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보통의 하루 (inst.) - 정승환
엠티를 가겠다고 한 기억이 없던 내가 지금, 엠티 숙소 화장실에 들어와 세수를 하고 있는건 순전히 강다니엘 때문이었다. 내가 가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강다니엘의 그 말과 어쩌면 나도 내가 진정으로 바라던 그 삶을 잠깐이나마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까지 더해져서. 그리고 지금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내 얼굴을 보고 있자니 내가 헛된 망상에 사로잡혔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헛웃음이 나왔다.
숙소를 처음 들어왔을 때, 내게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저 윗학번 선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나를 반기지 않는 그 공간에서 유일하게 나를 반겼던건 이것저것 무언가를 챙기고있던 강다니엘이었다. 누나! 강다니엘의 목소리에 주위 동기들의 시선이 내게로 꽂혔다. 물음표가 가득한 저 얼굴. 너무나도 당연한 반응이었다.
'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 후발대 애들이랑 같이 오지. '
' 아... 알바 때문에. 미안. '
' 아니에요. 지금이라도 왔으니까 됐죠, 마침 이제 고기 구워먹으려던 참이라. '
강다니엘이 그렇게 말하며 목장갑을 손에 꼈다. 사실 강다니엘에게 오기 전에 카톡을 보냈었다. 한 두시간 전 쯤인가, 늦게 갈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지하철을 타고 오는 내내 강다니엘에게선 답이 없었다. 이제 보니 과대라 이것저것 챙길 일이 많은 것 같았다. 바빠 보이는 강다니엘을 뒤로 하고 <여자방> 이라고 적혀 있는 문을 열자 삼삼오오 모여 화장을 고치는 여자동기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시선 끝에는 역시나, 물음표 투성이인 내가 서있었다. 눈알을 굴리고 대충 챙긴 짐을 내려놓고 방을 잽싸게 나왔다. 나가자마자 동기들의 꺄르르 거리는 웃음 소리가 들렸다. 나와는 참, 거리가 먼 소음이었다.
' 살다살다 엠티에서 너를 다 본다, 내가. '
' 깜짝이야!! '
' 뭐야, 왜 이렇게 놀래? 낯설게. '
강다니엘처럼 목장갑을 낀 김재환이 양 손에 집게를 들고서 낄낄거렸다. 나름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김재환도, 이 분위기에서 만나니 참으로 낯설었다. 내가 탐내지 말아야할 것에, 나와 어울리지 않는 것들 사이에 있는 것 같은 기분에 속이 좋지않기 시작했다.
' 무튼 늦게라도 와서 다행이네. '
' ...안 오려다가 온거야. '
' 엠티비까지 냈는데 안 오면 누구 손해? '
김재환이 집게를 챙챙거리며 씩 웃었다. 그래, 엠티비가 아까워서라도 와야했다. 사실 오고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쭈뼛대다가도 결국은 여기에 온 거겠지. 그렇지만 현실은 너무나 당연하게 나와 어울리지 않았다. 혹시나, 어쩌면 싶었던 것들이 역시나...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쐐기를 박는 것 같았다. 속이 자꾸만 울렁거렸다. 나를 붙들고 얘기를 하는 김재환을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강다니엘이나 김재환이나 나와 달랐다. 나는 철저한 아싸, 그리고 그 애들은 인싸였다. 분위기를 주도하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은. 그 사실을 깨닫자 알 수 없는 후회감이 밀려왔다. 대체 여길 왜 온다고 해서. 대체 내가 왜.
