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잘 크네- 우리 미미-"
조금 있으면 엄마랑, 아빠랑, 오빠랑 만나겠다. 그치?
정말 콩알만할 때 부터 제일 최근까지 붙여진 초음파 사진보다, 벌써 열 달 거의 다 채워서 내 뱃속에서 쑥쑥 큰 미미가 예뻐서 배를 쓰다듬는데, 쿵쿵!
딸 맞나, 싶을정도로 이리저리 발로 차는거야
덕분에 내 배는 우리 딸 모양대로 꾹꾹 도장찍히는데, 내가 엄마 괴롭히는거 아니지? 하면서 톡톡 치니까 다시 차고.
딸이라 얌전할 줄 알았는데 무슨, 종대보다 더 활발한 느낌이야
만삭되고 나서 엄마가 자주 와서 도와줬는데, 미미 찰 때마다 내 배 보면서 어이구, 어이구, 엄마가 더 놀랐었어ㅋㅋㅋㅋㅋ
딸인데 나 꽤나 괴롭히겠다고 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
주말 아침부터 압빠, 죠대 이거 모태에. 하면서 아직 잠에 취한 아빠 손 끌어서 거실로 나간 종대덕에 조용.. 물론 조용한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방에서 혼자 이것저것 아기 용품 만져보고, 워낙 호들갑인 남편덕에 미리 챙겨둔 출산가방 다시 꼼꼼히 챙겨보는데,
종대 떼 부리는 목소리가 들리더니 남편 화난 목소리도 들리고, 곧 훌쩍훌쩍. 울음소리도 새어나오는 것 같고.
"김종대. 아빠가 손 내리지 말라고 했어."
"..끄읍, 흐으..엄마아아..끄,"
"아니야. 엄마 없어요. 아빠랑 얘기해야하는거야."
"..흐으,"
"울지말고. 아빠 봐야지."
살금, 문을 열어보니 내 눈에 보이는건 눈물 그렁그렁해서는 두 손 번쩍 들고 있는 종대랑 그 앞에서 종대랑 눈 마주치고 있는 남편.
아이고, 우리 아들. 또 무슨 떼를 부려선, 아빠한테 혼나고 있으려나.
손은 내리고 싶고, 엄마한테 가고 싶은데, 아빠는 앞에서 딱 지키고 보면서 손 들라고 하지. 서럽지.
막 자기 딴에도 복잡한지 입은 삐죽이면서도 눈물은 뚝뚝 흐르고,
종대, 아빠가 하지 말라 했지. 하는 목소리에 손은 옷이 올라가 배꼽이 보일 정도로 열심히 올리고.
안쓰럽기도 하면서, 귀엽기도 하면서. 또 저 미운 나이를 어쩌면 좋아.
"아빠가 물건 던지면 된다고 했어요?"
도리도리.
"대답해야지 종대."
"..아니여어.."
"이거 던지면 어떻게 된다고 했지?"
"막, 죠대도 아야, 하고. 아빠도 아야, 하고오. 다 아야해요오..."
"또 종대 하고싶어요, 해야지. 근데 종대는 아빠 미워. 하고."
남편이 눈 마주치면서 천천히 말하니까 울먹이면서도 어찌나 대답은 열심히 하는지ㅋㅋㅋㅋㅋ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오는걸 꾹꾹 참으면서 상황을 지켜보는데,
남편이 또 그럴거예요? 하니까 더 울상이 되어서 아니여, 아니야아.. 도리도리.
그러면서도 팔이 아픈지 조금 내려왔다가, 남편이 쳐다보니까 바짝 들더라ㅋㅋㅋㅋㅋ
훌쩍훌쩍거리면서 곧 울음을 크게 터뜨릴 모양새인데, 남편이 종대, 아빠랑 약속했어. 하니까 네에.. 끄덕끄덕.
남편이 자기 손에 쥐고 있던 장난감 종대 손에 쥐어주면서 안아주니까 결국 흐아앙. 서럽게 끅끅 울기 시작하더라
아들 왜 울어-.
얼른 남편이 안아들어서 토닥이니까 끅끅, 아빠 미워! 하는데, 남편이 눈물 닦아주면서 어, 아까 아빠랑 약속했는데? 하니까 아니에요오 엉엉, 대성통곡을 하는거야
아빠하, 조하여어.
