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 생리대 by.띠드버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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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사러오는거 쪽팔린거 아니에요. 오히려 멋진데? 그러니깐 그렇게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아직까지도 알바생의 말이 머릿속에서 웅얼거린다. 그말을 들은지 어느덧 일주일이 흘렀는데도 한번씩 멍해질때면 어디선가 알바생의 목소리가 들려오곤했다. 그때마다 머리를 거세게 저었던 성규는 오늘도 역시나 고개를 거세게 젓곤 머릿속을 비우기위해 폰을 집어들어 게임을 실행시켰다.
"이놈의 지지배는 왜 또 안와!"
거실소파에 누워 열심히 게임을 하던 성규는 게임이 끝남과 동시에 들려오는 엄마의 신경질적인 목소리에 움찔하곤 눈치를 보며 방으로 향했다. 아까처럼 거실에 누워 게임을 하다 여러번 성규에게 불똥이 튀었기 때문이다. 엄마가 시계를 보며 신경질을 내는 이유는 아침부터 꾸미곤 나가서 들어올 생각을 하지않는 성아때문이다. 아침일찍 나가서 해가 져서 들어오는게 일상인 성아이지만서도 언제나 걱정되는건 어쩔 수 없다. 한번씩 술취한 성아를 친구가 데려다 줄때도있지만 혼자서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들어서는 성아도 여러번 보았다. 아무도 없는 늦은밤에 술까지 들어간 여자라면 많이 위험하다.
"하여튼 김성아..나이는 그냥 숫자로만 쳐먹었지.."
성아가 전화를 받지않는지 '이게 전화도 안받아!?' 하며 화를 내는 엄마의 목소리에 성규는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겉으론 이렇게 성아를 깎아내려도 내심 걱정되는건 성규도 마찬가지인지라 시간이 지나도 성아가 오지않는다면 찾아나갈 생각이였다. 그런데..
"그으녀어를 지이~~켜라!!!!!!!"
우렁차게 노래를 부르는 소리에 성규는 성아를 걱정하던 마음은 곱게 접었다. 저런 여자 업어가는 남자가 있다면 왜 저런 여자를 데려갔는지 꼭 물어볼것이다. 방을 나온 성규는 엄마에게 잔소리와 함께 등짝을 후려맞고있는 성아를 보며 혀를 찼다. 정신이 없어도 아픔은 느껴지는지 비명을 지르는 성아에 온집안이 울렸다.
"동네 챙피해 죽겠어 망할년아!!!"
"아씨!! 왜 때려!!!!"
"맞으면서 이유 생각해 이년아!!!"
"악!!!!!"
한참을 성아의 등짝을 후려패던 엄마는 성아의 비명소리에 귀가 멍멍해진다며 때리는것을 그만두곤 잔소리를 시작했다. 성아는 듣기싫다는듯 노래를 불렀고 점점 높아지는 둘의 목소리에 성규는 진작부터 막아놓은 귓구멍을 더 막아야했다.
"김성규!!!!!"
"......"
"김성규!!!!!!!"
귀를 틀어막고있던 성규는 등짝으로 전해지는 따가움에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었다. 나가서 약사와. 성아때문에 열이 가시지않는지 씩씩대며 말하는 엄마에 차마 거절을 하지못하고 엄마가 쥐어준 만원을 가지곤 집을 나섰다. 저거 먹을 숙취해소제나 음료사오고 엄마먹을 두통약좀 사와라.
"아!...지금 약국 문 닫았는데..."
집을 나와선 터덜터덜 걷던 성규는 갑자기 생각난듯 발걸음을 멈추고선 중얼거렸고 입고있던 후드집업 주머니를 뒤적거려 휴대폰을 찾아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 왜 "엄마 지금 약국 문 닫았는데?" - 그럼 두통약은 됐고 숙취해소음료는 편의점에도 있으니깐 편의점가서 사와 ".....내일 약국 문열때 사러가면 안돼?" - 내일 해뜨는거 보기싫으면 그러든가 "....갔다올게"
아직까지도 화가 풀리지 않은건지 여전히 까칠한 엄마의 목소리에 잔뜩 쫄은 성규는 전화를 끊곤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애써 때며 편의점으로 향했다.
*
"하아..."
안가겠다고 몇번이고 다짐을 했는데 또 발을 들여놓게 생겼다. 혹시나해서 동네를 돌아다녀봤지만 역시나 마트건 약국이건 다 문을 닫았고 편의점만이 불을 밝히고있었다.
