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열을 프로듀스 (프롤로그)
너를 만난건 뜨뜻미지근한 늦봄.
내 앞에는 거의 녹아버린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그리고 또 더벅머리에 큰 안경을 쓴 호구 같은 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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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결론은 '키만 컸다'
20살, 사무치는 외로움에 소개팅을 권하는 친구에게 장난삼아
'얼굴은 안바래, 걍 키나 좀 컸으면 좋겠다! 폭-안기게'라고 말한게 화근
정말 레알 내앞에 얘는 키만 컸다...........시부엉 겁나 크네.
나의 썩은 표정을 아는건지 연신 큰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눈치만 본다.
왐마! 답답해..
더벅머리 사이로 보이는 높은 콧대와 큰 눈, 그리고 큰키는 조금만 스타일링 바꾸면 괜찮을 것 같다.
아, 그리고 다 구겨진 체크남방과 연청워싱만 빼고, 아..아빠 신발 같은 구두도..
캐쥬얼에 왓더 구두라니!
'찬열아 너 그동안 뭐했어?'
아니 다른 뜻없이 진짜 너무 궁금했다.
20년 동안 뭐 본게 없나? 잡지나 혹은 드라마라도..아니 정말 궁금해서!
'어? 아..나는'
나의 질문에 또 큰눈을 좌우로 굴리더니 작게 말한다.
'공부..?'
아 맞다. 공부 엄청 잘한다고 했지.
그말을 끝으로 우리는 또 정적
근데 이상하게 말이지
더벅머리에 엄청 촌스러운데 또 그게 귀엽게 느껴지는 건 내가 너무 외로워서 그런가?
그런거니......
카페에 들어오는 사람마다 나와 박찬열을 번갈아 보는터에 내숨이 턱턱.
그리고 그 시선을 느꼈는지 그 큰애가 자꾸 움츠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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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마음 쓰이게..
+) 작가 왈왈왈왈
스타일디렉터가 아니라 놀랬쥬?
아니 그냥 어제 꿈에 이렇게 나와서..노부타를 프로듀스도 생각나고
그래서 그냥 싸질러봤어요................나중에는 우리 찬열이가
막 엄청 멋쟁이가 되고 그런다고 모델을 시킬까나....예헷!
프롤로그랄까요...?
(소심)
생각나면 이어서 또 쓰고 뭐 그러겠습니다
요즘 내몸이 내몸이 아니예요T-T!
다들 몸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