" 우욱. "
그래서 결국 다들 고기를 먹으러 밖으로 나가있는데 나 혼자 어지럽게 짐이 놓여있는 숙소의 안쪽 화장실에서 이렇게 헛구역질 중이었다. 다들 내가 있든 없든 상관이 없었을거다. 내 삶에서 그 애들이 동기만도 못한 존재로 스쳐지나간 것처럼 그 애들 삶에서도 내가. 나는 무엇을 기대했고, 무엇을 바라고 여길 왔을까. 그 생각을 하며 속을 게워냈다. 오늘 먹은거라곤 카페에서 먹은 토스트가 다였다. 변기에는 더이상 게워낼게 없다는 걸 반증하듯 위액만 떠다닐 뿐이었고. 물을 내리고 입을 헹궜다. 속이, 입 안에 얼얼하고 칼칼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물로 얼굴을 헹구고 수건으로 닦았다.
그래. 결국 내 자리는...
" 어디 갔나 했더니. "
" ...아. "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건 쌈채소를 한아름 들고 서성이던 강다니엘이었다. 혹시 토하는 소리 들었으려나. 그런 걱정이 드는 것도 잠시, 강다니엘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 누나 안 보여서 계속 찾았잖아요. "
" ...미안. 속이 좀.. 안 좋아서. "
혹시나 소리를 들었을까 얼버무리자 강다니엘이 금방 미간을 좁혔다.
" 속 많이 안 좋아요? 상비약 챙겨왔는데. 그거라도 먹어야 되는거 아니에요? "
" 아냐아냐. 그정돈 아니고... "
" 누나 고기 아직 제대로 먹지도 못했죠? 빨리 나가서 조금이라도 먹고 약 먹어요. 챙겨줄테니까. "
왁자지껄한 창문 너머의 소리와 달리 조용히 퍼지는 강다니엘의 목소리에 왠지 강의실에서 느꼈던, 얼마 전 병원 앞에서 느꼈던, 둘만 있던 분위기가 다시금 느껴졌다. 그제서야 조금은 편안해진 나였다. 어쩌면 조금은 나와 비슷한 듯 다른 강다니엘의 모습을 통해서 말이다. 다시 이 밖을 나가면 그 공기가 모두 사라질 걸 알면서도.
" 누나, 미안한데 이것 좀 들어줄래요? 손이 없어서. "
" 아.. 응. "
강다니엘의 말에 가위와 집게를 챙겨 강다니엘을 따라 나섰다. 내게만 지어주던 웃음이 이내 모두에게로 향했다. 나는 그제서야 그 공기를 벗어나고, 조금은 아픈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밖으로 나와서는 그 누구에게도 특별한 사람이 되지 못하지만, 강다니엘은 이 안에서나 밖에서나 누구에게나 특별한 사람이었다. 그 아이의 웃음은 아주 평범하고, 보통의 것이었고.
슬프게도 그 생각은 김재환이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도 나를 사로 잡았다. 내 시선의 끝은 자연스럽게 강다니엘을 향할 수 밖에 없었다. 내 마음이 원해서가 아니었다. 모두의 시선이 그 애를 향해있었기 때문이었다. 강다니엘의 작은 말 소리도, 웃음도 모두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나에게만 특별할 리 없었다는 걸 알면서도 새삼 느껴졌다. 강다니엘은 나보다 저 아이들 속에 있을 때 그 특별함이 더 반짝반짝 빛난다고.
" 야, 고기 먹어. 왜 이렇게 못 먹냐? "
" ...속이 좀 안 좋아서. "
" 에이, 언니. 그러지 말고 조금만 먹어봐요! 엄청 맛있는데. 강다니엘이 고기 엄청 잘 굽거든요. "
" 야, 다니엘이 니 셔틀이냐? "
" 근데 솔직히 오빠도 인정하죠? "
" 아. 당연~ 우리 녜리가 구워준 고기가 젤 맛있징~ "
김재환의 동창이라는 사실에 이 좁은 테이블에선 그래도 호의를 가지고 내게 말을 거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 호의는 순전히 나란 사람을 통해서 나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부담스러웠다. 그러고보면 강다니엘에겐 참 고마웠다. 나라는 사람 자체를 보고 그렇게 호의를 보인 사실 때문에. 그리고 어쩌면 아플 수도 있는 자신의 과거를 내게 말해준 그 사실 때문에. 누군가에게 마음을 여는게 참 어려웠던 나를 배려해준 그 사실 때문에.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에 취해 강다니엘과 나를 조금이나마 비슷하게 여겼다는 생각에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강다니엘의 어둠은 이미 걷혀진지 오래인데, 저 속에서 반짝반짝 누구보다 예쁘게 빛나고 있는데 나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다니. 고작 아무도 모르고 있던 담배를 피는 사실을 혼자 알고 있다는 그런 생각에.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을 강다니엘의 힘들었던 시기를 내가 다 들어줬다는 그런 생각에.
