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디찬백] To. 런던, From. 태릉 (공지)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안녕하세요 깡총이예요.

3화까지 한 편도 빠짐없이 초록글에 올랐고, 많은 독자분들의 과분한 관심과 사랑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신알신이 잘 안된다는 문제가 제기 되었는데요.

명탐정김종인의첫사랑찾기프로젝트 때부터 신알신을 해 주신 분들은 지금 다시 한번 신알신 버튼을 꾹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신알신이란 신작알림신청의 줄임말로, 제가 새로운 글을 올렸을 때 독자분들에게 자동으로 쪽지가 가는

좋은 시스템이라는 거 알고 계실테니까 다른 분들도 안 되어 있다면 꼭 추천드리고, 부탁드릴게요.

시험기간이라 바쁘실텐데도 댓글과 추천 주시는 독자분들 늘 사랑하고요!

저도 시험이 3일 남았는데 꾸준히 연재하도록 노력할테니 더 예쁘게 봐주세요♡

옛다뽀너쓰!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끝난 경수는 샐샐 웃으며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뽀뽀라니. 웃겨. 딱히 기분이 불쾌하진 않았다. 말랑거리는 게 좋다고 하는 게 옳을지도. 경수의 볼이 발갛게 변한 것을 발견한 준면은 음흉히 웃었다. 천하의 김준면이 이걸 놓칠리가 없지. 준면은 먹잇감을 찾은 호랑이마냥 어슬렁거리며 경수의 곁으로 다가가 경수의 어깨에 팔꿈치를 턱하고 얹으며 물었다.

“종인이랑 뭔 짓이라도 했냐? 김종인 방금 나가던데, 우리 경수 볼이 왜 이렇게 빨개?”

“건장한 남자들끼리 무슨! 헛소리 하지 말고요 형. 연습 안한다고 너무 농땡이 부리는 거 아니예요?”

“이게 지금 누구 놀리나. 괜찮아, 이제 게이들에게 둘러쌓인 것 쯤이야 괜찮으니까 말해봐 경수야.”

“…… 아후, 아무것도 안했다니까요!”

경수는 준면의 팔을 살짝 꼬집으며 핀잔을 주었다. 준면은 에이이이이!! 라며 경수의 뒤를 쫄랑쫄랑 쫓아왔지만, 곧 등장한 어둠의 그림자에 움찔하며 숨어버렸다. 어둠의 그림자라 하면, 도경수 공주님 지키러 오신 정의의 용사 김종인……이랄까. 종인은 무뚝뚝하게 경수의 어깨를 자신의 옆으로 잡아끌며 준면을 경계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겁 먹은 척 두 눈이 심하게 흔들리는 척!!! 겁 먹은 척!!!! 비굴한 척!!! 하고 있었지만 사실 그게 아니였다. 오호호, 네들은 완전 쥐새끼들이나 마찬가지여. 그러게 찬열이랑 백현이처럼 당당히 밝힐 것이지. 준면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종인이, 우리 예쁜 종인이! 형한테 솔직하게 말해봐. 경수랑 사귀지? 응?”

“아, 경수 형이 얘기 안 했어요? 응 우리 사귀는데.”

“뭐!!!”

두 눈을 멀뚱히 깜박거리며 뭘 그리 놀라냐는 표정의 종인을 허탈히 바라보던 경수는 어이없다는 듯 빈 웃음만 탈탈 털어냈다. 사귄다니, 저기요. 아 미추어버리겠네. 경수는 속으로 오 마이 갓을 연신 외치며 김종인 저 똘추새끼를 어떻게 잡아먹어야 잘 잡아먹었다고 나만의 여신♡ 팬 분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겼다. 준면은 생각보다 당당하게 나오는 종인이 꽤 마음에 들었는지 주머니에서 포도맛 마이쮸를 꺼내 질겅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래 그래. 예쁘게 만나거라, 응? 종인아 근데 어떻게 사귀게 된거야?”

