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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정택운차학연] 더럽게 슬픈 글을 쓰려 노력해보자 1.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 채 살았다.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러다 사춘기가 시작될 무렵 나는 어머니의 행동을 보고 아, 나는 내 아버지가 누군지 영원히 알지 못하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방황을 시작했다. 그래도 나는 어머니처럼 더럽게 살지는 않겠구나 생각했다. 나는 남자고, 다리를 벌리기엔 체격이 좋았으니까. 나는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담배를 입에 물었고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는 양아치와 비슷한 아이들과 함께 놀았다. 개별반 아이들을 때리기도 했고 부잣집 도련님의 지갑에 손을 댔었고 수업이 시작하는 종을 시작으로 밖에 나가 급식 시간이 될 때 들어오는 학교생활을 보냈다. 중학교 때 까지만 해도 아니 사춘기가 오기 전 까지만 해도 나는 나름 착실한 학생 이였다. 수업은 졸지 않고 전부 들으며 필기를 빽빽하게 채워 나갔고, 쉬는 시간과 남은 급식 시간 때 틈틈이 예습을 했으며 방과 후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아마 나는 지루함을 느꼈을 무렵 아버지의 부제를 느꼈고 때마침 준비라도 한 듯 탈선을 했다. 


그리고 지금은 내 어머니처럼 다리를 벌려 남자든 여자든 밤을 보내고 참 열심히 더럽게도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양아치스러운 아이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개인의 삶으로 돌아갔고, 나는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 양아치의 친구처럼 살았다. 적어도 나는 내 어머니처럼 살지는 않겠지 생각했지만 진한 피는 속이지 못 하는 걸까 어머니의 삶을 그대로 물려받은 듯 그렇게 살았다. 아예 이쪽으로 나갈까 생각했지만 아직 쥐똥만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아니 사실 한 구석에 박혀있는 것이 싫었다. 몸을 팔던 장기를 팔던 나는 어머니처럼 어딘 가에 소속되어 사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았다. 어머니를 마중 하러 가게에 들 릴 때 마담은 미성년자인 나에게 담배를 쥐어주며 가끔 내게 물었다. 아마 마담은 어머니보다 더 나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 확신했고 다짐했다. 살만 하니? 나는 내 주머니에 있는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지펴 담배를 한 모금 빨고 답을 했다. 글쎄요. 살 만 할까요. 내가. 마담은 껄껄 웃었다. 이십 대의 창창한 내 어머니가 너를 낳고 엉엉 울었을 때 무슨 생각으로 울었는지 모르겠다며 마담은 허탈하게 웃었다. 기뻐서 울었는지 슬퍼서 울었는지. 나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그냥 웃었다. 그냥 놀라서 운 게 아닐까요. 애가 애를 낳은 게 놀라서. 



“학연아 밥이라도 먹고 가라.”



마담은 내 어머니보다 더 엄마같이 굴었다. 왜 인지는 마담 스스로도 몰랐다. 나는 어머니가 나오기 전 까지 아줌마와 누나들과 함께 밥을 먹었다. 그래봤자 짱개 집이지만. 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용히 밥을 먹었다. 이 근처의 빨간 여자들은 아줌마라 불리는 것을 상당히 싫어했다. 자신들은 언제나 청춘이라며, 꽃이라며 말하는 여자들은 빨간 입술 만큼이나 짙은 조명 아래에서 늘 소녀처럼 웃었다. 나는 여자들을 놀릴 때마다 아줌마라 불렀고 여자들은 나를 꺼지라며 발로 뻥뻥 차댔다. 눈을 맞추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꺄르르 웃는 게 정말 소녀같았다. 그런 여자 사이에서 내 어머니가 있었다.




