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이준혁 세븐틴 더보이즈 데이식스 백현 허남준 김선호
실론 전체글ll조회 737l

View 7.차학연 외전. 


뷰파인더에 담기길 바랬던 소년


처음부터 모델이 될 생각은 없었다. 춤을 추고싶었고, 학교를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16살때였나, 15살이었던가... TV에 나오는 유명한 패션쇼 무대를 처음 본 순간, 나는 모델이 되기로 결심했다.

엄마와 아버지께 진지하게 말씀드렸건만 두 분은 그저 알았다며 웃기만 하셨다. 2년간을 진득하게 말을 한 결과. 라고 해봤자 더이상 웃지않는다는것. 그게 다였다.

그것만으로도 많이 변한 거였지만 나는 그래도 불만족스러웠다.

결국, 18살이 되던 해, 나는 아버지께 자퇴서를 내밀었다.


"이게..뭐시냐?"

"자퇴서요."

"그니까.이걸 왜 내한테.."

"아버지, 저 모델하고싶습니다. 서울 보내주십시오."


17년 인생, 이제 18살을 시작하려는 창창한 나이. 처음으로 아버지께 무릎꿇고 존댓말도 써봤다.

눈 돌아가려는 아버지에게 비오는날 먼지나듯, 맞을 각오는 충분히 돼 있었다. 그러고 서울만 보내주신다면야, 복날에 개맞듯이 맞을각오도 충분했다.

마땅한 회초리가 안보여 손을 들어올리려는 아버지를 끝까지보다 눈을 감았는데 3초 쯤 지나도 반응이 없길래 실눈을 떠보니 엄마가 아버지를 막아주셨다.


"그래..서울?"

"네?..네 엄마. 나 모델하고싶어요. 서울보내주세요"

"이놈시키야! 서울이 어데라고 창원에서 서울을 꺼내노!"


...엄마가 날 대신 때릴줄은 상상도 못했을거다. 아버지는 처음보는 엄마의 모습에 당황해서 날 때리는 엄마를 말릴 생각도 안하고 벙쪄서 쳐다보기만 했다.

수학 3점시험지를 들켰을 때 맞았던 세기가 이정도였을까... 이제 점점 정신을 놓아가려는 찰나, 엄마의 무지막지한 흉기가 멈췄다.


"서울? 그래, 니가 먹어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알겠으면 가그라. 가서 한번 실컷 맛보다 온나. 니가 묵는게 똥인지 된장인지"

"진짜?엄마 진짜야?"

"대신. 1년이다. 뭐 니야 한달만에 내려오겠지마는. 1년 안에 안되면 니는 다시 내한테 개맞듯이 맞고 공부하는기다."


그렇게 서울사건이 일단락되고, 자퇴서 사건은 또 아버지가 휴학하라는걸 부득부득 우겨서 결국 자퇴서를 냈다. 휴학을 하면 1년이 지나 이곳에 다시 돌아와야 할것만 같았다. 

내 성격에 이제 막장까지 다 봤는데 이대로 막갈수도 있다 생각하셨던 부모님은 결국 자퇴서에 울며겨자먹기로 지장을 찍으셨다.


"아이고, 저새끼가 아무리 내 새끼라지만 저딴 똥고집이 어데서 나왔는지.. 나도 모르겠다. 1년동안 니 맘데로 함 해봐라."


자퇴서를 냄과 동시에 나는 일단 엄마와 같이 서울로 올라와 하숙집을 계약하고 걱정에 가득찬...것 같지않은 엄마를 창원으로 내려보냈다.


"나는 이제 모르겄다. 니 장기 누가 빼다 팔아먹든, 홀딱 사기를 당하든, 1년동안 집에 기 들어올 생각도 하지말고 함 그래 살아봐라 이놈아."


..엄마는 날 사랑하실꺼다. 분명..

어쨌든 자리를 잡고 나는 알바도 구하고 오디션 문도 두드리면서 나름 열심히 살고있다고 생각했다..

따뜻한 4월에 왔지만 지금은 시원하다못해 약간 쌀쌀한 10월의 끝자락이었다. 반년이 남았다. 하지만 넣은 오디션마다 나를 아쉽다는듯이 쳐다보는 심사위원들의 눈빛이 느껴지면 무조건 낙방이었다. 도데체 어디가 문제인걸까. 키도 이만하면 됐고, 다니는 학원에서도 워킹은 자타공인으로 빨리 습득해 칭찬을 많이 받은 몸이었다.