"왜 우리동네에는 편의점이 이것뿐이냐고.."
다른동네가면 기본 2~3개씩은 있더만. 괜히 짜증나는 기분에 혼자 중얼거리며 툴툴대던 성규는 더이상 시간을 지체했다간 엄마에게 혼날것같아 제발 그 알바생이 아니길빌며 편의점 안으로 발을 들였다.
"어서오세.."
알바생이 인사할때와 컵라면을 먹으러 갔을때 알바생이 친한척 말을 걸던 그때밖에 목소리를 못들었지만서도 어느샌가 익숙한 목소리에 성규는 잠시 움찔하곤 곧 음료가 있는 냉장고쪽으로 향했다. 성아가 술을 먹고 들어올때면 항상 다음날 아침에 엄마가 권하던 음료를 생각하던 성규는 그것과 비슷하게생긴것을 집었다.
이제 계산할일만 남았는데....
냉장고 앞에서서 괜히 음료를 더 고르는척 고민하던 성규는 이대로 있다간 평생 집에 못갈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먹곤 계산대로 향했다. 말걸어도 씹는거야 내가 무시하면 뻘쭘해서라도 다신 말안걸꺼야..,마음속으로 중얼걸인 성규는 계산대에 음료는 놓고는 자신이 쥐고있는 돈에만 시선을 고정한체 있었다.
"이번에도 누나 심부름이에요?"
무시하자 무시.., 알바생의 말을 곱게 씹곤 괜히 쥐고있는 돈을 폈다 접었다 하던 성규는 계산을 할 생각이 없는건지 자신에게만 쏟아지는 시선에 고개를 더 푹 숙였다.
"누나가 많이 부려먹나봐요?"
자신이 씹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은듯 또 다시 질문을 건내는 알바생에 당황한 성규는 숙취음료고 뭐고 편의점을 나서려 몸을 돌렸다. 아니, 돌리려했다. 자신이 몸을 돌리려하자 자신의 팔을 잡는 알바생에 놀란 성규는 고개를 들어 알바생을 보다 다시 시선을 돌려버렸다.
"목소리듣기 되게 힘들다"
조금 우울한듯한 알바생의 말에 약간은 미안해져 오는것도 같았지만 곧, 왜 내 목소리를 듣고싶어하는지 어째서 이렇게 친한척을 하는건지 의문이였다.
"저기요..."
겨우겨우 용기를 내 알바생을 부른 성규는 아까와는 달리 밝은 목소리로 대답하는 알바생에 움찔할 수 밖에 없었다. 왜 친한척하세요?. 라고 물으려 했지만 차마 그정도까진 용기가 나지않고 또 알바생이 우울모드가 될것같아 다른말을 내뱉었다.
"네!!"
".....계산..해주시죠"
"계산하면 가실꺼잖아요"
"....안해주셔도 갈껀데요"
자신의 말에 표정을 굳히던 알바생은 곧 사람좋게 웃으며 계산을 마쳤다. 돈을 내미는 성규에게서 돈을 받곤 거스름돈을 걸러주였고 성규는 숙취음료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은뒤 알바생에게 고개를 약간 숙이곤 편의점을 나섰다.
"다음에 또 오세요!!"
"......"
조용히 걷기만 하던 성규는 편의점에서 조금 멀어지자 뒤돌아 편의점을 바라봤다.
"미안하지만 또 갈일은 없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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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매우 치세요.......
저번주는 새학기라 바빴고...저번주 주말부터 이번주는 다른 사정이 생겨서....
사실 저번주 금요일에 써뒀다가 토요일에 마무리 지어서 올리려했는데...엄마가 어디론가 끌고가시는 바람에..
또 미뤄지고 ㅠㅠㅠ
오늘에서야 겨우 다써서 올립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분량은 죄송해서라도 진짜 많이 써서 올리고싶은데.... 딱 끊기는..그런게 있드라구요 ㅠㅠ
이다음부턴 다음편에 써야될것같아.. 이런거?
결론은 죄송해요 ㅠㅠ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생리대 내용이...처음 생각했던것과는 다르게 흘러가고있어요 ㅋㅋㅋ근데..내용은 비슷비슷해요 현성이들 만나는것도 비슷하고...)
다음편은 우현이 시점일듯해요! 물론 성규 시점도 나오겠죠?
넌 나한테 들이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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