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공세 장난아닌 남우현이랑 친구인 썰33333333333333(부제:내 남사친 남우현)
암호닉
멍님 힛님 요거트 스무디님 눈꽃님 꼴뚝꼴뚝님 민트 초코님 크라운님
암호닉 신청해준거,이 글 읽어주는거 다 고마워요.다른 독자님들도 내가 많이 사랑해.내가 다 기억하고 있어 진짜.암호닉 신청은 언제든지 열린문인거 알죠?
안녕 뚜기 왔어요!!많은 관심과 사랑을 힘입어 뚜기가 왔어요!!진짜 좋아해 줘서 너무 고마워 ㅋㅋㅋ 열심히 연재할께 ㅋㅋ
이번화에는 타임워프를 좀 해보려고 해.2학기로 워프해버리자 ㅋㅋ이해 해줄꺼지?(쭈굴쭈굴)
좀 일상 에피소드 일지도 모르겠는데 잘부탁해요 고고싕~^0^
때는 2학기였어.그러니까 중간고사 치기 한달 반정도 전??근데 나는 열공모드에 돌입해 있었어.왜냐고??
그래도 고등학교 1학년인데 잘해봐야지!이런 생각으로 나름 열심히 공부했었거든.그런데 모의고사 치고 흔히들 겪는다는 그 멘붕상태 있지?
그걸 내가 겪어버렸어 진짜 장난아니더라 ㅋㅋ.나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성적이 진심...와...이렇게 망할수도 있는거구나 하고..
자괴감 들었다고 해야하나?아무튼 그랬었어.그래서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누구나 그렇듯이 공부가 처음부터 잘될리가 없잖아.
그래서 혼자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진짜 미치겠더라.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공부만 했어 진짜.
고등학교 들어와서 처음으로 시험기간에도 안세던 밤을 세어보고 초췌해진채 다크서클과 함께 등교를 하고 그랬어.
이 쯤 되면 궁금하지?남우현은 뭐하는지 ㅋㅋ 남우현 얘는 내가 진짜 놀란게 얘 중학교 때에는 나랑 비슷하게 했었어.그러니까 전교 한 30등 정도 둘다??
근데 내가 약간 더 잘해서 내가 25등 26등 이정도 였는데 진짜 중학교 성적이랑 고등학교 성적은 모르는 거더라 ㅋㅋㅋ나 완전 땅으로 푹꺼졌는데 얘는 그대로야.
모의고사 친거있지 그거 완전 잘쳤더라..나 얘가 이렇게 공부 잘하는 줄 몰랐는데 방학때 예습하고 왔나..부러워..
그래서 더 열등감 생겨서 완전 열심히 했어.남우현네 반에 놀러도 안가고 쉬는시간 까지 머리 싸매가면서 수학문제 풀고있었거든?
내가 안오는게 적응이 안되고 자기도 심심했는지 얘가 찾아오는거야 ㅋㅋ막 와서 훼방을 놓고 가는데 어후..죽빵 날리고 싶었어...
"야 다크서클봐.판다같다"
"시끄러!!"
"공부 하지마.나 심심해"
"너 심심한거랑 내 공부랑 무슨 상관이야. 좀 비켜봐"
"힝...히융히융~우현이 심심해용~"
"관심 안줄거다.가라가라 훠이훠이"
"이래도?이래도? 우현이 이렇게 귀여운데?흐응~흐응~"
이러고 자빠졌음..진짜 그 와중에 귀엽긴 했는데..끙..그 형용할수 없는 짜증남이란..막 머리위에 손 브이자로 만들어서 얹어놓고 흐응흐응 거리면서 토끼애교??
그런거 하고 나좀 봐달라고 심심하다고 놀아달라 하는데 당장이라도 공부 때려치우고 쓰다듬어줄뻔 했어 진짜.
남자애가 이런데 애교는 많아서..도대체 어디서 배워온건지는 모르겠다 ㅋㅋ내가 알기론 얘 형밖에 없는데.형한테서 애교를 배울리는 없잖아.
그냥 태생인거 같아.근데 얘가 며칠은 이러다가 내가 반응이 없으니까 지쳤나봐.혼잣말로 계속 중얼중얼거리는데 되게 거슬리더라 ㅋㅋ
"진짜 보지도 않아.."
