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익인들아. 오늘 하루종일 초극혐이였던 일들ㅇ르 여기다가 써보려고해;;
진심 발암 주의임.
반배정을 받고 뒷자리로 앉았어.
뭐. 당연히 새로운 담임선생님이 자리 배치를 다시해서 자리를 다시 배치받았지만 말이야.
우리 교실의 책상 배열이 어떻게 되있냐면
1분단 2분단 3분단
ㅁㅁ ㅁㅁㅁ ㅁㅁ
ㅁㅁ ㅁ■ㅁ ㅁㅁ
ㅁㅁ ㅁㅁㅁ ㅁㅁ
ㅁㅁ
그림 색칠 되어있는 자리야. 2분단이 세줄이나 있어 가운데에 걸리면 얼마나 불편할지 상상이 가지?
근데 내가 바로 저 2분단 가운데 줄에 가운데 자리얗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벌써 암걸릴것 같았어 나는.
근데 더 암걸릴거 같았던 이유는 바로 양 옆에 앉은 새로운 친구들인데
둘이 앙숙인지 나를 가운데로 매시간마다 싸우더라고!!!^^!!!
한쪽 귀만 나가지말고 양쪽 다 나가라는 배려가! 아주!^^ 심성이 고운 친구들이지?
왼쪽에 앉은 남자애 이름이 김지원 오른쪽에 앉은 남자애 이름이 구준회야.
왼쪽 친구는 외국에서 살다온 것 같더라고 그리고 되게 까불까불 거리고
오른쪽 친구는 뭔가 왕 포스 라고 해야하나. 엄청 근엄하고 조용한데 돌직구를 막 아주 슈팅능력이 즐라탄.
일단 오늘 있었던 일화를 하나 적어볼게
담임선생님이 좀 특이 하신거같았어. 애들이랑 친해져야한다며 자리 옮기지말고 짝궁이랑 밥을 먹으라네?
밥을 받고 가운데에 앉아 먹으려고하는데 준회가 갑자기
" 밥이 맛없어. 밥이 못생겼어. 밥이는 꼭꼭 씹어야해. "
하며 왼쪽 친구를 보며 무덤덤하게 말하더라고.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지원이가 열받아 하는걸 보니 뭔가
욕을 한건 분명한거 같아
" 부신다 진짜 너 코뼈? 남아돔? "
" 꺼져. 밥알 새끼야 "
별명이 밥알인가. 그러고 보니 약간 쌀을 닮은거 같기도하고?
" 별명이 밥알이야? 밥? 쌀 닮아서 그런거야? "
나의 그냥 조용한 질문 하나에 둘은 한마디씩 주고 받던걸 멈추더라곻ㅎㅎㅎㅎㅎㅎ나 뭐잘못했어?
" 병신, 쌀 닮았데. 존나 웃겨 "
입꼬리를 하루종일 꿈쩍 않던 준회가 갑자기 빵 터져서는 책상을 쳐가면서 웃는거야
응 그래 솔직히 미친놈 같았어. 뭔지 모르니까 입닥치고 있으려했는데
옆에 지원이가 나를 원망에 눈길로 보며 씩씩거리고 있더라고. 심지어 귀까지 다 빨개진채로
" 지원아. 미안ㅜㅜ 나 뭐 실수한거야? "
" 쟤 외국에서 살았을 때 이름이 바비였어. "
" 아, 근데 왜...? 밥 뭐가? "
혼자 생각해보는데 발음이 바비 = 밥이 였던거ㅋ
시ㅋ망ㅋ 준회도 개그수준이 명치 수준이구나ㅎ
어이가 아리마셍인 상태라 그냥 둘의 시선을 씹고 밥을 먹었어.
5교시가 시작하고 점심을 먹어서인지 꿀 졸음이 자꾸 찾아오더라고
꾸벅꾸벅졸다가 앞으로 순식간에 꼬꾸라져서 책상에 머리를 박으려는 떄에
준회가 내 이마를 엄청난 속도로ㅎ 그리고 엄청난 세기로 강타하며 밀어냈어
덕분에 수업시간에 모든 아이들이 집중하는 기적을 보여주었지!^^! 할렐루야!
" 야 구준회 왜이렇게 세게 쳐. ㅇㅇ이 이마 아프잖아. "
" 책상에 머리 박는 것보단 나으니까 제발 닥쳐 "
" 개새끼 "
" 시발놈 "
" 퍼킹맨 퍼킹비취 "
" 씹새끼 "
남자애들이라 그런지 입이 정말 거칠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욕사전 읽는줄
선생님 몰래 욕 한단어씩 주고받는데 내가 다 정신없어서 나도 모르게 이를 꽉 깨물고 화냈어.
" 즈블 들드 그 읍즘 득츠... "
둘은 나를 놀란 눈으로 쳐다 보다가 입을 다물어줬어
후 이제야 살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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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하려고 가방을 챙기는데 지원이가 내 팔을 잡더니 물어
" 야자는? 안해? 땡땡이야? 같이 할까!??! "
얜 왜 항상 말할 때 엔돌핀을 줄이지 않는걸까.
듣는 사람만 정신 없네 정말. 근데 귀여우니까 패ㅋ스ㅋ
" 나 땡땡이 아니야. 선생님한테 허락 맡았어. 나 먼저 갈게. 수고해 "
" 안되는데. 어딜가 앉아. 나보고 지금 저 새끼랑 벽 하나 없이 마주보라는거야? "
그래 우리 준회는 내가 벽이였구나ㅎㅎㅎㅎ그렇구나ㅎㅎㅎㅎㅎㅎ
" 나는 ㅇㅇ이랑 땡땡이 칠 거니까 혼자 여기 있던가, 지랄이야 "
" 지랄? 너 오늘 진짜 지랄견중에서 제일 지랄맞은 구준회지랄견한테 물려볼래? "
" ㅇㅇ이 나랑 땡땡이 칠거야. "
" 아니, ㅇㅇ이 나랑 야자 할거야. "
둘이 내 양 팔을 잡고 이리흔들 저리흔들하는데
꼴이 흥부네 부부가 톱질하는 모습 같았더라고 뒷자리 친구가 말해줬다.ㅎㅎ 극혐ㅎㅎ
" 이거 좀 놔줘.. 나 집에 좀.. "
" 그래 놔라 진짜? "
" 너부터 놔 병신아 "
하아.. 한숨이 절로 나와. 겨우 뿌리치고 왔어.
그리고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 틈에 쓰는 열받는 극혐 글이야. 내일 학교 가면 또..
으으..
더는 생각말고 자야겠다 익인이들도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