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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PANDORA)


판도라는 허둥대며 항아리를 닫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모든 해악은 풀려나오고 만 것이다. 다만 유일하게 항아리 안에 들어 있었던 희망을 제외하고는….




[iKON/김지원] 판도라(Pandora) 01. 이야기의 시작 | 인스티즈















인간은 닿지 못하는 하늘의 세계, 그 곳에는 감정의 방이 있다.


사랑, 기쁨, 행복과 같은 긍정의 감정은 하얀 방에. 
분노, 증오, 질투와 같은 악한 감정은 검은 방에 쌓인다.


신은 인간의 감정들을 방에 담아두었다 다시 세상에 돌려주려 했다.
방의 감정이 가득 차 더 이상 감정을 담지 못하게 되면, 축적된 감정들은 생명이 되어 세상으로 나간다. 
감정이 생명이 되어 세상으로 나가면, 방은 다시 비워지고 새 감정들이 쌓인다.

지금껏 하얀 방에서 새로 태어난 생명의 수는 2000명이 넘었다. 하얗고 예쁜 감정들이 인간으로 세상에 태어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았다.




신은 일부러 검은 방을 하얀 방보다 몇 천배나 큰 크기로 만들었다.
검은 방에서 생명이 태어날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검은 방의 감정들은 급속도로 증가했다. 곧 방이 다 찰 모양새였다.
병들고 추악한 세상을 검은 방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검은 방의 감정이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는 것은 곧 세상의 끝을 의미했다.
검은 방이 다 채워질 정도로 사람들이 악한 감정을 많이 느끼며 살아간다면, 그 세상은 더이상 존재가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신은 검은 방을 판도라라고 불렀다.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는 인간들이 지어낸 신화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모든 악재들이 세상으로 쏟아져 나갈 때, 희망은 가장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었다.


곧 판도라는 사람이 되어 세상으로 나갈 것이다. 모든 검은 감정을 안고.
그리고 그 감정들의 바닥에, 희망이 있다.



신은 판도라에게 20년의 시간을 주었다.




‘ 세상에 사는 동안 하루하루가 너에게는 지옥이겠지. 미안한 마음이구나.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네가 한 번이라도, 하얀 감정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판도라, 네가 행복해지면 세상은 멸망하지 않을 거야.
가장 추악하고 더러운 곳에서도 꽃이 핀다는 것을 네가 보여준다면.
네가 행복해져 돌아온다면, 검은 방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하마. ’















2014년 3월.





아직 날씨가 춥다. 입학식을 마치고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다녀왔습니다, 하고 듣는 사람 없는 인사를 한다.


나는 부유한 사업가의 외동딸이었다. 엄마는 나를 낳다 돌아가셔서 얼굴 한 번 본적이 없다.
나는 어린 나이에도 아가씨, 공주님 소리를 들으며 컸다.
사람들이 내가 예뻐서 공주 대접을 해주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돈 때문이었겠지.
내 비위를 맞춰주려 노력하는 사람들의 눈에서 나는 가식과 탐욕을 보았다.


아빠는 능력 있는 사업가였고 존경받는 리더였다. 하지만 나는 늘 아빠가 무서웠다.
늘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내 뒷바라지를 해줬고, 나는 깨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혼자 보냈다.

아빠를 이해하지 못한 건 아니었다. 아빠는 죽은 엄마를 사랑했다. 그리고 그런 엄마를 죽게 만든 나를 미워했다. 
그리고 일 년 전, 상실감을 견디지 못한 아빠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나는 장례식장에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아빠가 있든 없든, 세상에 나 혼자인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다.



삶은 지독히 잔인했지만,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너무 어렸다.
나는 그 때 고작 16살이었다.






긴 겨울방학이 끝나고 17살, 고등학생이 된 나는 오늘 입학식에 다녀왔다.
아빠 회사의 부사장님이 사립 고등학교에 가자고 설득하는 걸 겨우 뿌리치고 작은 공립학교에 입학했다. 