"나에 대한 사랑이 식었어.."
"완전 실망..공부가 나보다 우선이라니.."
ㅋㅋㅋㅋㅋ너무 웃겨서 공부가 안돼 ㅋㅋㅋ 이렇게 공부 방해하는 걸 친구라고 ㅋㅋㅋㅋ귀여우니까 봐준다.얼굴에 감사해라..
저러다가 내가 너무 공부의 절실함을 느껴서 제발 놀러오지말라고 올거면 방해하지 말라고 애원을 했던적이 있었는데 ㅋㅋㅋ
그거 때문인지 그 뒤부터는 놀러오는거는 매 쉬는 시간마다 오는데 말 한마디도 안하고 그냥 옆자리 의자 끌어 당겨와서 아빠미소짓고 보기만하고 가더라.
뒤늦게 알았는데 너라는 존재 자체가 그냥 뭔가..공부를 방해하는 거였다는거?ㅋㅋㅋ그래도 말이 없으니까 나름 공부 잘됬었어.
이런 나날이 반복되고 시험이 한달 남았어.그러니까 2주가 흐른거지.그런데 한달마다 모의고사 치잖아.오늘이 그 모의고사 날인거야 ㅋㅋㅋ
나는 이때까지 공부해온게 있어서 막 괜히 긴장되고..이번에도 망치면 안된다면서 부담도 되고 막..미래의 진로에 대한 생각에 복잡해졌어 ㅋㅋ
책상에 앉아서 다리 덜덜 떨다가 선생님이 떨지 말라고 혼내서 그제서야 멈췄다가 다시 덜덜 떨기도 하고 진짜 극도의 긴장상태였어.
"후..하얗게 불태워 버렸어..."
저게 내가 시험마치고 한 첫 대사였는데 진짜 하얗게 불태웠었어.너무 어렵더라.공부한게 맞나 싶을정도로.
아니나 다를까 공부잘하는 애랑 가채점을 해봤는데 공부 안할때보다 오르기는 했지만 그래도 개판인거야..완전 실망했지.
그래도 집에 일찍 가니까 오늘만 놀자 싶어서 기쁜 마음으로 종례시간을 마치고 청소를 했어.씁쓸한건 어쩔수 없는 거니까 한숨을 쉬고있었지.
그리고 교실문을 나서는데 문앞에 남우현이 기다려주고 있는거야.내가 어?하고 발견한 감탄사를 내뱉으니까 내 목소린거 알았는지 뒤에보고 있다가 돌아보더라고.
"시험 어땠어?"
완전 다정하게 저렇게 물어봐주는거야.나는 잘쳤는데 너는 못쳤냐?이런 투가 아니라 그냥 뭔가 격려해주는 말투였어.
그래서 뭔가 털어놓기 편해져서 완전 망쳤다고 어떡하냐고 이제 내 인생은 종쳤다 뭐다.온갖 주저리를 늘어놓고 있었어.
근데 남우현은 나도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뭔 소리를 한건지 모르겠는데 다 알아듣고는 음..그랬구나..이러고 고개 끄덕여주고 있는거야.
그게 너무 감동인거 있지ㅠㅠ 되게 사소한 거였는데 옛날에도 그런적 많았는데 느끼지 못했었거든.갑자기 크게 다가오는거야 ㅋㅋ그래서 새삼스레 친구 잘사귄거 같더라.
집에 가면서 막 발도 동동 구르고 어떡하지..학원을 다녀야 하나?이러고 있었는데 등 토닥여주다가 내 기분이 갈수록 내려가니까 위로론 안돼겠다 싶었나봄.
"흐으으응.귀여운 우현이 보고 화 풀어요~"
"갑자기 뭐야.오글거리게!!"
진짜 갑자기 완전 난데없이 저러는데 ㅋㅋㅋㅋ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빵터져가지고 ㅋㅋㅋㅋㅋ
내가 웃으니까 자기도 기분 좋았는지 따라 웃더라 ㅋㅋㅋㅋ 갑자기 안좋던 기분도 좋아지고 그랬었어.
