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Baby (가제)
알람이 울리지 않아도 눈이 스르륵 떠지는 날이 있다. 곤히 잠든 찬윤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다 너머를 바라보면.. 왠일인지 네가 보이지 않았다. 서둘러 밖을 나서자 역시나 부엌에서 허둥대고 있는 네가 보였다.
"연아. 요리하는거..야?"
"어...?어... 운아아..."
역시나 깜짝 놀라며 한껏 당황한 채로 뒤돌아 나를 보는 네 뒤에서 검은 연기가 스물스물 올라오고 있었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어... 잠시만 기다려봐! 나 이거 어떻게 하는지 검색 하고 바로 해줄게!"
재빨리 앞치마에서 핸드폰을 꺼내며 가스렌지 앞을 떠나지 않는 너를 보며 한숨섞인 웃음이 흘러나왔다.
몇걸음 더 걸어 네게로 다가가자 너는 필사적으로 냄비를 막으며 검색을 하지만 이미 나는 타고있는 냄비가 눈에 들어온 상태였다.
"그...그러니까.. 있잖아 운아아.."
"하여튼, 못말린다니깐. 계란 프라이도 할 줄 모르는게 어디서 겁 없이 된장찌개를 끓이려고..."
"아니이.. 너 어제 찬윤이 재운다고 많이 못자서.. 아침 해주려고 하는데..."
"됐네요. 다음번엔 물 조금만 더 붓고 물 먼저 끓으면 된장 넣는거야. 알았지?"
너를 사이에 가두고서 가스렌지의 불을 끈 다음 새로 냄비를 꺼내 물을 받고서 다시 가스렌지에 올려놨다. 냄비와 나 사이에 있던 너는 몸을 핑글 돌려 나를 바라봤고, 난 신경쓰지 않고 얼른 물이 담긴 냄비만을 바라봤다.
"어쩌다 이런 요리 잘하는 남자 만나서 내가 호사를 누리고 있을까아?"
".... 어쩌다 이런 요리 하나도 못하는 너 만나서 이렇게 끙끙대고 있을까"
목에 손을 둘러오며 날 계속 바라보는 네 말에 화답하며 짧게 입을 맞췄다. 갑작스레 맞춰진 입맞춤에 얼굴이 새빨개진 너는 얼른 몸을 다시 돌려 냄비를 바라봤다.
"어..어 운아 이제 물 끓는거 같은데 된장. 된장 넣어야지....?"
"아직 물 안 끓었어. 팔팔 끓어야 한다니까"
뒤를 돈 네 허리를 다시금 끌어안으며 네 어깨에 얼굴을 기대자 너는 달아오른 볼에 부채질을 하면서 움찔거렸다.
"아아 맞다맞다. 찬윤이 깨워야지 우리 찬윤이!"
괜히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빠져나가는 네가 귀여워 피식 웃으면 너는 내 이마를 슬쩍 밀어내고는 얼른 찬윤이를 깨우러 도도도 달려갔다.
오늘 하루도 기분좋게 아침을 맞았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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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실론입니다!ㅎㅎㅎㅎ 지난번 공지에 투표를 부탁드린 결과 택엔이들의 2세가 보고싶으시다는 독자님들이 조금 더 많이 계셔서 가져왔습니다ㅎㅎㅎㅎ 일단 제목은 1초만에 제 머릿속에서 나온.. 비루한 제목이라서 바뀔 수도 있는데 아마 안 바뀔 확률이 더 높을꺼에요... ㅋㅋㅋㅋ 자주자주 오고 싶지만.. 확답을 못드려 죄송합니다ㅠㅠ 그래도 항상 제가 여러분 사랑하는거 아시져????ㅎㅎㅎ 사랑합니다!!!
암호닉 Heal님, 달돌님,요니별우니별님,정모카님,달나무님,작가님워더 님,하마님,천사천재님,정인님,꼼도리님,코쟈니님,별레오님 사랑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