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총] 장동우 쟁탈전
W.전라도사투리
아무것도 모르던 철없던 6살 우리 6명은 그는 모르는 약속을 간직하고 있었다.
'자 약속해. 우리들 6명은 동우의 남자친구야. 절대 동우를 독차지 하거나 동우를 두고 등돌리는 일은 절대 없기로... 약속해.'
작은 손가락 6개가 한데 모여 도장을 꾹 찍었던 그때의 아름다운 약속을.
02. 내여친 장동우 는 조련사?
헉헉거리는 숨소리를 힘겹게 내뱉은 성종이 거칠게 앞머리를 쓸어넘기고는 두 무릎을 짚었다. 이 조그만한 아이가 어디로 숨었는지 보이지를 않는다. 어디가서 다치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되고 괜히 동우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안한 감정이 든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그냥 웃어넘길 일이고, 이게 그렇게까지 뛰쳐나갈 일이냐고 의문을 표하겠지만 동우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였던 것 같다. 너무 감싸고 돌아서일까, 아니면 남자 아이를 여자취급을 해서일까. 자존심이 상했을까? 성종은 조심히 생각했다. 아니면 대체 어느 부분에서 동우를 그렇게 제멋대로의 성격으로 자라게 되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도 짐작은 가지 않는다. 성종이 보는 동우는 18살 다른 또래 남자 아이들보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자신의 감정 표현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뚜렷한 소년일 뿐이였다. 그런 솔직함이 반하게 만들었고 말이다. 성종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우리의 욕심이 동우를 이렇게 만들었나 싶기도 해 한편으로는 그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솔직하고, 밝은 모습으로 있길 바라는 욕심. 그것은 과거 때부터, 그리고 먼 미래 때도. 동우는 항상 그래야 한다는 욕심이 말이다. 그래도. 성종은 숨을 골랐다. 장동우라는 신의 창조물을 바꿔놓을 생각은 전혀 없다. 미안한 감정은 있지만 거기서 끝이다.
"동우야. 어디있는거니..."
"나 여기있어."
성종이 자신의 등넘어로 들리는 소리에 재빠르게 등을 돌렸다. 동우다. 우리 동우. 천천히 아니 조금 빠르게 동우에게 다가가 그를 끌어 품에 가두었다. 아직 4월 이라 날씨가 그리 덥지 않건만 꽤나 오랜시간 자신을 찻은 것인지 성종에게서 약간의 땀냄새가 베어 나왔다. 자신을 오랫동안 찾았다는 증거로 성종의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다. 그런 성종에게 미안했지만 아까의 일을 생각하면 또 다시 미안한 감정 따위 곱게 접혀 버린다.
"어디 있었어. 한참 찾았잖아. 내가... 내가 다 미안해."
"몰라. 이성종 미워... 여친한테 여우라 하고 때쟁이라 하고... 미워. 짜증나."
"정말 미안해. 내가 다 잘못했어. 그냥 관심 받고 싶어서 그랬던 거니까... 용서해줘. 응?"
"흐응. 알았어. 내 사랑이 필요했던 거구나?"
"응. 난 네 사랑이 필요해. 그러니까 나 좀 사랑해줘."
성종이 여전히 뾰로퉁한 동우의 허리를 잡고 애원하자 그제서야 풀린듯 평소의 세침때기 동우로 돌아온다. 그러고는 쪽- 성종의 입가에 귀여운 입맞춤을 선사한다. 잠시 멍하던 성종이 상황파악을 하고는 동우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가져다 댄다. 자연스래 동우의 손이 성종의 허리에 둘러진다. 그런 동우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아프지 않게 콧잔등을 살짝 깨물자 코주름이 잡히게 웃는다. 너가 우리의 남자라서 너무나 행복하다.
"성종아."
"응?"
"키스해줘요."
"어?"
도발적인 동우의 말이 어리둥절한지 성종은 그저 멍하게 서서 동우를 내려다보기만 할뿐 아무런 행동이 없다. 그런 성종이 약간 답답했는지 동우가 직접나서 허리에 둘러져 있던 자신의 손을 성종의 목에 두른다. 성종이 굳어 아무런 반응이 없자 동우가 더욱 적극적 으로 성종을 자극한다. 성종은 그제서야 동우를 받아들이고 동우의 혀를 익숙하게 농락한다. 성종이 조금더 깊게 파고들자 동우가 몸을 뒤로빼며 웃는다. 성종은 그런 동우를 보며 하- 하고 바람빠지는 웃음을 지으며 입맛을 다신다.
