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새벽시간
완전히 종인이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나타난 남자는 내가 도어락을 풀자말자 익숙하다는듯이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은 이 사람이 진짜 종인이인지 확신도 들지않았고,내 이름은 모르지만 그저 자기 기억속 어딘가에 나를 알고 있다는것만 알수있었다.
키도,짙은 쌍커풀도,이름도 김종인인 이 남자.내가 깜둥이에게 해주었던 보라색 목줄은 남자의 손목에 없었다.그 목줄은 고양이한테서 발견되었으니까.
"완전 내가 봤던거랑 다 똑같애."
"...."
"너도 그렇고."
우리가 뭐 했는지 하나하나 말해줘봐.ㅇㅇ이 너도 나 알면 뭐했는지 다 알거아니야.
자기 옆 자리 탁탁 치며 내 손목을 끌어 당겨 자신의 옆에 앉힌다.물을게 너무나도 많은데 하나하나 말해보라는 종인이를 쳐다보았다.
지금은 우리가 뭘 했는지,어떤 사이였는지.하나하나 말하기도 벅찼다.뭘 어떻게 입을 떼어야할지도 몰랐다.혼란스러웠다.
"혼란스러운가"
"..."
"뭐 그럴만 하지뭐.근데 검은 고양이는?"
"...죽었는데."
검은 고양이가 있다는것도 아는 이 남자는,도대체 어디서 뭘 하고 온걸까.
뭐가 어떻게 돌아간것이길래 너는 나와의 시간들을 잊어버린것 같으면서도 어떻게 여러가지를 알고 있는것일까.
"...종인아."
종인아.하고 이름을 부르자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던 너가 나를 쳐다본다.
작게 웃음이 새어나왔다.한달동안 너는 어디에서 무슨일이 있던건지 모르겠지만,내가 알던 한달전의 너의 모습은 그대로여서 좋았다.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서 있던 그 모습을 지금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
"저.. 죄송한데 종인이 여기 있나요?"
이른 아침부터 강의가 있어 바리바리 준비하고 나가려던 찰나 누군가 초인종을 눌렀다.찾아올 사람도 없는데..고개를 갸우뚱하다가 문을 열자,한 남자가 나를 내려다보고있었다.
동그랗고 큰 눈의 남자가 현관으로 한발자국들어오며 종인이를 찾았다.종인이 친구인가..
네,있긴 있는데.. 어제 밤늦게 같이 들어와서는 결국 예전 처럼 나와 침대에 마주보고 누워서 얘기를 나누다가 잠이든 종인이었다.
"아 저는 종인이 사촌형 입니다.종인이가 어제 밤에 몰래 병실을 나갔었나봐요.혹시나 해서 찾아와봤는데.."
"..방안에서 잠들었는데.병실이라뇨?병원에 있었어요?"
병원이라니? 이때까지 병원에 있었단 말인가? 종인이가 사촌형도 있나? 그냥 고양이가 아니였던거야?
수 만가지의 질문들이 머리를 멤돌았다.내 머리로는 모든게 다 껴맞춰지지가 않았다.잔뜩 인상을 쓰고있을 나를 보던 남자가 살짝 웃었다.
"네,병원이요.사고당해서 못일어나다가 갑자기 일어나서는 그쪽 찾아야된다면서 난리 피우더니 결국에는 찾았네요."
"..아,사고요."
작게 고개를 끄덕인 경수가 웃고는, 지금 병원에서 없어졌다고 난리났거든요,종인이 데려가도 될까요? 라고 묻자 종인이가 있을 방문을 한번 바라봤다
네가 지금 가면. 또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가슴속에 작게 피어오르는 어리석은 생각을 거두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널 꼭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어,그 다시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저는 학교 가야해서..가실때 문 좀 잠궈주세요-"
네,그럴게요.실례하겠습니다. 예의바른 목소리로 대답을 하며 인사를 하는 남자에 나도 덩달아 고개 숙여 인사를 해주고는 현관을 나왔다
하루종일 종인이의 생각으로 수업도 다 멍한 상태로 듣고,완전히 영혼이 빠져 나간것 처럼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왔을땐 종인이는 없었다.
'나 깨우고 가지.얼굴 더 볼텐데.나 몇일후에 꼭 다시 올게.잊지마'
내 방 화장대에 붙여져 있는 포스트잇만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전화번호를 알려주지도,어느 병원에 있는지도 그저 쪽지 하나만 남기고 가버린 김종인은
그 후론 다시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
거짓말쟁이
작가SAY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오랜만이죠..하핳
일단 거의 자주 글을 업뎃하던 제가 거의 두달이 지나서야 다시 왔어요
그동안 글을 쓰다가 어떻게 이어가야할지 막막해서 안썼던것도 있고 (슬럼프였나봐요 ㅋㅋ이게뭐라고..) 개인적인 일로 너무 바빴어요.
이사도 하고 도배도 하고 이리저리 약속에 개강까지.개강하니까 더 바빠지네요..ㅠㅠ
원래는 기달초를 08편까지 쓰고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려고 했는데 2주전쯤인가 부터 독자 세분님들께서 글에 들어오셔서는 댓글을 남겨주셨더라구요^^
언제 다시 오냐고 물으시는 분도 계셨구요 그분들 정말 감사합니다ㅠㅠ사랑해요♥ 그래서 더 미루면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왔어요
오늘은 조금 짧을수도 있는데 이제 시간 날때마다 계속 틈틈히 쓴다음 올릴 예정입니다!
아 그리구 이제 저도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에게 답글 달아드릴려구요! 혹시 귀찮으시면 말해주세요ㅎㅎ
물으시는것두 다 답해드려요!
암호닉입니다! (암호닉 정리를 새로 하려해요.. 이번화 부터 없으신분은 뺄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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