끅끅 대면서도 좋다고 말하는데, 어느새 방문 열고 나온 내가 못참고 소리없이 웃으니까 눈 마주친 남편이 자기도 웃음을 참더라
종대, 아빠 좋아해? 진짜?
장난기 가득 섞여서는 종대한테 물으니까 고개 세차게 끄덕이는데,
남편이 입술 내미니까 얼굴이 눈물 범벅이 되어서도 쪽.
못살아, 우리아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아기한테 장난을 하고 그래요-"
"끄으, 엄마아,"
"우리 니니, 왜 울까-?"
"..으응, 아빠가아, 죠대가 시러요해서어, 하며는 안대! 해써.."
"그랬어? 우리 종대 슬퍼요?"
"..으응? 아니이, 아니에요오.."
결국엔 푸스스 웃으면서 가까이 가니까 종대가 기다렸다는 듯이 나한테 와서 안기는데,
고자질하듯이 말하면서도 슬프냐고 하니까 자기가 잘못한건 아는지 아니에요오..
엉덩이 토닥이면서 우리 예쁜 아기- 엄마 아빠 말 잘들을거죠? 하니까 울어서 눈가가 촉촉하면서도 네에-
조금 더 안아주니까 금새 히히거리면서 엄마, 죠대 블러억 할래! 쪼르르 장난감으로 가는데,
그제서야 눈에 보이는건 쇼파에 앉아서 이젠 종대보다 자기가 더 삐죽이고 있는 남편이더라ㅋㅋㅋㅋㅋㅋ
무슨, 사람을 나쁜 사람을 만들고..
혼자 서운한지 툭 뱉길래, 눈치보다 웃으면서 아이 왜그래요-, 그냥 옆에 붙어버렸어
팔만 흔들거리면서 웃으니까 한번 스윽 보고 말길래 에이 연애때나 통하나 보다- 하면서 떨어지니까 나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손은 딱 붙여놓더라ㅋㅋㅋ
그러곤 아무말 없길래 괜히 눈치보고 있는데 종대가 혼자 블럭에 심취한거 보고 작게 ..쪼그만게, 고집만 세서.. 하는거야
왜, 왜 그랬는데요?
작게 물으니까 이렇게 저렇게 설명해주는데, 저 나이가 그렇지.
딱 엄마 아빠 말 안 듣고.
어떤 사람은 내 새끼지만 다시 뱃속으로 집어넣고 싶을 정도로 밉다던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거든.
고집도 엄청 부리는건 아닌데, 이상한 타이밍에서 고집부리거나 먹는 것 때문에 그렇지, 어후.
그래도 나는 맨날 겪으니까 점점 엄마랑 약속했지? 하면 네에! 하고 내려놓는게 느껴져서 기특한데, 남편은 조금 다른가봐
나한테 말하는 말투부터가 엄청 걱정되는 말투인데, 나는 웃으니까 더 인상쓰면서 심각하게 생각하더라ㅋㅋㅋㅋ
"자기야, 진짜 괜찮을까. 이제 미미도 태어나면.."
"저 나이 때 원래 그래요. 발달시기가 그런걸 어떡해, 자기 주관이 생긴다는데."
"..그래도 혹시나 어디가서 나쁜 소리 들을까봐,"
"자기 생각보다 나 종대한테 엄할때 많은데?"
"..진짜?"
"내가 안 혼내면 그게 무책임한거죠. 나는 우리엄마가 세훈이 키우는거 다 보기도 했고,
엄마가 시집가고 아기도 낳을거라고 엄청 많이 말해줬거든요. 엄마는 남보다 먼저 바로잡아줘야한다고, 그게 역할이래요."
"..와,"
"멋있죠? 자기 장모님?"
내가 엄마랑 되게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었거든.
사춘기 때에도 오히려 답답해서 엄마랑 얘기 더 많이했던 것 같아. 엄마한테 물론 짜증도 많이 냈지만, 감정 추스르면 엄마랑 얘기하고.
원래 사람이 옆 사람 영향을 많이 받는다잖아.
