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a
w.비얀코
*
백현의 학교를 찾아갔다. 갑작스레 찾아온 찬열의 모습에 백현의 담임선생님은 당황한 기색이 보였다. 연락도 안 드리고 무작정 찾아온 학교였으니까. 교무실에 앉아서 단도직입적으로 선생님께 학교를 그만두어야겠다고 말씀 드리자, 돌아오는 대답은 당연히 안 된다는 말이였다. 백현의 성적은 전교 50등안을 웃돌고 있었고, 이런 인재가 학교에서 없어진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전학이여도 아쉽고 아까울 판인데. 자퇴라니 상상도 못하겠다고 말을 한다. 그래서 당연히 회사에 입사시켜서 거두어 주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래도 불안한지 백현이의 의견을 물어보긴 한거냐고, 공부를 하던 아이가 그럴리 없다고 내게 물었다. 백현이도 허락했다고 대답했더니, 백현이 불러올테니까 잠시 기다려달라고 말하던 선생님이 수업 중간에 백현을 불러내어서 교무실로 왔다.
"……삼촌한테 말 들었어. 우호그룹 들어간다고?"
"아, 네…. 저 마음 정리 했어요.."
"대체 왜…? 여태 학교도 성실하게 다녀왔잖아…. 대학졸업하고 나서도 충분히 취업할 수 있는데…."
"이러나 저러나 지금의 결정과 같을 것 같아서요. 미리 하는게 좋겠죠."
문제는 이것보다 지금 당장 자퇴를 하는 것에 있어서 친권자가 행방불명이라는데 있었다. 보통 고등학교의 자퇴에는 친권자가 가담을 해야 하는데, 찬열은 법적으로 백현과 아무런 관계가 아니였다. 담임선생님이 조심스럽게 제안하기를 출석률이 미달되면 자동으로 퇴학을 당한다고 말했다. 퇴학이라는 말이 어감자체가 기분이 나빴지만, 당연하게도 백현은 그러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고 인사를 드리고 학교를 나왔다. 마지막 수업을 받는 날인된 거에도 불구하고 백현은 오히려 찬열을 보게 된 것에 더 기뻐했다. 무단으로 학교를 빠져나가 본 적도 처음이였고, 이유모르게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형, 저 이제 진짜 자유로워 졌어요. 아, 행복하다."
"공부도 잘하는 애가 …안 아까워?"
"네, 어차피 회사가는 건 대학졸업 후나, 지금이나 빠른 게 좋잖아요."
"…아, 그런 건가. 한국입시는 다 그렇지 뭐."
차에 올라타서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아지트로 향했다. 앞으로 백현이랑 같이 일하게 될 곳, 물론 위험한 곳이지만 찬열의 옆에만 꼭 붙어있다면 문제 될게 없었다. 특히 사장의 바로 옆에서 일하게 되는 거니까. 안심해도 괜찮았다. 어차피 직원들도 눈칫밥으로 백현에게 함부로 다가오지 못할테니까.
“음 본사는 아니고, 주로 회사조직내부에서 일하는 곳이야.”
“아, 저 처음으로 가 보네요.. 설렌다.”
“아냐, 설렐만큼 뛰어난 건 없어. 본사가 아니라 간소해.”
“그래도 …형이랑 같이 일할 생각 하니까 설렌다구요.”
예쁜 말만 골라서 하는 백현이 예뻐서 볼에 짧게 입맞춤을 하고, 핸들을 돌려서 주차를 했다. 한적한 점심시간 때라 그런지 일찍 도착한 편이였다. 본사와는 다르게 높은 빌딩이아니라 단층구조의 삼층짜리 건물이였다. 생각과는 조금 다른 생소한 느낌이여서 백현이, 찬열의 손을 꼭 붙잡았다.
회색의 퇴폐적인 건물구조는 왠지 모르게 숨이 턱턱 막혀왔다.
“불안해하지마, 누가 너 안잡아가.”
“……그냥 생소해서요. 회사같은데 들어와 본 적이 없으니까.”
“형 옆에만 딱 붙어 있으면 문제없어.”
회사 문 앞에 있는 도어락을 연다. 비밀번호는 1215였다. 찬열은 일부로 백현이 보기 쉽도록 느릿하게 눌렀다. 직원들이라면 드나들기 위한 필수 코스니까. 백현도 당연히 알아야했다. 아, 물론 같이 출근할 때가 많을 거 같지만.
