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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열경수] 망향 05

 

[EXO/찬열경수] 망향 05 | 인스티즈

 

 

"아 더워."

 

예쁘게 깎아온 참외를 한입 크게 베어 물고 내가 내뱉은 말이다. 그만큼 오후는 후덥지근했다. 경수도 더운지 아무말없이 제 앞에 있는 선풍기에 몸을 가까이 댄다. 거실 한켠 커다란 에어컨이 저렇게 떡하니 있는데, 고장난 나머지 이 한더위에 언제올지 모르는 AS기사를 기다리고만 있다. 

 

"아, 경수 넌 부럽다."

"뭐가?"

"머리 짧아서..머리카락 너무 길어서 더 더운거 같아. 좀 자를까."

"...뭔들."

"어?"

"뭔들 안예쁘겠어."

 

뭔들 안예쁘겠냐며 날 보고 씩 웃는 도경수였다. 뭐야, 쟨 그냥 한 말일텐데, 저렇게 말하면...나 괜히 얼굴빨개지는거 같잖아. 괜스레 설레이는 탓에, 입을 꾹다물고 아무렇지 않은척 다시 참외조각을 포크로 집은 뒤 입에 쏙 넣었다.

 

 

[EXO/찬열경수] 망향 05 | 인스티즈

 

 

금요일, 학교 끝나고 도경수네 와서 지낸지 얼마안된것같은데 벌써 일요일 낮이다. 내일이면 학교도 가야하고, 편의점에서 속옷 사입을 돈도 바닥났다. 집에 가야겠다고 도경수에게 말하고 나서, 내가 썼던 방에 들어와 가방을 챙겼다. 뭘하는 건지 컴퓨터를 만지작거리던 도경수는 내 일방적인 통보에 눈만 커다랗게 뜨고 아무말도 않더니, 어느새 짐을 챙기고 있는 내 곁으로 와 멀뚱멀뚱 그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다. 짐 챙기는 거 처음 보나, 뭐 짐이랄 것도 없는 초라한 양이긴 해도... 아무튼 조금 띠거운 표정으로 도경수를 쳐다보았다. 도경수는 숨을 한번 크게 들이키더니, 내 짐을 제 눈으로 한번 훑고 짐에 시선을 둔 뒤 내게 말한다.

 

"너희 어머니."

"...."

"더 좋은 일자리 구하셨대. 기숙하실 수 있는 곳으로."

"...그래서.."

"..그래서 당분간은 우리집에서 같이 지내도 괜찮은데."

"...."

"그런 눈으로 보지마. 이상한 짓 절대 안해. 넌 나 기억도 안나겠지만, 우리 좀 친했었거든."

 

 

거짓말. 설사 나와 도경수가 친했다고해도 그 끝이 분명 찝찝할만큼 더러웠다는 걸 난 알고 있다. 방관자, 도경수는 그 사건의 방관자였다. 이래서 도경수는 정이 가려고 하다가도 안간다. 가끔씩 저렇게 툭툭 튀어나오는 위선과 거짓의 가면 때문이겠지. 뭔가를 항상 숨기고 있는 듯한 행동과 말투, 모든걸 꿰뚫어보고 있다는 저 눈빛도 모두 싫다.

그래도 그 제안은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어차피 우리 엄마도 아니고 같이 안지낸다고 섭섭할 건 없었다. 뭐 아줌마 쪽에선 섭섭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새로 구한 일자리가 기숙이 가능한 곳이라니, 이 제안을 거절한 뒤 아줌마 없이 혼자사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았다. 게다가 집이 좁고 불편해 안그래도 싫었던 참에 잘된 일이라 생각이 들었다. 또 이틀 정도 같이 살아본 결과, 도경수가 허튼 짓할 인물로는 보이지 않았기도 한 이유도 있겠지.

 

"그래. 좋아."

"..아, 그럼 지금 짐챙기러 너희 집 갈까?"

"응. 근데 있잖아."

"..."

"앞으로 우리 엄마한테 신경안써줘도 돼. 일자리 구해준 건 고마워."

"..."

 

사실 아까 낮잠자다가 도경수가 낮은 목소리로 누군가와 전화하는 소리를 들었었다. 대화내용으로 보아 누구 꽂아주려는가보다 생각했는데, 아마 그 사람이 아줌마였던 것 같다. 내가 앞으로 신경 안써도 된다고하니 표정이 눈에 띄게 창백하게 변한다. 설마 자기가 나 모르게 일을 진행했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제보니 은근 허술한 면이 있네, 그렇게 사람 자는데 바로 옆에서 통화하니까 다 듣지.

