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오려고 노력중인데...
어떤..가요?
자주 오는 것 같나요? 하하...
하루에 한 개는 힘들더라구요...
아..그리고 제가 수능 친걸로 오해 아닌 오해를 하시더라구요..
하하, 으..응원을 하려던 거 못했다는 것이였는데..ㅎ
무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둥이들♥
쌍둥이오빠 둔 막내 하소연 좀 들어주실래요?
(19; 혼자 있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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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처음 집에 혼자서 지냈던게 N l 잡담 새 글 ( W ) ──────────────────────────────────────────────────────────────────────────────────────
쌍쌍바씹어먹을 l 1초 전 (17:10) l 조회 1 l 현재 1 l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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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때
오빠들 고2라서 수학여행 갔을 때!
오빠들 초등학생 때나 중학생 때 수련회나 수학여행 갔을 땐
부모님이 계셨었는데...
그 땐 부모님이 엄청 바쁘실 때 였기에...
처음엔 마냥 좋았었는데
진짜 휑..너무 조용해서 티비를 끈 적도 없는 듯..
3박 4일...
무섭기도 했지..밤에..
첫 날엔 좋았는데...진짜...
둘쨋날부터 점점 뭔가 좀 그러더니
셋쨋날엔 진짜...무섭고 막..외롭......
그래서 그 다음날 오빠들 왔을때 격하게 반겼지
그 날 하루만.
ㅋ
■모바일
-
"짐 다 싼거야? 빼먹은 건 없고?"
"야아.. 내가 열두번은 더 살폈으니까 그만해라고오.."
"그래도 빼먹을 사람이니까 그러지"
"내가 뭐어어, 나 완전 꼼꼼한데?"
"퍽이나"
"혼자 있을 수 있겠냐, 3박 4일이나.." "내가 애도 아니고, 괜찮습니다." "막냉아.. 절대로 절대 모르는 사람은 문 열어주면 안 돼, 택배 이런 것도 경비실에 맡겨달라 하고..또.." "나 애 아니거든요" "큰 오빠가 걱정되서 그렇지이.." "짐이나 살피셔" "열다섯번이나 살펴봤어" 그렇다, 3박 4일 동안 나는 혼자다, 이 집에서. 헿 신난다, 완전 자유다 자유. 뭐 먹을 때 천천히 먹어도 되고, TV도 맘껏 볼 수 있고, 늦게 자도 되고, 무엇보다 엄청 조용하겠다. 매우 좋다, 기분이 업된다. "잘 다녀오시게나" "아 왜 벌써 보내려고 해애애..아직 멀었다고오.." "미리 인사한거지, 근데 뭐해?" "혼자 있는 동안 해야할 일들 적어두고 가려고" "아, 그런거 없어" "씁, 꼭 해야해" "...보고" "뭘 보고야..꼭 지켜야해" "전화 제 때 받고, 학교마치면 문자하고 집에 들어오면 문자하고" "알았어, 몇 번이나 말하는거야" "가야겠네.." "다썼다!" "가야한데, 빨리 짐챙겨 오빠" "걱정이다 진짜..." "걱정 마시옵서서, 제 몸은 제가 알아서 자알 챙길터니 조심히 다녀오시오" "뭐야아" "아 비행기탈때 꼭 신발 벗어" "야아..그거 누가 속냐?" "그럼 주스 나오면 마시면 안 돼" "왜?" "돈 따로 청구해" "..에이.." "진짠데? 그치 둘째오빠" "장난 그만치고 가자" "아..시시하게" "아! 믿을뻔 했네.." "집 잘 지키고 있어" "네에, 다치지말고 특히 큰오빠" "내가 뭐어.." "그렇게 까불거리다 다치지 말라고" "알았어" "선물사오고" "제주도 살거없어" "냉정한 김종인씨.." 이제부터 3박 4일간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물론 학교는 가야지 "학교다녀왔...아 맞다...응? 이게 뭐야...아 아까 큰 오빠가 쓰던거.." '혼자 있는 동안에 막내가 해야 할 일들 1. 