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큥이가 너 좋나봐, 엄청 낯 많이 가리는데~'
이러고는 눈웃음 치고 손내미는데
엄마..........! 여기 살아줘서 고마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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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앞집 작은 멍뭉이'ㅅ'와 인사를 마치고 주말이 다가왔음!
아, 앞집 큥이 주인이름은 '변백현'이라고 한다
변씨 처음인데 신기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뭔가 막 괜히 나도 이쁘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서
오랜만에 샤방샤방 꽃무늬 스커트에 여자여자하게 입고, 힐까지 신었음!
나가기 전에 전신거울 한번 보는데 올ㅋ이정도면 뭐 훌륭해!
혼자서 막 감탄하다가 약속시간이 다 된 것 같길래 얼른 집앞으로 나감
근데 왓더? 일부러 10분정도 늦게 나왔는데 박찬열 음ㅋ슴ㅋ
늦나? 카톡보내려다가 왠지 막 내가 기다리는 것 같아서 안보냄!!!!!!!
한 오분정도 지나자 오랜만에 힐신어서 그런지 다리가 매우 아프뮤ㅠㅠㅠㅠㅠㅠ
대문에 기대있다가 문득 앞집 큥이라도 봐야지 하는생각에 또 담벼락에 대롱대롱 매달림!
'큥아큥아~~~~~~~큥아~~~~~~~'
평소같았으면 내목소리 듣고 헥헥-거리면서 달려들었을 큥이가 이상함
막 낑낑-거리면서 누워서 헐떡이고 있음.
자는 것 같지는 않은데...뭔가 좀 이상함..
놀란마음에 치마고 뭐고 살짝 담벼락쪽으로 더 높이 기어올라감
'큥아, 왜그래?'
가까이서 보니 눈이 막 풀려서 이상한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개는 안키워봤지만 뭔가 직감적으로 이상함을 느낌!
큥이도 반가운데 뭔가 몸이 안따라주는지 누워서 꼬리만 흔듬.
그러다가 갑자기 엄청 크게 컹컹-거리더니 입에서 피덩어리처럼 뭔가 튀어나오더니 큥이가 눈감음!
'헐 큥아!!!!!!!!!!!!'
데이트 약속이고 나발이고 아무생각없이 치마입고 담넘음
그리고 허리까지 오는 큥이 안고 동네 수호동물병원으로 막 달려감
셋팅한 머리랑 다 망가지고 힐때문에 넘어졌는데 큥이가 막 낑낑거리니까 정말 어디서 그런힘이 났는지 막 달려갔음!
그렇게 큥이 데려다주고 애죽는다고 생난리..지금 생각해보니까 초큼 창피함...
여하튼, 아무튼 도착하자마자 선생님이 훈남이라서 더 놀램. 뭔가 성스러움
아니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애가 피토했다고 발동동구르면서 설명하자 우선 진정하고 기다리라고하고는
큥이 데리고 진료실로 사라짐.
몇분 뒤에 큥이가 돌덩이를 잘못 먹은 것 같다고 주인한테 연락했다고
걱정마시라고 무슨관계냐고 물어보는데 할말없음..........
'백현이가 말한 여자분이신가? 큥이가 잘 따른다던?'
딱히 뭐라 할말이 없어서 작게 고개 끄덕이는데
문 부셔질 기세로 열고는 놀란 백현이가 들어옴
큥이 괜찮냐고 난리치길래 조용히 병원 문 열고 나옴.
근데 생각해보니까 찬열이!
헐, 힐신고 미친듯이 다시 집앞으로 달려감
한 두시간 지난 것 같은데...
그리고 저 멀리서 보이는 커다란 인영
문앞에 길게 다리 뻗고 앉는데, 옆에는 테이크 아웃 커피. 그리고 핸드폰만 보고있길래
혹시나 싶어 핸드폰을 열어보니 부재중전화 15통 카톡 50개..
'안오면 그냥 가지 기다린거야?'
엉망이된 머리 대충 정리하고 앞에 서는데 그제서야 다리가 겁나 아픔!
울상인채로 쳐다보니 벌떡 일어나 쳐다봄!
'어디갔었어? 너 커피사올려고 잠깐 나갔는데 니가 연락안되서 얼마나 걱정했는데'
근데 나 몰골 지금 추할텐데..화장 번졌을까?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어색하게 웃으니 이내 다시 활짝 웃는 찬열이
근데 다리가 아파..데이트고 나발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찬열아 근데 나 데이트 오늘 못할 것 같아, 미안 나중에 하자'
'어? 아..근데 무슨일 있는거 아니지?'
아쉬운지 눈또르르 굴리면서 작게 말하는데 뭔가 안쓰러워ㅠㅠㅠㅠ
'응응, 그게 아니라 앞지..ㅂ...'
말하려는 순간 솜뭉탱이가 달려들어 찬열이에게 꼬꾸라짐.
얼떨결에 찬열이에게 푹안겼는데 아놔, 밑에 보니 종아리에 헥헥-거리는 큥이가 보임
'어??????????????큥아?'
언제 아팠냐는 듯이 쌩쌩한 모습으로 밑에서 멍멍거리더니 위에올라탈려고 난리난리
그리고 옆을 보니 백현이가 뙇!
+)작가 왈
으아 황금연휴다!!!!!!!!!!!!!!
너무 좋다아아아아!!!!!!!!!!!!!!
근데 이거 어떡해!!!!!!!!!!!!!!!!!!!!!!!!!!!!!!!
기다리신 분 죄송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하울링 알 루루 라임 둥이탬 마지심슨 꼴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