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 나성에 가면
민석이 글로 치면..4일만이고... 경수글로는 5일만이네욯ㅎㅎㅎㅎ 이틀에 하나씩은 쓰고팠는데...매일 집에 들어오면 11시고 씻으면 또...(주저리주저리)
결론은, 죄송하다구요...흡ㅠㅠ 그래도 일주?이주?간 일을 좀 땡겨서 다 해놓으니 이렇게 여유가 오네요ㅎㅎㅎ
당분간은 또 자주 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요!!! 독자님들이 너무 보고싶었거든요ㅠㅠㅠㅠㅠㅠ
학생 독자님들이 많죠? 아...아닌가요? 무튼!! 봄방학은 다들 하셨는가 모르겠네요, 제 동생은 했더라구요.
요즘 감기가 독한거 같던데... 독자님들 감기조심하시고 몸조리 잘하셔야해요.
제가 늘 생각하는거 아시죠? 암호닉은 사랑이니깐요♥
랄라라님♥ 센시티브님♥ 바닐라라떼님♥둥이탬님♥빙수님♥목살스테이크님♥
제 오빠는 도경수입니다.
(24; 이미지사진, 컨셉은 연인)
24
평화로운 토요일 아침 9시, 어제 학교에서 집에 오자마자 씻고 잔탓에 나름 일찍일어났다.
눈뜨자마자 몸을 일으키지도 않고 기지개만 켜고 한 일은. 카톡확인
"어...카톡왔었네"
"응?
뭐지? 하는 생각에, 얼른 몸을 일으켜 문을 여는 순간.
"우어어어어어어어"
"으아아아아아아"
내 방에 노크하려는 오빠와 마주쳤고 서로는 서로를 보며 놀래 소리를 질렀다.
"놀랬잖아.."
"나도...너 어제 라면먹었냐?"
"나? 아니"
"....그래?"
"마..많이 부었어?"
"어..."
"바로 잤는데..."
"좀...씻고 와"
"안그래도 그럴려고 했그등...밥은?"
"아직"
"씻고 차려줄게"
"됐어, 내가 차릴테니까 넌 씻기나해.."
"그럼 땡큐고"
정확히 20분만에 씻고 나왔을때, 냄새가...와...배가 안고파도 고파질 된장찌개 냄새가...
계란후라이 냄새에...밥냄새...아 배고파
"오빠가 끓인거야?"
"아니 엄마가 하고 나가셨는데, 데운거야"
"아, 잘먹겠습니다"
"천천히 먹어"
"응, 근데 오늘은 스케줄이 빈거야?"
"어. 싫어?"
"그럴리가, 숙소에서 안쉬고 집까지 오고...안피곤해?"
"응 요즘은 그래도 덜해"
"아하.."
"OO아"
"응?"
"너랑 하고 싶은거 있어"
"뭔데?"
"그..사진.."
"뭔사진?"
"막 너 프로필 사진 해놓고 그.."
"뭔데...그게.."
"지갑갖고와봐"
"지갑?"
"어"
"그래 기다려, 줄게"
나는 내 방에서 내 빨간색의 지갑을 가져와 오빠에게 주었고, 오빠는 내 지갑을 열어도 되는지 묻곤
이리 저리 둘러보다가 지갑에 꽂혀있는 친구들과 찍은 이미지사진을 보며 가리키며
"이거"
"이미지사진?"
"응. 찍으러 가자"
"요즘 졸업시즌이라 찍으려면 예약해야될텐데...."
"못찍어?(시무룩)"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요즘 왜이래?"
"왜?"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너는..."
"전화 해볼게"
"...어..."
"번호가 몇번이더라...."
"밥먹고해"
"나 다먹었어"
"어? 아..."
"여보세요?"
관심없는듯 밥을 먹다가 내가 여보세요? 하고 전화를 하니 눈이 반짝인다.
우리 오빠.. 사진이 정말 찍고 싶었나 보다...
"오늘 예약 할 수 있나요? 아...네...알겠습니다"
"왜? 안돼?"
"오빠 오늘 몇시까지 가야되?"
"뭐...딱히"
"4시에 돼?"
"응"
"아 다행이다, 그때 예약이 비었데서 한다고 했거든"
"난 또, 안되는줄 알고...그럼 점심은 밖에서 먹자. 저녁도"
"그래, 나야 좋지"
설거지를 하고 양치질을 하고 옷도 이쁘게 입고, 오빠 몰래 비비도 바르고 입술에 틴트도 바르고...
"뭘 바르는 거야"
"서..선크림"
"나도 비비는 알거든?"
