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 - 다알아
독자님들...오늘따라 너무 보고 싶었어요ㅠㅠㅠㅠ찡_찡
하...사담만쓰면 왜이리 찡찡거리는거 같죠?ㅋㅋㅋㅋㅋㅋ일요일에도 일을 했더니...너무 피곤하네요....
집에 오니까 슈퍼맨이돌아왔다가 하던데...하....피곤함따위...어쩜 그렇게 사랑스러운 생명체들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님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보시나요? 재미있는건 공유합시다...ㅋㅋㅋㅋㅋㅋㅋㅋ
술주정하는 오빠로 짜증이 올라가셨을 텐데 오늘은 다시 앓을 수 있도록(?) 써보도록..하..할게요...
제 오빠는 도경수입니다.
(26; 어두운 골목길)
26
학교에서 한참 자신들의 오빠, 언니, 여동생, 남동생에 대해 자랑도 하고 욕도 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던 날.
물론, 꽤나 친한 친구들이기에 믿고 이야기 한 것이고 그 친구들도 고맙게도 굳이 우리 오빠가 엑소라고 생각 하지 않고, 그저 나 도OO의 오빠 도경수.
친구의 오빠로만 생각을 해주기 때문에, 편히 오빠 뒷담을 즐기고 있는데.
"OO아, 이제 오빠 장점 좀 얘기해ㅋㅋㅋㅋ 제일 고마웠던 적은 언젠데?"
"제일 고마웠던적? 좀 많긴 한데...음....제일...제일...아!! 그 때다"
"언젠데?"
"어...내가 중1때고 오빠는 고1, 중학생 되면서 학교들어 가기 전에 학원을 옮겼는데 그 학원이 좀 늦게 마쳤어...한....10시? 겨울이라 더 어두웠지.."
"아, 그 학원?"
"근데 그 날에 권민아 너...빨리 집에가서 진짜.."
"어....그랬...던가?"
-
"언제마쳐...?"
"10시 넘어서 마칠걸? 새삼스래..한 달이나 다녔으면서 근데 나는 오늘 먼저 감"
"왜?"
"나 오늘 집에 일있어서"
"아..언제가는데?"
"지금"
"응?"
"내일부터 같이 가자 진짜 미안"
"미안할것까지야, 잘가~ 조심히가~"
"응~너도 조심히가"
6시에 민아가 집으로 가고 수업듣다가 7시에 다른 친구들과 밥을 먹고, 또 수업 듣고 자습하고 수업듣고...하...
나 진짜 어떻게 한 달이라는 시간을 그 학원에서 버텼는지...(토닥토닥) 내 스스로가 대단해.
"다들 조심해서 가고, 숙제 빼먹지 말고 내일 보자"
"네, 안녕히계세요~"
오후 10시 35분 모든 수업이 끝이나고 학원 건물에서 빠져 나와 친구들과도 내일 보자며 작별인사를 끝내고,
조금은 무섭지만 민아가 없다는 것 말고는 다른 점이 없는 거니까. 그냥 이어폰을 귀에 꽂고 10이였던 볼륨을 3으로 낮추고 집으로 향해 걷기 시작했다.
"암 욜맨 암 욜맨 그대여 따라닷다 오늘도"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그저 노래를 신나게 부르며 힘차게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뭔가 쎄...하기 시작했다. 노랫 소리때문에 뭔가 들리거나 그런건 아닌데 그냥 뭔가 뒤에 누군가가 있을거 같은 그런기분.
괜한 생각을 하지 않기위해 노랠 더 크게 부르는데, 노래가 끝나고 새로운 노래가 나오기 전까지의 그 짧은 3~4초 사이의 시간에 나는 들었다.
뚜벅뚜벅.
물론, 나와 같은 길을 가는 그런 발걸음일 것이라고 나도 그렇게 믿었지만 볼륨을 1로 줄이고 자세히 들었을땐, 확신했다.