엄청 고마웠지.이렇게 기분도 맞춰줄줄 아니까.그래서 집들어 가기 직전에 고맙다고 인사했어.다음에 맛있는거 쏜다고 그랬다 ㅋㅋㅋ
그러니까 그냥 싱긋 웃다가 진짜?비싼걸로 먹을거다!!이러고 쌩 가버렸는데 그 귀여움이 남긴 여운이란 엄청났지 ㅋㅋㅋ
남멍뭉이 어디가겠어 ㅋㅋㅋ그래도 옛날보단 귀여운거 많이 줄었는데 지금도 귀여워ㅠㅠ 고 1맞니? 망태기에 어서 담기려뮤ㅠㅠ
그리고 다음날 희망차게 등교하는데 남우현에게 새로운 나의 포부를 밝혔음.
"시험까지는 아직 한달 남았으니까 내신이라도 잘 받을거야!!"
"음..나한테 과외받을래?"
"헐.과외?"
"응.싫어??"
"아니아니.완전 헐 대박 좋지."
"그럼 내가 가리켜줄게."
"진짜? 완전 고마워!!언제부터 할까.아냐 당장 급하니까 오늘 야자째고 우리집 갈래?"
나혼자 흥분해가지고 남우현 손붙잡고 저렇게 짓걸임 ㅋㅋㅋ애가 당황해가지고 응응??이런 표정으로 고개만 폭풍 끄덕임ㅋㅋㅋ귀!엽!다!
근데 내가 무슨 생각으로 얘를 우리집에 초대한건지는 아직도 미스테리임 ㅋㅋㅋ미쳤나봐 진짜ㅋㅋㅋ꼴뚜기 완전 생각없음...하...(깊은 한숨을 내쉰다)
그렇게 얼떨결에 수업을 마치고 남우현은 우리집에 왔지 ㅋㅋㅋ 얘 우리집 자주와서 막 여기저기 둘러보고 그렇게 촌놈같이 행동하지 않음 ㅋㅋㅋㅋ
우현이 어머님이 친화력이 좀 장난아니셔서 우리엄마랑 금방 친해지셨거든 ㅋㅋ우현이 어머님 완전 인맥이 아주..아마 전교생 엄마를 다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한..
이야기가 왜 이쪽으로 흘러갔지.어머님 일화는 뭐 나중에 풀어도 괜찮으니까 ㅋㅋㅋ지금은 시험기간이라는 거에 중점을 두자..흙...
원탁모양 책상을 호기있게 펴고 책을 들고 온 다음 앉았어.그리고 정적이 흘렀지 ㅋㅋ내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남우현을 쳐다보기 시작하니까 그제서야 아!하고는
자기도 책을 꺼내기 시작함 ㅋㅋ그리고 나한테 가장 심각한게 뭐냐고 물어보는데 다 심각하긴 하지만 수학이 가장 안돼서 수학이라고 했더니 수학은 자신있다면서 화색을 띔.
얜 나랑 반대인것도 몇가지 있는 듯.근데 취향면에서는 거의 없어 ㅋㅋ우리둘이 옷 취향은 되게 비슷해서 ㅋㅋㅋ서로 취향저격 자주해준다고 해야하나 ㅋㅋㅋ
생일 선물로 옷도 사주기도 함.아 생일 일화도 재밌는거 있는데.이거는 나중에 풀게 차차 시간의 흐름대로^^
그렇게 자신있게 남우현이 수학 참고서를 폈어.나는 완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봤고 ㅋㅋ
그리고 우리 시험범위부터 피고는 엄청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을 하는거야..턱까지 괴고서는 흐음...하면서 ㅋㅋ
그래서 내가 꽃받침 비슷한 자세로 그걸 쳐다보니까 이건 이렇게 설명해주면 되겠다.하고 중얼거리더니 책을 내 쪽으로 돌려서 목 큼큼 가다듬고 설명해주더라.
"음...그러니까 집합은 말이야.."
"응응."
"집합의 연산법칙이 일단 4개가 있는데..."
"응응."
이렇게 차근차근 눈마주치면서 설명해주고 나는 계속 응응 대답하고 했어.근데 의외로 설명을 되게 잘해줘서 이해가 쉬웠어.
