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여러분이 좋아해주셔서 저도 기뻐요 ㅜㅜㅜㅜ
암호닉도 생기고 그 뭐냐 비회원분들도 두명이나 생기고!
암호닉
힛
구자철
체리
워후
바괴
더블쩡
비회원 두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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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뭐라고 그러더라.
드라마에서는 농약 같은 가시나라고 했나?
너가 딱 그런 여자야.
" 저번에 냉각 미스트 좀 썼다고 엄청 때렸어요 이 여자가."
그렇게 먹고있던 페트병을 던지면서 내 마음도 넌지시 건냈다고 생각했다.
미쳤다. 방식이 틀렸나 네 표정이 찡그려진다.
이딴거는 홍정호 그새끼한테나 던지는건데, 미친놈.
팍 하고 구긴 페트병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다음 너와 나의 만남은 시간이 좀 걸렸다.
이상하게 다른선수들과는 얘길 잘 하고 곧잘 어울리면서 나한텐 왜 안오나
나한테 땀 냄새라도 나나? 다른 애들이랑 똑같이 훈련했는데 그럴리가?
급하게 페브리즈가 뭔 향이 난다길래 뿌렸더니 홍정호 십벌드가 놀리기 바쁘다.
그때 아마 홍정호한테 말했었나 몰래.
이 새끼는 니가 짝사랑도 하냐면서 소름돋는다고 했지만 나는 내가 미친놈인줄 알았다.
너는 저 멀리서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입을 쩍벌리면서 하품하기에 바쁜데,
왜 난 네 행동 하나하나 따라가느라 빨개진 눈이 바쁠까.
아무도 모를걸 내가 저 엽기적인 앨 좋아하는건.
너도 모를거다 이 농약아.
변태새끼처럼 너랑 있는 상상하다가 실실웃질않나,
손흥민하고 얘기하면서 붉어지는 네 얼굴에 질투나서 내 얼굴이 붉어지는것도
요즘 선수들 사이에서 니 얘기하는게 이렇게 즐거운지 몰랐다 진짜.
아주 미친놈처럼 실실대고 산다 내가 요즘.
손흥민한테 잘 보이고 싶다고 옷사러 간다길래 괜히 또 질투나서 따라나섰더니
홍정호가 카똑으로 왜 자기랑 안놀아주냐면서 짝사랑이 그렇게 좋으시냐고
휘성 안되나요 이딴 노래나 보내주고있는데 내가 지금 저 꼬맹이를 앞에두고 이딴 노래나 듣고 슬퍼하겠냐ㅋㅋㅋㅋㅋ
아무말도 안하고 툴툴대면서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돌아댕기는게 귀여워서 잡아세웠더니,
아 진짜 표정도 귀여워 미치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표정 들킬까봐 가늘게 뜨면서 내 마음에 드는 옷을 골랐다. 이거 진짜 잘 어울릴것같은데,
자꾸 물가가 올랐다는둥 너무 짧다는둥 혼잣말 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있으면
또 내 앞에서 쫑알쫑알대면서 잔소리 하고있을것도 상상되고 사랑하니까 잔소리 하는거라ㄱ.... 아뭐래
자꾸 망설이는듯한 모습에 괘씸해서 일부러 멀리 걸어와서 손흥민 스타일이라고 일렀더니
"흥민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그거,"
바로 표정이 변해서는 찾으려고 사색을 띈다.
그렇게 부르기싫다는 오빠라는 애칭도 손흥민에 대한 얘기하나면 달라진다.
아 진짜 미워죽겠는데 그렇게 예쁘면 미워할수도 없잖아.
같이가자 농약아!
"뭐야 왜 멈춰서"
" 야 큰일났다."
갑자기 길 어딘지 생각하고 싶지 않아졌어.
그냥 심술 좀 나네.
"....뭔데, 뭔데!
휴가기간이라매! 연습나오래?"
".........기억이 안난다."
들키면 끝장인데.
차라리 심술내지 말걸 그랬나.
"공실오빠"
"아.....어디였더라."
"나 운동했던거 알고있지"
" 죽었어, 오늘 기절시켜준다 내가."
지금 니 말이 두렵기보다는 이번엔 또 뭔 귀여운짓을 할까 기대에 더 싸여있었는데
진짜 조를줄 누가 알았겠냐 ㅋㅋㅋㅋㅋㅋ 안좋아할수가 없어 진짜.