내가 느려지면 같이 느려지고 빨라지면 뒤에 있는 그 사람의 발소리도 같이 빨라졌다. 심지어 잠깐 물건을 확인하며 멈췄을 때도 같이 멈추었다.
아마 내가 뛰는 그 순간을 노리고 있는 것 처럼. 나는 손이 떨리기 시작하였고 머리가 새하얗게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않고 점점 다리에 힘이 풀릴려고 하고있었다.
하지만 집까지의 거리는 10분 정도 남았다. 떨리는 손을 애써 진정시키며 나는 주머니 속의 휴대폰을 꺼내 단축번호가 눌러지는대로 아무거나 눌렀다.
나는 3번을 눌렀고, 오빠에게 전화가 걸어졌다.
"여..여보세요"
["어, 왜? 오늘 늦게 마쳐?"]
"아 지금 마..마쳤어 오빠는 어디야?"
["집 가는 중이지. 다와가 조금만 더 가면 돼"]
"나? 나는 지금 아름슈퍼 지금 막 지났어, 어우 오늘은 일찍 끝났네 슈..슈퍼가"
["어?"]
"응, 나 지금은 혼자야. 아~ 오늘 민아가 집에 일있어서 일찍갔거든"
["어디야지금"]
"아까 말했는데, 지금은 하늘세탁소지났어~ 아진짜? 그래?"
["오빠 거기랑 별로 안멀어 전화끊지말고, 누가 따라오는거야?"]
"응, 그런거 같네~ 응응"
["괜찮아, 오빠 지금 거기로 가고있어 조금만 기다려...조금만"]
"알았...."
오빠와 통화를 하니 조금 안심되어 한 시름 놓고 있는데 뒤에 쫒아오던 걸음걸이가 빨라졌다.
그리고 누구라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나에게로 다가 오고 있었다. 나도 걸음을 빨리 하였지만 곧 잡힐 것만 같았다.
"오..오빠..어디야?"
["오빠..헥...가고 있어..."]
"오..오빠..지금....아아아아아악!!!!!!"
뒤에 쫓아 오던 그 사람이 내 팔을 잡는 순간,
"OO아!!!"
"오빠!!!!"
오빠가 골목에서 뛰어 나왔고, 그 순간 그 남자는 다른 곳으로 도망갔다.
나는 오빠의 얼굴을 보는 순간 안심이 되고 무서움을 억눌렀던 마음이 터지면서 다리에 힘이 풀리며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으허허허헝"
"괜찮아..괜찮아...오빠 왔어...응?...많이 무서웠지..."
그 곳에서 10분 동안 오빠는 다리에 힘풀려 주저 앉은 나를 안고 토닥여주었고, 나는 오빠한테 안겨 내내 울었다.
차츰 진정되는 나를 일으켜 꽉 안아주었고,
"미안...오빠가 더 일찍 왔어야 하는데...마치고 전화하지 그랬어....."
"흐....몰랐어......무서울줄은..."
"괜찮아...괜찮아..."
나의 어깨에 손을 얹어 나를 지탱해주었고 나도 오빠한테 기대어 집으로 갔다.
집으로 가서는 엄마와 아빠한테
"OO이 이제 거기 못다니게 할거예요"
"왜? OO이가 가기 싫데?"
"아뇨, 너무 늦게 마치기도 하고 이 동네 애들은 거의 없어서 민아가 같이 못가면 혼자와야하는데 너무 위험하잖아요"
"그래?"
나는 정말 다음 날부터 그 학원에 가지않았고, 민아도 곧 끊고 집근처의 학원으로 옮겨서 다녔으며 그마저도 늦게 마치는 날이면
"가자"
"응"
늘 오빠가 데리러 나와서 같이 집으로 향하였다.
"뭐...나는 이게 제일 고마웠던거 같아"
"와...대박...."
"맛있는거 사주는 것도 좋고 뭐 사주는 것도 좋은데, 이게 제일 좋았어"
"야...그때 그랬어?...미안..."
"넌 또 왜미안해~"
"그래도..."
"됐어~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