 

[EXO/찬열경수] 망향 05 | 인스티즈

 

도경수가 짐챙기는 걸 도와주겠다며 따라오려 하는걸 억지로 떼어놓고 이제는 좀 친해진 기사 아저씨, 경호원 아저씨랑 도란도란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집 앞에 도착했다. 아까 아줌마랑 통화하니까 화분아래에 키를 뒀다 했는데, 내리자마자 현관 앞에 놓여진 화분을 낑낑대며 들어올린뒤 집 키를 집었다. 딸각, 문을 열고 들어가니 겨우 몇 일 지낸 집임에도 왠지 우리집같은 평안함이 나를 반긴다. 멍하니 그 안락함에 젖어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내 방으로 들어갔다.

아,근데 뭘챙겨야하나.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데, 일단 도경수가 챙겨준 캐리어와 백팩의 문을 열어놓았다. 옷장을 열어 당장 입을 옷가지와 속옷들을 하나하나 꺼내 캐리어에 넣어놓고, 아 책 책도 좀 챙길까 싶어 책상 위를 훑어보았다. 문제집 몇권을 뽑아드는데, 툭하는 소리와 함께 노트 한권이 발 언저리에 떨어진다. 처음보는 노트였다.

김여주. 정갈한 글씨로 앞면에 글씨가 써져 있다. 아무래도 이 몸의 주인이 생전에 썼던 일기장 같았다. 호기심이 슬슬 발동해 노트를 은근슬쩍 펴보았다. 피자마자 보이는건, 낡은 사진 한 장이었다. 도경수,김여주,그리고 어떤 남자. 남자의 얼굴은 그 부분만 불에 타 보이지 않았다. 셋이 바다에 놀러간건지 바다 앞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사진 이었다. 이유모를 가슴아림이 또 시작되었다.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왼쪽가슴을 오른쪽 손으로 부여잡았다. 그 때 바깥에서 주차 시비가 난건지, 빵빵하고 커다란 클락션소리가 난다. 아무래도 짐을 빨리 챙겨야할 것 같다. 손에 초라하게 들린 일기장과 사진을 한 번 쳐다보고 사진을 다시 일기장 속에 껴놓은뒤, 백팩안으로 문제집들과 함께 껴넣었다. 나중에 다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다챙겼나요?"

"아 네. 여기 짐.아저씨 저 잠깐, 아니 한 1분만요." 

"예. 그럼 먼저 차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방 문 앞까지 온 경호아저씨께 짐을 맡겨 보낸 뒤. 아저씨가 눈에서 사라지자마자 급하게 책상 아래로 들어가, 먼지가 쌓여져 있는 사진첩 두권을 꺼내었다. 무거운 사진첩을 빠르게 펴보아 넘겨보았다. 여기에 사진 속 의문의 남자가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기때 사진과, 젊은 인상의 아줌마와, 여자의 아빠로 보이는 사람 세명이서 찍은 가족사진, 중학교 졸업사진 그뿐이었다. 어디서도 도경수와 그 불에탄 남자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크게 한숨을 쉬고 사진첩을 있던 자리에 넣어 놓고 차로 발길을 돌렸다.

 

.

 

진짜 짐이랄 것도 없다. 집에서 가져온건 딱 옷밖에 없는 듯했다. 수건이나 세면도구 같은건 도경수가 다 준비해줬으니까. 그래도 짐을 풀어 정리를 해두니 가구만 딱 두고 비어있던 방안이 사람사는 집 같아진 느낌이 들어 뿌듯하다. 창조주가 비어있던 자신의 창조물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준 느낌이 이런 걸까.

 

방을 정리하고 거실로 나오니 쭈쭈바를 입에 문채 누워 아이패드로 영화를 보고 있는 도경수의 모습이 보인다. 정리해서 기분도 좋고 한데 무방비 상태로 누워있는 걸 보니 조금 장난치고 싶다는 생각이 슬금슬금 올라온다. 몰래 도경수 뒤에 가서 '워!'하고 놀래키니, 고개를 슬쩍 돌려 평소와 다름 없는 무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진짜 재미없다 얘...심각하게 재미가 없어...

 

내가 '재미없다..반응...'이라며 축쳐진 목소리로 옆에 가서 앉았더니, 도경수가 미소를 머금으며 소파 위 누워있던 상체를 일으켜 앉는게 느껴진다.

 

"놀란 건데. 나 방금 되게 놀랐어."