//




올 해가 시작되는 일월에 내 어머니는 자살을 했다. 왜 죽었는지 어머니의 속사정을 나는 알 턱이 없다. 그냥 살기 싫었는지 어머니는 한 남자의 집 욕조에서 죽었다. 남자는 어머니의 영정사진 앞에서 눈물 한 방울 없이 가만히 서 있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남자는 물었다. 네 엄마가 왜 죽었는지 아니?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궁금하지도 않았고 묻고 싶지도 않았다. 남자는 내 어머니보다 훨씬 젊어보였다. 그래봤자 이십대 중후반이겠지만. 다정하게 웃는 모습이 딱 내 어머니가 좋아할 만한 얼굴 이였다. 장례식장에 오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대부분 여자였고 마담은 내 옆을 지키며 남자의 손을 잡았다. 남자는 마담의 손을 꼭 잡으며 마담을 끌어안았다. 마담이 그렇게 우는 건 처음 이였다. 남자는 마담을 잘 달래주었고 나는 그냥 지켜보았다. 마담이 방에서 잠을 자는 동안 남자는 내 옆에 앉았다. 남자는 나를 앉혀놓고 두서없이 말을 뱉었다. 남자는 내 어머니를 많이 사랑했다고 말했다. 그 사랑이 부담스럽다고 피하는 어머니를 기다렸다고 했다. 어머니는 나를 이야기했고 남자는 그저 알았다고 말했다. 남자는 어머니와 닮은 나를 자주 상상했다고 말했다. 남자는 어머니가 자살을 할 줄 몰랐다고 말하며 나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남자는 아까의 마담처럼 내 품에서 추하게 울었다. 나는 아까 남자가 마담을 토닥인 것처럼 등을 쓰다듬었고, 남자는 꼬박 한 시간이나 처 울었다.




//




“학연아, 같이 살래?”


“왜요?”



혼자면 힘들잖아. 장례를 다 치루고 남자는 같이 가자며 조수석을 열었다. 나는 남자가 연 조수석 문을 닫았다. 남자는 이럴 줄 알았다는 듯 웃었다. 꼭 다시 보자며 남자는 명함을 나에게 주었다. 나는 명함을 받고 마담에게 갔다. 그 곳이 나에게 가장 편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마담은 날 보자마자 담배와 돈 십 만원을 쥐어주며 가라고 했다. 너는 여기 있지 말아야지. 어디 느그 어미랑 같은 길을 걸으려 그러냐. 마담은 나와 어머니의 집을 팔았다고 했다. 돈은 통장으로 보낼 테니 걱정 말라는 마담의 목소리에 담배연기가 가득했다. 그리고 나서 마담은 나를 오히려 남자의 집으로 보냈다. 나는 내가 탁구공 같았다. 왔다 갔다 이게 뭐하는 짓일까. 


마담이 말한 주소로 향하는 택시는 도착하자마자 근사한 집들을 보여주었다. 돈을 내고 택시에서 내리니 막막했다. 들어가서 뭐라 말하냐. 마담이 날 쫒아냈어요. 집도 팔아버렸어요. 이렇게 말하기에 나는 자존심이 그나마 쥐똥만큼이라도 남아있었다. 이마를 긁적이다 핸드폰을 뒤지다 며칠 전 같이 잠자리를 가졌던 남자의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며칠만 신세를 져도 되냐는 물음에 빨리 오라는 답을 얻자마자 누군가 뒤에서 핸드폰을 뺐었다.



“그냥 들어 와. 남한테 신세지지 말고.”

“아저씨도 남, 인데요.”



남자는 화가 난건지 그냥 단순히 기분이 나빴는지 핸드폰을 던졌다. 액정이 다 나간 핸드폰을 보고 다시 주웠다. 아, 할부 안 끝났는데. 남자는 내 팔을 잡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냥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걸을 걸. 그러면 이 사람 볼 일도 없었을 텐데. 질질 끌려가는 나는 남자의 째림에 멀뚱멀뚱 건물을 구경했다. 딱 봐도 집값이 허벌나게 비쌉니다 알려주는 분위기에 나는 목도리에 코를 박았다. 킁킁. 내 어머니의 향이 나 기분이 이상했다. 당분간 향수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마치니 엘리베이터는 십육 층에서 멈췄다. 남자는 제일 끝에 있는 문의 비밀번호를 눌러 들어갔고 나도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소파에 길게 누워있는 사람이 고개를 들고 남자 한 번, 나를 한 번 쳐다보았다. 남자를 빤히 쳐다보다 피식 웃었다.