나는 그게 엄마였던 것 같아. 자연스럽게 가치관도 엄마랑 비슷해진것 같은데, 우리 미미 태어나면 나도 그런 엄마 되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들어
내가 장난치면서 얘기하니까 웃으면서 좋은 엄마에, 좋은 엄마네- 하는데, 너무 부끄러운거야
내가 무슨 좋은엄마야..
아직은 자신이 없어서 히잉, 투정 섞인 목소리 내니까 내 손이랑 겹쳐서 배에 손 얹어주더니 내가 인정해. 하고 웃어주더라
"엉마! 죠대도!"
"응?"
"됴새 꼬물꼬무 아니야?"
"..어? 아아, 아직 아닌데, 종대가 한번 미미야. 해볼까?"
남편이 배 쓸어주니까 열심히 블럭 이리저리 해보던 종대가 쪼르르 급하게 와서 죠대도! 하는거야
남편이랑 내가 둘 다 응? 되물으니까 내 배 보면서 동생 꼬물꼬물 아니냐고 하는데, 아이고 우리 아들ㅋㅋㅋㅋㅋㅋ
남편은 여전히 완벽하게 못알아들은 듯 하고, 나는 웃으면서 종대 손 끌어서 종대가 미미야 할까? 하니까 으응! 히히.
미미! 도새아, 죠대가 형아야!
자신있게 내 배 조그만 손으로 만지면서 말하는데, 내가 오빠야- 해야지. 하니까 오바야! 하고 말하더라ㅋㅋㅋㅋㅋ
어? 알아듣네?
종대가 손으로 조심조심 쓸어주니까 미미가 쿵쿵 차는데, 종대는 히히 웃으면서 가만히 대고 있더니, 엉마, 됴새이 꼬무꼬무 커져써! 하는거야
"종대 동생 커진 것 같아요?"
"응! 마악, 쩌번엔 요만했는데에, 오느른 이마안해!"
"와아, 동생이 쑥쑥 큰다 그치, 종대야."
"응! 쑤쑥!"
"종대가 미미야, 보고싶어. 해주면 동생이 더 쑥쑥 커서 엄마 뱃속에서 짠. 할거야."
"미미야아, 보고시퍼어!"
뭘 알고 하는 소린지, 동생이 커졌다고 하는 종대인데, 내가 맞춰주니까 자기 두 손을 모아서 요만큼, 두 팔을 벌리면서 이만큼.
웃으면서 미미한테 보고싶어- 하라니까 얼른 보고싶어! 집이 떠나가라 크게 말하는거야ㅋㅋㅋㅋ
미미는 좋겠네- 오빠가 빨리 와, 해주고-.
종대한테 말하니까 히히. 뿌듯하게 웃으면서 아, 엉마. 죠대가 만등거 이써! 하곤 다시 블럭에 가서 진지하게 이리저리 만지더라
어쩜 저렇게 집중의 대상이 빨리 바뀌지ㅋㅋㅋㅋㅋㅋ
신기해서 쳐다보는데, 남편이 옆에서 아빠 미소 한가득 머금고서 한 손은 내 배 어루만지고, 눈은 종대 쳐다보고 있는거야
"우리 아들, 딸 예뻐 죽겠죠?"
"쪼그만게 무슨 주관이야 했는데,"
"...응?"
"..많이 컸네.."
언제 저만큼 컸대.
혼자 세월을 느끼는지 아련하게 말하는데, 오히려 나는 그 모습에 빵터져서 웃으니까 괜히 아기 놀래- 하면서 웃지마라고 하더라
무슨 웃는데 아기가 놀라ㅋㅋㅋㅋㅋㅋㅋ
이유 같지도 않은 이유에 더 웃겨서 웃으니까 남편이 나 보면서 그렇게 웃겨요? 하는데, 내가 고개 끄덕이니까 ..허, 하면서 어이없다듯이 굴더라
부끄러운거면서 어이없는척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웃으면서도 손 꽉 잡고 안 놓아주니까 아, 종대 간식 챙겨줄거야. 하면서 괜히 틱틱대는데,
아, 이것만 하고 가요. 하면서 내가 먼저 볼에 쪽. 소리 내니까 아, 진짜.. 하면서 좋으면서 싫은척 하더라
웃겨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웃다가, 아무말 없길래 나도 됐다고 손 놓아버리니까 놓는 순간에 나 빤히 쳐다보는거야
아무말도 없이 눈만 마주치길래 순간적으로 ..뭐야, 싶으면서도 당황해서 가만히 있으니까 그냥 픽 웃고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 문 열더라
"아빠! 죠대 이케, 이케, 여기 묻는거어!"
