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오빠는 도경수입니다.
(25; 새벽, 술취한날)
25
열심히(?) 평화롭게 잠에 푹 빠져있던 어느 주말 새벽 3시 26분.
사건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언제까지? 새벽 5시까지.
카톡, 카톡카톡카톡카톡
"흐으으....으 뭐야...."
"응? 뭐라는거야..."
알 수없는 글들을 보내더니
3분동안 잠잠해져 자려는 찰나에... 벨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요?"
["...."]
"오빠, 오빠! 여보세요?"
["OO아~"]
"뭐야...술마신거야?"
["쪼끔...쪼오끔 흫흫 모해?"]
"자고있었지?"
["멤보두리랑 쪼끔 마셔써...자고이써? 왜자고이쎃ㅎㅎㅎㅎㅎ"]
"하....많이 취했네... 어디야?"
["여기이이? 오디지이...침대에 누워있는데에.."]
"숙소야?"
["딩동댕~ 우와아아아 우리 OO이 똑똑하다"]
"오빠...자.."
["자? 자...코자...자?...자업써...미아내.."]
"뭐라는거야...."
["흫흫흫흫 OO아~"]
"왜.."
["오빠가...오빠가...미아내..."]
"뭐가..."
["그냥...다....OO이 미워했던 순간들 다 미아내...미아내..."]
"....오빠...너무 취했다...응? 자야겠어"
["우리OO이...누가..안괴로피지이? 괴로피면 말해!!! 오빠가 다!!!!!!!!!!무찔러주께!!!!!!"]
"...오빠...진짜...너무 취했어.. 옆에 아무도 없어?"
["옆에? 루하니형있네...흫흫흫 혀엉 OO이가 형 바꿔달래"]
"아니, 오빠 그게 아니라"
["혀엉...형 주거써....흐허허허허헝"]
"응?..오..오빠?"
["OO아...루하니형 주거써...."]
"오빠 왜이리 술을 많이 마신거야..."
["어...몰라아..."]
"오빠 자, 잘자~"
["자? 코자...자?..자업써...미아내..."]
"아...제발..."
["흫흫흫흫 OO아~"]
"왜.."
["오빠가...오빠가...미아내..."]
"하..."
["우리....OO이 미워했던 순간들 다 미아내...미아내..."]
"제발....응?"
["우리OO이...누가..안괴로피지이? 괴로피면 말해!!! 오빠가 다!!!!!!!!!!무찔러주께!!!!!!"]
"제발...자...진짜..."
["자?...코자...."]
"오빠!!!!!!"
["흫흐흐흫 왜..."]
"ㅈ..아니...누워...."
["누워? 누워서 떡머거? 떡...떡..업써....미아내...."]
"아니...그게...아니..."
["흫흫흫흫 OO아~"]
"진짜.."
["오빠가...오빠가...미아내..."]
"아..."
["오빠가...다....OO이 미워했던 순간들 다 미아내...미아내..."]
"신이시여"
["우리OO이...누가..안괴로피지이? 괴로피면 말해!!! 오빠가 다!!!!!!!!!!무찔러주께!!!!!!"]
"오빠"
["응?"]
"오빠가..괴롭히는거 같아..."
["오빠가? 오빠가 누구야!!!!나와!!!!!!"]
"살려줘.."
["죽지마아아아"]
"...끊을게..."
뚝,
"진작 끊을걸...아..."
벨소리가 10분동안 계속 끊기며 울렸다...정말 계속 울려 노이로제가 걸려버릴거 같아서 받아버렸다...
"....응..."
["바닸따...."]
"하...."
["힘드러?"]
"응"
["왜힘들어..."]
"오빠때문에"
["미아내...미아내...."]
"...제발..."
["흫흫흫흫 OO아~"]
"진짜.."
["오빠가...오빠가...미아내..."]
"살려줘..."
["OO이 미워했던 순간들 다 미아내...미아내..."]
"아..."
["우리OO이...누가..안괴로피지이? 괴로피면 말해!!! 오빠가 다!!!!!!!!!!무찔러주께!!!!!!, 도경수 뭐하냐..여보세요?"]
"....여보세요.."
["여자?..아...OO이구나.., 우리OO이!!!! 줘어어어, 아좀 자라"]
"술...많이 마셨나봐요..."
["걱정마 잘생긴 오빠가 다 처리할게 잘자"]
"...네?..네..."
["찬열이 오빠만 믿어 잘자"]
"아..네...감사합니다"
뚝,
"아...머리야...진짜...하..."
대략 두시간 동안 반복되는 오빠의 말들에서 드디어 벗어 났고, 다시 잠들어 낮 12시까지 푹 잤다.
물론 일어날땐 찌뿌둥 하긴 했다만.... 새벽에 너무 힘들었지만,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하니 걱정되서 카톡을 남기기로 하는데
오빠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여..여보세요?'
["OO아, 미안"]
"어?'
["새벽에 잠깼지..."]
"아...술 좀 깼어?"
["응.. 아....오빠가 너무 취해서..."]
"술 좀 적당히 마셔.."
["오랜만에 멤버들이랑 이야기하면서 마시다 보니까..."]
"해장은"
["배달시켜놨어"]
"그래.. 푹쉬어"
["응...미안해.."]
"그리고.."
["응?"]
"아니야, 쉬어~"
뚝,
그리고 제발 이제 나한테 술마시고 전화 하지 말아줘....제발.....진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