"ㅎㅎㅎㅎ새..샘플이 있길래.."
"샘플?"
"나 화장품 없는거 알면서..."
"입술은"
"아...이거 빼곤 없어.."
"지워"
"알았어..."
세수를 다시 하고, 스킨과 로션, 에센스만 바르고 아, 수분크림까지 바르고 작은 가방에 지갑과 휴대폰 배터리등 필요한 것들을 챙긴후
외투를 입고 가방을 챙겨두곤 오빠가 있는 오빠방으로 갔다. 원래는 내 방이였지만.
똑똑또똑똑똑
"두유워너빌더스노우맨~"
"....고어웨이, 꺼져"
"...으..응...미안"
"ㅋㅋㅋㅋㅋㅋ들어와"
"으..응..."
"짐 누가 옮겼어?"
"왜?"
"일기장 봤을까봐..."
"....난 내 짐 옮기느랴"
"그래?"
"응"
"그럼 됐어. 준비 다 한거야?"
"왜? 이상해?"
"아니 그게아니라 다 됐으면 가자고"
"아, 가자"
"목도리좀 매고.."
"모자는?"
"있어 여기"
"뭐타고가?"
"음...버스탈까?"
"버스? 괜찮겠어"
"외투를 검정색으로 입을 거니까 별로 안튀지않아?"
"그렇긴해"
"가자"
나름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집 근처의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에 올라타 사진관 근처의 정류장에서 내려,
그 근처의 서점에 들어갔다.
"책 살거 없어? 문제집같은거"
"나 많은데?"
"그래?"
"응, 문제집 사러 온거야?"
"필요하면 사주려고 했지."
"많으니까 괜찮아~"
"그럼 살펴보고 사고싶은 책이나 뭐...있으면 사줄게"
"응"
서점에서 한 시간 동안이나 있었다. 나도 시계보고 놀랬고, 오빠도 놀랬고.
물론 거기서 책을 좀 읽었더니 시간이 간것이지만..
"나가자"
"응, 어디가지?"
"음...밥먹으러갈까?"
"벌써?"
"그러게 열두시반...밥먹은지 세시간 밖에 안됬는데...왜 배고프지.."
"그러면 가자 어디갈까?"
"저번에..갔던..그...칸막이..."
"아, 그래 가자 여기 근처구나 참."
남들이 못 본다는 점이 맘에 들었는지, 그 때 먹은 음식들이 맛있었는지 그 식당에 가서
그 때 먹은 음식들을 똑같이 주문을 하였고, 배가 정말 고팠는지 오빠는 진짜 맛있게 먹었다. 물론 그 모습에
배고파진 나도 열심히 먹었다. 제길,
"아...배불러.."
"좀 앉아있다가 갈까?"
"응.. 몇시지...그래도 우리 엄청 천천히 먹었어... 벌써 한시 반이다.."
"그래? 일어나야하나.."
"4시 되려면... 아직 멀었으니까.."
"영화 볼건...없지?"
"딱히.. 다봐서..."
" 흠...."
"카페가서 이야기나 할까?"
"그래, 오빠 계산하고 올게"
"응 얼른 나와"
오빠와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고 오빠는 카페라떼 나는 커피 마시면 안된다며 핫초코..
나는 기왕 둘이 있는거 궁금한거 다물어보기로 결심.
"오빠"
"왜?"
"궁금한거 다 물어봐도되?"
"뭔데"
"오빠 8살때 기억나?"
"글쎄...왜?"
"오빠 나 잃어버린적 있잖아"
"어....내가?..."
"엄마가 말해줬어"
"그........어......안나..."
"오빠 막 울었데 사진도 있던데? 나껴안고 울던데?"
"......다른질문"
"ㅋㅋㅋㅋㅋ그럼 오빠는 내가 이뻐?"
"뭐야 그런 질문.. 이뻐"
"진짜? 성형하.."
"안돼"
"으..응...그럼 나 미울땐 언제야?"
"미울때?"
"응"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면서 연락안될때?"
"아.."
"오빠랑 한 약속들 안지킬때?"
"...하하"
"공부안하고 매일 놀때?"
"...응..."
"밥안먹고 군것질만 할때?"
"...응"
"오빠한테 연락 한번 안할때"
"미..미안.."
"오빠 물건 막 만질때"
"안만질게..."
괜히 물어봤다...정말 30분동안 이야기 할줄은 몰랐어..잘못했어...내가 앞으로 잘할게...
