍빈이의 손을 떼어놨어. 그걸 본 홍빈이는 기가 찬 표정을 지어.
형. 미쳤어요? 지금 연애해요?
아냐. 그런거 아니야. 다 설명해줄게. 다른데로 가자.
멘붕 상태에 빠진 너빚쟁은 이미 입이 얼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재환이 혼자 두 사람을 추스리려고 노력했어.
키 큰 남자 둘이 산책로 한가운데에서 언성을 높이고 있으니 다들 지나가면서 힐끗 쳐다보고 있어.
자칫 잘못했다가는 인터넷에 오르락 내리락 하겠다고 생각한 재환이는 홍빈이와 너빚쟁의 등을 토닥이면서
다른 조용한 곳으로 가서 얘기하자고 달랬어.
지나가던 사람들의 눈에는 한 남자가 왼쪽 남자의 등을 두드리고 오른쪽 허공에도 손을 휘두르는 것 처럼 보였어.
한강변에서 숙소로 가는 길. 차들도 많이 지나다니지 않고 사람들도 별로 없는 길을 걸어가는 세 사람은 조용했어.
홍빈이는 홍빈이대로 화가 난 상태라 속으로 화를 삭히느라 말을 하지 않고 있었고
너빚쟁은 홍빈이가 자신을 알아봐서 너무 놀란데다가 딱히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말을 할 수가 없었어.
그 사이에 낀 재환이도 어떻게 설명해야 홍빈이가 믿어줄까 고민하는 눈치였지.
결국 이중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재환이가 입을 열었어. 홍빈아. 일단은 너가 오해한거야.
재환이가 입을 열자마자 홍빈이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그럼 저 여자애는 뭔데요? 하고 되물었어.
어떻게 설명을 하지 하면서 고민하던 재환이는 마침 옆으로 지나가던 아주머니 한 분을 붙잡고 물었어.
아주머니 죄송한데요.... 지금 저희가 몇 명이죠?ㅇㄴㅇ
그걸 못 세? 두명이잖아!
황당한 질문을 받은 것이 기분이 나쁘셨는지 아주머니는 두명이라고 대답하시고는 고개를 휙 돌려 사라졌어.
홍빈이는 당황한 표정으로 재환이를 바라봤어. 저 아주머니가 잘못 세신거 아니야?
재환이는 너빚쟁을 바라보면서 홍빈이에게 말을 해도 괜찮냐고 물었고 너빚쟁은 이미 홍빈이가 자신을
봐버린 이상 설명하지 않고서는 해결이 될 것 같지 않아서 그저 고개를 끄덕였어.
예전에 햇승사자가 자신을 들키지 말라고 했는데 벌써 두명째라니 눈앞이 깜깜해지는 너빚쟁이야.
사고 얘기, 일년 후 미래에서 일년 전 과거로 온 이야기, 두 가지 얘기가 맞아서 너빚쟁을 믿게 된 재환이.
재환이는 조곤조곤 홍빈이에게 설명을 했고 너빚쟁은 그저 재환이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어.
홍빈이의 표정은 점점 사색이 되어갔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떠올랐지만 아까 아주머니 말도 그렇고
이해가 안가는 것 투성이에다가 재환이의 말이 너무 그럴싸하니까 믿을 수 밖에 없어졌어.
홍비니! 재환이 따라간다고 나가더니 왜 이렇게 쳐져가지고 왔어@,@
숙소에 들어오니 쇼파에 앉아있던 학연이가 홍빈이에게 말을 걸었어. 숙소로 돌아오는 길 내내 말이 없던
홍빈이는 그 말을 듣고는 그냥 좀 힘들다고 말하면서 방으로 들어갔어. 재환이는 웃으면서 학연이 바로 옆에 앉았고
그 옆을 탕탕치는 재환이 손짓에 너빚쟁도 거기에 가서 조심히 앉았어. 아이팟을 붙잡고 이것저것 보고 있는
학연이 옆으로 재환이가 고개를 내밀면서 형 뭐해요?ㅇㄴㅇ하고 물었어. 응. 트위터 봐. 우리 방송해서 팬들 트윗 계속 와.
옆에서 그 얘기를 들은 너빚쟁은 흠칫 놀라. 아 나도 보냈었는데. 아 프로필 내 사진인데T.T
같이 화면을 넘기던 재환이가 갑자기 어?!ㅇㄴㅇ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너빚쟁이 있는 쪽을 바라봐.
트위터 화면에 정신이 팔린 학연이는 재환이가 고개를 돌린 걸 눈치채지 못하고 왜? 뭐 있었어? 하면서
다시 화면을 위로 올려. 아 그냥 아는 사람을 본 것 같아가지구요. 재환이가 너빚쟁을 보며 슬쩍 웃었어.
이따 다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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