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줭!!!!!!!!!!!
것참, 다 짝이 있다보니까 쓰기가 좀 그렇지만 쓸거야.
그냥 선수로 넣고 나중에 결말 다 따로 쓸까여 아님 손흥미니랑 썸을 계속 타면서 하까여
.
.......덥다, 너무 덥다.
날씨가 이래도 되나.......,
더워죽겠는데 선수들은 어떻게 저렇게 잘달리는지.
솔솔 불어오는 바람에 꾸벅이면서 이제 막 자려는데, 내 앞에 큰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래서 올려다 보는데, 저 키가 몇이세요?
"............."
2미터는 되 보이는 키에 옆에 앉는 선수때문에 슬금 옆으로 붙었다.
그리고 다시 찾아오는 더위에 몸이 축늘어져서 나도 모르게 몸이 반대쪽으로 기울어 선수한테 툭 기댔나보다.
그것도 모르고 타령하다가 부스럭 대는 소리에 옆으로 시선이 간다.
"허어어어.......
.......어억?!"
그대로 벌어진 내 입에 포카리스웨트를 꽂아넣어 주신다.
그래서 맛있게 먹었지. 요즘엔 빨아먹게 나와있구나 하고 쪽쪽 빨아먹는데 뭔가 민망해..ㅋ
한 번 눈치라도 보려고 고개를 살짝 돌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뭔가 덜떨어진 애로 보고있다.
초면에 이상한소리내면서 기대는것도 모자라서 이젠 애처럼 음료수나 쪽쪽 빨아대고있으니 팀닥터 조수로도 안보이겠지..
"하하하하하하하핳..."
"............."
" 어디 다치셨어요?"
" 아뇨, 그냥 좀 쉬려고"
어색한 분위기에 그러시구나.. 고개를 혼자 끄덕이다가 문득 무릎에 보인 상처에 놀라서 소리쳤다.
왜 가만히 있었냐고 어깨를 퍽퍽 치기도 하면서 가방에서 드레싱세트를 꺼냈다.
놀란기색을 보이면서 이런것도 할줄 아냐고 하는데, 다 배워서 하는거지 뭐.
그러고보니 다들 작고 큰 상처들을 하나씩 달고 묵묵하게 연습을 이어나가는 선수들의 모습에 괜히 코끝이 찡해졌다.
꽤 큰 상처인데도 잘 참길래 멋있게 봤더니만 흉안지게 메디폼까지 딱 붙여줬더니 눈끝에 방울진 물방울.
속으로 웃음을 삭히면서 좀 쉬었다 가라했더니 메디폼을 몇번 쳐다보다가 다시 앉는다.
" 이거 먹을래요? "
" 감사합니다.."
" 나는 이범영인데,"
이건 새학기에 친해지고싶은 친구에게만 나눠준다는 마이쮸.....
얼른 받아들고 까먹는데 이름만 말하곤 쿨가이 같이 필드로 나간다.
잘해요 범영찡............
근데 어째 하는걸로 봐선 괜히 메디폼을 붙혀준듯.
곧 얼마안가 달랑거리다가 떼진 메디폼을 주워들면서 다시 한번 코끝이 찡해졌지.
그것도 얼마안가 기식빵때문에 무너졌지만,
" 야 나 막 여기가 결려"
올라타서 목을 조르고 싶은 마음이 급급했지만 그래도 팀닥터 조순데 생각하면서 몸을 풀어주려고 등 위로 올라탔을때
"어우... 무거워."
그대로 머리를 잡고 목을 졸라버렸다.
기성용이 탭을 치든 말든 내가 만족할때까지 조르다가 놔주니까 선수들이 언제 알고왔는지 난리다.
자봉선수하고 이청용선수는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웃으면서 떠들다가 자봉선수도 결린다길래 엎드리라고 하고 졸라줬더니 좋아하던데?
"꺄핰핰ㅋ핰ㅋㅋㅋ"
" 나도나도 ㅁㅁ아! "
..........아, 차마 손흥민선수를 아프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 손을 풀기 시작했더니, 전문가포스라면서 하나둘씩 줄을 서기 시작한다.
이 사람들을 언제 다해......?
.
" 앞으로 다치면 재깍재깍 오란말이에요!"
스포츠마사지를 해주는 중에 발견한 상처를 가리키며 내가 말했다. 뭔가 선수들은 미안한 표정들.
사실 내가 더 잘 봐야 됐는데 드레싱 치료를 거치지 못하고 이미 딱딱해진 상처에 당황하면서 병원으로 선수를 데리고 갔다.
가뜩이나 덥고 습해서 괴사진행이라도 됐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그 정도는 아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나서야 나왔다.
아...병원은 시원했는데 나오니까 또 더워......
그 와중에 애들은 단톡에 나 바쁘다고 지들끼리 아이스크림 빙수 먹으러 왔대..
" 그래도 큰 상처는 아니였는데..
화났어요?"
" 아아...아이스크림..........."
"네?"
" 나도 애들이랑 아이스크림빙수......"
날 안타깝게 쳐다보더니만 등을 토닥여주며 나를 끌고가듯이 데려간다.
.
결국 난 지동원 선수 덕에 오늘 특식으로 나온 아주머니의 빙수를 맛봤다.
국대식당 참 좋구만?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아이스크림 빙수........"
"그게 뭐야?"
" 아삭아삭 시원해서 아빙아빙~........"
얘는 광고도 안보고, 맨날 축구만 하나보다.
"그렇게 더워?"
힘없이 빙수를 떠먹는 내 표정을 안타깝게...
아 왜 이렇게 날 안타깝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
흥민이가 고개를 젓다가 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는 가방에서 냉각스프레이 꺼내서 칙칙 뿌리고.
내 가방보고 굴러들어온 구자봉선수한테 썬크림도 내밀고, 처음엔 냄새 맡더니 척척 바르고는 어떠냔다.
" 죽인다 이거, 나 이거 빌려줘."
기운도 없어서 가져가랬더니 바로 가서 자랑한다.
언제 한번 세일할때 단체로 사줘야겠네.
" 야 다 씀."
뭐 이새끼야? 그게 얼마짜린데 자기들끼리 히히덕거리면서 발라댄거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오늘은 정말 날도 덥고 날이 말이 아니구나.....
기운없이 의자에 기대서 빙수를 휘적대고 있는데
헥헥 대며 거친숨에 땀을 흘리는 손흥민 선수가 내 앞에 섰다.
한손에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 아이스크림"
붕어싸만코 봉지를 뜯더니 빙수에 꽂아넣곤
"빙수!"
귀여워!!!!!!!! 귀엽다고!!!!! 존나 그냥 카와이해!!!!!!!!!!!!!!!!
이게 아이스크림 플러스 빙수 해서 아이스크림빙수 아니냐면서 ㅜㅜㅜㅜㅜㅜ
사오느라고 멀리까지 나갔다오느라 덥고 힘들도 지쳐 죽겠다고 찡찡대는데 냉각미스트 분수처럼 뿌려줌 ㅎㅎ휴ㅠ휴휴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우리는 사이좋게 퍼먹고 나중에 아이스크림빙수를 먹으러가기로 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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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줭!!!!!!!!!!!
것참, 다 짝이 있다보니까 쓰기가 좀 그렇지만 쓸거야.
그냥 국대로 넣고 나중에 결말 다 따로 쓸까여 아님 손흥미니랑 썸을 계속 타면서 하까여
댓글달고가는게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