수학을 아예 못하는 수학포기자였던 나도 잘 이해할수가 있어서 좋았어.그렇게 설명듣고 문제풀고 모르는 문제있으면 별표 쳐놓고 물어봤지.
그러다가 아예 문제 뜻부터 이해를 못하겠는 문제를 하나 발견했었어.그래서 어김없이 우현이한테 가서 물어봤지.
"우현아.이거.."
"음...어...이거는...엥?"
"왜?"
"잠시만..."
이러더니 책을 자기쪽으로 아예 돌리고 문제를 찬찬히 읽기 시작했어.자기도 문제 이해가 잘 안되는지 얼굴 찡그리더니 몇번 다시 읽더라.
그리고 나서 방법을 발견했는지 아! 이러더니 문제를 풀기 시작했어.그걸 나는 그냥 공부하는 모습이 새로워서 지켜보고 있었고.
그러다가 그렇게 푸는 문제가 아니었는지 지우개로 싹싹지우고는 또 고민을 하더라.묘하게 찡그러진 눈썹이 귀여웠어 ㅋㅋ뭔들 안 귀여울까.
"오!알겠..아닌데"
기대했다가 다시 책에 얼굴 박는거 보고 웃겼는데 웃음 참고 계속 쳐다봤지.근데 또 저번에 얼굴감상비 내라고 한게 생각이 나서 베란다로 눈 돌렸어 ㅋㅋ
그렇게 조금 멍때리다가 다시 우현이 쳐다봤는데 눈썹이 꾸물꾸물 춤을 추고있는 거야.그러더니 또 문제 풀기 시작하더라.
"풀었다!"
"진짜?어떻게 푸는데"
"음..이게 조금 어려워"
"가리켜줘봐"
완전 자랑스러운 얼굴로 이거는 이렇게 하는거라고 설명을 해주는데 처음에는 설명이 귀에 잘 안들어왔어. 강사가 너무 잘생겨도 안돼 진짜로 ㅋㅋㅋ
얼굴이 시선을 강탈해버려가지고 ㅋㅋ그렇게 설명 두세번 더 듣고 그문제를 풀수 있었지.우현이는 나의 학습결과에 만족을 했나봐.실실 웃었어.
그렇게 문제집 조금 더 풀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고 우리 엄마 올 시간이 다되가기도 해서 우현이 돌려보냈었어.엄마는 자정 쯤에 일 끝내고 오시거든.
시간이 좀 늦었긴 한데 우현이가 어디 잡혀갈만큼 연약한 애는 아니니까 데려다 주지는 않았어 ㅋㅋㅋ집이 조금 가깝기도 했고!
그냥 우리집이 주택이었는데 얘는 5분걸으면 나오는 옆 아파트에 살았거든.집이 가까운 이유는 어머님들의 친목도모 때문이라고나 할까?ㅎㅎ...
고마웠다고 인사하고 이제 집에 가자고 했지.그러니까 가방을 싸는데 졸린지 하품을 하는데 엄청 나른해보였어.그래서 정신차리라는 의미에서 등짝 스매싱을...
"아야!!"
"졸면서 가다가 넘어지지 말고 정신좀 차려"
"알겠어..."
"오늘 고마웠어.잘가!!"
"응.내일 봐"
그렇게 우현이 집에 보내고 나는 내일 학교갈 준비 다하고 잤어.그렇게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긴 했지만 학교 마치면 항상 우현이가 과외 해줬었어.
덕분에 혼자서도 수학문제 거의 막힘없이 풀수 있었고 완전 좋았지!다른 과목은 나 혼자 주말동안 집에서 공부했었고.
날이 갈 수록 시험날짜는 다가오니까 더 열심히 했어.인생 망치면 안돼니까 ㅋㅋ.그러다가 어김없이 우현이가 우리집에서 수학공부하던 날이었어.
"배고파아...배고파..."
"오늘따라 왜이래.."
"몰라.배고파..."
그날 유난히 배고프다고 찡찡거리는 거야.근데 우리집엔 뭐 간식거리라던가 그런게 없거든.그래서 부엌을 뒤졌더니 나오는건 라면 뿐인거야.