그런데.. 뭐가 문제인걸까..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날도 똑같이 오디션을 보고 밖을 나오는데 눈앞에 공원이 보엿다. 

어렸을때부터 공원에 나가 놀면 시간가는줄도 몰랐다. 놀이터 다음으로 내가 좋아했던 장소. 

창원이나 서울이나 공원은 다 똑같네.. 반가운 마음에 방금까지의 우울함은 어디가고 신나게 공원으로 달려갔다. 공원길을 따라 걷기도 하며, 추워지는 날씨라 꽃이 살짝 거둬들이는게 느껴졌지만 아랑곳하지않고 아직 지지않은 꽃들을 허리숙여 바라봤다.

한참 꽃들과 놀고있을때 셔터소리가 났다. 누가 사진을 찍나, 오늘 날씨 좀 추운데. 완전 열정적인갑네..

연속되는 셔터소리에 궁금해져 고개를 돌렸다.


...착각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의 뷰파인더 속에 내가 담겨있나란 생각이 들었다.


-Fin-



안녕하세요ㅎㅎㅎ 매번 신알신과 댓글들, 그리고 페럿님. 택에넨님 힘내고 있습니다.ㅎㅎㅎ 모두들 감사드리며 이번화는 차학연 외전으로 준비했습니다^^ 다음화도 외전2이니 많은 감상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ㅎㅎㅎ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독자1
택에넨입니다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작가님짱짱!!♥♥
11년 전
천사와악마
아이쿠!!!ㅠㅠ감사합니다!!!!ㅎㅎㅎㅎ
11년 전
독자2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천사와악마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자주 놀러와주세요 ㅎㅎㅎㅎ
11년 전
독자3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천사와악마
아이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 자주 놀러와주세요!!ㅎㅎㅎㅎ
11년 전
독자4
재밌어요우와ㅏ 외전2도기대할게여 작가님 짱짱ㄱ이에요!!
11년 전
천사와악마
아이 뭘요 ㅎㅎㅎㅎㅎ 글 읽어주시고 기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와 주세요 ㅎㅎㅎㅎ
11년 전
독자5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학연이ㅠㅠㅠㅠㅠㅠ엉엉엉 ㅠㅠㅠㅠㅠ
11년 전
천사와악마
아이쿻ㅎ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우왕 정독하고 왔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ㅠㅠㅠㅠㅠㅠ 기억해내라 ㅠㅠㅠㅠ
11년 전
천사와악마
아유ㅠㅠㅠ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자주 놀러와주세욯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7
감상문비쨍이등장 진짜금손......완전재밌게보고이써ㅇㅛ!!!!
11년 전
독자8
외전!!학연이가모델을할수있던건 그사진을보고그런게아닐까싶어요ㅎㅎ그전까지는계속안된다고핬으니
11년 전
독자9
하대박..
11년 전
독자10
와 진짜 비쨍들 금손많네 증말ㅠㅠㅠ
11년 전
독자11
학연이 번외 왜 내가 설레지.. 진짜 오또카지.. 이제 저기서 택운이만 만나면!!ㅠㅠ )달나무 !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기타잘들 지내구 있지요 21 걍다좋아01.26 20:35
이준혁 [이준혁/이진욱] 파트너는 처음인데요_0021 1억02.11 21:36
기타[실패의꼴] 신입이 나보고 꼰대 같대6 한도윤01.19 17:52
세븐틴[세븐틴] 어지러운 동거 105 넉점반02.12 11:2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도비 01.14 01:10
김선호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5 콩딱 01.09 16:2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4 도비 12.29 20:5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4 도비 12.16 22:4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3 도비 12.10 22:3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4 도비 12.05 01:4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5 도비 11.25 01:3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3 도비 11.07 12:0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1 도비 11.04 14:5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1 도비 11.03 00: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1 도비 11.01 11:0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1 도비 10.31 11:18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31 유쏘 10.25 14:17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1 유쏘 10.16 16:52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3 콩딱 08.01 06:37
이동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콩딱 07.30 03:38
이동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콩딱 07.26 01:57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이바라기 07.20 16:03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이바라기 05.20 13:3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11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13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13 찐찐이 02.27 22:09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