아침 점심 저녁 다 챙겨먹기 2. 오빠들한테 연락 많이하기 (특히 나한테) 3. 모르는 사람 문 안 열어주기, 택배는 경비실로 4. 일찍 자기 5. 학교 지각 안 하기..는 나보다 잘하고 6. 군것질 많이 안 하기 7. 집에 일찍 들어오기 8. 문단속 잘하기' "음...뭐..이정도야...아, 집에 왔다고 보내야ㅈ..전화가 알아서 오네, 여보세요" ["막냉아~ 집에 왔지? 그렇지?"] "응" ["근데 왜 연락을 안 해.."] "방금 하려고 하는데 오빠가 먼저 전화했어" ["아 그런거야? 난 또 연락 안오길래.."] "잘 놀고 있지?" ["막냉아 초콜릿 사갈게"] "초코초코" ["내가 써 둔거 봤지?"] "응" ["꼭 지켜"] "네에" 물론 연락이 자주 왔다 이 이후로도... 너무 자주.. "어, 제주도 어때?" ["그냥 그래... 혼자 뭐하냐"] "편안히 티비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저녁은"] "김치찌개랑 먹었어, 지금 숙소겠네?" ["어"] "근데 왜그렇게 조용해?" ["나와서 통화하고 있지, 시끄러워서"] "아..얼른 가서 놀아" ["어, 문단속 잘 하고"] "네" 한 시간 뒤에는... "어" ["문은 꽉 잠궜지?"] "우리집 자동입니다" ["막냉아아, 오빠 없어서 보고싶어도 참아야해"] "뭐라는 거죠?" 이런 식으로 내가 자기 전..아니 자고 난 후 까지 둘이서 번갈아 가면서 전화가 왔다.. 첫 날만 해도 총 10번이다.. 물론 잔다고 못받은게 세통.. 그래도 나름 첫 날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다 조금 늦게 잤다. 그래도 지각은 안했다. "다녀ㅇ...아..계속 까먹네" ..... ".....왜이리 조용하지...티비라도 틀어야겠다..아...재밌는거 하나도 안해..치킨이나 먹어야지.." 혼자 먹어도 맛있긴 한데... 유독 양이 엄청 많아 보이고 금방 질린다 치느님..어찌 이럴 수 있는거죠? "..내가 먼저 전화 해 볼까.." ["어..후..막냉..아..."] "뭐..뭐야...뭐해?" ["사..산....막냉아아ㅠㅠㅠㅠ"] "아.. 힘내..." ["끊지마아.."] "산이라며 힘내..안녕..." ["막냉..!!!"] "산이라니.. 고생이네... .....심심해...아 왜 산인거야...전화도 못하고...애들이랑 놀까...귀찮은데...벌써 몇시야.." 뭔가 점점 기운이 빠져 무기력하게 TV를 보다 컴퓨터를 하다 공부할거라고 책 좀 폈다가 배고파 남은 치킨 또 뜯다보니 벌써 11시. 문득 너무 조용하고 고요해 공허했다. 그리고 곧 "아..뭔데 소름돋지...음...너무 정적이라 그런가.." 청각이 예민해진건지 바람소리, 밖의 소음 모든게 너무나도 잘 들린다. 개가 짖고 고양기가 울고 "아..옆집 또 싸우시네...아 일찍자야겠다...무섭다...전화 한번만 하고.." ["어, 뭐야. 아직 안자?"] "오빠도 안 자네" ["얼른 자"] "...그...아니..그게...." ["왜..뭔 일 있어?"] "첫 째는 자?" ["골아 떨어졌지..할 말이 그거야?"] "아니..그....무서워.." ["...어?"] "아, 아냐...잘 자.." ["어....그..끊지마.."] "자라며.." ["무섭다며, 전화다하가 잠든거 같으면 내가 끊을게"] 아마 이 때가 가장 길게 오빠랑 통화한 날인 것 같다. 그 다음날은 어떻게 알았는지 김종대한테 하루종일 연락 받았다.. 물론 본인도 해주겠다며 똑같이 전화를 자기 전에 했지만 먼저 자버려 내가 끊었다...제길, 드디어 기다리던(?) 집에 오는날! "기분 나쁘게 왜 반가워지려고 하지?" "막냉아...오빠왔다..." "어, 왜이리 조용히 등장?" "피곤해ㅠㅠ" "아..응," "근데...현관 근처까지 나와있는 걸로 봐선..오빠기다린거야?" "무, 무슨!!" "여기서 뭐해" "막냉이가 우리 기다리고 있었데" "내, 내가 언제!" "에이, 거짓말. 그렇게 쑥쓰러워?" "아..아..됐어, 빨리 짐이나 풀고 빨랫거리 정리해..다친데는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