“비밀번호에 무슨 뜻 있어요? 그냥 궁금해서…, 날짜같기도 하고.”
“아…, 어머니생신이야.”
“…어머니요?”
“응.…. 어렸을 때 아버지랑 이혼하셔서… 따로 살았거든 생신 못 챙겨 드린지도 꽤 됐네.”
“……아.”
백현이 입술을 앙다물었다. 왠지 실수한 것 같아서, 또 자신의 엄마에 대한 생각도 나고….
회사 내부로 들어가자, 계단이 바로 보일꺼란 예상을 깨고 1층은 의외로 넓은 복도로 이루어져있었다. 건물밖에서 앞모습만 보았을 땐 그냥 상가 건물 같았는데, 안에 들어와보니 깔끔한 오피스텔 형식이였다. 띄엄띄엄 방문들이 보였다. 회사라기엔 정말 오피스텔 같았다. 그리고 복도같은 곳을 걷다가 2층으로 올라가니까 또 1층과는 다른 구조로 되어있었다. 사무실처럼, 컴퓨터와 사무용책상들, 그리고 직원들이 스무 명가량 앉아있었다. 이 쯤에 사장자리가 있나 싶었는데, 다시 계단을 오르는 찬열의 손에 이끌려 3층으로 왔다. 3층은 지극히 찬열 혼자서만 쓰는 공간처럼 꾸며져있었다. 사장실이라고 명칭을 붙이기엔, 한쪽편에 놓여져있는 블라인드 뒤로 있는 침대와 냉장고, 벽걸이TV가 있었기에 사장실이라고 부르긴 조금 뭣했다.
“우와…, 여기 형 사무실이에요?”
“응, 근데 사무실이라기엔 좀 거창하고 내가 편안하게 일하는 곳.”
“아…, 그렇구나.”
“1층이나, 2층은 왠만하면 내려가지마. 여기가 제일 안전하니까.”
“네.”
사무실 쇼파에 편안하게 앉은 백현을 보며, 찬열은 더 이상 회사에 대해 말하는 것을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 반대편 쇼파에 차분히 앉아서 입을 열었다. 우호그룹의 뒷내막에 있는 우리조직에 관한 이야기, 아이가 충격 받지 않을까 조심조심 입을 떼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마약문제인데, 아직 어린 백현이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일단 우리 지사는 우호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뒷일을 하는 그룹이야.”
“지사요…?”
“본사에서 떨어져 나온 본사의 명령에 따라 일하는 일이지.”
“아….”
차분히 설명하면서 길게 말을 이었다. 그래도 본사명의로 되어있는 사장도 자신이고 지사명의로 되어있는 사장도 자신이란 점을 말하며, 자신의 옆에 있으면 아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을 덧붙였다. 말을 더 이상 길게 끌을 수가 없어서 본론으로 들어가 마약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역시나 백현은 놀란 눈치였다. 손으로 입을 막고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없이 찬열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상류층 사람들 중에선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 물론 난 안하지. 냄새도 싫고 마약에 절어있는 사람도 싫어. 근데 상류층 사람들이 마약에 손을 대다보니까 마약을 공급할 곳이 필요했던 거지, 그래서 몇몇의 유명한 기업들이 배후에 세력을 길러놓고 마약유통을 하고 있어. 그건 역시 우리기업도 마찬가지야. 해외에서 밀수입해온 마약을 유통하고, 유흥업소에 납품을 해. 유흥업소들도 안전하게 땅 자체를 사들여서 관리하고, 조심조심 하는 편이지.”
“그런 …일이 가능해요?”
“응, 실제로 모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야. 대기업의총수들, 그리고 정치인들까지 유흥과 마약에 손을 대는 추세니까.”
“……아.”
충격을 받은 듯 말을 잇지 못하는 백현에게 괜찮냐고 물었더니 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하긴 충격받을만 하지. 한국와서 처음으로 물려받은 사업이 이런 일인걸 알았을 때 찬열도 역시 그랬었다. 하지만 찬열은 금세 자신의 위치를 깨달았다. 냉철하게 일하고 이 자리를 자신의 자리로 단단하게 만들었다.
“근데 넌 위험한 일 하나도 안 해도 되. 내가 다 책임지고 밑에 사람들 시키니까.”
