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백현/김여주] 좋아요 남사친 EP12.5 (부제 : 전지적 루한시점)
1.
처음엔 귀여워서 눈에 보였다.
동아리 신청서를 나눠주겠다고 했을 때 똘망똘망하게 눈을 뜨고
손을 번쩍 들던 너의 모습에 살풋 웃음이 새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냥 내 눈엔 네가 예뻤다.
2.
운동이 끝난 뒤, 들어온 건물 안에서 시원함을 만끽하고 있을 때
긴장한건지 작은 손을 부들부들 떨며 내게 음료수를 건네던 너
"음료수 나 주는거야?"
뒤에 서있던 친구녀석들의 은근한 환호성과
내 물음에 작게 끄덕이는 너는 내 가슴에 불을 지피기에 충분했다.
3.
"아~종대랑 여주!!너가 여주구나 백현이한테서 얘기 많이 들었어ㅎㅎ 반갑다! 난 백현이 여자친구 임윤아야."
"하하..안녕하세요ㅎㅎ김여주예요.잘부탁드려요."
내 옆에 앉아 임윤아와 밝게 인사하던 너는
윤아가 고개를 돌리자마자 울상이 되어버린다.
한참을 그 표정을 짓길래 걱정이 되었다.
맞은편을 보니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백현이도 걱정하는 표정이었다.
"잠깐 바람 좀 쐬고 올게요."
가디건을 황급히 챙겨서 나가는 여주.
나도 모르게 그 애를 따라갔다.
신경이 쓰였다.
"잠깐 여주야!"
"...."
"같이 걸을까?"
그 날 ,여주는 울었다. 내게 기대서.
윤아가 백현이를 빼앗아가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했다.
솔직히 제 3자인 내가 보기엔 그저 친구 사이의 질투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것 같이 보였다.
하지만 난 그저 괜찮다고 위로해주었다. 곧 괜찮아질테니. 그건 한 순간의 감정일테니.
너의 감정을 섣불리 판단해서 네게 알려줌으로써 백현이와 어설프게 이어지는 것보다 내가 더 잘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
그것보다, 뒤에서 누가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변백현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뒤에선 불안한 듯 손톱을 깨무는 소리가 들리고,
"여주야 우리 운동장 한바퀴 돌고 갈까?"
"ㅋㅋ그래요!"
4.
담배를 피러 잠깐 나왔다.
여주는 그새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백현은 창고문에 기대 멍하니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아까 들었지"
"...."
"들었으면 여주 울리지마. 행동 똑바로 하라고."
5.
"죄송해요.."
"어?"
"얼룩지게 해서 죄송해요..."
"..여주야.. 이거 그냥 말리기만 하면 되는거야...무슨 일 있어?"
울고 있었다.
내가 보지 못한 곳에서 여주가 또 울었다.
속상했다.
멍하니 한 곳을 보는 여주의 시선의 끝에는 변백현과 임윤아가 있었다.
이가 바득 갈렸다.
내가 분명 울리지 말라고 했잖아.
더보기 |
본격 루한 싸이코 만들기.txt 루한 반하게 한 여주가 잘못했네;;;;;; 아니 나 하루에 3편ㅋㅋㅋㅋㅋ미친듯...전이만꺼질게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