처음부터 내 자리인 마냥, 햇살도 잘 들지 않는 맨 뒷자리에 앉았다.
아이들의 인사소리가 교실을 가득 메웠다. 
들려오는 선생님의 목소리, 들뜬 아이들의 목소리도 내게는 그저 소음일 뿐이다.

나는 귀를 닫고 눈을 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짝지야, 하고 말을 걸어오는 소리에 눈을 떴다.

눈을 뜨자 옆에 앉은 남자애가 아이 같은 얼굴을 하고 빙긋 웃는다. 나를 쳐다보는 눈이 웃고있다.


“ 왜 계속 눈을 감고 있어? 이제 집에 가도 된댔는데. ”

“ .... ”

“ ...너 말 못하는 거 아니지? 내 이름은 김지원이야. 한 달 동안 짝꿍이야 우리! 내일은 목소리 들려 줄거지? 내일 봐! ”



뭐가 좋은지 계속 웃는 얼굴을 하고선 안녕, 하고 뒷문으로 나가는 너.
어느 새 교실엔 남은 사람이 없다.

나가는 그 아이의 뒷모습이 햇살을 받아 빛났다.





집에 와서 거울을 봤다.
낮에 본 그 애와 다르게 내 얼굴은 밤처럼 어둡기만 하다.
대상이 없는 증오, 원망, 그리고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얼굴이 초라하다.



거울 속의 17살 소녀는 불행 그 자체였다.
이불에 얼굴을 묻고 한참을 울었다.












[iKON/김지원] 판도라(Pandora) 01. 이야기의 시작 | 인스티즈




+) 계절단편 끝내고 하루도 안지났는데

또 왔어요..☞☜

원래는 계절단편 지원이 번외를 쓰려고 했는데

건곤일색의 지원이를 데리고 번외를 쓰기도 뭐해서

(전 순정남캐릭터를 사랑하니까요)

그냥 새 글을 썼습니다..


일단은 5편 내외로 끝낸다는 생각으로 구상을 했는데

막상 쓰다보면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계절 배경버프가 사라져서 슬프지만 펜을 잡았으니 열심히 써보겠습니다ㅠㅠ

읽어주시는 분들 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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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늘도 첫번째닿!!!!!!
헐헐.....짱좋아요..... 이번엔 어떤 글일까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너무 좋은거같아요 ㅠㅠㅠㅠ 사실 제가 여주인공이 한없이 우울해 하는걸 좋아하고 그런 이야기를 찾고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이 이런걸 들고 와주시니 너무 기뻐요 ㅠㅠㅠㅠㅠㅠ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ㅠ

아 그리고 혹시...암호닉 안받으시나요...?☞☜

9년 전
33312
독자님!!! 여주가우울해하는걸좋아하시다ㅠㅠㅠ니ㅠㅠㅠㅠㅠ 취향에맞으시면 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ㅠ제가 더 감사해요 진짜루요
암호닉은..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신청해주시면 제가 영광이져..♥

