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히말라야
옥상에 올라오니 쌀쌀한 날씨인데도 바람은 시원하기만해
“여기 머리색 화려한 얘는 한 살 후배.”
“오세훈”
“박찬열이랑은 아는사이?”
“보통 아는 사이가 아니지”
“그럼 무슨 사이?”
“아주 찐한 사이”
웃으면서 너의 어깨를 긴팔로 감싸는 찬열의 옆구리를 찌르면서 백현에게 얘기해
“찐하긴 뭐가 찐해. 내 친구랑 얘가 소꿉친구거든”
“그래?”
넘어가는듯하지만 영 찝찝한 백현이야
“누나는 어느 학교다녀?”
“누나한테 말이 짧다?”
“아 형! 아프잖아요!”
“괜찮아ㅋㅋ 경수 알아? 경수랑 같은 학굔데”
“경수형이요? 알죠”
“너네 학교 학주한테 한번 찍히면 장난아니라던데 안들어가봐도 되겠어?”
학교에 안들어가도 되겠냐는 찬열의 말에 정신이 번쩍들어
“어? 학교? 괜찮아 경수가 알아서 잘 해주겠지”
경수 시점
늦을거라는건 대충 예상했는데
“도경수 옆에 빈 자리 누구야?”
“○○○ 아파서 보건실갔어요”
7교시잖아 아예 안들어올 생각인건가
“경수가 잘해줘?”
“어? 그럼 잘해주지”
약간은 질투 섞인 백현의 질문에 너는 멋쩍게 웃으며 그렇다고 해
“근데 너네는 교실 안들어가?”
“괜찮아”
이구동성 괜찮다고 하는데 내려가라고 할 수도 없고 어떻게든 되겠지 싶다
-쾅
“여기 있을줄 알았어”
“..경수?”
“경수형이 여기는 왠일?”
“가방은 왜 두개냐”
“이야 ○○○가방 가져온건가봐”
“경수야 너 학교는?”
팔짱을 끼고 가만히 듣고만 있던 경수가 조용히 휴대폰 잠금화면을 보여준다
5:32
“지금 학교 끝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애를 이렇게 잡아놓으면 어떡하냐 이 답 없는 새끼들아”
그래서 지금은 박찬열 변백현이랑 학원에 가고 있는중이다
“나 편의점 갈거니까 먼저 올라가”
“같이가”
“뭐 사주게?”
“찬열아”
“응? 진짜 뭐 사줄거야? 난 케로로빵”
“빵먹고 싶어?”
“응응!!”
“그럼 이거 먹어”
“악!!!!”
“ㅋㅋㅋㅋㅋㅋㅋㅋ”
박찬열에게 죽빵을 날리고선 백현이를 이끌고 편의점에 들어서니
오늘도 바나나우유에 손이가
“바나나우유 좋아해?”
“어어”
질문에 대충 답을 해주곤 삼각김밥을 골라
“뭐먹지?”
“참치마요어때?”
“난 전주 비빔이 좋더라”
덜 맞은건지 백허그를 해오는 찬열의 명치를 팔꿈치로 때리고는 참치마요를 집어들어
“으..찬열이는 전주 비빔이 좋다니까?”
“어제도 니가 추천해서 전주 비빔먹었잖아 센스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