"여기까지. 학교니까."
"흠. 아쉽다."
"앞으로 충성을 맹세하면 더 많이 해줄게."
"내가 너 말고 충성 할때가 어디있어. 진짜 사랑해 장동우."
"응. 너는 나를 사랑해야해. 내가 너에게 관심보다 더한 애정을 주었으니까."
"응. 알았어. 평생 충성할게."
"응."
"이제그만 들어갈까? 수업시작 했어."
"아 맞다! 나... 혼나는거 아니야?"
"걱정마 성규가 잘말했을꺼야. 가자. 반까지 모실게."
성종이 장난스래 어느 동화에 나올법한 왕자처럼 손을 동우에게 내밀자 동우는 또 그게 좋은지 꺄르르 거리며 성종에 손위에 자신에 손을 겹쳐 올려놓는다. 그리고는 성종이 동우의 허리에 자연스래 손을 얹고 자신의 쪽으로 당긴다. 그에 동우는 성종의 마음에 응답하는 듯 고개를 살짝 꺽어 성종의 어깨에 기댄다. 동우의 머리카락이 봄 바람에 살랑거리며 지겹도록 맡아온 샴푸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지겹도록 맡은 향이 왜이리 특별한 것인지 이것도 병인것 같다. 동우야 나 너무 행복하다.
"근데 성종아."
"왜 우리 동우?"
"나 배고파. 빵이라도 사줘."
동우야 이럴꺼면 왜 뛰쳐나온 거니? 성종이 목까지 차오르는 말을 꾹꾹 눌러 담으며 매점 쪽으로 발걸음을 서둘러 돌린다. 이 망나니 공주님을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도 이쁘니까 용서가 된다. 아니 너라서 용서가 된다. 장동우.
*
시끄러운 소음이 동우의 귓가를 자극한다. 하지만 이 소음을 그는 차단 할수가 없다. 평소 동우가 싫은 것은 자신들도 싫고 동우가 좋은 것은 자신들도 좋지만 지금 같은 상황은 그저 쿠션을 꼭 껴안은체 눈만 도르륵 굴리며 상황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하암- 졸리다. 언제쯤 상황 종료가 되는 것인지 슬슬 동우도 한계다.
"오늘은 내가 동우랑 잘꺼야."
"웃기지마 이성열. 나야."
"야. 오덕 너는 그냥 닥쳐 네가 제일 웃겨."
"뭐? 남우현 이 ..."
"으. 여리야 동우 졸려. 나 어부바 해서 재워주라..."
"동우야 내가 재워줄게. 그러니까 나랑..."
"싫어. 동우 성열이 등에서 잘꺼야. 너희는 너무 짦아서... 에휴. 더 이상 말안할게."
성열과 명수가 멱살을 잡으며 서로 동우와 자겠다고 눈을 부라렸고 중간에 우현이 끼자 상황은 더욱 극대화 될 수 밖에 없었다. 성규는 전날 동우와 함께 자서 할말이 없었고 호원은 아까 학교에서의 동우의 자발적인 뽀뽀에 한발 물러섯으며 성종 또한 아이들 몰래 동우가 선사해준 키스에 입을 다물고 셋이 하는 짓을 방관하고 있었다. 동우는 그 사이 졸음이 덮쳐와 이제는 눈물이 날 지경에 이르자 눈을 비비며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명수와 우현의 멱살을 잡고 있는 성열에 옷자락을 잡고 늘어졌다. 동우의 발언에 급해진 두 사람이 동우의 마음을 돌려놓고자 말을 했지만 어째 상처만 남았다. 물론 성열은 싱글벙글 거리며 동우를 뺏길세라 서둘러 그를 들쳐업고 동우의 방으로 들어간다. 충격인듯 굳어 있는 우현과 명수를 비웃으며 말이다.
한편 방으로 동우를 업고 들어온 성열이 조심스래 동우를 침대에 눞이려하자 동우가 성열에 목을 꽉 잡으며 도리질 친다. 성열은 순간 숨이 막혀 중심을 잃을 뻔 했지만 동우가 다칠세라 아슬하게 중심을 잡는다.