종대는 아빠가 냉장고 문 열자마자 블럭 들고 오도도 열심히 가더니 아빠다리에 매달려서 자기 입 가르키면서 여기 묻는거 달라고 애교부렸어
남편이 기다리세요- 하고 알아듣고 요플레 꺼내주니까 우아! 들떠서 발 동동 구르더라ㅋㅋㅋㅋㅋ
처음에 내가 종대 요플레 먹이기 시작했을 때는 남편이 저거 무슨말인지 못알아들었거든ㅋㅋㅋㅋㅋㅋ
다짜고짜 입에 묻는거 달라는데, 종대가 언제 입에 안 묻히고 먹는게 있었나. 뭔지는 모르겠고.
결국 내가 종대 요플레 먹을거예요? 하면서 꺼내줬었는데, 점점 남편도 종대 언어에 익숙해지고 있구나ㅋㅋㅋㅋㅋ
종대한테 요플레 쥐어주니까 신이나서 뛰어올 모양이길래 내가 급하게 종대, 천천히 와야지. 하니까 으응! 하고 요플레만 뚫어져라 보면서 조심조심 걸어오더라
오히려 그렇게 오다 넘어질 뻔 해서 아빠가 붙잡았지만ㅋㅋㅋㅋㅋㅋ
종대는 내 옆에 앉고, 남편은 종대 마주보고 앉아서 종대 먹는것만 뚫어져라 보는데,
내가 아기 체하겠다고 하니까 아.. 하면서 고개 돌렸다, 다시 쳐다보고.
종대는 부담스러운지도 않은지 열심히 먹다 아빠랑 눈 마주치면 그저 예쁘게 웃어주더라
엉마, 죠대 다 머거써요!
야무지게 마지막까지 먹더니 다 먹었다고 나한테 자랑하는데, 내가 종대 혼자서도 잘 먹네- 얼굴 씻고 와야겠다- 하니까 곧장 화장실로 쪼르르.
"종대야 엄마랑 같이 안 가도 돼?"
"응! 죠대 혼자 할 수 이써!"
내가 물으니까 혼자서 할 수 있다는 종대인데, 아직 혼자서 하기엔 무리거든, 분명ㅋㅋㅋㅋㅋ
내가 일어나려니까 남편이 어깨 꾹 눌러두고 아들, 진짜 혼자 할 수 있어? 하면서 같이 화장실로 들어가더라
물소리 들리고, 두 사람이서 대화를 하고. 한참을 안에서 시끄럽게 하더니 종대가 엄마아. 하곤 와서 안겼어
안겨서 잠오는지 잠투정부리다, 결국 꾸벅꾸벅 졸길래, 침대에 조심히 눕혀두고 쇼파에 책 읽으면서 조용히 앉아있는데,
남편이 종대 산모수첩이랑, 미미 산모수첩이랑 들고나와서 비교해보더라
"많이 달라요?"
"..음, 미미가 자기 더 닮은 것 같아."
"진짜?"
"..예쁘겠네, 엄마 닮아서."
"아닌데, 보는 사람마다 아빠 닮은 것 같다고 하던데,"
"나? 에이, 엄마 닮았는데?"
엄청 열심히 보고 있길래 조심히 물으니까 나 닮았다고 하는데,
초음파 사진 보여줬을 때 마다 나 닮았다는 말을 3명이 하면 남편 닮았다는 말을 일곱이 할 정도였거든
그래서 이상하다, 하면서 고개 갸우뚱거리니까 배시시 웃으면서 예뻐. 하더니 엄청 좋아하더라
벌써부터 딸바보 기질이 철철 흘러넘쳐서, 괜히 기분이 묘한거야
나는 종대 예뻐라, 하면서 남편이 자기는 뒷전이라고 서운해할때는 에이, 아들인데. 했는데, 막상 남편이 딸만 예뻐하면 기분 이상할 것 같고.
기분이 나쁜건 아닌데, 그냥 묘했어, 엄청.