" 너 속 안 좋다면서 술은 마실 수 있겠어? "
고기를 먹는둥 마는둥 하는 나를 쿡 찌르며 한쌈 가득 입 안에 집어 넣는 김재환이었다. 대충 고개를 끄덕이자 김재환이 오물거리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 근데 너 술 많이 마시면 안 될 것 같던데. 기억은 나냐? 나랑 술 마셨을 때... 김재환이 쫑알거렸지만 나는 비어있는 물잔만 만지작거리며 나만의 생각에 잠겨있을 뿐이었다. 시선의 끝은 강다니엘의 미소에 향해있고 말이다.
전지적 짝사랑 시점
A-5
" 아, 누나! 술게임 한 두번 해요? "
" 미안... 내가 술게임을 잘 몰라서. "
" 야, 술게임 다 이겨먹어봤자 남들 취한 꼴만 보는데 그게 뭐가 좋아서. 너 마시기 싫으면 내가 마신다. 이리 줘. "
처음 해보는 것들이었다. 다 처음이라고 하니 룰을 알려주긴 하는데 다들 간단히 알려줬다. 그도 그럴게 어떻게 술게임을 하나도 모른다고 생각하겠어. 역시 당연하게 나 때문에 게임을 시작하는 족족 다 걸려버렸다. 팀끼리 연좌제라며 술을 마셔야하는데 불평이 나오자 김재환이 자연스럽게 그 불평을 커트했다. 김재환이 술을 마시고 날 흘긋 보더니 내 잔을 가지고 가 쭉 들이켰다.
" 내가 팀장이니까 우리 팀꺼 다 마셨다. 괜찮지? "
" 와, 김재환 너 주량 쎄다고 너무 막 가는거 아냐? "
" 그래봤자 어차피 니들이 먼저 취할걸~ "
김재환이 자신이 방금 비운 소주잔을 딸랑거리며 키득거렸다. 미안한 마음과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해서 생겨났다. 김재환에게서 술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아직 그 날만큼은 아니었지만.
" 미안. 나 때문에... "
" 뭐가 너 때문이야. 니 술잔에 있는 술이 되게 맛있어 보여서 내가 먹은거야. "
김재환이 눈 앞에 놓인 과자를 오도독 씹어먹으며 말했다. 자, 이제 너도 지금부터는 좀 집중하고 해. 나한테 미안하다는 소리 쫌 그만하고. 김재환이 그 말을 하며 자신의 허벅지를 치며 게임 비지엠을 외쳤다. 이런 분위기, 이런 환경. 결국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걸 또 한번 느껴버린 나는 그 순간 반대편에 있는 강다니엘과 눈이 마주쳤다. 강다니엘이 괜찮다는 듯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시선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게임을 하는 내내 내 차례가 오지 않으면 내 시선은 강다니엘에 향해있었다. 물론 강다니엘은 나를 보지 않았지만. 강다니엘은 김재환처럼 다른 애들이 걸리면 흑기사를 해주곤 했다. 강다니엘도 꽤나 술을 잘 마시는 것 같았다. 잠시 쉬는 시간이 되었을 때, 나는 얇은 가디건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역시 아무도 날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나가거나 말거나 저들끼리 깔깔 웃으며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다. 잠시나마, 아주 잠깐이나마 저 사이에 내가 끼여 함께 웃는 상상을 했다. 상상 속에서 마저도 참 어울리지 않은 나였다.
