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글자에 받침이 없는 이름으로 치환하기를 권장합니다.
[뉴이스트/워너원/황민현] 이별 일기 C
W. 지우주
이별 일기
; 아직은 끝나지 않은, 놓지 못하고 있는 이야기
D 021. 닮은 얼굴
예전부터 여주랑 닮았다고 생각했던 연예인이 요즈음 티비에서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진짜 많이 닮았다.
그래도 우리 여주가 더 예뻐. 내 사랑이니까.
D 022. 김종현, 알바
김종현이 알바를 구했댄다. 기분이 그렇게 좋은지, 하루종일 생글생글 웃고 있다. 웬일로 가장 좋아하는 과자를 뺏어 먹어도 조용하다. 평소라면 난리가 났을텐데.
알바 구하면 기분이 좋아지나? 그럼 나도 알바나 한 번 구해볼까.
D 023. 소소하면서도 큰, 내 하루의 행복
요즘은 앨범 보는 낙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여주가 남기고 간 그 앨범. 정말 거짓말 안 하고 매일 잠들기 전에 한 번 훑어본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가 않아.
D 024. 망할 과제
과제 하느라 밤 샐 예정. 내일 아침까지 다 끝낼 수 있겠지.
D 025. 밤샘
새벽 5시 45분. 결국 한숨도 안 자고 과제 완료. 새벽에 피곤해서 졸면 어쩌나 했는데 의외로 잠이 안 왔다. 사실 지금도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좀 자려 했는데 잠이 안 온다. 할 것도 없는데 산책이나 나가야겠다. 새벽에 산책 가는 것도 참 오랜만.
D 026. 시간을 되돌려
그냥 진짜 다 필요없고 여주 보고 싶다. 안고 싶다. 눈 맞추고 싶다. 대화하고 싶다. 입 맞추고 싶다. 정말로 행복했는데. 아직 함께하지 못한 게 많은데. 진짜로 누군가가 시간을 돌리는 힘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여주 좀 보게 해 주세요. 안게 해 주세요. 눈 맞추고, 대화하고, 입 맞추고, 그렇게 함께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제발 단 1초라도 더 주세요.
너무 큰 욕심인가요.
D 027. 꿈 (2)
또 꿈을 꿨다. 이번에도 기억은 나지가 않는다. 그냥 꿈을 꿨다는 것만 기억할 뿐.
기분 좋은 꿈은 아니었던 것 같다. 잠에서 깼을 때 몸이 무거운 걸로 봐서는.
D 028. 룸메이트 (NEW!)
강동호가 같이 살면 안되냐고 물어봤다. 통학하기 너무 힘들다며, 조용히 살테니 제발 나 자취하는 집에 같이 살면 안되냐고. 그렇게 말하는 강동호의 눈이 너무나도 간절해보여 그냥 허락했다. 친한것도 아닌 절친인데. 어색한 사이도 아니니까. 알겠다고 하니까 엄청 좋아하더라. 그 모습을 보고 그냥 웃음이 나왔다.
아, 강동호는 다음 주부터 들어오기로 했다.
근데 일기 쓸 때 조금 조심해야겠다. 암만 친해도 이걸 들키고 싶진 않아.
D 029. 뜻밖의 손님
옹성우랑 강다니엘이랑 그리고 최민기가 낮에 갑자기 말도 없이 집에 찾아왔어. 지금 생각해보는건데 아마도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최민기한테 우리 집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 덕분에 오늘 공강이었던 나는 평화롭게 쉬고 있던 낮을 뺏겨버렸어. 그래도 다행인 건, 우리집만 오면 그릇을 하나씩 깨먹는 김종현은 알바 때문에 못 왔다는 거야.
뭐, 비록 내 평화로움은 깨졌지만 적적하지 않아서 좋았어. 근데 다음에는 말 좀 하고 찾아왔으면 좋겠다. 맨날 말해도 얘넨 왜 바뀌는 게 없냐. 비밀번호를 바꾸든가 해야지, 나 참.
D 030. 새벽 달
왠지 모르게 일찍 눈이 떠졌어. 다시 자려 누웠지만 도저히 잠이 오지가 않아 그냥 산책이나 하자 싶어 겉옷을 걸쳐 입고 집 밖을 나섰어. 오랜만에 느끼는 새벽 공기가 상쾌하고 좋더라. 그렇게 동네를 한 바퀴 돌다가, 문득 하늘을 올려다봤어. 해가 떠오르기 직전의 그 짙은 푸른끼가 맴도는 하늘 속에 희미하게 달이 보이더라. 달은 질 준비를 하고, 해는 뜰 준비를 하는 거겠지.
여주야, 우리는 어떨까? 우리에게 새벽 하늘이란 뭘까? 그 알 수 없는 시간 속 너와 나의 무엇이 뜰 준비를 하고, 또 질 준비를 하고 있는 걸까?
알 수 있는 건 없지만, 나는 그저 그 새벽 하늘이 지금이, 그 하늘 속 달이 우리가 아니길 바라. 우리는 그저 영원했으면 좋겠다. 굳이 지금이 아니어도 말이야.
우주 일기 |
1. 이별 일기는 10화(D 100) 완결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바뀔 수 있어요. 2. 이별 일기는 본편 다 끝나고 외전( 다음 화 우주 일기에서 공개합니다 ^ㅇ^ 3. 암호닉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가장 최근 글에 암호닉 신청합니다! 하구 남겨주시면 되어요. 예전 암호닉 쓰시는 것도 모두 전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