"싫어. 나 등에서 재워줘."
"안불편해?"
"응. 난 여리등이 좋아. 여리야. 동우 여리등 에서 재워주세요."
"그럼 나 뽀뽀 한번만... 어떻게 안될까?"
"흠. 동우야 졸리지만 여리 상줄게. 뽀뽀보다 좋은거 줄게."
앙- 하고는 성열에 귀를 살짝 물었다 놓는다. 휘청. 그 순간도 동우가 다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다시한번 기적적으로 중심을 잡았고 버벅거리며 떨리는 심장을 감추려한다. 그래봣자 눈치 빠른 동우는 꺄르르 되며 웃고는 성열에 목에 얼굴을 묻는다. 방이 깜깜해서 다행이지 아니였으면 홍당무가 된 자신을 동우가 이보다 더 비웃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성열이 후하 하고 숨을 내뱉고 고개를 살짝 돌려 자신의 등에 엎혀있는 동우에 얼굴을 본다. 그러자 어흥 하고 자신의 얼굴을 성열에 얼굴을 들이댄다. 그러고는 쿵.
"어라? 여리가 동우를 덮친다."
이번에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져 버린다. 정말 놀라운 것은 초인적인 힘으로 동우의 머리와 허리를 두손으로 받혀 동우를 보호했지만 죽어나는 것은 성열이 였다. 아프다. 눈물을 머금으며 동우를 향해 하얀 이를 들어내며 웃어보였지만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 공주님은 동그란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 보며 말똥말똥. 또 꺄르르 웃음보가 터진다. 그러고서는 순진한 웃음으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멘트를 날려주시는데 정말 덮치는 수가 있어 장동우.
"야 무슨... 소리..."
"헐. 씨발. 이성열."
"...늑대새끼."
"...응큼한놈. 역시 너란 놈은 믿을 놈이 못돼."
"죽을래?"
쿵 소리에 무슨일인가 싶어 동우의 방문을 성규가 벌컥 열자 성열이 동우의 손을 깍지 낀체 동우의 윗입술을 사탕 빨듯이 핧고 있었다. 성규가 굳어 아무말도 못하고 굳어있자 무슨일인가 싶은 아이들이 너도 나도 방쪽으로 다가왔고 오해를 살만했던 동우와 성열이의 포즈에 온갖 비난은 성열이에게 쏟아졌다. 성열은 등뒤에 흐르는 식은땀을 무시하고 뭐됫단 표정으로 자신을 노려보는 5명에게로 시선을 어렵사리 돌린다. 솔직히 조금 억울하다. 억울할 입장은 아니지만서도 살짝 입술만 핧았을 뿐이며, 무엇보다 공주님이 유혹하는데 안넘어갈 놈이 어디 있겠느냐 말이다. 만약 있다면 그놈은 고자중에 상고자 일것이다.
"여리야 나 이자세 갑자기 싫어. 어부바."
"어? 어. 응. 동우 어부바."
"동우야 이리와 비록 낮아서 공기가 좋지 않더라도 내가 너를 늑대에게는 못맡기겠다. 자 이리와."
"우현아 제발 시끄러워. 나가주라... 호원아 애들좀 끌어내. 너도 나가. 나 졸려."
"이놈아 네가 위험하다고!"
"아씨. 우현이 너 마이너스야 빨리 다 나가. 그리고 여리가 나 덮친거 아니고 내가 덮쳤어."
"공주님. 거짓말 하면 안되는 거에요."
"우리 여리 입술은 딸기맛이..."
"그만! 나갈게. 그러니까 그만."
꺄르르 거리다가도 금세 피곤한지 버릇처럼 눈을 비비는 꼴이 마치 미운 4살 같다. 저 때문에 일어난 상황인지 알고는 있을까 졸리다며 성열이의 옷깃을 또 힘주어 부여 잡는다. 성열이 그런 동우를 일으켜 어부바를 하자 우현이 동우의 손목을 움켜 잡는다. 그런 우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우는 우현의 손목을 뿌리치고 빨갛게 충열된 눈으로 호원을 찾는다. 호원은 그저 입술을 지긋이 물고 성열을 죽일것 처럼 노려보고 있을 뿐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고 우현만이 펄펄 날뛸 뿐이다. 그런 우현이 귀찮은 동우는 얼굴을 성열이의 등에 묻으며 손가락만 까닥이면서 말한다. 성규가 정색하며 동우에게 답하자 또 헛소리다. 더이상 동우에 말을 듣는게 곤욕이였던 아이들은 재빠르게 문을 닫고 나간다. 너 내일 보자. 성열만이 알아볼수있도록 동시에 중얼거리는 5명이 그렇게 무서울수가 없다. 시발. 동우야 널 핧은 죄가 이리크다니.
