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글자에 받침이 없는 이름으로 치환하기를 권장합니다.
[뉴이스트/워너원/황민현] 이별 일기 F
W. 지우주
이별 일기
; 아직은 끝나지 않은, 놓지 못하고 있는 이야기
D 051. 반
이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도 50일이나 됐네. 공책의 딱 반을 썼어. 아니다, 오늘은 51일째니까 반하고도 조금 더. 처음 목표한 게 잘 지켜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난 여전히 여주 너를 생각하면 아리게 행복해서. 행복하게 아파서. 그래서 아직도 많이 울어. 생각하지 않아도 생각나는 너를 '혹시나 내가 널 잊을까' 하는 마음에 굳이 애써 생각해가면서, 그런 너로 내 하루를 채우면서. 울고 싶지 않아 시작한 일기인데, 사실 나 말야, 거의 매일 울어. 그것도 이 일기장을 채우면서. 찌질하지. 나도 그렇게 느끼는 중이야. 그치만 참아지지 않는 걸 어떡해.
이 일기장을 다 채웠을 때의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려나.
D 052. 정답 : 김여주&
nbsp;옹 : 아프고 힘든 거 없이, 매일을 행복하기만 한 순간들로 채우는 그런 방법은 없을까?
녤 : 그런 게 어딨어요. 있으면 세상에 아프고 힘든 사람이 있겠나.
황 :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그런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으면서도 바보같이 몰랐었던 때가 있었는데.
옹 : 엥, 뭐야. 황민현 알아?
황 : 나한테만 해당되는 방법이라 넌 못 써.
D 053. 비 오는 날 (2)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니 하루종일 침대 위에 누워만 있었어. 비가 올 때마다 몸이 무겁게 축 늘어지는 것만 같아 기분도 좋지 않아. 오늘따라 유난히 더 그렇네. 쌓여 있는 연락들은 미리보기로 봤을 때 딱히 급한 연락은 없어 보여서 그 어떤 것에도 답장하지 않았어. 굳이 읽고 싶은 문자도 없었고, 도무지 답장을 할 기분이 아니기도 했고. 인터넷도 몇 번 보다가 말았어. 딱히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뭔가가 없어서. 그래서 그렇게 그냥 멍하게 누워만 있다가 나도 모르게 입에서 말이 나왔어. 여주 보고 싶다. 열 글자도 채 되지 않는 말이었지만, 내가 뱉어놓고는 내가 놀라버렸어. 나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누워만 있었는데, 머리를 거치지 않고 나오는 말에 내가 널 보고 싶다고 말하는 게 버릇이 되었는지, 아님 생각 없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그게 아닌 건지, 그것도 아니면 네가 내 무의식까지 장악해버린 건지.
정답이 뭐든 간에 여전히 난 비 오는 날이 싫고, 여전히 넌 내게 너무 깊다, 여주야.
D 054. 어제에 이어
비가 그치질 않는다. 날씨 따라 내 무기력함도 그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아침부터 강동호는 중요한 일이 있는지 난리를 피우다 나가더니, 아직도 들어오지 않는다. 이 집에 생기란, 아침에 난리를 피우던 강동호 하나뿐이었다.
D 055. 착한 척
나는 네 생각만큼 그리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 아니야. 네게 잘 보이고 싶어서, 너라서 그랬던 거야. 그냥 착한 척을 했을 뿐이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들은 다들 내가 변했다고 그래. 이제는 딱히 착한 척을 할 필요가 없을 뿐인데. 딱히 잘 보이고픈 상대가 없을 뿐이지, 이게 내가 맞는데.
뭐 어때, 아는 녀석들은 이미 다 아는 내 성격인 걸.
D 056. 꿈은 생각보다 가깝고
현실은 생각보다 먼 거지. 그런 거지.
너는 내게 현실인 거지.
D 057. 김종현, 알바 (2)
김종현이 알바를 때려치웠다. 처음에 알바를 구했을 때는 그렇게 좋아하더니, 때려치울 때는 온갖 욕이란 욕은 다 하더라. 악덕 사장 어쩌고 저쩌고……. '너 처음엔 엄청 좋아했잖아. 알바 한다고.' 라고 했더니 김종현이 그랬다.
사람 마음이 변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라고.
단번에 이해했다.
D 058. 새로 생긴 디저트 가게
머랭 쿠키 짱 맛있다. 오늘 세 봉지 먹었다. 다음에 여주한테 갈 때 여섯 봉지 사 가야지.
D 059. 노트북 정리 하다가
여주가 예전에 써 둔 여행 위시리스트 발견. 또 한참을 그걸 들여다보고만 있었음. 이미 소원을 함께 이루기엔 늦은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번 다녀와볼까, 여행.
D 060. 꿈 (3)
너는 왜 내 꿈에 나오지 않는 걸까. 사귀기 전에도, 연애를 할 때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너는 단 한 번도 내 꿈에 나온 적이 없었다. 그 사실을 처음 알아챈 건 한창 뜨겁게 사랑하던 시절이었다. 나는 네게 왜 꿈에서는 네 얼굴을 볼 수 없느냐며 조금은 쌩뚱맞은 질문을 던졌고, 너는 잠시 고민하더니 '꿈보다는 현실이기를 원하니까.' 라는 답을 했었지. 당시에는 그 말이 그렇게도 좋았다. 나 역시도 네가, 꿈이기보단 늘 내 옆에 존재하는 현실이기를 원했기에. 허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너는 더이상 내 옆에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할 수 없다. 그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원하지는 않았다. 이게 현실이라면, 차라리 꿈이 낫겠어. 그러나 너는 이런 내 마음을 모르는지, 여전히 지독한 현실이다.
여주야, 내 꿈에 좀 나타나주면 안될까. 네가 존재한다는 가정이 더이상 현실일 수 없으니 우리 꿈에서라도 만날 수는 없을까. 많이 바라진 않을게. 한 번만 웃어줘.
♤♡☆♧ 암호닉 ♧☆♡♤
1102 님
904 님
기요미 님
데이브레이크 님
민민 님
제이드 님
캔버스 님
신청은 언제든지 받습니다 :)
우주 일기 |
1. 뉴블 이번 노래 너무 좋아요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 듣고 듣고 또 듣고 보고 보고 보고... 2. 외전을, 음. 조금 고민 중이에요. 연애 할 때의 이야기로 다 채울지 아님 좋아했을 때부터 연애까지 조금씩 다 넣을지. 어떤 게 좋을까요 8ㅁ8... 3. 매번 늦어지는 텀은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ㅠㅠㅠ 망할 혐생...! 4. 매번 남겨주시는 댓글 하나하나 소중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말솜씨가 부족해 답글을 예쁘게 달아드리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쉬워요 8ㅅ8 5. 오늘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예쁜 밤 보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