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이준혁 방탄소년단 세븐틴 데이식스 백현 &TEAM 허남준 김선호
실론 전체글ll조회 1042l 1


View 11.


+학연시점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꿈. 당신. 그리고 나. 당신의 입에서 나온 얘기는 겨우 차렸던 내 정신을 다시 아득하게 만들었다.

3년전? 내가 올라온지 얼마 안됬을 땐거 같은데... 공원? 내가 공원에 갔었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몰라 어색한 침묵만이 우리를 감싸고 돌 때 마침 구세주같은 내 전화가 울렸다.

감사한 마음에 얼른 전화기를 붙잡고 통화버튼을 눌렀는데


'너 어디야 임마!'

"여보세요? 네. 형 저 지금.."


여기가 어디였지.. 당신 집인것 같은데, 자다가 당신 손에 이끌려왔으니 주소를 알리가 만무했다.

당신이 불러주는 주소를 따라 매니저 형께 불러드렸더니 어쩌다 거기까지 갔냐고 나를 타박하며 그집에서 15분만 있다 나오라 했다.

...15분은 무슨. 1분 버티기도 힘든데.. 밖은 추우니까 5분만 있다 나간다고 당신께 말을했다.

당신은 아무말도 없이 고개만 끄덕이곤 거실로 나갔다.

당신이 자리를 비운것에 감사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한채로 침대에 앉아 당신이 뱉은 말을 정리했다.

하지만 머리가 마취총이라도 맞은건지 도저히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아 아프기만 아플뿐이었다.

멍하니 5분이 지났고, 나는 방문을 조심스럽게 열어제끼며 거실로 나왔다. 

내가 나옴과 동신에 소파에 누워 눈을감는 당신의 얼굴이 빼꼼히 보였지만 

지금 나는 당신이 눈을 감아준것에 고마워하며 조심스레 인사하고 현관문을 열어 나오는 수 밖에 없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 앞에서 매니저형을 10분넘게 기다리는 동안에도, 뭘했길래 여기까지 와있냐고 타박을 주는 매니저형의 잔소리에도

내 귀는 닫힌채 머리만 소리가 들릴 정도로 굴려댔다.

한가지만 생각하는걸 싫어하는 성격 탓에 오래도록, 골똘히 생각한다란 신조는 21년 내 인생에 없던 신조였지만 오늘만큼은 넘길수가 없는 사안이었다.


자, 한번 다시 생각해보자... 3년전이면.. 18살, 18살 봄에 내가 여기에 올라왔고,

알바하면서 오디션 보다가. 막. 떨어져서 좌절하고, 마지막 오디션 보고,, 붙고,, 붙고? 이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던거 같은데.. 뭐였지..

전화를 받고, 아니 아니, 좀만 더 뒤에. 


똑같은 곳에서 몇번이고 머릿속에서 되감기를 돌렸다.


"...공원!"

"아, 깜짝아 임마. 무슨 공원은 공원이야, 스튜디오 도착했어."

"엥? 무슨 스튜디오요?"

"휴가 3일 줬잖아. 원래 내일 부르려고 했는데 오늘 저녁에 갑자기 하나가 잡혀서.. 야. 어차피 4시간뒤면 휴가 끝인데 4시간 일찍 일어났다고 생각해..

아, 그리고 공원 그건 뭐냐?"
"아! 공원!"


생각났다 드디어! 당신말대로 3년전, 나와 당신이 처음 만났던 장소. 3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사람의 기억을 말끔히 지울 수 있는 힘을가진 시간이었던가..

여기엔 인정하기 싫지만 한가지만 생각하는걸 싫어하는 내 성격도 한 몫 했으리라.. 

내려서 걸어가는 날보며 아직 답을 알려주지않아 답답했던 매니저형이 나에게 채근해왔다.


"아, 그게 뭐냐니까? 공원가고싶어? 공원에서 누구 만났냐?뭔데"

"가르쳐줄까요?"

"어. 뭔데?"

"안알랴줌"


...이로써 저번의 스마트폰 복수는 마친걸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스튜디오에 들어가 작가님과 간단히 인사를하고 촬영을 끝냈다.

내일 당신을 다시만날 예정이었다.


음..? 잠깐. 만나서 뭐라고 말을 꺼내지? 나, 생각났어요? 아니 이건 너무 오글거리잖아.

3년동안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이건 더...