밤 공기는 이제는 꽤나 서늘했다. 내가 항상 입던 얇은 가디건 사이로 바람이 숭숭 들어왔다. 팔을 쓸어내리고 불빛이 없는 쪽으로 걸어갔다. 다른 숙소에도 다른 학교에서 엠티를 왔는지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점점 멀어질 때쯤 물이 거의 말라버린 강가 앞 바위에 털썩 주저 앉았다. 내 뒤에는 밝은 빛과 여러 사람의 소리로 가득했고, 내 앞에는 말라붙은 강에서 아주 희미하게 들리는 졸졸 소리와 가끔 우는 새소리 그리고 깜깜한 어둠 뿐이었다. 역시 난 이 편이 더 잘 어울렸다.
" ...후우. "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무엇을 바라고 이까지 온 건지, 무엇을 기대하고 이까지 온 건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내가 원하고 바라던 것에 섞일 수가 없는 상태였다. 담배 하나에 숨이 트일 것 같은 자유를 누리는 것. 이것 정도가 내게는 딱 어울리는 사치였다. 오늘 엠티를 와서 느낀 감정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든 것만은 아니었다. 담배에 막 불을 붙였을 때 내게 온 집주인의 문자가, 그리고 병원비를 달라는 이모의 문자가 나를 지독히도 현실로 이끌었기 때문이었다.
" 여기 와서 뭐하고 있냐... 나는... "
숨을 뱉으며 나도 모르게 혼자 중얼거렸다. 엠티비가 껌값도 아니고, 이 시간에 일 하면 야간 수당도 받을 수 있을텐데. 결국 내 발목을 잡는건 현실이었다. 지금 내 어깨를 꽉 잡는 김재환처럼. 김재환은 어떻게 날 발견한건지 내 옆으로 자연스럽게 와 내 옆의 바위에 주저 앉았다. 나도 모르게 담배를 김재환에게서 멀리 옮겼다. 그래봤자 겨우 몇센치 차이겠지만. 김재환이 그 모습을 보고 큭큭거렸다.
" 나름 배려해주는거? "
" 너 담배 냄새 싫어하잖아. 아님 내가 딴 데 가서 피고 오든지. "
" ...야. "
" 왜. "
" ...나도 하나만 줘봐봐. 펴보게. "
" 뭐? "
갑작스런 말에 놀라 김재환을 쳐다보자 김재환이 말간 얼굴로 날 쳐다보곤 왜 놀라? 성인이면 누구나 필 수 있는거라며. 하며 내 주머니에 삐죽 튀어나온 담배갑을 집어갔다.
" 라이터 줘. "
김재환이 담배를 빼가더니 내게 라이터를 요구했다. 어안이 벙벙한 채로 있다가 뒷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건내자 김재환이 능숙하지 못한 손으로 라이터를 틱틱거리며 켰다. 김재환의 담배에 불이 붙고 김재환이 숨을 크게 내쉬고는 담배를 입에 가져갔다. 어설픈 저 손, 그리고 당연하게 나오는 콜록거림. 그 모습에 픽 웃고야 말았다.
" ...함부로 흉내낼 생각하지마. "
" 흉내내는거...콜록... 아니거든. 아우, 이런거 왜 피냐? "
김재환이 투덜거리면서도 여전히 두번째와 세번째 손가락 사이에 어설프게 담배를 끼우고는 담배를 입에 가져가 한 모금 다시 빨았다. 그래, 너도 성인인데 필 수 있지 뭐. 그 생각을 하며 나도 담배를 입에 가져다댔다. 후우, 김재환과 달리 자연스럽게 숨을 뱉자 김재환이 콜록거리더니 야. 하고 나를 불렀다.
