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냥 사소한 말이라도 다 기억하고 있을때 정말 사소하게 티비나 핸드폰 하다가 어디 가고싶다. 이러면 그거 다 기억해줘. 생각해보면 최근 여행지들 보면 내가 다 가고싶다고 하던 곳이야. 그냥 먹방이나 길거리 지나가다 광고 같은 거 보면서 헐 저거 맛있겠다 이러면 그날 저녁은 그 음식이 되고. 막상 말한 나는 정말 흘러가듯이 말한 말이라서 내가 그런말을 했는지 잊었는데도 말이야. 2. 나때문에 남편 생활패턴이 달라졌어. 아침잠 많은 나 출근시키려고 깨우고 아침밥 시리얼이나 토스트라도 간단하게 먹이려고 원래 운동 나가던 시간보다 빨리 나가기 위해서 더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집 와서 나 깨우고 잠깨우고 밥먹이고 그래. 나도 아침잠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불면증때문인지 잘 안고쳐져ㅠㅠ..그거 아는 남편은 그런거로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매번 달래주고.이런거에도 사랑받는다 느껴. 3.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발견하면 나 떠올리는 거. 그냥 혼자 길 지나가다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 보면 꼭 사진찍어서 보내. '자기 생각나 보고싶어'하면서. 4. 꽃 나랑 좀 안어울리게 나는 사실 꽃을 좋아해. 그래서 집 오는 길에 꽃집 같은 거 보이면 기념일이 아닌데도 꽃 사오고 그래. 위에 말한것처럼 거리에 꽃 피어있으면 사진찍어서 보내주고. 5. 동거하기 전에 친구 선물때문에 향수사러 같이 갔다가 내가 이 향수 좋다 말은 안하고 그냥 좀 그 향수 냄새을 오래 맡았어. 그리고 내가 관심 있는 거 있으면 특유의 표정 있거든. 그랬더니 어느순간 그 향수로 바꿨어. 근데 또 잘어울려 역시나. 그런거뿐만 아니라 제일 기억에 남는건 얘가 엠티 갔다 오자마자 정말 보고싶어서 지하철역에서 만났었거든. 근데 아침에 다른 애꺼 샴푸 빌려쓴건가봐. 냄새 좋아서 이거 샴푸 뭐야 너꺼야? 냄새 좋아 이러니까 또 샴푸 그거로 바꾼거. 6. 남편 세상에 우리가 중심으로 있는 거. 그냥 뭐하다가도 우리가 함께 했던 것과 관련되면 우리 저번에 이거 했었지. 그때 ~했어. 하면서 정말 사소한 추억이랑 그때의 감정까지도 아직도 간직하는거. 7. 간식창고 동거 시작한 후부터 나만의 간식창고는 내가 채우지도 않았는데 텅텅 비어있던 적이 한 번도 없어.. 8. 잠 잘때 아무래도 내가 불면증 있으니까 항상 먼저 늦게 자게되는데 항상 보면 내 손잡거나 꼬옥 안고 쓰담쓰담하다가 잠들어. 졸린 와중에도 나 조금이라도 더 일찍 재우려고 그러는거래. 9. 뽀뽀 뽀뽀귀신이야. 설거지 하고 있으면 뒤에 와서 뒷목이든 뒷머리에다 뽀뽀하고 티비 보고있으면 다리로 나 묶어서 얼굴 옆에다가 뽀뽀하고. 그만 하라고 손으로 입막고 밀어내면 또 거기에다가 뽀뽀하고. 멍때리고 있으면 손깍지 껴서 손가락에 뽀뽀하고 그냥 일상이 다 뽀뽀인데 그게 진짜 너무너무 행복해. 10. 사진 사진에는 애정이 담겨있다 하잖아. 확실히 남편이 찍어주는 사진에는 내가 행복해하는 게 사진속인데도 담겨있어. 이거는 친구들이 봐도 항상 그래. 야 진짜 남편이 사랑하는 거 느껴진다.라고. 그리고 같이 찍은 사진에서는 정면 찾아보는게 힘들어ㅠ 다 나 보고 있거나 아님 나한테 뽀뽀시도하느라 뒷통수만 보이거나... 11. 눈빛 그냥 카페나 식당갔는데 풍경이 너무 예쁘거나 장식물이나 인테리어가 너무 예뻐서 그런곳에 멍때리다가도 아니면 핸드폰이나 뭘 먹다가도 남편보면 항상 눈마주치는거. 그만큼 계속 그렇게 나만 쳐다보는거. 항상 사랑은 받고 있지만 진짜 육성으로 너 나 진짜 좋아하는 구나. 나 진짜 사랑받고 있구나. 나 진짜 너한테 사랑받고 있어서 행복해. 라는 말이 나올 때가 있잖아. 그런 순간순간들이 너무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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