“네. 그래도 막상 들어보니까.. 좀 무섭고 긴장되네요.”
“너 일 안시켜, 내 옆에만 앉아있어, 그래도 월급 나오니까.”
“에이, 그게 뭐에요. 자잘한 거 하나라도 줘요. 저 똑똑하니까.”
안 그래도 집에 얹혀사는데 밥값은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백현이 밝게 웃었다. 듣고 보니 그런 거 같아서 찬열이 그런가? 했더니,
거듭 똑똑한 걸 강조하며 뭐든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아…, 그나저나 …저희 엄마 찾는 거 어떻게 됬어요?”
“음…. 조금 복잡하더라고. …바로 찾는 건 힘들거같아.”
“사진은요…?”
“잘 가지고 있어, 아직 좀 더 지켜봐야할 거 같아서.”
책상 밑 서랍에서 액자를 꺼내서 백현에게 건네주었다. 아무래도 원본은 백현이가 가지고 있는게 좋을 것 같아서, 복사를 해둔 터였다. 백현이 소중하게 손에 꼭 쥐고 그래도 찾아봐주셔서 고맙다고 웃음지었다. 웃을 일이 없어서 잘 안 웃었는데 요새는 참 웃을 일이 많았다.
“아, 그리고 …형 옆에서 일하는거 아니꼬워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
“네?”
“……음, 낙하산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다고, 실제로 본사에도 회장님 옆에 그런 사람있고…”
“아…."
김준면이 떠올랐다. 회사의 전형적인 낙하산이자, 아들인 찬열보다도 김준면을 더 아끼는 박회장, 박회장의 그 더러운 취향은 어떠한 여자도 견뎌내질 못했다. 그나마 조금 오래 견뎠던 분이 지금의 찬열의 엄마였다. 찬열을 낳고, 정상적인 가정생활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찬열이를 위해서 버텨온 10년간의 세월. 그리고 그 자리를 다른 여자에게 뺐기고, 물러서야 했던 아픔. 그래도 다른 여자들은 정부에 불과했던 건지. 아이를 가지지 않았다. 두 번의 재혼 끝에 박회장에게는 어떠한 여자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의 돈을 보고 다가온 여자들도, 그가 즐기는 남색과 새디적인 그의 성향을 견디다 못해 멀어졌다. 지금 박회장에게 오래 남아있는 건 김준면 뿐 이였다. 어디서 굴러 들어온건지 교복을 입고 항상 회사에 와서는 회장실에서 오래토록 있다가 나오는 아이. 박회장의 아들보다도 더 예쁨 받는 아이. 김준면은 그런 사람이였다.
김준면을 생각하니까 기분이 더러워져 찬열이 허벅지에 팔을 괴어 이마에 손을 짚었다. 그러고 보니 김준면과 지금의 백현은 부정하고 싶을만큼이나 닮아있었다.
왜 하필이면 김준면과 비슷한 케이스일까…?
“형…, 괜찮아요?”
“아…, 그 낙하산 생각하니까 머리 아파서, 형 아버지가 형보다 걜 좋아하거든.”
“.……아 진짜요? ……아버지인데?”
“응. 생각만 해도 스팀 올라온다. 형, 아버지 별로 안 좋아해.”
“……히, 저보고 화 풀어요. 찬열형.”
백현이 귀엽게 눈꼬리를 휘며 양손에 주먹을 쥐고 볼옆에 대고, 손목을 까딱까딱 움직였다. 한 때 애교방법이라고 유명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게다가 애교부리는 게 무려 백현 이였다. 갑자기 기분 안 좋은 게 다 사그라들고, 눈앞에 있는 귀여운 백현이 밖에 안 보였다. 예뻐죽겠다. 진짜.
“형 이제, 다 기분 싹 풀렸어.”
“다행이다….”
“근데 우리 백현이 때문에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주체를 못하겠어.”
“잉….”
뭐라고 말할 틈새도 없이 건너편에 앉아있던 찬열이 백현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 백현의 볼에다가 쪽쪽 입맞춤을 했다.
끼잉 거리는 소리를 내며 백현이 한마디 한다. 형 팔불출 같아요.
*
한참을 달콤하게 입을 맞추고 있었는데, 사무실문이 열리는 소리에 급하게 떨어졌다. 뒤돌아보니, 종인이였다. 왜 노크도 안하고 문을 연건지.