카페관계자들에게 미안하지만, 3시 30분까지 버텼다...죄송해요
"가자가자"
"천천히가"
"어떻게 찍지?"
"음...."
"아이돌씨 어떻게 찍을까요?"
"야...아이돌은...무슨"
"아니야?"
"맞긴한데...자세.."
"ㅋㅋㅋㅋㅋ헐....사람.."
"많네..."
"얼마나 기다려야 되는지 물어볼게"
"응"
예약을 했지만... 앞팀들이 안끝나서 3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하...졸업시즌이라...
"뭐 기다려야지"
갑갑하지도 않는지 꽁꽁싸맨체로 거울있는 곳에서 소품도 고르고 나한테 씌우고 그러다가 어떻게 찍을지 고민하고
그러다가 또 소품으로 나한테 장난치고(ㅂㄷㅂㄷ)
"도OO님"
"가자 오빠"
"소품...하지말자"
"그래, 가자"
우리가 찍을 스튜디오는 새하얀 배경의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배경
"두분다 선남선녀시네요"
"감사합니다"
사진기사님은 오빠를 모르는 듯 했고, 선남선녀...그저 칭찬일거라 생각했다.
"일단 조명 테스트 갈게요"
"우리 어떻게 찍을까?"
"네, 됐습니다. 두분이 손잡고 고개를 돌려서 서로 마주보는 그런거 한 번 찍을게요"
"아, 네"
"마주보고 서로 살짝 안을까요?"
"네? 네"
"남자분이 여자분 이마에 뽀뽀한번"
"아...네"
"전신샷은 이정도로 하고, 바스트샷 갈게요 가까이 오세요, 네 그럼 조명테스트부터갈게요"
"네"
"됐습니다, 그냥 카메라보고 웃어볼까요? 좋다~ 이번엔 여자분이 남자분 볼에 뽀뽀, 어우 좋다 그럼 둘이 같이 입술에 뽀뽀"
이때 깨달았지 오빠동생이 아닌 연인으로 본다는 것을.. 둘다 왜이리 둔했지
"저..그..."
"에~ 쑥쓰러워 마시고 뭐, 눈감고 찍을까요?"
"아니 그게아니라.."
"그럼 갑니다 하나 둘"
오빠는 한 숨 쉬더니 뽀뽀를 하...진 않고 그냥 내볼을 잡고 아이컨택만 하곤
"뽀뽀는 나중에 저희 둘이 있을때 할게요 아이컨택도 이쁘게 나오지 않아요?"
라고 나름 능글맞게 이야기를 했다.
"에이~ 그래도 이쁘게 나왔네요. 그럼 앉은것도 찍을까요? 조명테스트 갈게요"
"네"
"됐어요, 다리 쭉펴고 여자분이 남자분 어깨에 기대는 걸로 하나둘,"
오빠가 화보찍을때 이런 기분일까..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다. 사람 많을땐 몇번 찍다 말던데.
오늘따라 기분이 업되신 작가님 덕에 매우 많이 찍었다...정말..
"여기서 사진고르시면되요 기본요금 1인 8000원이구요 이메일로 나머지 사진들 받으시려면 3000원 추가이구요 사진 추가당 5000원이예요,
컨트롤 에프로 사진 선택하시면 여기 뜨니까 뽑으실거만 선택해주세요"
"네..."
"오빠 뭐 뽑지?"
"몇개 뽑을까?"
"여러개뽑게?"
"뭐...기왕 이렇게 이쁘게 찍은거"
"아...그래?"
"음...난 이거랑 이거"
"다뽑으면안되나.."
"오빠...참아...이메일 받음되지"
"그래.."
기여코 3장이나 지정해두고 이메일까지 적어준후 총 29000원을 결제하고 나왔다.
"벌써 6시야...으아 사진관에서 너무 기다렸어...사진 받는 것도 걸리고.."
"피곤하지?"
"아니 괜찮아 오빠는?"
"나야뭐"
사진을 매우 흐뭇하게 쳐다보더니 지갑을 꺼내 한 장 씩 넣고 제일 위에 제일 맘에 드는 사진을 넣곤,
휴대폰을 꺼내 이메일을 확인하곤 모조리 다운받아 갤러리에 저장하곤 잠금화면은 서서찍은 샷, 배경화면은 앉아서 찍은샷 프로필사진은 바스트샷.
추운데 서서 다 설정해두곤 맘에 든다는 표정으로
"가자"
"응"
집으로 향하였다. 저녁도 밖에서 먹으려 했지만 일찍 오셨다는 부모님에 당장 집으로 향하여 저녁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