“미친 새끼.”

“택운아 들어가서 옷 입고 나와.”



하얀 피부의 소년은 상의를 입지 않은 상태로 방에 들어가 금방 나왔다. 소년의 피부마냥 하얀 티셔츠를 입고 나온 소년은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나를 빤히 보았다. 쪽 째진 눈매가 사나웠다. 나는 소년의 눈을 빤히 보았다. 허, 짧게 헛 웃은 소년은 남자를 보며 이게 뭐냐 물었다. 남자는 길게 설명할 것도 없이 방 하나를 가리키며 저 방이 이 아이의 방이라며 치우라 명령했다. 소년은 겉옷을 들고 나가버렸고 남자는 멋쩍게 웃었다. 하하, 낮을 많이 가려서 그래. 곧이어 남자는 방문을 열었다. 예상외로 깨끗한 방에 나는 놀랐다. 치울 것도 없어보였다. 있을 것들은 다 있는 방에 일단 나는 침대 위에 앉았다. 남자는 일단 학교부터 옮기자며 말을 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쉬라며 방문을 닫았고 나는 문을 잠그고 눈을 감았다. 일단 잠이 필요하다 느꼈다.




//




일어나 창문을 보니 깜깜했다.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다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그던 문을 열었다. 남자는 어서 밥 먹으라며 나의 어깨를 단단히 잡아끌었다. 의자에 앉혀놓고 반찬을 하나 둘씩 꺼내 뚜껑을 여니 죄다 내 어머니가 좋아하는 반찬 이였다. 마른 김 당근과 파가 들어간 달걀말이 싱겁다 못해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시금치 참치가 들어간 김치찌개까지. 내 어머니는 이 남자에게 참 다정했구나, 남자는 내 어머니의 사랑을 가득 받았었구나 생각했다. 나는 잘 먹겠다며 말 한 뒤 수저를 들어 꾸역꾸역 반과 반찬들을 입에 넣었다. 역시나 어머니의 취향에 어울리게 싱거웠다. 남이 먹으면 이게 무슨 맛이냐며 뱉을 만한 그런 아무 맛도 나지 않는. 한 공기를 다 먹고 나서 잘 먹었다며 말하고 내 방에 들어와 누웠다. 십 분정도 생각 없이 누워있다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에 화장실에 가 어제 먹은 것까지 다 게워냈다. 남자는 놀랐는지 괜찮니라는 말만 열 번을 넘게 뱉었다. 남자의 두드림에 괜찮아 진 것 같아 남자의 팔을 잡고 간신히 일어났다. 



“학연아 괜찮아? 씻을래?”



옷 여기저기에 게워낸 것들이 들러붙었다. 내 모습 같아 바로 셔츠를 벗었다. 남자는 알아서 밖으로 나갔다. 바지를 벗고 물을 틀었다. 바로 나오는 따듯한 물에 주저앉았다. 몸이 노곤해질 때 쯤 일어나 새 것의 칫솔을 하나 까 치약을 묻혀 이를 닦았다. 양치질을 하며 혀를 미친 듯 닦았다. 입을 행구고 나서 욕조에 물을 받았다. 물이 넘칠 때 까지 받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출렁거리며 물이 요동쳤다. 다리를 안아 눈을 감았다. 나름 조용한 소리가 오히려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다. 내 어머니는 여기서 살 만 했을까. 넓고 따듯한 우리의 집처럼 천박하지 않은 공간에 자신에게 사랑을 주는 남자가 있고 입에 알 맞는 음식을 먹고 따듯한 물 안에서 사색을 하고. 또다시 속을 비울 것 같아 나는 그냥 물 안에 들어갔다. 손목이 잘려나가 붉다 못해 짙은 핏물이 가득 든 욕조에서 내 어머니는 무슨 생각을 하며 이 천장을 보았을까. 왜 내 어머니의 마지막은 사랑을 해주는 사람의 품도 아닌 이딴 장소일까. 눈을 감고 가만히 있으니 화장실의 문이 벌컥 열렸다. 검은 그림자가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나는 그냥 가만히 있었다. 아마 내 검은 머리카락은 물의 움직임에 따라 살랑살랑 움직이고 있고 내 알몸은 축 처져 있을 것이다. 내 머리카락을 거세게 잡고선 강하게 들어올렸다.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



“아, 씨발! 아파”


“아 미친 년아. 뒤진 줄 알았잖아!”



