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제가 그 동아리 부장입니다만?
04 :: 데이트를 가장한 일방적인 애정공세 - 2
※ 다소 거친 언행이 포함되어있습니다 ※
- 본편은 ' 예, 제가 그 동아리 부장입니다만?' 의 KAKAO 포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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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음에 안들어요?"
"아니! 진짜 진짜 짱짱 고마워 정국아 흐엉 누나가 많이 좋아해 내새끼!"
그럼됐고, 줘요 내가들을게.
자연스레 내가 꼭 안고있던 토끼쿠션을 가져간 정국이가 쇼핑백 한자리에 쿠션을 넣는다.
쇼핑백에 다 들어가지않는 토끼귀가 뿅하고 튀어나와
핑크색,파란색 나란히 붙어있는게 얼마나 귀엽던지. 으아 진짜 귀엽네 저거?
"뭐야, 전정국 뭐샀어?"
"누나가 사준거야?"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다가와 정국이가 들고있는 쇼핑백을 받아들어 살피는 지민이와
자연스럽게 내어깨에 손을 얹어놓는 태형이.
아나, 근데 김태형 이거 아까부터 계속! 넌 임마 내가 정국이때문에 가만히 있는줄알아.
"아니, 정국이가 사줬어."
"어,쿠션이네? 두개 다 누나 사준거야?"
쇼핑백에서 쿠션을 꺼내든 박지민이 한손에 하나씩 들고 흔들며 물어본다.
저거 저거 떨어트리기만해봐.
"아뇨. 커플쿠션인데요?"
..뭐어?! 전정국 이눔시끼! 때찌! 우리없는사이에!
들고있던 쿠션으로 팡팡 전정국을 때리는 박지민과
어느새 내어깨에 얹었놨던 손으로 너 이새끼 니가그러고 동생이냐! 라며
박지민과 같이 전정국을 팡팡때리는 김태형이다.
어휴 저것들은 아까부터 뭐하는 짓이람. 쪽팔리게 진짜, 먼저나가야지.
"안녕히가세요-"
점원분의 친절한 인사에 살짝 목례하며 문을 밀고 나오자 느껴지는건.
..덥다. 매우. 심각하게.
"음- 카페나 갈까."
에어컨 빵빵한건 카페가 짱인데.
어느카페를 갈까하고 고민하는사이 티격태격하며 팬시점을 나온 짐덩어리 셋이
그새 붙어온다. 아 더운데-
"누나, 이제 어디갈거에요?"
"진짜, 덥다. 우리 시원한데 가요!"
역시 시원한 카페나 가는게 낫겠지?
"카페가자 그럼. 카페가 시원하고 또,배도 좀 고프고"
"아, 그러고보니까 저녁시간이네?"
벌써? 꽤나 배고파짐에 그저 오늘 일을 많이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군것질거리나 할려고했는데 생각외로 벌써 저녁시간이란다.
아, 그럼 밥을 먹어야지.
"야, 그럼 우리 밥먹으러가자!"
"뭐먹고싶은데 누나는?"
나? 난 파스타? 헐 그래 파스타. 파스타 먹고싶다.
뭐먹고 싶냐는 지민이의 물음에 번뜩생각나는 파스타를 말했다.
와, 이거 완전 무의식속에서 나온 대답인데? 근데 진짜 먹고싶다.
갑자기 엄청 배고파지는 느낌이야
"쩌어~기! 조금 더 가면 파스타집있으니까 거기가요 누나!"
손가락으로 조금거리가있는 건물을 가리키며 말하는 김태형을 보니
내가 왜 얘네를 두고 먼저 나왔는지 생각났다. 아오 쪽팔리게!
"손내리고! 가자!"
가뜩이나 큰소리로 말한데다가 손가락질까지하는 김태형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흘끗쳐다보는게 괜시리 나까지 창피해져 아직까지도
건물을 가리키고있는 김태형의 손을 잡아 성큼성큼 발길을 옮겼다.
으이고 내가 진짜 다시는 김태형이랑 오나봐라.
"아, 누나 진짜! 아까부터 왜 나버리고가는데요!"
"다좋은데 손은 왜잡아요."
김태형을 잡았던 손은 얼마가지않아 뛰어온 박지민에 의해 떨어졌고
전정국이 옆으로 옴으로써 완벽한 우물라인을 형성했다.
이씨, 박지민도 키작은데 왜 우물이돼?
"김태형손은 지지에요 지지-"
"아 진짜,너-"
"에?"