“흠흠…. 형님, 좋은 시간 보내시는데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노크는 하고 들어와야지.”
“그나저나 …꼬맹이가 여기까지 왠일입니까?”
“나도 사내연애나 한 번 해볼려고.”
“형님, 농담이라도 그런 소리 마십쇼.”
진짠데, 못 믿는 종인에게, 차분히 설명해주니까. 도끼눈을 뜨고는 애정어린 충고를 했다. 누구보다도 일에 있어서, 회사에 대해서 확실하던 찬열이 지금 사랑에 치우쳐서 회사에 약점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만약 외부에서 발각되게 된다면 백현이가 위험해지는 거라고, 그걸 원하지 않는 다면 백현일 다시 학교로 돌려보내자는 말을 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확고하게 굳은 터라 찬열은 내가 잘 지킬 수 있다고 그냥 옆에만 두겠다고 말을 했다.
“죄송해요…. 김비서형. 해 안 끼칠께요.. 봐주세요.”
“이건…, 해를 끼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서….”
“김종인, 살벌하게 굴지 말고 백현이, 잘해줘. 나 진심이니까.”
“…네, 형님.”
어쩔 수 없다는 듯 수긍하는 종인이였다. 믿고 있었다. 찬열이 잘 할 거라고, 여태껏 지켜봐왔던 것 처럼 문제없이 수월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여태껏 너무도 잘해주었던 회사의 사장이자 가까운 형으로써, 찬열을 깊게 신뢰하고 있었다. 어렸을 때도 그는 그르친 일을 한적이 없고 올곧았으니까. 매일같이 비뚤어질 뻔 했던 어린 종인을 타이르고 이끌어주었던 찬열이였기에 종인은 단 한 번도 찬열의 밑에 있다는 것에 대해 속상하다거나, 슬프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거둬주고 오랜 시간 같이 보내온 형이 자신의 사장이라는게 기뻤다.
“경수는?”
“2층에 있습니다. 형님.”
“왜 같이 안 올라왔어, 백현이도 왔겠다. 또 보면 좋을텐데.”
“올라오라고 카톡보내겠습니다.”
카톡을 보낸지 얼마 안 되어서, 카톡음이 연달아서 두 번 울린다.
‘갑자기 왜?’
「나 지금 계단이야.」
카톡을 보고 바로 올라온 모양인지, 금세 경수가 문을 열고 빼곰히 고개를 들이밀었다. 쇼파에 나란히 앉아있는 찬열과 종인,
그리고 교복을 입고 있는 백현을 보고는 경수가 토끼눈이 된 채로 쪼르르 달려와서 종인의 옆에 앉았다.
“백현이던가…? 헐…. 여긴 왠일이야. 애기가 여기 왜 있어?”
“그거 얘기하려고 형님이 부른거잖아.”
“…설마. 여기서 뼈를 묻겠다거나 그런건 아니겠지?”
“뭐, 그 비스무리 한 거.”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입 좀 다물어봐. 찬열의 한 마디에 입을 텁 하고 다문 경수가 찬열의 말을 들었다. 백현이가 우리 회사에 들어온다는 것을 첫 번째로 얘기해주었다. 물론 사장실 내에만 있을 거라는 것을 말하며 외부인에겐 절때 누설금지, 그리고 우리회사 사람들에게도 누설 금지, 눈치를 채면 사촌동생이라고 둘러대라는 게 다였다. 생각외로 경수가 조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조금은 눈치 채고 있었는지 표정이 무덤덤하다.
“형님! 그럼 백현이, 우리 회사 사람 된 거에요?”
“응, 그런셈이지.”
“우와…. 나 진짜 처음 봤을 때부터 동생삼고 싶었는데!! 진짜 귀엽게 생겼어.”
“관심꺼라, 백현이 내꺼.”
“헐…, 형님이 저런 말을…. 무려 내꺼래….”
충격을 받은 듯 옆에 있던 종인을 어깨를 두드린다. 미쳤나봐, 우리 형님이 드디어 연애라는 걸 하나봐.
와 나 진짜 지금 완전 충격받았으니까. 무슨 말이라도 해봐 종인아.. 종인아?
“조용히 해, 도경수.”
“으잉….”
“사내연애는 우리 둘뿐인 줄 알았는데 경쟁커플 생겨서 스트레스 받는다.”
