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히말라야
"있잖아.."
"응"
"나 사실"
"사실?"
"바나나우유보다 니가 더 좋아"
나도 내가 무슨말을 뱉은건지 모르겠다
"좋아해"
응?
"백현아"
"좋아한다고"
"나도 네가 좋아"
"정말?"
"친구로서"
미안하지만 난 백현이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본적이 없다
"괜찮아"
"미안해"
"우리 친구맞지?"
"그럼"
항상 짓던 그의 미소가 오늘따라 씁쓸해보인다
*백현시점*
내가 좋다는 그 말을 녹음하고 싶었을 정도로 기뻤다
그게 만약 친구로서의 감정이더라도
부담을 줄까 말하지 못했지만
언젠가 취해서라도 전하고 싶다
몇 년이 되더라도 나는 너를 기다릴 자신이 있다고
집에 돌아오면 아른거리는 백현이의 씁쓸한 미소.
심장이 아프다
이건 죄책감인걸까
"What's up?"
"뭐래"
"무슨일있냐? 아침부터 왜이래"
"아무일도 없어"
어제 일이 하도 걸려서 밤새 잠을 설쳤더니 오늘 컨디션이 정말 바닥이다 바닥
"뻥치지말고 언니한테 털어라"
"...그게"
역시 정수정앞에 비밀이란 없다
뭔가에 홀린듯 털어놓는 내 모습은 내가봐도 웃긴다
"Oh My Good 변백현이 널?"
"그래"
"넌 그걸 거절했다고?"
"응"
"아오 이 stupid"
"뭐!!"
"변백현만 잡으면 평생을 편하게 살 수 있는걸.."
"무슨소리야"
"변백현네 집이 얼마나 잘 사는 줄 알아? 부모님 두분 다 인정 받는 의사에다가 할아버지는.."
"헐?"
그건그렇고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았어?"
"하도 니가 붙어다니길래 언니가 조사 좀 했어"
"애 뒷조사를 하면 어떡해"
"아 몰라몰라 아깝다 아까워"
집안이고 뭐고 사람이 중요한거지
여주는 지가 좋아한대놓고 백현이를 차네요 나빴다
과연 그게 그냥 죄책감일까?^^
작가는 모든걸 알고 있단다 후후
웰컴투엑소플래닛 연재때문에 고민이에요
1편 쓰는데 3시간이 걸렸던걸 생각하니 쓸 엄두가 안나요ㅋㅋㅋ
시간 널널할때 편한 마음으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이나 단편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