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pple of Adam (AAA)
JARA입니다'-'//
체육대회 준비로 한창 바쁜 와중에도 작품을 하나 들고 왔어요
제목의 뜻을 직역하면 ‘아담의 사과’가 되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어떻게 불러야하나 AAA? 트리플A? 아사?
꽤 긴 장편의 작품이 될 예정입니다 번외도 있을 예정이구요~ 그래요.. 텔파로 드린다 하면 JARA고 하시겠죠ㅠㅠ
긴 여정만 함께 해주신다면야 이메일을 치느라 내 손이 각목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다 보내줄꼬얌 근데 암호닉 써야댈꾸얌
맛보기로 보여드리는 bio는 아 대충 이런 식의 소재와 스토리구나라고 생각하시면서 봐주세요
그리고 말하기 굉장히 추잡하지만 신알신이랑 댓글 좀 폭탄으로 보내주셈............... 나쁜 오징어들........... 반응 안 하면 안 쓸꾸얌.........
ps. 녀취존은 체육대회 뒷풀이 후 주말에 바리바리 싸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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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we go.. bio 도경수 (21, 청명과수원 3대독자)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3대독자로 태어나 어렷을 적부터 예쁨이란 예쁨은 독차지한 차세대 과수원 부르주아. 남들이 곱셈 떼는 동안 과수원에서 사과를 딴 덕분에 세상물정 빠삭해도 소위 말하는 ‘이과 계열’은 영 젬병이라 대학은 포기하고 사과농사에만 전념한다. 만만하다고 보기만 하면 오산! 꽤나 똑부러진데다 옆집 백현을 굉장히 예뻐함.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심하고, 흥분할 때를 제외하곤 말을 잘 더듬거리는 게 특징.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낯선 남자가 오두막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고, 잘 달려있던 사과는 뱃속으로 훌렁 들어갔단다. 가뜩이나 외부와의 접촉도 없는터라 제 집에 머물기로 했는데, 이 남자… 사과가 익어가면 익을수록 좋아하는 마음도 같이 커지는 것 같다. 김종인 (21, 대학생) 친구들과 온 휴가에서 잘 되가던 직업은 산 속에서 고립된 덕에 무산되고 산을 헤메다 경수네 과수원을 발견한다. 배고픈 나머지 사과서리 뒤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샌 덕분에 경수에게 크게 한 소리 듣고, 남자의 자존심으로 물어주려 하는데… 지갑도, 핸드폰도 없다?! 사과 수확철이 아니라 외부와 소통할 수단도 희박한 상황에서, 경수의 집에서 몇 달을 묵기로 결정한다. 경수와 자신 사이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은 경수에게 이상한 마음을 품게 만드나, 분위기 좀 잡아보려 하면 옆집 꼬맹이가 말썽이다. 말투와 행동은 까칠하지만 천성은 착할뿐더러 약간 어리벙벙하고 덜렁대는 구석이 있음.
