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장님 택배 왔는데요. 올려보낼까요?"
"아..택배? 올게 없는데...보내신 분 성함이...?"
"보내신 분 성함은 없구요. 그냥 음반이라고만 적혀있어요"
"음...일단 올려보내주세요"
"예~"
오늘은 받을 것이 딱히 없는데...
음...업무상 홍보CD이겠거니 하고 봉투를 연다.
그리고 절판되었던 김성규의 4집 음반이 책상위에 우수수 쏟아진다.
"왜...이 음반이..."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는 김명수였다.
앨범을 들고 골돌히 생각한다.
넬 멤버들,그리고 자신에게 온 음반
'오늘 넬 공연 너무 잘 보았습니다.'
라고 적혀있는 CD...
아... 그는 이 공연에 보러 왔었나보다.
음...말씀이라도 하고 가시지 싶어 씁쓸했다.
문득 어린 시절 나의 우상이었던 신비주의 뮤지션에 대해 그리워졌던 4월 8일 어느 오후
32살 김명수에게 김성규는 동경이었고 첫사랑이었었다.
결혼은 하셨으려나...
-
자신의 1집부터 더 인피니트까지 방바닥에 늘어놓았다.
총 6장 그리고 다른 가수들 음반에 참여한 것들까지 합하면
약 10장정도 되는 CD
그리고 데모곡들 자작곡들 믹싱을 마치고 녹음실에서 주는 마스터CD들
오늘은 하루종일 이 CD들을 차분히 들어봐야지라고 생각한다.
역순으로 들을까 1집부터 들을까...
1집부터 들으면 오그라 들거같으니까! 최근부터 해서 들어봐야겠다!!
the 인피니트 부터 cd를 돌리기 시작한다.
the 인피니트 5집 4집 3집 2집 1집...
그리고 1집 2집 3집 4집 5집 the 인피니트
그리고 배우 이성종의 미니앨범
나의 족적을 되돌아본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로 성찰이다.
어쩌면 나는 너무 자신감이 없고 의기소침해진 나머지
나를 돌아본 적이 없는 듯 하다.
나를 돌아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두려워졌는지도 모른다.
결국 마음에 남는 음반은 2집과 4집 인데
정말 깊은 몰입을 통해 만들었었던 음악이어서 였던것 같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었지 라면서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된다.
그냥 스스로를 너무 구석으로 밀어 넣은 기분이 들어 미안해진다.
나를 내 스스로 돌봐가며 살아가기에 나는 너무 어린듯하다.
음반을 다 듣고 나서
홍대 뮤지션들이 홍대에서 라이브를 하는 모습들을 본다.
저렇게 순수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
저때가 차라리 행복했을지도 모르겠다.
홍대에 있는 인디라이브 홀 한군데를 잡고
오픈마이크 라는 코너에 출연 신청을 한다.
'김성규/1명/피아노와 마이크/2곡합니다(기성곡2)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겠지.
이 인디뮤지션을 발굴하는 공간에 신청하는 김성규가 설마 60초 김성규일거라고는 꿈에도 모르겠지.
그러겠지...
씁쓸했지만
뭔가 새로운 시작을 하는 기분이어서
기분이 상쾌했다.
------
안녕하세요. 60초입니다.
오늘은 2편을 연타로 올리네요.
어제가 생일이셨던 뮤지션 성규님
콩그리츄레이션이구요.
오늘은 김명수대표님도 잠시 나왔네요.
언제쯤 둘이 만나게 되는건지
언제쯤 새 앨범이 나오는 건지
언제쯤 그들이 무언가 어떠한 형태의 관계를 맺게 되는지는
차차...이야기를 진행하면서 풀어가도록 하구요.
드디어 뮤지션 성규님께서
집밖으로 벗어나시게 됩니다.
세상을 향한 그의 도전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하구요.
다음에 올릴 5번째 이야기에서는
뮤지션 성규님의 잡지 인터뷰를 스크랩 해보겠사와요!!! ^___^
기대해주시구요
저는 이만 물러가봅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