“악…. 그게 뭐야 김종인.”
아무런 말도 못하고 조용히 웃고만 있던 백현이 김비서형의 발언에 쇼파가 부서질 듯이 치면서 웃었다. 그런 건 백현 뿐만이 아닌 듯 찬열도 박수까지 치면서 웃었다. 하지만 웃지 않는 종인과 경수가 심각한 표정으로, 진짜 위기감이 느껴진다고 대화를 나눴다. 우리자리를 넘겨주거니 말거니 하면서, 아무리 형님이라도 이럴 순 없다고 말을 하는 둘의 모습에 찬열이 웃으면서 너네 공개연애 허락해준 건 난데, 하고 딱 한마디를 내뱉자.
바로 복종의 자세로 돌입해서 진짜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내뱉었다. 우리만큼 잘 어울리는 거 같애. 딱 우리 만큼만. 하면서 말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무튼 오늘 일은 진짜 비밀.”
“네!”
“백현이는 회사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하라고?”
“사촌동생이요.”
“백현이는 누구꺼라고?”
“형님꺼요….”
그 말을 끝으로 또 웃음바다가 된다. 이번엔 한명도 빠짐없이 다 같이 웃었다. 백현은 문득 웃고 있다가 이 느낌이 가족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정하고 또 화목하고 행복한 그런 가족. 한 번도 느껴본 적 이 없는데. 처음으로 느껴보는 가족같은 느낌이였다. 상상만으로 그렸던 가족의 모습.
“우리 되게 가족 같아요.”
“가족?”
“네, 가족이란게 확실히 존재하진 않았는데, 만약 있다면 이런 느낌일거 같아요.”
“그럼, 가족이라 생각해. 좋은 사람들이니까.”
가족같은 형들이랑, 함께 시작하는 회사생활이라…. 설레기도 하고,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찬열형을 믿기에 금세 웃음을 지으며, 네. 가족해요. 하고 말을 했다.
“그럼 난 백현이 언니.”
“헐…. 뭐래. 도경수 진짜.”
“마음대로 해, 백현이가 좋다는데. 내가 뭐라겠어?”
“네, 실장님 언니해요.”
“……그럼 나는 형부?”
“작작해, 이것들아. 잡담 그만 하고 일하러 가.”
“네…. 형님.”
찬열은 머리속으로 차분히 정리를 했다. 백현이가 회사에 들어왔다. 앞으로 어떻게 일이 되어갈지 모르지만, 무슨일이 있어도, 백현이는 내가 지킨다고 다짐했다.
또 백현이 엄마도 찾아줘야 하고…. 여러 가지 풀어가야 할 문제가 많다. 조금씩 문제를 풀면서,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을지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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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뭐야... 점점 산으로 바다로 가는 Reina...꽤 길게 쓴편인데..
단물을 쪽쪽 빨아먹은터라.. 뇌에 수분이 없네요..<<무슨 드립인지.. 제정신인지 모르겠네요..
아 벌써 8편이에요..ㅋㅋㅋㅋㅋ... 빨리 스토리 진행해야하는데.. 오늘은 백현이 회사들어온거 빼고는 노닥노닥 거리기만 했네요..
....백현이 학교를 그만두다니.. 작가가 제정신이 아닌듯..ㅠㅠㅠ제가.. Reina를 개그픽으로 만드려고 작정을 한건지..
중간중간 자꾸만 이상한 드립을 넣네요 ㅋㅋㅋㅋㅋㅋ'우..우월한' 부터'사랑빛' 부터.ㅋㅋㅋㅋㅋ.... 그래요 픽이 너무 진지하면... 우울해져요..
이렇게 웃으면서. .점점. .웃음기를 넣었다가.. 확빼주고 그래야죠... ^^... 스포 한거 아니에요..핳.ㅏ.하.ㅏㅎ...
...제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찬백카디 작품은 거의 다꼭읽는 편이에요.(제글체와..맞지않는다면.. 안읽..)
어느새 독자의 입장이되어서.. 여러곳에서 달리고있어요..ㅋ..
제가 사랑하는 작가님들이 너무 많음. 글잡에서 찬백작가는 뭐다? 나빼고.. 금손여신이다..ㅋㅋㅋㅋ... 이러고 있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매번 감사해요.. 여러분이 환호해주신↓ 뿌잉뿌잉.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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