혼자 곰곰히 생각해보다, 괜히 장난기가 돌아서는,
"자기는 미미가 좋아요, 내가 좋아요?"
"..응?"
"..아, 아니에요!"
정말 그냥 장난기만 가득해서 물었는데, 그게 무슨 소리냐는듯이 받아치는 모습에 당황해서 얼른 그만뒀어ㅋㅋㅋㅋㅋㅋ
뱉고나니까 엄청 철 없는 말 같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얼굴 확 달아오르는 기분에 손가락만 괜히 읽고 있던 책 꺼내들어서 다시 읽는 척 하는데, 몇초가 지나서야 남편 웃음소리가 들리는거야
아, 아, 부끄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얼굴 가리려고 책을 얼굴 가까이로 드는데, 자기가 책 내리면서 방금 뭐라했어, 질투했어? 하고 묻는거야
질, 질투 아니에요! 그냥 장난..인데!
질투라는 단어에 더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으니까 웃겨서 넘어가려고 하는거야
미미야, 엄마가 질투가 아니, 그런게 아니라..
혼자 마음속으로 엄청 외치는데, 남편이 웃음 머금고 나 보면서 얘기 하더라
"뭘 질투를 하고 그래요, 여보."
"..아니, 미미 듣고 오해하겠네. 아니라니까요!"
"내가 종대 질투할 때는 무슨 일곱살 꼬마애 취급 하더니,"
"..아니라니까아.."
"갑자기 어린티 내면 내가 어떡해야해?"
"..아아, 진짜아.."
우리 자기 귀여워서 어떡하지?
말투가, 말투가. 놀리는거 재밌어 죽겠다는 말투로 말하는데, 나는 그 말에 더 울상되서 아니야, 아니야.
혼자 엄청 웃으면서 놀려대다가, 결국엔 내가 대답까지 안하는 지경까지 가니까,
그제서야 자기야, 대답 안해줄 거예요? 하면서 계속 말 걸더라
그래도 뭔가 괘씸해서 대답 안해주니까 웃음참는지 입술 꽉 깨물었다, 아직도 웃음기 남은 얼굴로 여보, 나 봐요. 하는거야
퉁명스럽게 쳐다보니까 손 잡아주면서 한번 더 크게 웃더니 말하더라
"내가 놀리는게 아니고,"
"..장난해요?"
"좋아서 그래, 좋아서. 얼마만에 질투해주는거야?"
"...나 질투 많이 했거든요,"
"그랬어요? 왜 몰랐지?"
"..아 진짜, 아니, 아니지. 이건 질투 아닌데!"
"알았어, 알았어."
"....."
"혹시나 오해할까봐 말해두는건데,"
"...응"
"난 우리 가족이 1순위지, 그 중에 우선을 두진 않아요."
"...."
"다 똑같이 사랑해. 누구 하나 안 모자라게 예뻐서."
"...."
"그런데 지금은 잠시만,"
자기 편애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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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청하셨는데 오타가 있으셔도 일단 그대로 적어 놓을게요. 확인 꼭꼭 해주셔야 해요!
비회원분들은 댓글 보이는대로 추가 해드릴게요!
http://instiz.net/writing/443798
암호닉 신청은 항상 받습니다! 위 링크로 들어가셔서 해주세요!
오타나 표현 지적은 거침없이 박력넘치게 해주세요 :D
우아우아 컴퓨터를 고쳤어요! |
안녕하세요 레밍입니다ㅠㅠㅠㅠㅠㅠ 한달만에 돌아온 부장님썰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미가 태어나면 연재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사실 우리집 남매가 (저와 남동생이) 사고친 일들만 해도 많은데, 사실 유치원생으로 넘어가야 오히려 할 얘기들이 많을것 같고.. 아마도 종대썰 연재하면서 간간히 오게될 부장님썰 같네요. 종대썰은 제가..유교과와 경영학과 건축 공대 의대..중에 고민중인데, ...다 좋아요. 사실.. 그게 문제죠. 결정을 못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장님썰과 관련없어도 좋으니 의견은 팍팍!
아, 오랜만에 쓰니까 감을 잃었나봐요. 재미가 있는지, ..기억하실 독자님들은 계시는지. 걱정이 많은 레밍입니다. 하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