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쓴다고써도 쓰고보면 조금밖에없다는게 함정이ㅔ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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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의 행방 02
*
그날 이후로는별다른게없다고생각했다.지호도그랬고 민혁도그랬다. 그냥 평소와거의같았다. 둘이있는시간이 좀더많았다는것외에는
“ 장볼때가된거같은데..”
막내지훈이가 중얼거리자 멤버들도 장보러가자고보채기시작했다.
“ 아..갔다와..나안갈래”
지호가안간다고하자 멤버들의불만이 봇물터지듯터진다 리더라고권력남용이니...5분을그러고있으니 고역이였다. 결국 졌다며 티비를끄고일어나 가자가자 하는데 민혁이 그런지호를보고있다.눈이마주치자 웃는다. 요즘들어 민혁은 지호를보면 베시시웃었다. 멤버들보다 늦게걸으며 슬쩍 지호가손을잡자 민혁도 싫은건 아닌지 그런지호의손을보고만있다. 괜히뻘쭘해진지호는
“ 왜...왜요” “ 지호는 손이참 남자다워ㅎㅎ”
전보다 이런점에서 둘은달랐다.오는게있으면 가는게있는식으로 그렇게 벌써 2주정도는 흐른거같았다. 아무도모른다는것도 둘만알고있다는것도 서로는 만족하고있었던것같다.멤버들이 빨리오라고 재촉하자 민혁의팔을끌어 잡고는 뛰어간다.
“ 둘이무슨얘기했어영?”
막내가 장난스레물어도 상관없다.
*
오늘은 각자 주말휴가가주어졌다. 민혁은 오랜만에집에간다며 전날부터열심히 짐을챙겼다.지호는 형 세계일주가요?라고놀려댔지만 또 베시시웃었다. 지호가 데려다준다는걸 겨우 막아내고 혼자 전철을타러왔다.전철을타고 내렸다.오랜만에와서 낯설었다
“ 민혁아”
모든게낯설었는데.낯익은목소리에 바로 반응하는몸.
“ 잘지냈어?온다는얘기듣고 내가마..” “ ...어”
다가오는 남자에 민혁은 뒷걸음질쳤다. 남자는 친절히 두툼한손으로 민혁의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손을 탁 쳐내고 부모님께도착했다며 전화를하면서 길을찾아가는중에도 남자는계속따라오고있었다. 이제 그만할때도되지않았나 싶을정도로 집요하다.
“ 민혁아 같이가~”
자꾸 착한척 내숭을떨며 나와가까워지려한다.싫다.
“ 잡았다!”
남자가 뒤에서 민혁을안았다. 민혁은 그자리에서 멈춰서서 아무것도하지않았다.
“ 그만해 누가끝낸사이인데 양심이있으면 이러지마”
민혁의입에서 튀어나온소리다.그남자는 그래도좋다고 실실웃으며 민혁을놓아줄 기미가없어보였다. 이대로 우리집에간다면 또 착한형처럼 굴겠지.지겨웠다 이래서집에오기가싫었던건데
“ 아직도그일로서운해하고있는거야?그럼다시...” “ 이거 놓으라고” “ 넌참귀엽단말이야 누가채갈까봐 얼마나...” “ 그만해”
그 남자는 민혁의 몸을 빙돌려 자신의품에넣어버렸다.
“ 여기서 더이상나화나게하지마”
남자의말에 민혁은입을꾹닫아버린다.몇분뒤 남자의품에서 빠져나와 집에도착했다.
“ 얼굴이반쪽이됐어!”
걱정하는 부모님을봐도 아무렇지않았다.그냥 빨리이상황을벗어나고싶었다. 당연하다는듯이 나를따라 우리집에들어와 부모님과 이랬니저랬니 얘기를하고있다. 저녁을 먹고있는데 진동이울려서보니 지호전화였다. 전화를 들고 바람쐴겸 밖으로나왔다.
“ 여보세요?” ‘ 형 내가데려다줬어야하는데...잘갔어요?’ “ 어..?응...밥먹었어?” ‘ 네 전 집에안가고 형만나서 저녁먹고 지금숙소가는길~’ “ 왜...그렇게가고싶어하더니?” ‘ 그냥...그냥요...형은밥먹었어요?’ “ 어...먹고있었어...” ‘ 아!방해해서미안해요!밥먹고 연락하세요!’
지호가 허둥대며전화를 끊어버린다.조금더 목소리듣고싶었는데...바닥을보며 괜히 발로 툭툭차고있었다. 그 때 앞에누군가서있다.고개를들고보니
“ 누구야?”
*
지호는 아무도없는숙소에 불을키고앉아 웃으며티비를보고있다. 사실은하나도재미없었다. 민혁을 데려다주지못한게 아직도 신경이쓰였다. 전화를걸었더니 밥먹는중이라그래서 끊어버렸다. 그래도 목소리는들었으니 됐지뭐 합리화시키지만 그래도 어딘가모르게 찜찜했다.
그렇게 누워있다 정신을차려보니 벌써 새벽3시 잠이올리가없다. 항상같이있던민혁인데. 오늘하루 없을뿐이지만 큰빈자리를느낀다.카톡을해볼까...자고있을까?...마치 소녀마냥 아무것도못하는 지호였다.
[ 형...자요?]
소심하게 카톡을했다.1이없어지나 안없어지나 휴대폰액정이이랑 눈씨름을하고있다. 그렇게 10분...지루함을느낀다.침대로가서 누웠다.재효형은안잘꺼야 하고 연락을해본다.
[ 형] [ 왜?]
역시...안재효 안자고있었어 지금잘리가없지 그래도 민혁은답장이없었다.그렇게답장을기다리다 잠든것같았다. 점심이조금안된시간 다른멤버들은아직안왔다.하긴올리가없지.아직토요일이니까...왜 주말휴가는 금요일부터 엮어서3일일까 토요일부터면 민혁이형이랑 어제같이있었을텐데...툴툴거리는지호다.그때 핸드폰이울린다.
[ 지금 가려구]
민혁의 답장이였다.지호는 신나서 또답장을한다.
[ 마중나갈게요 언제쯤도착해요?] [ 2시]
성의없는답장에도 지호는신이나서 마중나갈준비를한다.
*
“ 민혁아 연락해”
실실웃는남자가 재수없다.민혁은 몸이무거웠다 한걸음한걸음도버거웠다. 남자가 재빨리다가와서 허리에손을감고 여자처럼 취급한다.기분이나쁘다.
“ 니가 사라졌으면좋겠어”
민혁이 한마디를툭던지고 전철역으로 쏙들어가버린다. 그 모습에 남자는 귀엽다고느꼈는지 실실웃어보인다.
홀로 전철을타고오며 많은생각을했더니 어지러웠다. 힘겹게 한걸음한걸음 내딛을때마다 허리가아려왔다.비틀비틀거리고있을때
“ 형!민혁이형!”
지호였다.생각보다일찍도착했는데도 말끔히씻고 옷도빼입고왔다. 민혁은 아무렇지않은척웃어보이며 손을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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