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밥
자전거
W. 글쓰는 미대생
학교와 꽤 떨어진 거리에서 자취를 하는 한빈은
지난 밤 이사를 온 듯한 윗집 덕에 한숨도 자지 못해 눈이 빨갛게 충혈된 채로 등교할 준비를 하며 거울을 보던 중이었다.
갑자기 요란스레 초인종이 울렸고 인상을 쓰며 현관문을 열었다.
그러자 한빈의 앞에 은박지에 담긴 시루떡이 불쑥 나타났고
고개를 들자 정장을 차려입곤 크로스백을 맨 남자가 한빈을 보며 눈이 휘어져라 웃고 있었다.
한빈은 어리둥절하게 그남자를 쳐다봤고 그
남자는 다른 한손으로 한빈의 손을 잡아 시루떡이 담긴 은박지를 올려주었다.
그리곤 여전히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 윗집인데 어제 이사왔어요.
한빈은 어젯밤 쿵쿵대던 소리가 생각나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그남자는 고개를 한빈뒤로 빼꼼 내밀어 집안을 보곤 다시 말했다.
-혼자사시나봐요? 저도 혼자사는데 친하게 지내요. 몇살이예요? 비슷해보이는데. 저는 이제 막 취업해서 오늘 첫출근이거든요.
혼자서 횡설수설 말해대는 남자를 보고 한빈은 넋이 나간듯 바라보다 제 앞에 손을 내미는 남자를 보고 헛웃음이 나왔다.
한빈은 제손도 내밀었고 한빈의 손을 잡은 남자는 세차게 위아래로 흔들고는 손을 놓고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우당탕거리며 계단을 내려갔다.
그런 남자를 보고 한빈은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리곤 원룸 입구에 있는 자전거정류장으로 가
자전거를 꺼내 페달을 밟으며 저멀리 사라지는 신나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곤
또다시 피식 웃곤 나지막히 혼잣말을 했다.
-나도 자전거나 살까? 매일 지옥철타기도 지겨운데.
안녕하세요 글쓰는미대생 입니당
준환만 쓰다가 독방에서 단어 몇개 던져주는걸로 짧게 짧게 써줬거든요
독방에 있는 글 삭제하고 여기로 옮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