그래서 이거라도 끓여줘야겠다 싶어서 잠시만 앉아서 공부하고 있으라고 해놓고는 부엌에 들어왔지.요리를 진짜 못하는 나는 라면도 한강수로 잘끓였어.
그래서 부엌에 물마시는것 말고는 잘 안들어 왔었는데 내가 요리를 하러 들어오다니 새삼 놀랍더라.그리고 안쓰던 계량기까지 찾아서 써가며 물맞췄어.
나도 배가 고프기도 했고 그래도 사람이 먹는건데..하는 심정으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물을 맞추고 라면 넣고 스프넣고.
라면 스프의 힘으로 냄새랑 비주얼은 괜찮았지.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하고는 거실로 가져가니까 눈 말똥말똥 뜨고 기다리고 있더라.
"배고프다며,먹어"
"너는?"
"나도 먹을거거든?"
"아..고마워.잘 먹을게!!"
저러고 완전 신나게 젓가락 질 하는거야.은근히 전투적으로 라면을 막 휘저어서 감아올리는데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어 ㅋㅋ
나도 이왕 먹는거 좀 쉬자고 생각하고 티비 틀어놓고 먹었어.근데 내가 티비보면서 뭐 먹으면 진짜 느리게 먹는단 말이야?그날도 그랬었어.
근데 내가 한 3번 젓가락질 하고나니까 분명 2개나 끓였던 라면이 국물만 남고 없는거야 ㅋㅋ면들이 다 어디갔는지 ㅋㅋㅋ
그래서 옆에 쳐다보니까 남우현이 완전 배부르다는 표정으로 웃고있는거 있지.근데 누가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 그랬어. 난 완전 잘 뱉겠던데..
"야 죽을래 진짜?"
"아아 아파!!"
"아파?아프냐??내 라면을 잃은 슬픔보다 아프냐??"
"아이,라면 하나 가지고오!!"
"라면 하나아?야 너 이리와 진짜.죽여버리겠어"
"야,잠시만.리모컨은 너무하다 정말."
"거기서!!뛰지마,남우현!!"
이렇게 결국 나는 리모컨을 들고 남우현을 잡아다가 라면 2인분 값을 패고서 후련하게 다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하하하...
나름 행복한 나날들이었엌ㅋㅋㅋ.그러다가 자연스레 중간고사 날이 다가왔지.확실히 공부를 하는게 더 떨리긴 하더라.옛날엔 아는게 없으니 감흥도 없었는데.
국어랑 영어같은 언어쪽은 원래 좀 잘해서 무난하게 잘쳤고 내가 좀 약했던게 이과쪽이거든...수학과학은 진짜...
대망의 수학 시험 시간이었는데 문제 받자마자 실실 웃었어.첫번째 문제부터 남우현이 이건 꼭 나온다고 별표까지 쳐주면서 가리켜줬던거였거든.
갑자기 눈 땡그랗게 뜨고 설명해주는게 생각나서 살풋 웃다가 문제 풀기 시작했어.다 풀었는데 진짜 확실히 과외효과를 톡톡히 본것 같더라.
그리고 수학이 시험의 마지막 날 마지막 교시였거든?그래서 드디어 시험이라는 재앙이 끝났다고 좋아하고 있었어.다풀고 책상에 엎어져서 쿨쿨 잤지.
일어나니까 선생님이 종례하고 계시더라 ㅋㅋ.나는 서둘러 가방 챙기고 내 책상위에 올려져있는 반장이 나눠준 것 같은 답지로 수학 가채점부터 했어.
"헐..."
진짜 수학에서 내 인생에서 나올거라고 생각조차 못했던 좋은 점수가 나온거 있지..(울먹울먹)우현아 진짜 내가 밥한번 쏠거야...
그렇게 기분 좋게 가채점 마치고 종례도 끝났으니까 이제 집가야겠다고 생각해서 휴대폰 만지면서 뒷문쪽으로 갔어.친구들한테 시험 잘봤다고 카톡도 했고.
휴대폰 내려놓고 바닥 쳐다보면서 걸어갔는데 익숙한 신발이 하나 보이는거야.그 신발을 따라 올라갔는데 익숙한 긴 다리도 보였고 ㅋㅋ
얼굴은 아니나 다를까 모두가 예상하는 그 우현이었어.전체샷으로 보니까 교복화보 찍는 모델인줄 알았어.별로 신경안써서 몰랐는데 교복바지 통이...ㅎㅎ..