남자가 아니였다. 아까 나간 소년 이였다. 소년은 상당히 미성 이였다. 아까보다 더 미간을 찌푸린 채로 나를 보고 있는 눈이 날카로워서 정말 베일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소년이 내 어머니를 처음 발견했다 들었다. 많이 놀랐겠지. 집에 들어 온 늙은 여자가 자신의 집에서 자살을 했으니. 소년은 머리칼을 거칠게 풀었다. 고개가 꺾일 정도로 흔들린 나는 손에 있는 물기로 머리를 뒤로 밀었다. 이마가 넓은 탓에 거칠게 머리를 헝클였다. 소년은 욕조 위에 커튼 같은 것을 세게 치더니 이내 양치를 하는 듯 칫솔질하는 소리가 들렸다. 남이 씻는 데 들어와서 양치를 하는 경우는 뭔가 싶었다. 나는 커튼을 쳐 얼굴만 빼끔 내밀었다. 나가라는 말에 소년은 콧방귀를 픽 끼더니 혀를 벅벅 닦고는 물로 입을 행군 뒤 칫솔을 제자리에 꽂았다. 남자는 치아를 확인하며 거울을 통해 내 얼굴을 보았다.



“내 집이야.”


한마디하고 나가는 소년이 불을 끄고 나가버렸다. 아 좆같은 새끼. 나는 물 안에서 나와 대충 물기를 닦고 문 앞에 놓인 옷을 껴입은 뒤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책상 위에 던져놓은 담배를 입에 물었다. 창문을 조금 열어 그 밖으로 숨을 뱉었다. 뿌연 연기가 밖으로 나가자마자 스르르 사라졌다. 괜히 온 것 같다. 입술 끝을 잘근 깨물다 겉옷을 챙겨 입었다. 켜지지도 않는 핸드폰을 던져버렸다. 의외로 큰 소리가 나 조금 당황했다. 남자는 내 방문을 미친 듯이 두드렸다. 아 짜증난다. 그냥 관심이 없었으면 좋겠다. 소년이던 남자던 없었으면 좋겠다. 남자의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점차 줄어들고 달칵이는 소리가 들렸다. 문이 열리자마자 나는 남자의 어깨를 치며 현관문으로 나갔다. 남자는 내 손목을 잡았다. 성인 남자랍시고 잡는 손이 단단했다. 나가려고 용을 쓰다 남자의 정강이를 차버렸다. 손이 풀려버리자마자 밖으로 나와 엘레베이터 앞으로 섰다. 남자는 절뚝거리면서 기어코 내 팔을 또다시 잡았다.



“학연아 잠깐만.”


“아니요. 저 갈래요. 놔주세요.”


“왜, 왜 그래. 택운이 때문에?”


“아뇨. 아니니까 놔주세요.”



엘레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닫혔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우는 모습에 남자는 당황했는지 팔을 더 강하게 잡았다. 남자가 나를 달래려는 듯 나를 안으려 했고 나는 뒤로 물러갔다. 소년이 또다시 어디론가 나가려는 듯 아까보자 더 두터운 겉옷을 입고 남자 옆에 섰다. 소년은 나를 잡은 남자의 팔을 풀고 나를 한참이나 노려보다 올라오는 숫자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남자는 내 우는 모습을 보며 어쩔 줄 몰라 하다 이내 자신이 잘못했다며 그러니 나가지 말라며 애원 아닌 애원을 해댔다. 그 모습이 꼴 보기 싫었는지 소년은 남자를 지긋이 바라보다 말했다.



“지 애미 죽은 곳에서 잘도 지내겠다. 멍청아.”