아.. 뭐라고 말해 진짜!



어영부영 2일이 지났다. 여전히 나는 당신에게 할말을 정리하고 있었고, 아무리 정리를 해도 생각은 뒤죽박죽 엉키기만 급급했다.

결국, 최후의 수단을 내렸다.


'작가님. 나 생각났어요. 그 공원에서 잠깐 뵐 수 있어요?'


알았다고 답이 올  줄알고 씻으러 들어갔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면서 확인해 본 문자는


'싫어'


충분히 까진 아니지만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문자였다. 3년을 기다렸는데 몰랐으니 서운했겠지. 근데.. 남자가 말이야. 이런데 꽁하고 말이야



'진짜요?ㅠ.ㅠ 그럼 저 나올때까지 기다립니다?'


전화로 할 수도 있었지만 싫었다.직접 만나서 목소리를 듣고싶었고, 그 전에 먼저 목소리를 듣고싶지 않았다.

처음봤던 사람의 어디를 보고 그렇게 3년을 기다릴 수 있었는지도 직접 만나서 얼굴을 보며 묻고 싶었다.

5분뒤, 역시나 답은 왔다.


'알았어.'


이제 사죄할 일만 남은 듯 했다.



답만하고 안나오면 어떡하나 맘졸였었는데 드디어 당신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나는 당신을 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 나 진짜 바본가봐요. 아님 단순한가? 제가 원래 한개만 생각하는걸 되게 싫어해서 맨날맨날 뒤죽박죽 생각이 엉켜있거든요.

미안해요. 이제 생각나서.. 진짜 미안해요."


연신 배꼽인사를 해대며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숙였다 올리면 당신은 3년전처럼 똑같이 그 눈에 나를 담았다.


"미안하고요, 죄송해요. 이렇게 기다려줬는데 못알아봐서요. 그리고.. 3년전의 나를 계속 간직하고 있어줘서.. 고마워요."


마지막으로 배꼽인사를 하며 고개를 숙였는데 뒤통수에 힘이 가해지더니 당신은 내가 고개를 들지 못하게 손으로 꾹 누르며 말했다.


"3년동안.. 많이컸네. 쑥쑥컸다."

"오오 진짜요?"

"거짓말이야"


훈훈하려던 분위기는 당신에 의해 깨어졌다.팍삭하고.


-fin-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ㅠㅠ 이 글을 소리소문없이 그냥 묻어두려 가만히 놔뒀는데 몇일전 어느 독자님께서 이 글에 하나하나 덧글을 달아주신걸 봤어요.

감동먹어서 어떻게든 이어보자. 하고 시험기간 틈틈이 써서 올려봅니다. 여기 나왔던 학연이 말처럼. 미안하고요. 또 죄송하고요. 그리고 저를 기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 저 그리고 필명을 바꿀 예정이예요. 휴일쯤에 필명 바꾸고 글 옮겨서 마음가짐 새로이하고 다시 오겠습니다^^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다 감사드려요ㅎㅎ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독자1
오셨네요!ㅠㅠㅠ제가늦게확인햏네요ㅠㅠㅠ정말감사드려요ㅡ다시연재해주셔서ㅠㅠ시험기간이신데시간내주셔서글써주셔서감사해요ㅠㅠㅠ
11년 전
천사와악마
아이구ㅠㅠㅠㅠ아니예요ㅠㅠㅠㅠ이런 글 기다려주신 독자님께 더 감사드리죠ㅠㅠㅠ 틈틈히 쓴거라서 저도 기분전환되고 좋았어욯ㅎㅎ 자주 놀러와주셔요~~ㅎㅎ 사랑합니다!!♥♥♥♥♥♥
11년 전
독자2
오오 다시 연재 시작하셨네요 ㅎㅎㅎㅎㅎㅎ디시 정주행 시작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잘보고가요!!
11년 전
천사와악마
정주행이시라니!!!허허헛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3
핰ㅋㅋㅋㅋ진짜재밌어유ㅠㅠㅠ저지금정주행
11년 전
독자4
훈훈하던 분위기가 깨졌뎈ㅋ
11년 전
독자5
흡.. 잘하면 못볼뻔해써 그 별빛어딨어요!! 고맙다고 말해주고싶다...♥ 학연이가 드디어 기억이 났구나...히히ㅠㅠ 그니까 택운아 너도..♥ / 달나무!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1015 1억02.15 00:33
세븐틴[세븐틴] 어지러운 동거 116 넉점반02.14 07:01
기타[실패의꼴] 삶이 고되어 버틸 힘이 없을 때 보시오. (2)1 한도윤02.23 17:57
      