니가 찍은 이 사진도 추억하나가 되겠지
하지만 잊혀지는 추억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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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그저 너만 보고있는데 옆에서 안되나요 나를 사랑하면?
이딴 노래나 부르고있어서 고기를 쑤셔넣어주는 사이
손흥민이 입술을 내밀고있다. 저 주둥이를 확 쳐버릴까.
오늘도 난 결국 만약이라는말에
저게 손흥민이 아니라 나였다면 하는 상상으로 설레고 아파하겠지.
*
니가 이렇게 예뻤나? 원래 나한테 이렇게 표현을 많이 했었나.
왜 그러면 이제야 알아본거지. 다행이다 이 긴시간동아 니가 내 옆에 있어줘서.
그냥 고기를 굽느라 바빠보이는데도 네 얼굴 한 번 쳐다보려고 뚫어져라 본다.
남자가 이렇게 큰 손으로 자기 손 덮어주면 설렌다는데 넌 설렐까?
"ㅁㅁ아"
"네,느에?"
놀라는 모습도 평범하지않다.
동그랗게 커진눈에따라 몽실한 솜사탕이 튀어오르는것 같다.
뮤직비디오의 CG처럼 너만 밝게 비추고있는것 같아서 눈을 한번 비비고나서야
" 내가 할게
이리줘."
고기굽느라 고개 내리고있으니까 예쁜얼굴이 안보이잖아.
이젠 이런 말이 술술 잘도 나온다.
'아니 오빠
제가....."
"아냐, 저기 앉아서 많이 먹어'
아무래도 아빠라고 잘 따르는 근호형 자리가 낫겠지 싶어서 그냥 그 자리를 가리켰다.
하나 둘 셋 넷 다섯까지 남자사람들은 죄다 내 적이다 적.
요새 이상하다 싶을정도로 표정변화가 제일 잦은 영권형이 의심스러워서 쳐다보니까
뭘 쳐다보냐고 정색하시는데 순간 정신이 확 깨는게 내가 왜 이러고있지?
"아 근호형, 애 나이가 몇인데
철컹철컹?"
" 야 장난하냐?"
" 뭔 애 머리한번 쓰다듬었다고"
" 아 뭐야...."
"봐봐, 안그래도 얘가 이렇게 오잖아"
그러면서 머쓱하니 손을 거둔다.
선천적으로 손길이 좋은건지 서운한표정을 지으면서 얼굴을 찡그리다가 근호형의 어깨에 머리를 부빈다.
헐......저거 뭐야. 나 좋아하는 티란 티는 다 내면서 나한텐 왜 저런것도 안해주는데 왜!왜!왜!왜!
집게를 탕탕탕 치면서 입을 쭉 내밀었다. 아 옆에 너없으니까 벌써 지쳐
" 흥민아 고기 제대로 구워라"
" 지금 뺑이치냐?'
"야 다 탔어탔어ㅋㅋㅋㅋㅋㅋ"
고기집게를 내려놓고 꽤 당당하게 말한거 같은데, 뒤늦게 눈칠 봤다
" 나 고기 잘 못구워요"
그냥 ㅁㅁ이 옆에가서 앉아있을래요.
의외로 형들이 뭔 좋은일이 있는지 내 엉덩이를 걷어차면서 들어가랜다.
아싸,
"그럼 왜 고기 굽는다고 했어 이새끼가 ㅋㅋㅋ
들어가 ㅋㅋㅋ"
"ㅁㅁ아 고기 좀 구워주라"
다시 돌아가 섰다.
이러면 안되는데. 내가 생각한건 이게 아닌데?
" 이제 생각해보니까 잘 구울수도......."
"닥쳐요 그냥 가서 고기나 드세요
흥민아 제발ㅋㅋㅋㅋㅋㅋㅋㅋ"
헐 영권이형 안되. 저 형 좀 수상한데 좋아하는거 같던데
무작정 가운데를 비집고 젓가락질을 하고있으니 영권이형이 정색하고 바라본다.
이거봐, 이 형 봐 좋아하는거 맞다니까!
그런데 막상 또 자리에 앉아서 고기를 먹고있자니 시선이 자꾸 그쪽으로 가서 불편하다.
둘은 또 언제 친해졌는지 투닥대면서 웃는다. 거 참 질투나서 미치겠네.
니가 뭐라고 내가 이렇게 헝겁스럽게 구냐
예전엔 나만 봐도 벅차보이던 눈에 다른남자들이 달려들어버린다.
아 질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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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난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