쪼잘쪼잘대는 박지민을 무시하고 소매깃을 턱하고 잡으니 제법 놀란듯
바보같은 얼굴로 되물어온다.
"너 짜증나."
"..응..?왜에! 내가 뭘했다고!"
박지민을 어마무시하게 노려보면서 짜증난다고 말하니 울상이된다. 울겠다 아주
그래도 이번에는 안넘어가.
"키도 안큰게 왜 내옆으로와서 우물만드는데!"
"..느에?"
멍청하게 되묻는 박지민의 소매를 던지듯 놓아버리고 전정국과 김태형을 끌고
파스타집으로 향했다. 아 잠깐 근데-
"너네는 더크잖아! 이씨!"
혼자갈꺼야! 에라이 시팔!
* * *
.
"으 시원해-"
"와 짱 시원하다, 우리동방같아"
딸랑거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문을열고 들어오니 천국이 따로없다.
우와 진짜 개시원하다.
"어서오세요! 몇분이세요?"
"4명이요-"
안내해드릴게요-. 점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로 향하자 조명이 은은하게 비치는 테이블이 보였다.
우와, 이뻐. 이래서 사람이 많구나.
"주문도와드릴까요?"
"아,네! 저는 빠네파스타 하나요."
"저는 봉골레 하나 주세요."
"어..저는 크림파스타!"
"뭐야 다 파스타 먹어? 그럼 음.. 전 고르곤졸라로 주세요!"
아 맞아 피자도 있었지. 으 피자도 먹고싶은데, 박지민꺼 뺏어먹지 뭐.
주문후 간단한 식전 빵이 나오고 한조각씩 우물대며 먹다가
잊고있던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카톡 385개..? 뭐야 뭐가 이리 많이 와있어?
다 쓰잘떼기없는 얘기구만 쯧쯧. 그래도 예의상 몇마디 던져줘야지.
"어떻게하면 빵도 묻히고 먹어요?"
"응?"
폰을 내려놓은뒤 남은 빵을 입안에 다 넣고 오물거리고 있으니 맞은편에 앉은 김태형이
어떻게 빵도 묻히고 먹냐며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뭐라는거야 쟨.
"읏차-"
"아,땡큐."
입가에 묻은 빵부스러기를 살살 털어준 김태형이 일으켰던 몸을 편히 앉힌다.
으 나 빵부스러기도 묻히고먹나?
"주문하신 빠네파스타, 봉골레 파스타, 크림파스타, 고르곤졸라 나왔습니다."
헐, 미쳤다. 저건 미친 비주얼이야.
마치 빨리 날 먹어주세요- 라고 하는듯한 파스타를 받아들고는 포크를 들어 먹으려다
방금까지 보고있던 단톡이 생각나 사진을찍었다. 오 맛있게 나왔다.
얘네는 뭐, 할것도 없나 다 학원이니 약속이니 있다더니 카톡할시간은 있나봐?
몰라, 다필요없어. 지금은 파스타님께 집중해야돼.
"잘먹겠습니다-"
돌돌만 파스타를 왕하고 먹으니 주변에서 보는 시선들이 장난이 아니다.
뭐 이씨부럴 파스타 먹는거 처음보냐.
"누나, 피자 먹어볼래요?"
"헐, 응응!"
흡입하듯이 먹다가 목이 막혀 물을 마시고 컵을 내려놓으니 내 옆자리에 앉아 피자를 먹던 박지민이
피자한조각을 내 입가에 내민다. 또 왕-하고 베어먹자 입안가득 치즈맛이 퍼진다.
엄마 나 죽어도 여한이없어 엉엉. 근데 너는 왜 자꾸 피자를 들고있니.
결국 지가 들고있던 피자 한조각을 엣지까지 다 먹여주고서야 웃으며 먹는다.
나만 먹는건 미안한데.
"야, 지민아 아-해봐"
"응? 아-?"
돌돌 이쁘게 만 파스타를 박지민의 입속에 쏙하고 넣어줬다.
씹을생각도 하지않고 눈만 꿈벅꿈벅이는 걸 턱을잡아 씹게했더니 이내 자기가 알아서 오물오물 잘씹는다. 햄스터같아 햄스터.
"와, 짱짱 맛있다. 누나가 줘서 더 맛있네"
그세 또 능글거리며 웃는 박지민에 무시로 대답해주고 그럴듯한 수다를 떨며 남은 파스타를 먹어치웠다.
와, 여기 진짜 맛있다. 단골예약이여.