벙 찐 남자의 표정과 내 우는 얼굴과 소년의 하찮음을 담은 눈빛의 조합이 볼만 했다.

 



//




왜 내 형은 늙는 창녀를 좋아했을까. 나는 이해가지 않았다. 밤일을 잘 해서 좋아 한 걸까, 아니면 정말 그런 여자를 좋아 한 걸까. 여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고 만들고 별 개지랄을 떨더니 기어코 그 늙은 여자는 내 집에서 내 욕실 안에서 팔목을 자른 채 자살을 했다. 여자는 억울한 게 있었는지 눈을 뜨고 죽어있었다. 지 어여쁜 새끼 때문이겠지 뭐. 물은 더 이상 뜨겁지 않은지 찬 느낌만 가득했고 역한 피 냄새가 진동을 했다. 나는 핸드폰에 일일이를 눌러 신고를 했고 형과 나는 경찰들에게 피의자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학교와 회사 수업을 마친 간만의 휴일을 그 늙은 여자가 화려하고 진하게 망쳐버렸다. 한 달 뒤 형은 여자의 얼굴과 허리선을 꼭 빼닮은 애새끼를 데려왔다. 나는 그 자리에서 형에게 욕을 했고 손이 날아 올 타이밍에 형은 나에게 방을 치우라는 말을 했다. 기가 막혔다. 창녀까지 모자라서 창녀의 아들까지 데려오다니. 우리 형은 단단히 미친 것이 분명하다. 피시방에 다녀와 한창 게임을 하고 집에 들어왔다. 형은 밥을 먹으라며 했지만 나는 듣지 않았다. 겉옷을 벗고 담배를 펴서 그런지 텁텁한 입안을 없애기 위해 양치를 하려 화장실로 들어갔다. 창녀의 아들이 욕실에 가라 앉아 있었다. 처음엔 그저 빤히 바라보다 정신을 차려 머리를 잡고 무식하게 들어올렸다. 이 새끼는 제 엄마 죽은 자세랑 똑같이 있는 거야 재수 없게. 창녀의 아들은 제 어미처럼 죽어있다 신랄하게 욕을 하며 내 눈을 마주쳤다. 나는 손을 닦은 뒤 커튼을 치고 양치를 했다. 



“나가.”



라며 지껄이는 창녀의 아들이 기가 막혔다. 이 집 내 집이야. 양치를 다 한 뒤 불을 끄고 나왔다. 곧이어 창녀의 아들은 물기를 닦고 문 앞에 있는 옷을 입더니 방에 들어갔다. 곧이어 짜증스러운 소리가 들리고 나간다며 형과 실랑이를 벌리는 창녀의 아들은 형의 정강이를 발로 뻥 차며 나갔다. 속이 다 시원하네. 나는 담배를 사려 겉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창녀의 아들은 울고 있었다.  형이 창녀의 아들의 팔을 꼭 잡고 있었다. 나는 형의 팔을 풀었다. 뭐 이렇게 강하게 잡고 있나, 가려는 새끼한테. 지 발로 나가겠다는 데. 있기 싫다는 데. 나는 창녀의 아들을 빤히 보았다. 눈에서는 닭똥 같은 눈물이 줄줄 흐르는 데 입술을 씹어 먹을 만큼 강하게 눌렀다. 미친년. 내 형도 창녀의 아들도.



“지 애미 죽은 곳에서 잘도 지내겠다. 멍청아.”



형을 바라보며 말을 하자 형의 표정과 창녀의 아들이 참 보기 좋았다. 때마침 문이 열리는 엘레베이터에 몸을 구겨 넣었고 창녀의 아들도 나를 따라 엘레베이터에 들어오고 닫힘 버튼을 미친 듯이 눌렀다. 눈가를 벅벅 닦는 창녀의 아들은 주저앉아 엉엉 울었고 나는 마지막 담배를 창녀의 아들에게 주고 문이 열리자마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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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알신 꺼요! 이건 그취글이니까..ㅎ...