"거짓말하지마. 안놀랐잖아. 너 방금 표정이랬어."

 

근데 얘는 날 왜이렇게 애 취급하는 건지, 슬슬 달래려는 도경수의 태도에 더 심통이 나 죽겠다. 내가 너 방금 표정이랬어,하며 아까 그 무표정한 도경수의 얼굴을 이상하게 따라하자 바람빠진 소리를 내며,'진짜 놀랐어.'하며 낮게 웃는다. 넌 그게 놀란 표정이니, 표정 차암 다양하다. 박수라도 쳐주고 싶을 만큼. 그런데 여전히 심통난 나와 달리 아까 내가 한 표정이 웃겼는지, 옆에서 자꾸 도경수가 실실 웃어댄다. 그에 나 역시 함께 따라서 어쩔 수 없단 표정을 지으며 미소지어버렸다.

도경수가 실없이 웃는 걸 멈추고, 입가에 옅은 미소만 띄운채 내 머리를 만지작댄다. 정리하다가 거슬려 머리를 질끈 높게 올려 묶었는데, 말없이 포니테일한 머리를 몇번 쓸어내린다. 큼큼, 약간 민망해지는 분위기에 괜히 헛기침을 하며 '더워서.'하고 덧붙여 말했다.

 

"응. 예쁘다."

 

 

[EXO/찬열경수] 망향 05 | 인스티즈

[EXO/찬열경수] 망향 05 | 인스티즈

 

 

온몸이 검은 남자 둘이 나타나 내 두 팔을 잡는다. 그리고 내 몸 이곳 저곳을 만져가며 추행한다. 수치심에 몸을 비틀며 악을 쓰며 그만하라 외치고 싶어도 몸과 혀는 딱딱하게 굳은듯 내 제어의 밖이다. 눈물을 펑펑 쏟아도 검은 남자들의 추행은 끝나지 않는다. 울다 지쳐 그들에게 몸을 맡긴채 축쳐져있던 와중 한 남자가 검디 검은 얼굴에서 빠알간 혀를 내밀더니 내 볼을 핥는다. 그리고 그의 혀에는 바늘들이 촘촘히 박혀 있어 그가 날 핥을 때마다 그 바늘에 찔려 피가 솟구친다. '아악! 살려줘요.' 극도의 두려움에 지른 나의 외침은 여전히 내 안에서 맴돈다.

 

그러다 누군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느낌에 날 버거울만큼 옥죄어오던 꿈에서 깨어난다. 축축하게 젖은 눈을 힘겹게 뜨니 찬열이 내 곁에 앉아 머리에 손을 얹고 있다. '흐윽..흡...', 날 바라보는 찬열의 얼굴에 안도감이 생겨 더 크게 울어버렸다. 아무도 안 도와줬어, 내가 꿈에서 소리를 지르고 몸부림쳐도 아무도 없었어. 울음과 함께 웅얼거리며 찬열에게 하소연하자 '응응.이제 괜찮아.' 하며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다독여준다. 점차 그의 손길에 눈물이 멎는 걸 느끼며 찬열을 바라보았다. 눈 주위가 이미 눈물로 범벅이 되어 엉망진창일텐데 찬열은 자기의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닦아주며 '울지마.'라고 말한다.

 

"나쁜 꿈이야."

"흐으..."

"정말 나쁜 꿈이야."

"..흑...어디갔다 이제왔어..."

 

울던 와중에, 어디갔다 이제왔냐 다그치는 듯한 내 말에, 픽 웃음지으며 말한다. '요즘 일하느라 바빠.','요정은 쉬운게 아니거든.'하며 약간의 자화자찬을 섞어서 말이다. 얄밉지 않게 노려보며,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슥 닦아냈다. 그리고 침대에 걸터 앉아있는 찬열의 허벅지에 머리를 대고 다시 누운뒤 눈을 살짝 감았다.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 크게 움찔하는게 느껴졌지만 꿋꿋하게 눈을 감고 다리를 베고 있었다. 왜냐하면 난 심각하게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니까. 다시 눈감고 잠에 빠져들면 그 검은 남자들이 나와 날 괴롭힐것만 같아 무서워 눈을 감은채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고 있는데, 찬열은 이내 장난기가 어린 목소리로 내게 말한다.

 

"지금 나 꼬시는 거야?"

"뭐야.. 요정이 그런 말도 알아요?"

"당연하지. 내 업무는 인간하고 소통하는 게 필요하거든, 뭐 그렇다고 인간을 잘 알지는 못해. 그래도 이 정도 언어는 할 수 있어야 하는거야."