변백현 (7, 청명골 이장의 둘째아들) 청명골 변이장의 둘째이자 경수의 옆집에 사는 ‘미취학 아동’. 어릴 적부터 보았던 경수를 제 친누나보다 따르는 편이며, 경수가 따주는 사과를 먹는 걸 좋아한다. 종인-경수의 관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도 함과 동시에 입학하기 전 경수의 집에서 한글을 배운다. 그런데 요즘, 재밋었던 한글 시간에, 웬 강아지를 닮은 형의 따가운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 박찬열 (21, 대학생) 완벽한 서울 남자. 희대의 카사노바이자 종인의 단짝 친구. 어느날 함께 떠난 휴가에서 종인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뒤,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소문 했지만 종인은 전화도 받지 않는다. 그리고 몇 달 뒤 종인이 머물렀던 ‘청명골’이라는 마을에서 귀여운 꼬마 하날 발견하게 된다. (그리 비중있는 인물이 아니므로 짧게 갑시다!) * * * “그까짓게 뭐라고 끙끙 앓아 누웠냐.” “…….” “나도 간호 했으니까… 이제 서로 빚 진 거 없는 거야.” “……콜록!” 경수가 기침했다. 입에 물고 있던 체온계는 40도를 가리켰다. 경수의 머리 위에 있던 물수건이 비로소 미지근한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 온도. 종인은 물수건을 찬 물에 식혀 물을 짜낸 뒤, 다시 경수의 머리 위에 올려두었다. 둘의 미간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게 찡그려져 있다는 걸, 종인은 모르고 있었다. 경수는 당연히 알 턱이 없었을 테고. 어느새 어두워진 창 밖을 바라보던 종인의 눈동자가 달빛에 의해 반짝, 하고 빛난다 싶더니 금세 경수의 얼굴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하루종일 옆에만 있었더니 좀 피곤하다고, 조금 자고 와도 되겠냐고. 자리에서 일어나던 종인은 아차차, 싶었다. 또다시 기침해대는 꼴은 보기 싫어. 아프지 마. “아프지 마. 그런 의미에서 입술은 압수야.”
“아니! 그쪽이 뭔데! 내가 이거 맺히게 하느라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을 들였는지 알기나 해요?!” “그래서 돈으로 준다니까!” “아니야, 아니야.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리고 말야, 아저씨, 서리를 하려면 눈에 안 들키게 잘 해야지 걸려서 사람 맘만 상하고 이게 뭐에요! …하긴, 꼭꼭 숨었어도 내 맘은 상했을 거지만!” 대체 몇 개를 먹은 거야? 하나, 둘, 셋, 넷, 다섯… 사과나무 한 그루를 전부 먹어삼킨 것처럼 휑한 자리엔 가지밖에 남지 않았다. 경수가 열 번을 양보한다 해도, 종인의 뻔뻔한 낯짝부터 서리를 해놓고도 남의 과수원 오두막에서 하루를 훌쩍 보내는 건 그냥 넘어가고 싶은 맘이 없었다. 경수는 화난 표정 위에 심드렁함을 얹으며 종인을 노려보았다. 언젠가 아버지에게서 들은 적이 있었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물질 만능주의. 그런데, 남자의 표정은 조금 이상한 감이 있었다. 마치 흙을 파고 덮었는데 씨앗을 심지 않은 것 마냥. 다르게 말하면, 지갑이 없어 보인다는 뜻이기도 했다. 경수는 엉뚱한 생각을 품었다.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 나오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손목에 찬 시계는 벌써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버지가 오고 계신다. “있자나요 형.” “응, 백현아.” “요즘 왜 자꾸 강아지 닮은 형하고만 노라요?” “…아아, 그게, 형은 백현이랑 놀고 싶은데.. 그 형이 형아가 조, 좋대.” “나도 형 조아! 그니까 같이 놀자!” “형이 다음에 한글 공부 할 때 놀아줄게. 알았지? 약속하자, 약속.” “……형 밉다. 나 누나랑 가서 노라야지. 메롱!” “최지수 뇌엔‥ 키스, 섹스, 키스, 남자, 섹스.” “오빠, 지금 뭐라고 했어?” “도가 지나치는 건 더더욱 아닐테지.” “오빠!” 그녀의 지나친 남성 편력은 찬열을 지치게 하기에 충분한 도구였다. 지금까지의 완만한 여자들과는 달리 이‘년’은 급경사에 장애물까지, 난코스가 따로 없었다. 예쁘게 꼰 다리는 뭇 남성들이 보면 곧장이라도 번호를 묻게 할 수도 있었겠지만 찬열에겐 그저 에스트로겐의 과다분비로 밖에 설명될 뿐이었다. 남성 편력에 집착, 틈만 나면 하려드는 스킨십은 다른 놈들한텐 하지 마. 놈들에 비해 난 지나치게 관대한 편이었거든. 뭐만 보는 당신은 모르시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찬열은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이 길로 다시는 볼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피력까지 덧붙여서. “비싸게 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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