9년 전
독자2
김지원 으로 할게요!! 제일 좋아하는 지원이가 여기 나왔으니까!!
9년 전
33312
감사해여ㅠㅠㅠ♥ 다음글도 열심히 준비해올게요! 암호닉도 콕콕박아서! 다음글에서 봬요!!
9년 전
비회원127.250
헐 이번엔 단편아니네여!! 장편으로가도 좋을꺼같아여 ㅠㅠㅠㅠㅠ하 진짜 취적이에여ㅠㅠㅠ금손금손!!
9년 전
33312
ㅠㅠ단편도 다 봐주셨군요! 금손이라니 과찬이세요..앞으로도 잘부탁드려요!
9년 전
독자3
계절 테마 스토리가 끝나고 뭐가 나올까 기대했는데 하루만에 글이 나오다니..! (두근) 이름부터 대박인거같아요 주인공이 지원이라서 그런가 더 기대되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잘 보고 갑니다!
9년 전
33312
계절단편 쓰면서 제일 미련남았던게 지원이라ㅠㅠ 다시 데리고 오게 됐어요! 다음편에서 또 뵈어요 독자님!
9년 전
독자4
작가님 이렇게 빨리 새글로 오시다니.. 힘드실텐데ㅠㅠㅠ 이번에 글도 내용이 음 뭐랄까 새롭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느낌이 들어요! 앞으로 여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ㅠㅠㅠ 내용 전체가 어둡긴하지만 나중에는 점차 밝아지겠죠..? 이렇게 좋은글 읽을 수 있어서 좋아여.. 오늘도 잘 읽고 가요!!
9년 전
33312
소재가 생각났을 때 바로바로 글로 안쓰면 까먹는 머리예요 제머리가ㅠㅠㅠㅠㅠ 생각날때마다 적다보니 업로드가 빠르네요. 그래도 힘들진 않고 재미있어요:)
스포를 하고싶지만..읽는 재미를 위해 킵해둘게요! 다음글에서 또 봬요!

9년 전
독자5
헐 김지원 순정남예상합니다ㅠㅜ멋있다 처음시작하는 글이 너무멋있는거같아요 ㅠㅜ♥
9년 전
33312
ㅠㅠㅠ고마워요 단편에서 지원이를 너무 불쌍하게 만들어놔서..지원이만 등장하는! 이야기를 다시 가지고왔어요! 앞으로 자주 뵈어요 독자님!
9년 전
독자7
저희는 항상 자주뵜었어요 히힣 모르시겠지만 답글열심히달아주셔서 감사해요!
9년 전
33312
어머 제가 몰라뵀네여ㅠㅠㅠ 전 다른작가분들 글 읽을때 댓달아주시는게 그렇게반갑더라구요..헿 그럼 다음글에서 또 봬요!
9년 전
독자6
헐 완전기대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작가님
9년 전
33312
기대해주셔서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열심히 쓸게요!
9년 전
비회원220.87
헐 완전 금손이세요 ㅠㅠㅠㅠㅠㅠ 브금도 좋네여 다음편 기대할게요 ㅎㅎㅎ
9년 전
33312
브금 찾는게 이번 편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ㅠㅠㅠ..다음편에서 봬요!
9년 전
독자8
오옹 필력이 대단하세요!! 신알신하고가용
9년 전
33312
ㅠㅠㅠㅠ과찬이세요 앞으로 좋은글로 찾아뵙도록 노력할게요!!
9년 전
비회원108.68
헐....분위기짱이네요....브금도진짜조아요!!뭔가잘어울리네요잔잔한겧ㅎㅎㅎㅎㅎ여주가밝은지원이를보고희망을볼수있었으면좋겠네요!!!!!!저도비회원이지만암호닉가능할까여..?[김밥빈]이여!!다음편에서또봐요!!!!기다릴께옇ㅎㅎㅎㅎㅎ
9년 전
33312
당연히가능하져!! 감사히받겠습니다ㅠㅠ♥ 소재 증발하기전에 급하게 썼더니 글이 매끄럽지가 않네요.. 거친 매력으로 승부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봬요!!
9년 전
독자9
여주 너무 불쌍해요ㅠㅠㅠㅠ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9년 전
33312
다음편 조금전에 업로드했어요! :) 보러오세용
9년 전
독자10
헐 이런걸 완결후에야 보다니.. 완전 취저다ㅠㅠㅜㅜㅠㅠㅠㅜ 여주 불쌍햐ㅠㅠㅜㅠㅜ 정주행 할게요!!
9년 전
33312
로그인하자마자 이게 무슨 일이져ㅠㅠ쪽지보고 설렜어여..고마워요!!
9년 전
독자11
악 이제봣어요ㅠㅠㅠㅠㅠㅠ 누누슴김지원 ㅠㅠ 짝지야 라닠ㅋㅋㅋ
9년 전
독자12
판도라라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소재가 참신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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