      
[대나무숲] 3344 03.15 14:39
멤표 173 03.15 00:46
공지 173 03.14 22:45
내가 공시라니 어느공시생의일기 03.14 15:21
멤표 만들어야 하니 양식 적고 가세요 10 3344 03.14 13:02
∥「우정」ØΙさŁØΙ름으로∽∥ 윽박지르지마 03.14 11:49
수요 조사 결과 1 무슨 부귀영화를.. 03.12 20:43
예레미야서 31:3 18 난 보기보다 겁.. 03.12 15:59
ㅈㄴㄱㄷ 환영 가끔 현구 없을 수도 있음 뜨개질 독서 일.. 03.12 14:27
사실 겁이 많아서 ㅈㄴㄱㄷ 받는 사람임 4 난 보기보다 겁.. 03.12 09:25
[공지] 3344 03.12 03:00
변의주 혼뻘 cloud.. 03.12 00:40
[멤표] 수정 중 / + 김성민 + 마에다 리쿠 + 니콜라스 + 송은석 3344 03.11 19:37
사용법 03.10 00:54
임시 비회원 사정판 부모님 관람불가 03.08 01:33
임시 사정판 4 부모님 관람불가 03.08 01:32
정직한 필명 정직한 내용 입 터짐 방지 03.05 23:25
좋커위커 멤표 좋커위커 03.04 23:28
탯햔운 멤표 1 탯햔운 03.04 22:49
탯햔운 공지 탯햔운 03.04 22:09
ʕง•ᴥ•ʔงʕ •ᴥ• ʔฅ♥ mfeo 03.04 19:39
(˵•́ ᴗ •̀˵)♡(˵•́ ᴗ •̀˵) mfeo 03.04 18:38
가산점 부여 명단 5 가산점 0.5 03.02 19:08
키리누키 1 사이비버츄얼라이버.. 03.01 23:52
3월의 할당량 323 헤까닥 02.28 00:52
밭짱만 아는 3월 계획이 궁금해 ㅡ 일정 변경 1 감자밭헤서 02.27 23:02
[박제] 클럽 cd클럽 02.27 16:35
추천 픽션 ✍️
thumbnail image
by 1억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w.1억  "안뇽~~""안뇽."촬영 끝나자마자 우리집으로 온 이준혁은 늘 그렇듯 '안뇽'하고 인사를 건네면 같이 받아쳐준다.이준혁 입에서 안뇽을 듣다니 들어도 들어도 귀엽단말이지 ..ㅋ 으핳하..
thumbnail image
by 오구
나이는 마흔 넷, 직업은 의사입니다​w. 오구​01. 등산 메이트​​쌍커풀이 없고 여우처럼 옆으로 길게 찢어진 눈매, 진한 눈썹에 손 닿으면 베일 듯한 날카로운 콧대,까만 피부와 생활 근육으로 다져진 몸, 190 정도로 보이는 훤칠..
thumbnail image
by 도비
  겨울바람 - 고예빈, 김시은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十一귀가 터질 듯한 굉음과 함께 건물에서 연기가 새어나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정말, 정말 진짜로 무슨 일이 난 건가? 지민의..
thumbnail image
by 오구
나이는 마흔 넷, 직업은 의사입니다​w. 오구​02. 건강한 연애​​"답장이, 없네...?"마지막 외래 환자를 보고 혼자 방에서 잠시 쉬고 있던 지훈.피곤한 한숨을 뱉으며 핸드폰을 꺼내 ##여주와 주고 받은 카톡 대화창에 들..
by 집보내줘
우리는 서로를 인식한 그 순간부터 자연스레 같같은 집에 살고 있었다. 처음은 그저 그런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믿었다. 서로의 존재가 자연스러운 일상처럼 느껴졌고, 그 익숙함 속에서 우리는 어느 날부터인가 서로를 잊어가고 있었다.어느 순간,..
by 한도윤
[ 가계부 ]나는 건축과로 유명한 런던의 B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돌아와 서울시 공공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였으면 좋겠지만) 밑에서 일하고 있는 인턴사원이다. 나의 계획은 석사를 하기 전 한국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다시 영..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