" ..재미없냐? "
" ...물어 뭐해. "
" ... "
" 재미없는건 아닌데 나랑 안 어울리는 것 같아. "
말이 없는 김재환의 눈치를 본 내가 아무렇지 않게 말을 덧붙였다. 나, 너랑 다르게 뼛속까지 아싸인가봐. 고등학교 다닐 때도 그랬는데. 그치. 그렇게 말하면서 왜인지 모르게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잔인한 현실을 알리는 두 통의 문자는 내게서 그나마의 여유마저 뺏어갔고, 나는 결국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그런 소망마저도 품는게 사치가 돼버렸다. 언제부터? 대체, 언제부터? 나라고 이렇게 살고 싶었을까? 나라고 이렇게 어울리지 못하고 싶었을까? 나라고... 나라고.
" 니가 왜 아싸야. 나같은 인싸랑 친군데. "
" 그런걸 위로라고 하는거면 집어치워라, 김재환. "
" ... "
김재환의 말에 나름대로 장난스레 대답하며 다시 담배를 한 모금 들이켰다가 뱉었다. 울음이 터질 것 같아 눈 주위를 꾹꾹 누르자 손 굳은살에 배긴 담배냄새가 훅 느껴졌다. 김재환이 나보고 골초라 할 만했지.
" ...너한테는 "
한동안 담배를 물지도 끄지도 않던 김재환이 말라버린 강가를 쳐다보다 나지막히 운을 뗐다. 조금은 장난기가 빠진 목소리였다.
" 어떤 말을 해줘야할지 모르겠을 때가 더 많아. "
그리고 고개를 돌린 김재환의 눈이 이 자그마한 담뱃불때문인지는 몰라도 반짝이며 일렁이고 있었다. 김재환이 이내 다시 고개를 돌리곤 코를 훌쩍였다. 아니 뭐, 항상 뭔 말만하면 니가 시큰둥하게 반응하니까. 김재환이 그 말을 하며 담배를 빨고는 다시 켈록 거렸다.
" 아, 그냥 피지마. 뭔 바람이 들어서 갑자기 담배 달라고 해선. "
" 아오, 니가 하도 피워대니까...콜록콜록.... 나도 한 번 피워봤다! 얼마나 좋은가... 콜록콜록... 싶어서. "
김재환이 그 말을 하며 반 정도 남은 담배를 바위에 문질렀다. 어우, 무슨 폐부터 입까지 꽉 막힌거 같구만. 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자리에서 일어선 김재환은 연신 콜록거렸다.
" 추워. 빨리 들어가. 이제 게임 안 할거야. 잔다는 애들도 많고. 너도 가서 자든가. "
" ...알겠어. 나 하나만 더 피우고. "
" ... "
한참을 말이 없던 김재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든가. 너한테나 좋은거 많이 피세요. 김재환이 그렇게 말하곤 뒤돌아 숙소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재환이 가는 모습을 보며 키득거리고 담배갑에서 담배를 하나 더 꺼내 입에 물었다. 그래, 이 좋은거 나나 많이 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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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ㅏ 여러분 넘 오랜만이죠... 죄송해요 ^^ 이 현생... ^^ 오늘은 저번 편보단 분량이 낭낭한 것 같은데 아니면 죄송해요...ㅎㅎ 저 진짜 여러분 댓글 읽고 맨날 내적 눈물 한바가지 흘려요 ㅠㅠㅠㅠ 댓글 써주시는 분들 신알신해주시는 분들 읽어주시는 분들 다 사랑합니다 진짜루요 ㅠㅠㅠㅠㅠㅠ!! 음! 그리고 제가 자꾸 맨날 이런 말 해서 죄송하지만 ㅋㅋㅋㅋㅋ 예상 편수가.. 자꾸 늘어나요...케케케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지만 꼭 완결까지 달릴테니!!! 걱정말아주셔요....하뚜 항상 많이 감사합니다! 영감이 되어주는 강다니엘과 김재환에게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