"계산은 내가-"
"내가할건데요-"
정국이한테 받은것도있고 밥은 꼭 내가 사주고싶어 계산대 앞에 섰더니
나를 쭉 밀어낸 김태형이 계산을 한다. 아나! 내가할거고!
"아,진짜. 내가 계산하려고했는데."
가게밖으로나와 길을 거닐며 투덜대자 김태형이 흐히- 하고 웃으며
내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손가락으로 톡톡 머리를 두드린다.
톡톡-
"여자는,"
톡톡-
"남자앞에서 돈쓰는거 아니에요."
톡톡-
"그게 내앞에서 누나라면 더욱더-"
* * *
"아, 벌써 깜깜해졌어. 빨리가자"
뭘살까,하고 한창 돌아다니다 걀국 아이스팩과 초콜릿들을 잔뜩 산뒤 하늘을 보자
벌써 어둑어둑해져있다. 와 오늘 시간 진짜 빨리가네. 벌써 9시가 넘었어?
"데려다줄게요-"
"뭐래, 내가 데려다줄거야!"
"둘다 시끄럽거든, 어짜피 내가 데려다줄건데 말이많아-"
저기, 데려다달라고 한적 없거든요. 왜이러시는지..ㅎ
셋이서 또 티격태격대더니 내가 먼저 가는줄도 모르고 투닥거린다. 얼씨구?
"나,먼저간다?"
"아아, 누나 잠깐만요!"
가위,바위,보! 아싸!!
꽤나 멀찍이 서서 지켜보고있으니 가위바위보를 해서 정한건지
입이 오리처럼 나온 두명과 싱글벙글 웃는 한명. 셋이 다시 내쪽으로 걸어온다.
이니, 근데 나는 너네한테 데려다달라고 한적이 없다니까?
"누나, 가자!"
..아무래도 내말은 아무한테도 안통할거같다.
"내일봐, 잘들어가고"
"네, 누나 잘가요."
"빠빠이- 누나"
버스가 달라 정국이와 태형이에게 쿠션과 짐들을 받고 먼저 온 버스에 지민이와 함께 올랐다.
아, 그러고 보니까 오늘 짐들 다 얘네가 들어주고 다녔네. 미안해지게, 초콜릿이나 많이 줘야겠다.
출근시간이 훨씬 지나서인지 자주오는 버스여서인지 버스는 한산하게 텅텅 비어있었다.
음, 어디앉지.
"누나, 우리 저기 앉아요!"
"맨뒤?"
응,짐이 꽤 많아서.
고개를 대충 끄덕인 나는 먼저 뒷자리로가 창가쪽으로 앉았다. 으 앉으니까 졸려.
고개를 돌려보니 옆자리에 앉은 박지민이 짐을 추스리고는
이어폰을 꺼낸다. 어- 노래듣게?
"응, 누나도 들을래요?"
"응, 들을래."
자- 여기. 이어폰 한짝을 건내준 박지민이 나머지 한짝의 이어폰을끼고
사이좋게 한쪽씩 이어폰을 나눠끼자 휴대폰과 이어폰을 연결시키고는 음악을 재생한다.
어, 생긴건 걸그룹노래만 듣게 생겨서는 팝송듣네.
"좋다."
그러게, 좋네 노래. 의외다 너-. 중얼거리는 지민이에게 대답해주니 고개를 틀어
나를 내려다본다. 아, 뭐야 얘 앉아도 나 내려보네.
조금은 심술어린 눈빛으로 박지민을 올려다봤을까, 마주보던 두눈이 곱게 휘어지면서 웃는다.
"노래도,누나도 지금이 딱 좋다."
뒷이야기나 번외같이 짧막하게 쓸려고했는데 졸려서 Fail
분량좀 길지않아여? 헷. 아님말구.
여기서 사랑둥이님들이 알아야할점들은 막내라인들이 학교밖에서는
부장을 잘안붙이규 그냥 누나라고 부른다는거.☆
저번화가 좀 늦은거같아 오늘은 허겁지겁 써왔습니당.
비축분이있는게 아니라 즉석으로 바로써서 올리는거라
이번편에 제가 졸면서 써서 많이 이상한부분이있을수도..ㅎ
+ 아, 그리고 암호닉분들한테 특별한 무언가를 해드릴려고 하는데
뭘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게 함정ㅎ 텍파를 만들던가 해서 외전을 넣어드려야지 힛.
++ 다음편은 뭐쓰지(허허) 소재 던져주실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