“아―, 그건 말하면 안되죠. 근데 뽀뽀하면 사귀는거 맞죠 형?”

“김종인!”

“으, 으하하!!! 니네 뽀뽀까지 했냐? 아우 요새 젊은 애들 무섭대니까. 응 그렇지, 스킨쉽을 했음 사귀는거지.”

준면은 강호동 뺨치는 중매 솜씨를 뽐내며 경수의 손을 종인의 손이 찔러져있는 주머니에 쿡 눌러주며 호탕히 웃어제꼈다. 진짜 미쳤어, 다 미친거야. 경수는 미쳤다는 말만 반복했지만 종인은 뭐가 그리 좋은지 경수의 머리를 꾹 누르며 방글거렸다. 좋냐? 아으아으으으아아!!! 경수는 두 눈을 지긋이 감았다. 이 모든 게 꿈 같았다. 연습이 끝난 백현의 배드민턴 채를 들어주는 찬열과 그런 찬열을 향해 방긋 웃는 저 둘을 보니, 부럽기도 한데……. 경수는 불안함에 휩싸였다. 저 둘과는 매우매우매우매우 다른 연애담이 탄생할 것 같았기에.

“김종인 미쳤어, 너 미쳤지? 응 미친거야. 준면이형한테 대놓고 말해버리면 어떡해 똘추야!”

“뭐 어때서. 우리 둘 사귀는거 좋잖아, 맞지 형? 우리 사귀는거지?”

“뭐……뭐! 아 몰라. 일단 자, 잠이나 자!”

얼굴은 빨개져서 자신에게 이불만 던져대는 경수를 보며 우습다는 듯 쿡쿡 웃던 종인이 경수의 두 볼을 쭈욱 잡아 늘리며 말했다. 으유, 귀여운 경수. 뿌우우우― 비켜주세요, 도경수 증기기관차가 나갑니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경수의 얼굴은 터질듯이 빨개졌고, 김종인은 아예 대놓고 드러누워서 웃어제끼기 바쁘다. 우연히 방 점검을 하러 들어온 코치에게 뒷통수 한 대씩 얻어맞고서야 자신들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임을 알아챈 둘은 웃음을 참으며 엎드려 뻗쳐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뭐 초딩들도 아니고 무슨 엎드려 뻗쳐야, 그치 형? 꼭 군대 온 것 같다.”

“군대는 가 본 것처럼 얘기한다?”

“나 국적이 미국이라서 그런 거 안가도 되. 짱 부럽지? 흐하항”

“우와아……는 무슨. 뻥치지마 김. 종인씨”

실없는 농담만 내뱉는 둘의 모습은 참 무료해보였다. 런던 올림픽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니들은 대체 뭐하고 있는게냐. 준면은 혀를 끌끌차며 마이쮸를 하나 더 까서 입안에 털어넣었다. 어라. 주머니 안에 그득했던 마이쮸가 금세 없어졌다. 누나팬들 다음 번엔 복숭아 맛 마이쮸로 부탁해요♡~ 종인과 경수의 방을 나서는 준면은 요상스러운 소음에 찬열과 백현의 방에 귀를 갖다대었다. 뭐다냐 이건……. 머릿 속에서 착착착 회로가 움직이고 난 뒤 준면은 웃으며 소리쳤다.

“거기 201호 박찬열 변백현 군! 소리나니까 조용히 좀 하세요!!!”

<작가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 뭘 소리나지 않게 하라는거???? 그건 독자분들의 상상에 맡길게요, 아잉.

분량 적다고 욕ㅎㅏ기 있기없기? 그래도 좋잖아여.. 흐흐헣 제 노예가 되셨을거얌 ^ㅁ^ 헤어날쑤 없당ㅋㅋㅋㅋ!

런던올림픽 모든 태극전사들의 좋은 결과를 응원합니다!

신알신 암호닉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