"아아~"

"나 무시하지마."

 

무시한적 없었는데. 찬열이 뿌듯한듯 자신의 일에 대해 좌르르 얘기하는 걸 듣고 '아아~'하며 고개만 주억거리자, 자기는 인간의 언어를 누구보다 더 잘 안다고 무시하지 말라고 한다. 아, 뉘예뉘예 알게쯉니다 그 짤표정을 하고 싶어졌지만 아까 너무 울어 피곤하기도 하고 그냥 말없이 찬열의 다리에 얼굴을 틀어 묻었다. 이러고 있으니까 잠이 잘온다. 슬슬 나른하게 잠이 오려는 찰나 찬열이 조용하게 내게 말을 건다.

 

"근데 있잖아."

"..응..."

"나도 남자야."

"....."

"자꾸 이러면 곤란한데."

 

찬열의 말에 오려던 잠은 저 멀리 가버리고 번쩍 눈을 떠, 벌떡 일어나다 찬열의 입술에 내 머리를 퍽 부딪히고 말았다. 아야야 짧은 비명을 내지르는 찬열을 제쳐두고 아까 내가 자던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갔다. 화끈거리는 볼에다 두 손을 얹고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찬열이 '왜 때려!'라고 하는데, '미..미안해요..!'라고 이불 안에서 조용히 사과했다. 그런데 순식간에 내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가려주던 포근한 이불이 찬열에게 훽 들려진다. 이불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내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내가 빼꼼 고개를 틀어 침대 위에 서서 기고만장하게 이불을 손에 든 찬열을 보니, 약간 화가 난 모습이다. 입술에서 피가 난다. 세게 맞은 거 같지 않았는데...피라니 많이 아프겠다. 미안한 마음에 상황이 더 민망해지려던 찰나에, 들고 있던 이불을 저편으로 내팽개치고 내 옆에 털썩 소리나게 앉더니 말한다.

 

"오랜만에 봤는데, 날 때렸어."

"...그..미안하다니까요...그러니까 사람을 왜 놀리고 난리야.."

"아파."

"..미안해요..."

"아프다고."

'....."

"호해줘."

".....미..친..."

 

진지하게 삐진 모습으로 호해달라고 하는 이 요정, 아니 이 남자요정을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내가 눈에 띄게 당황해하며 찬열에게서 떨어지려고 하자, 내 손목을 덥썩 잡아 자기 앞으로 끌고 온다. 아...얼굴 사이 거리가 너무 가깝다.

 

"호해주기 싫으면 뽀뽀해줘도 되는데."

".....저 그.."

 

내가 여전히 횡설수설해가며 그의 눈을 피하면서 당황해하는데, 그 모습이 재밌는지 씩 웃는 찬열이다. 그런데 저렇게 웃으니까 왠지 더 불안하다. 검은 머리가 별빛에 빛나던 찬열이 뜨거워진 내 양 볼을 약하게 잡는다. 그리고 장난기 어린 눈으로 지그시 날 쳐다보다가, 곧 내 입술에 자기 입술을 가져다 댄다. 딱 가져다 대기만 한뒤, 몇 초뒤에 여전히 웃음지은 표정으로 떨어진다. 멍하니 찬열을 바라보다가, 괜스레 내 입술을 만지작거린다. 아까 되게... 말랑말랑했다.

 

 

[EXO/찬열경수] 망향 05 | 인스티즈

 

 

오랜만에 보는 (이라고 말하고 이틀이라고 읽는다) 찬열과 밤새도록 이야기만 주구장창 한거 같다. 동이 틀 무렵이었나, 찬열이 왔을 때보다 훨씬 밝아진 하늘, 서로 할말이 뭐그리 많은지 얘기하다가 도경수 얘기로 이야기가 빠졌다.

 

"그런데 도경수 있잖아요. 이 여자랑 사귀었던거 맞아요?"

"...내가 알기론 맞을껄..?"

"근데 좀 이상해요. 사귀었던 사이 같지가 않아요."

"왜?"

"도경수가 날 바라보는 눈빛이 애틋한거 같긴한데, 왠지 난 걔를 보면 심장이 아프게 뛰어요."

"...그래?"

"...억지로 사겼었나."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하는 내 말에 '풉'하고 웃음이 터진 찬열이다. 왜 웃지... 난 진지한데. 찬열은 낮게 끅끅 웃다가 '그래 억지로 사겼었나 보다.'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리고 내 귀에 자기의 얼굴을 가져다 대더니 작게 말한다. '그래도 도경수랑 친하게 지내.', 그의 말에 왜 그래야하냐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도경수는 이 여자의 죽음을 방관한 방관자인데 어째서 그와 친하게 지내라는 건지 이상했다. 찬열은 왠지 모를 씁쓸한 미소를 보이며 말한다.

