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종]차가운 숨 epilogue
w. 발발
"어어..어떻게 됬나요..?"
"몇년 전 사고로 심장쪽을 다쳤던 기록이 있는데, 완치되고 지금까지 별 이상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왠만한 젊은 사람들 이렇게 쉽게 죽지 않습니다만, 이미 한 번 고장났던 심장이 갑작스런 쇼크를 받으니 주체하지 못하고 그대로 멈춘 것 같군요.
쇼크사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방금 어머님이나 아버님 모셔와야 될 것 같은데 서류에 사인해주셔야 되는데.. 김종인군과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
"엄마요.."
"네? 아까 어머님 실신하셔서 모시고 나갔-"
"제..아들이요.."
17년 후.
안내말씀드립니다.
병원 내 계신 모든 분들 중 바로 헌혈이 가능한 RH-O형이신 분이 계시다면 응급실이나 외상외과를 방문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통사고로 수술이 시급한 긴급환자에게 수혈할 혈액이 부족합니다.
다시 한 번 안내말씀드립니다.
헌혈가능하신 RH-O형이신 분은 지금 바로 응급실이나 외상외과로 방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기, 저 RH-O형인데요.."
"정말요? 정말이세요? 아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열일곱이요."
"아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또래 남학생 하나가 크게 사고가 났는데 병원에 피가 모자라서 응급상황이예요! 당장 가능하시죠?"
"네네.."
"아 정말로 좋은 일 하시는 거예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오세준이요.."
"자 일단, 저 쪽으로 가셔서 서류 작성부터..."
그 때 우린,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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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끝이 났습니다.
홀가분하면서도 씁쓸합니다... 아이들을 모두 죽여서 찝찝하기도 하고요,,, 근데 처음부터 완결을 내고 써내려갔던거라서 시원한 마음이 더 큽니다.
첫 작이었고, 그만큼 솜씨도 없었는데도 꾸준히 지켜봐주신 여러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암호닉같은 건 제가 귀찮아서 안했는데, 그래도 몇 개 올라오지 않는 댓글들을 보면 억양이나 감정표현에서 아, 이분 또 읽어주셨구나! 하는 분들이 계셨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마지막이 조금 급하게 진행된 점은 저도 느끼고 있지만, 사람죽여놓고 뭘 그리 질질 끄나 싶어서 빨랑빨랑 써내려갔습니다.
수정도 거의 안했어욬ㅋㅋ 하면 더 엉킬 것 같아서ㅋㅋㅋ
하여튼, 차가운 숨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텍본 올릴 계획이니 세종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나눠주세요.
내가 연재를 완성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얼굴은 몰라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기더군요.
제게 책임감을 심어주셔서 이 것 또한 감사합니다.
그냥 감사합니닼ㅋㅋㅋ 모든 것이ㅋㅋㅋㅋ
다른 커플링으로 대강 끄적거려놓은 것이 있긴 한데, 언제 연재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꼭 돌아온다는 것은 약속드릴게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