이거 완결 내겠죠?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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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이거 독방에서 봤는데ㅠㅠㅠㅠㅠ 허류ㅠㅠㅠㅠ이런내용이었어ㅠㅠㅠ것도 새벽달님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시급해요!!ㅠㅠㅠㅠ 브금이랑 잘 맞아서 짠하네요ㅠㅠㅠㅠㅠ 이런 분위기 취향 저격 탕탕 ㅇ<-<
10년 전
새벽달
님이라니 ㅠㅠㅠ 나에게 과분한 ㅠㅠㅠㅠ 다음 편이 언제 올 지는 모르겠어요 워낙 즉흥적으로 썼기도 하고 다섯페이지는 넘어야 올릴 것 같아섴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
10년 전
독자2
작가님귤껍질이에요..아겁나..아겁나좋아..이런물진짜와ㅏ...겁나 ....진짜감탄사밖에안나오잖아요..(오열)와진짜..오ㅓㅏㅏ ...대받..다음편을주세요얼른현기증날거같아ㅠㅠㅠㅠㅠ택운이가 멍청아할때심쿵돌직구를퐉!와정말..작가님취향저격데스..
10년 전
새벽달
어? 귤껍질 안녕!! 저 일부러 신알신 꺼주었는데.... 이거 언제 다시 올 지 몰라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가 과연...☆★ 여기서는 암호닉 안부르려 했지만 너무 카와이해서..불러야겠어여...ㅎㅎ...ㅎㅎ....
10년 전
독자3
아 새벽에 읽기 진짜 아련ㅘ다 불쌍한 우이 학연이퓨ㅠ 신알신 하고 갈게요!
10년 전
새벽달
엌ㅋㅋㅋㅋㅋㅋ 신알신 하지 마세욬ㅋㅋㅋㅋㅋ (부끄부끄) 이거 아마 잘 안 올라올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읽어줘서 고마워요!!
10년 전
독자4
헐작가님..머에요ㅜㅜ그냥지나가다강한제목에이끌려들어와서읽었는데..헐완전좋잖아요!!!작가님완전좋아용!!!분위기짱짱ㅜㅜ이런류의글도좋네용!!!여기서레오이네용!!!ㅜㅜㅜㅜㅜ내스탈ㅜㅜㅜ무튼한마디로좋다구용!!!신알신하구가욧!!!
10년 전
새벽달
괜찮나요? ㅠㅠㅠㅠ 신알신응 앙대여~ (부끄부끄) 이 글은 아마 잘 안올라올것같아요 ㅋㅋㅋㅋ
10년 전
독자5
엥??왜안올라와요ㅠㅠ완전좋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새벽달
이거 한글 다섯페이지 넘어야 올리는 데 아마 실패....(주륵) ㅋㅋㅋㅋ 그냥 가끔 얘 살아있나~ 하고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ㅎ...
10년 전
독자6
헐 작가님....취향저격... ㅇ<-< 이런분위기너무좋아여...탕탕 브금이랑너무잘어울리네요ㅠㅠㅠㅠㅠㅠㅠ 학연아 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 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ㅠ너무 잘보구가요!!! 하트하트하트
10년 전
새벽달
어머 봐줘서 너무 고마워요 ㅠㅠㅠㅠ
10년 전
독자7
사랑해여작가님제하트를받으세여(/^▽^)/♥
10년 전
새벽달
제 하트도 받으세요 (수줍) .... ♥
10년 전
독자8
엌ㅋㅋㅋㅋㅋㅋ안되요ㅠㅠㅠㅠㅠ이거 알바생 이빚쟁의사정택운 암호닉과 같은 건가용..?헷.. 아..아님말궁.. 사이다에요 톡톡.. 아 이거 제취향저격이잖아요 ㅠㅠㅠㅠㅠ다음편 꼭 써주셔야 해요ㅠㅠㅠㅠㅠㅠ언제가 되더라도..
10년 전
새벽달
엌ㅋㅋㅋ 사이다 안녕? 그취글은 암호닉 안하려구요 ㅋㅋㅋ 그취랑 이성이랑 따로니까 일부러 알림도 껐어요 ㅋㅋㅋㅋ 언젠간 쓰겠죠....? 완결내고싶은데...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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