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랍콩] 평범했던 날 그날은.. 그러니까 내가 너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았던 그날은 남들에게.그리고 우리에게 지독히도 평범한 어느 일상중 한 장면이었다. 요즘 부쩍 전화 문자 카톡까지 소홀해진걸 느낀 나는 오랜만에 만나는 너와의 만남을 기집애들처럼 오래오래 준비하며 설레임을 느꼈다. 니가 좋아하던 옷과 향. 신발. 악세사리까지. 어느것도 니가 좋아하지 않았던 아이템은 없었다. 카페 앞 유리창으로 바라본 내모습에 만족하며 딸랑거리는 문을 열자 한적한 카페 구석자리엔 니가 앉아있었다. 니가 이렇게 약속시간을 지킨적이 몇번이나되더라.. 신기해하며 너에게 일찍왔네란 시덥잖은 말을 건네며 오랜만에 하는 대화에 어색함을 줄이려 무던히도 애를썼다. 하지만 너는 이런 내 노력을 밑으로 내리깔아보는것처럼 무시하는듯했고.너의 기분이 좋지않음을 눈치 챈 나는 그냥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너는 굉장히 제멋대로인 아이였다. 내가 너의 잘못된 행동을 고쳐주려치면 너는 정색을 하며 화를 내었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그마저도 3년이 지난 지금 너에게 스며들었다 자부할만큼 익숙해진 나는 아무말도 꺼내지 않았다. 3년간의 연애생활을 남들에게 말해도 믿지 않을만큼 우리 사이의 어색함은 카페 밖 한겨울의 바람만큼이나 차갑고 시리게 나에게 다가왔다. 내가 얘기를 꺼내면 너는 미소를 띠며 받아주지만 너의 진짜미소가 아니란걸 알고있는 나는 괜시리 울컥해졌다. 결국 화장실을 다녀오겠단 핑계로 너와의 시선맞춤을 피해버렸다. 어떡하지.. 화장실에 있으면서도 마음은 너의 앞에서 너와 눈을 맞추고있는듯 굉장히 불편했다. 눈치는 채고있었다 니가 나를 이제 더이상 바라봐주지않는다는것도. 나를 귀찮게 여긴단것도. 하지만 내 성격상. 그리고 어떻게 받아줄지 예상이가는 니 성격상 내가 먼저 말을 꺼내기란 초등학생때의 일기장만큼이나 내게 어려운 과제였다. 그리고 아직까지 나는 너에대한 마음이 남아있단것도 말하지못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했다. 점점 소홀해지던 너. 그리고 만나자던 오늘의 약속. 내 마음은 준비가됬을까. 준비가 안됬더라도 너의 통보가 오늘 만약에.장밀 만약에 있다면 나는 늘 너에게 그래왔던것 처럼 순종적으로 너의 통보를 받아들여야하나. 마음만 더 복잡해져 화장실을 나왔다. 나오자마자 보이는 핸드폰을 무심히 쳐다보는너. 너의 맞은편에 앉아야하는걸까. 만약앉으면 우리는 그때로 다시 돌아갈수 있을까..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믈고 그 꼬리가 늘어질때쯤 너의 맞은편 자리에 다다랐고. 앉자마자 너는 물을 한모금 삼키곤 말을 뱉었다. "우리. 이제 그만하자" 내 예상은 틀리지않았고 마지막까지 너는 정말 너다웠다. 한마디 이유설명도 없는 너.더이상 나를 쳐다보지않으며 너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신보지말자" 딸랑거리는 종소리가 들리고도 한참을 그자리에 앉아있었다. 너는. 참 쉬웠구나. 이별이란 단어가. 나는. 지금 실감조차 나지않아 이렇게 멍청하게 앉아있는데.. 3년의 연인사이는 이렇게 깨져가는구나 싶었다. 한겨울. 지독히도 평범했던 흰눈이 한여름의 장마처럼 펑펑 쏟아졌던 날. 나와 너는 그렇게 너의 일방통보에 남남사이가 되버렸다. 휴..안녕하세요..ㅠㅠ 일단 제 글을 기다려주신 분이 있으시다면 정말 고개숙여 사죄드립니다ㅠ 처음쓰는 글에 이어나가기까지하려니 너무 버겁더군요.ㅠㅠ 변명을 더하자면 학생신분에 개학이.. 정말 죄송합니다ㅠㅠ다시 한번 고개숙입니다..죄송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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