 

"네가 이 세상에서 믿을 사람은 도경수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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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이 세상에서 믿을 사람은 도경수뿐이니까."

사!람! 닝겐. 요정 찬열이 제외 닝겐 중 믿을 놈은 경수밖에 없다 이뜻임다.

 

근데 이거 노잼글인거같음...그치만 상상이는 꿋꿋하게 글을 씁니다...왜냐면 난 이거 쓸때 존나 재밌기때문ㅎ..큽 씨발...슬프다.....☆ 마이웨이는 언제나 고도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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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나니요ㅎ 마이웨이라니요 난 항상 보고잇는뒙ㅂ_ㅂ
아니도대체 왜 이글엔 댓글이 많이 안달리는지 이해모태모태... 갠차나여 난 재밋게보고잇승께요! 다음편이ㅣ항상 시급하죠 핳히햏ㅎ샇핳하!!

10년 전
독자2
나니??얼마나 재밌는데여 이런 심오한 스토리......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휴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여
10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엥뭐죠도대체ㅠㅠㅠㅠㅠㅠㅠㅠㅠ궁금해요ㅠㅠㅠㅠㅠㅠㅠ경수믿을만한건가ㅜㅜㅠㅠㅠㅠ꿈은뭐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얼굴불탄남자누굴까여ㅜㅠ?찬열인가ㅠㅠㅠ?근데경수엄청찝찝한데아줌마가자기딸한테말도없이가버리나..?경수뭐있는거같은데
10년 전
독자5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왠지 얼굴불탄사람이 찬열이인거같기도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6
나니고레 안재밌다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최고로좋어요 진짜로ㅠㅠㅠㅠ 너무너무너무 기대되여 다음편!!!! 경수와 정확히 무슨일이있었고 찬열이는 여주를 좋아하는지의문이고세훈이랑은무슨관계고 등등등 이거 참!!!! 이 작품이 제일 제가 기다리는 거에여 ㅠㅠㅠㅠㅠ 매일매일 글잡에 출근햐요 이거 보러 ㅠㅠㅠㅠ 진짜로요!!!!!!!
10년 전
독자7
나니? 재미없다니여? 누가그래여? 제가 때려도 되여? 아닌데여? 짱재밌는데여?!!!!!!!!!!!!!!!!!!!!!!!ㅇ나ㅣㅇ린아히낭리ㅏㄴ어ㅣ하넝ㄹ뉴ㅠ유ㅠ류ㅠㄴ유류ㅠㅠㅠㅠㅠ(한 독자의 오열)
10년 전
독자8
허루...도경ㄷ무밖에 업ㅆ다니ㅜㅜㅜㅜㅠ믿을사람이ㅜㅜㅜㅜㅜㅜㅜㅜㅠ엄마더 못ㅁㄷ늘 사람인가...
10년 전
독자9
작가님 ㅜㅜㅜㅜㅜㅠ 자꾸 이랗게 복선만 흘리거 가시면 저 쓰러져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다음편까지 어떻게 기다려워ㅓㅓㅓㅓㅓㅜㅜㅜㅜㅜ
10년 전
독자10
머지머지 먼일이야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진짜먼닐이지ㅜㅜㅜ
10년 전
독자11
아 좀 관계를 알고싶다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 여주랑 경수와 찬욜의 관계가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2
아 진짜 궁금하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믿을사람이경수밖에없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수상해보이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3
아...우리 경수 믿어도 되는군요..ㅋㅋ
그런데.. 경수 집에서 찬열이랑 그래도 되는 겁니까??
경수가 또 듣고 있는건 아닌지..
아구구~열이도..요정이라도.. 남자였군요..ㅋㅋㅋㅋ 왜 이렇게 귀엽죠??ㅋㅋ
첫 뽀뽀한 날이네요..ㅋㅋㅋ축하해요~~ㅋㅋ

10년 전
독자14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화로 ㄱㄱ
진심 작가님 짱인듯..ㅋㅋ

10년 전
독자15
아니요 작가님 겁나 재밌어요 저는 사랑합니다ㅠㅠ이것으로 세훈이는 안좋은 관계였다는 것을 알 수 있군요 아닐 수도 있지만 아아아 너무 재밌어요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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