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 한다는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너는 내가 가지지 못한
앞을 볼 수 있는 두 눈을 가졌고
나는 너가 가지지 못한
걸을 수 있는 두 다리를 가졌기에
누구보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너에겐 두 다리가 필요 없었나 보다.
그렇다고 너에겐 두 눈도 필요 없었나 보다.
이렇게 너의 삶을 포기 하면서 까지
나에게 너의 두 눈을 주고 싶었을 정도로..
그렇게 너는 두 눈 보다 두 다리 보다
내가 행복해지길 바랐나 보다.
필요했던 두 눈이 생겼지만
나는 너를 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