예쁘게 줄여져있더라..우현아 나 없는 동안 이상한 친구 사귀고 그러면 안돼...그래도 뭐 딱 달라붙는 스키니는 아니었고 그냥 약간 헐렁한 슬랙스 핏이었으니까!
모두들 눈치 챘겠지만 나의 반가움을 표현하는 인사법은 뭐다?그렇다! 등짝 내려치기이다!오늘도 청량한 소리가 짝-하고 우현이의 등에서 울려퍼졌어.
"아,누구.."
"난데?"
"뭐야 뚜기야?"
"응응"
"시험은?잘봤어?"
"응응응응응!!진짜 잘봤어!!"
내가 진짜 저말 듣고 기분이 완전 좋아져서 시험문제를 받았는데 글쎄 1번부터 끝번까지 서너개 빼고는 니가 알려준거였더라,내가 수학을 이렇게 잘칠줄 몰랐다.
구구절절 이것저것 늘어놓으면서 결론은 완전 잘쳤어.그래서 나 기뻐!이걸로 끝이 났어ㅋㅋㅋㅋ
그러니까 그말 끝까지 끈기있게 들어주던 우리의 기승전 다정남 남우현이 환하게 웃으면서 내 머리 쓰다듬어줬어.
"다행이다.괜히 걱정했네"
"어...어?"
"난 또 니가 잘 못쳤다고 나 때리면 어쩌나 고민했잖아"
"야 나 그런애 아니거든?"
꿀 발라 놓은것 처럼 다정하게 말하다가 갑자기 또 장난스럽게 넘어감 ㅋㅋ멍했다가 정신차리니까 말이 뭔가 미묘하게 날 디스하는 것 같은거야.
내가 눈치 챌수 없을거라 생각했겠지만 야레야레 난 이미 눈치채 버렸어.그렇게 내손은 올라갔고 남우현의 눈치는 빨랐지.
우리는 또 교문에서부터 달리기를 시작함 ㅋㅋㅋ.지나가던 애들은 우리인 걸 알고는 또 관심 오프 ㅋㅋㅋ익숙한 일이 되어버렸지 이런건.
"야 너 거기안서?"
"아이.잘못했어.그러니까 때리지마~"
"니가 아무리 하트를 날리고 귀여운 척을 해도 안봐줄거야!!"
"때리지마.때리지마.오지마.오지마.악!!"
"일루와,죽었어!!"
내가 눈에 불을 키고 달리자 얘가 하트를 주구장창 만들어대서 나한테 날리다가 그걸론 안돼겠다 싶었는지 방법을 바꿈 ㅋㅋ
"이래도?이래도?"
기승전 토끼애교를 시전한 남우현....너란남자...귀여운 남자....태생이 강아지같은 남멍뭉...
나는 외면하려 했지만 너무 귀여워서 바람빠지는 소리로 피식 소설 남주가 할것만 같은 웃음을 지어버림 ㅋㅋㅋ
그리고 남우현은 내가 넘어왔다고 생각하고 긴장을 풀어버림.그 방실방실 웃는 얼굴이란 참 미워할래도 미워할수가 없어요.
허나 나는 방심하고 있는 남우현의 등짝을 짝 소리나게 한번 더 때리고는 아닌 척 생글생글 웃으며 행복하게 하교를 했다고 합니다.
옆에서 우현이가 아프다고 우는 척 찡찡거린 건 안비밀!그래서 한대 더 때린다고 하니까 깨갱하고 조용해진것도 안비밀!
그리고 한동안은 성적걱정이 없었고 남우현과 더욱더 가까워진 시기라고 할수 있었죠 ㅎㅎ.
+)우현아 나도 수학 못하는데...그냥 나랑 독자님들이랑 행쇼하실게요.널 망태기에 꼭 담을께.이번화에 우현이 애교가 많이 나오는건 착각이 아니랍니다 ㅎ...
마지막으로 초록글 올려주는 사랑스러운 그대들.고마워요.더 열심히 연재할게.댓글 진짜 사랑해요!!나 하나하나 다 확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