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글자에 받침이 없는 이름으로 치환하기를 권장합니다.
[뉴이스트/워너원/황민현] 이별 일기 D
W. 지우주
이별 일기
; 아직은 끝나지 않은, 놓지 못하고 있는 이야기
D 031. 예능 프로그램
여주가 좋아하던 예능 프로그램이 오늘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이별에 아쉬움이 남는 건 모두가 그런가보다. 다들 그 예능이 끝나서 아쉽다고 하는 걸 보면.
뭔가 기분이, 묘하다.
D 032. 별치기 소년
밤이 자욱해. 모든 별은 손을 잡고 은하수로 흘러와.
커튼이 하늘거리니. 별을 기다리니.
아니면 혹시, 나를 기다리는 거야?
너만을 위한 양치기가 될게. 아니, 별치기가 될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들을 너에게 데려오리다.
새벽이 아직 춥다. 겉옷을 걸치고, 실눈을 크게 뜨고 창문을 열어봐.
보여?
자, 선물이야. 쏟아지는 별, 별을 위장한 나의 사랑이야.
서덕준, 별치기 소년
D 033. 룸메이트 입성
오늘부터 강동호와 함께 살게 되었다. 올 때 맛있는 걸 사오랬더니 이거 좋아하지 않냐며 복숭아 젤리를 한 박스 사 왔다. 그거 내가 아니라 여주가 좋아하는 건데. 차마 그렇게 말할 수가 없어서 그냥 고맙다고 했다.
음, 그리고 일기 쓸 때 조심해야겠다. 남의 것을 막 보는 애가 아닌 건 아는데, 그래도.
D 034. 고난 예상
강동호를 룸메로 받지 말 걸 그랬다. 김종현이 내 자취방에만 오면 그릇이나 컵을 하나씩 깨는데, 얘도 좀 김종현 부류(?)인 것 같다. 어제는 오렌지 주스를 바닥에 병째 쏟더니 오늘은 과자 봉지가 안 뜯긴다며 요리용 칼로 봉지를 뜯다가 손가락까지 뜯으려 했다. 아 제발 강동호…….
D 035. 칼국수집
처음으로 용기내어 나 혼자서 네가 좋아하던 그 칼국수집엘 갔어. 네 추억이 고파서. 단골이었던 네가 내 손을 잡고 자주 드나들었던 곳이었기에 사장님께서 너 뿐만이 아니라 내 얼굴까지 기억하시곤 했잖아. 사실 그게 조금 겁이 났었어, 나는. 혹여나 내 얼굴을 아는 사장님께서 나 혼자 찾아온 것에 의아해하지 않으실까. 왜 혼자냐고 물으시면 뭐라 답해야 하는 걸까. 뭐 그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까 겁이 나더라. 근데 그래도 나는 그곳에서 있었던 우리의 추억이 그립다는 생각이 더 커서, 용기를 낼 수밖에 없었어.
거긴 모든 게 다 그대로더라. 너와 함께 왔을 때랑 달라진 게 없었어. 너무 그대로여서 덕분에 나까지 다시 과거로 간 듯한 그런 느낌이었어.
오랜만에 뵌 사장님께서는 그저 날 반겨주시기만 할 뿐, 그 무엇도 묻지 않으셨어. 어쩌면 네 소식을 이미 알고 계신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는 그게 정말 좋더라. 너무 감사했어. 평화로운 느낌이었달까.
D 036. 김여주는 황민현이 꾸는 꿈
더 버티기엔 막막하기만 한, 울컥할 듯이 기운 밤.
D 037. 서랍 속 보물
우연히 서랍 속에서 편지봉투를 발견했다. 연애한 지 일 년이 되던 날, 여주에게서 받은 편지였다. 내용을 읽을 필요도 없이, 봉투만 봐도 무슨 편지인지 알 수 있었던 건, 지난 날 수도 없이 읽어왔기 때문이겠지. 눈가에 맺힌 눈물을 소매로 훔치고는 편지봉투를 열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편지지랑 봉투조차도 참 김여주스럽다.
읽다가 중간에 눈물을 떨궜다. 재빨리 닦아냈지만 이미 떨군 곳의 글씨가 옅게 번진 뒤였다. 여주에게서 받은 소중한 걸 망쳐버린 것 같아 기분이 좋지 못했다.
D 038. 감기에 걸렸는지
목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기운도 없고. 이게 다 우리 여주 못 봐서 그래……. 그나저나 집에 약이 있으려나.
D 039. 친구들이라 쓰고 웬수들이라 읽음.
때리고 싶다 정말로. 아이스크림 가게에 끌고 가더니 넌 감기 걸려서 못 먹으니까 우리 먹는거 구경이나 해. 란다. 그 순간에는 때릴 기운이 없어서 참았는데, 솔직히 저건 맞아도 싸다. 그치 여주야?
D 040. 아파도
그냥 잠깐 스쳐 지나가는 감기가 아닌가. 꽤 오래 아프려나 보다. 며칠째 몸이 무겁다. 강동호 말로는 어제 새벽에 자면서 하도 끙끙대길래 내 방에 들어와봤더니 공기가 후덥지근해서 엄청 놀랐댄다. 정확히는 '방은 더운 공기로 가득하지, 넌 자면서도 끙끙대면서 식은땀 흘리고 있지. 내가 어떻게 안 놀라겠냐.' 라고 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집에 해열제가 있었고 강동호가 있었다는 거다. 새벽에 비몽사몽한 나에게 해열제 먹이느라 수고했다.
근데 다시 열이 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다. 더불어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 같다. 병원엘 가 봐야 하나. 병원은 가기 싫은데.
아프니까 애가 되는 것 같다. 괜히 투정부리고 싶어진다. 물론, 여주가 보고 싶다는 투정을 제일 심하게 부리고 싶다. 예전엔 아플 때 여주에게 전화해 투정부리면 여주가 바로 달려와주곤 했는데, 이제는 여주에게 전화를 할 수가 없네.
어쩌면 오래 아플 것 같은 이유 중 하나가 그거일지도. 날 걱정해주는 여주가 없어서. 아프다는 투정 대신 보고 싶다는 투정밖에 부릴 수 없어서.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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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쩨알 정말 너무 생일 축하해 사랑해 꼬부기 옷 입고 돌아다닌 거 넘 귀엽구 지짜ㅡ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 오늘도 행복하고 내일도 모레도 십년 백년 뒤에도 행복했음 좋겠어 쩨알 정말 사랑해❤💙💖💕💚💛💜💟 🐢
우주 일기 |
1. 잠 안 오는 새벽입니다. 아마도 쩨알 생일이라고 저까지 들떴나 봅니다. 아롱이 생일 때도 잠은 안 왔어요 ㅎㅎ 아무튼 한달 만인가요... 한달이 넘었던가요...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이렇게까지 늦을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아니 그냥 머리 박을게요 담엔 더 빨리 오도록 하겠습니다. 2. 외전 제목은 연애 일기. 여주 시점 독백 되겠습니다. ※주의사항: 구독료 5P 3. 새벽 예쁘게 보내시고 오늘도 행복하세요. 왜냐면 오늘은 쩨알 생일이니까... ㅎㅅ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