"여리야. 오늘만... 오늘만 허락없이 입술 먹은거 봐주..."
"피식- 잘자요. 공주님."
웅얼 거리며 말하는 폼이 귀엽다. 말을체 끝내지도 못하고 잠이든 동우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조심스래 침대 안쪽으로 눞이고 그옆에 자리를 잡고 눞는다. 동우의 머리밑에 조심스래 자신의 팔을 끼어 넣은 성열이 촉 하고 동우의 입술에 붙였다 땐다. 색색 내뱉는 숨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 너는 무슨 숨쉬는 것 조차 이리 이쁘니. 동우의 몸을 끌어안고 동글한 머리통에 얼굴을 묻는다. 한집에 살아 같은 향에 샴푸를 쓰는데도 어째 동우에게 나는 샴푸 냄새는 더 특별한 것 같다. 내일 저 5명 손에 죽으면 엄청난 여한이 남을것 같다. 널두고 어떻게 내가 먼저 갈수 있겠니. 내일 손 발이 불나도록 빌어야겠다.
"진짜 내일은 이성열 제거 시키자."
"내가 돕는다."
"야. 남우현, 이호원 너희 뭐하는 짓이야 빨리가서들 자. 내일 학교안가? 질투심에 눈이 멀어서... 쯧."
"네가 제일 질투심에 눈 먼것같아. 김성규. 레이저 나오겠네."
"닥쳐. 김명수."
동우의 문틈 사이로 사이좋게 옹기종기 모인 5명에 질투심에 성열에 몸에 오도도 한기가 돋는다.
*{번외}*
아악- 짦은 외마디 비명이 음악실 에서 세어 나온다. 성열이 호원의 다리를 부여잡으며 그만하라 사정을 한다. 호원은 그저 비식 조소를 짓고는 성열에 와이셔츠에 단추를 풀어 재낀다. 성열이 반항하자 성규가 왼손을 성종이 오른손 그리고 우현과 명수가 각각 성열이의 왼쪽다리와 오른쪽다리를 붙잡는다. 그대로 모든것을 해탈한 성열이 두눈을 질끈 감는다.
"참아라. 아까처럼 못참으면 더 느는거야."
호원이 성열에 와이셔츠를 풀어해치고는 손가락으로 성열에 가슴부터 배꼽 주위를 쓴다. 큭- 하며 성열에 입에서 이상한 괴소리가 튀어 나왔다.
"어. 이새끼 웃엇어! 아싸 넌 죽었어. 야 깃털! 깃털좀 줘봐. 이번에 겨드랑이 스킬 써주마."
"큭. 시발. 내가 잘... 큭... 아오 좀! 내가 다 잘못했다 그만... 제발. 큭큭... 그만... 큭."
"너만 동우랑 놀아나니까 좋았지? 우리는 심장이 쪼그라 들어 밤새 잠도 못 잣어. 야 김명수 좀 꽉 잡아."
"왜이래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호원이 신난다는 듯 말하자 성열이 다시한번 애원했고 그런 성열을 무시하고는 싸늘하게 내려다 보며 말한다. 호원은 명수에게 더욱 꽉잡으로 지시했고 명수는 조금 짜증스럽게 답한다. 남들이 보면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이들에 가혹한 벌은 10분 동안 간지럼을 참기였다.
'나는 간지럼이 제일 싫더라. 너무 간지러워서 괴로워.'
이모든게 장동우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지만 말이다. 순간 성열은 동우가 조금 무서워진다. 흘러가는 말한마디로 6명을 조종한다. 정말 능력자다 우리 공주님. 어머니 아들은 잘있어요. 능력자 여친을 옆에 끼고 말이죠.
*{번외} END*
제가 너무 생각없이 써서 죄송해요.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분들 너무 감사해하고 있어요. 기대에 부흥하지 못해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ㅠㅠ 오타지적은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