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o marz - Runaway Baby
길가다 사람 도와줬을뿐인데 내가 황태자비랰ㅋㅋㅋㅋㅋㅋㅋㅋ
w.꽃바퀴A
*현재 연재하는 글이 아닙니다.공지를 보고와주세요
"악!!!!미쳤어!!!!미쳤어 김여주!!!!!"
내가 어쩌자고 지금 일어난거야!!!!!!!
내가 미친듯이 일어나서 부랴부랴 씻는 모습을 본 내 고양이 '김냥'이는 나를 한심하다는듯 쳐다본다.
"뭐야 김냥!!!!뭘봐!!!!26살 여자가 늦잠잔거 처음봐??엉???"
나는 괜히 잘못없는 김냥이에게 시비걸다가 진짜 늦겠다 싶어 대충 다 준비한 나는 운동화를 구겨신고 집을 나섰다.
* * *
'띠롱'
-어디야?
[갸ㅏ은ㄴ즁ㅍ]
뛰느라 답장을 제대로 못한 나는 답장을 보내자마자 걸려오는 전화를 바로 받았다.
"뭐야 왜!!!!숨차니까 끊어!!!!!!"
-에엥???전혀 숨차지 않는 목소리 입니다만?
"아오 이새끼가 눈에 알보칠 칠해지고싶지 않으면 주둥아리 다물어 진짜"
-어머 사람들!!!!여기 보건교사가 욕해요!!!!!!!
"아 오세훈 씹새끼 진짜..."
-예헷~너님 곧있으면 출근시간 오버임~
나는 속으로 오세훈에게 썅욕을 퍼붓고는 전화를끊고 속눈썹이 휘날리도록 달렸다.
"아...씨 망할 신호"
그렇게 신호를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저 옆에서 어떤사람이 소리를 지르더니 이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여..여기 사람이 쓰러졌어요!!!!"
그때 신호등의 색이 바뀌면서 초록불이 켜졌다.
"아..."
어쩌지....난 이 신호 못건너면 백퍼 아웃인데.....씨바...
"..몰라 씨발 배째"
나는 발걸음을 돌려 사람이 쓰려졌다는 곳으로 갔다.
"..나이팅게일 선서 때문이야..."
순전히 나이팅게일 선서때문에 늦었다고 변명을 속으로 하면서 사람들 속으로 파고들었더니
보이는것은 허름한 옷차림의 쓰러진 노인이였다.
그때 옆에서 한 커플들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오빠 심폐소생술 할수있다며 한번 해봐..."
"야 저런 거지한테 더러워서 어떻게해, 얼굴도 씨커멓게 뭔가 묻어있잖아"
나는 그 대화소리에 순간 화가나서 그쪽으로 소리쳤다.
"지금 그게 자랑이라고 말하고있는거에요??개념을 아주 씨발 아침밥이랑 같이 쳐 드셨나
나중에 니가 쓰러져서 이런상황이 와봐야 그 가벼운 주둥아리를 못놀리지"
그 커플들은 내 말에 민망했는지 자리를 떴고 나는 메고있던 백을 아무렇게나 던지고 할아버지의 상태를 보았다.
"저기요!!!할아버지 정신이 좀 드세요?"
나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손가락을 할아버지의 코 밑으로 가져다대었다.
"미친.."
할아버지는 호흡을 하고계시지 않았다.
"거기 파란가방맨 학생!!119에 신고좀해줘!!"
"아...네!"
나는 그 학생에게 신고하라고 외치고는 재빨리 흉부압박을 시작했다.
그렇게 계속 하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어 기도를 확보한 뒤 인공호흡을 했다.
"쿨럭..!"
할아버지가 짧게 기침을 하자 주변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고맙네.."
"에이,아니에요 당연히 해야하는 일인데요 뭐"
그때 멀리서 엠뷸런스 소리가 들리길래 나는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가씨 미안한데 연락처좀 줄 수 있나?"
"아 네! 혹시 무슨일이 있으면 이 번호로 저에게 연락주세요!"
나는 그 말을 하며 가방에서 다이어리를 꺼내 꽂혀있는 포스트잇을 꺼내고 번호를 적어드렸다.
"..저 근데 할아버지 혹시 저희 어디서 만난적 있나요?"
거...묘하게 낯이 익는단 말이지...
"그건 왜 물어보나..?"
"아..아니 얼굴이 낯이 익어서요...실례되는말해서 죄송해요"
"허허..괜찮네 안그래도 조만간 또 보게 될걸세"
"..네?"
나는 할아버지가 엠뷸런스에 실려가느라 되묻지 못했다.
"헐 맞다 지각!!!!!"
나는 그제서야 내가 지각인걸 깨닫고 학교로 달려갔다.
* * *
나는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양호실로 뛰어가 가방을 던져놓고 백의를 챙겨입고 강당으로 뛰어갔다.
"어머어머 이거 지각하신 김여주 아니세요?크흨흨흫ㅎㅋㅋㅋㅋㅋㅋㅋㅋ"
"...닥쳐라 씨ㅂ..아니 오세훈"
다행히도 아직 조회는 하지 않고있었지만 의자에앉아서 나를 놀려대는 오세훈을 볼 수 있었다.
"너 아침에 다친애들 있었으면 어쩔뻔했어~~~"
"아 그만좀 깝쭉대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룬뎅~"
시발새끼ㅠ개깝죽거려 시발ㅠ;;
내옆에서 깝쭉거리고있는 이 놈은 내 부랄친구 오세훈이다.
나랑 초중고를 같이나오고 -5년동안 같은반이였다;- 게다가 같은 대학까지 나왔는데 다른과라고 안심했다가 같은 동아리...
게다가 똑같은 학교에 부임받았다.
나는 보건선생님으로 오세훈은 수학선생님으로
더 싫은건 서로의 자취방이 바로 옆이라는것이다.
"어후 너 근데 진짜 조금만있었으면 아침조회 늦을뻔"
"나도알아"
월요일1교시는 꼭 강당에서 전교생이 모여서 조회를 듣는다.
"근데 왜늦은거야?"
"니가 안깨워줘서"
"지랄이야ㅋㅋㅋㅋ나 외박한거 알면서ㅋㅋㅋㅋ아 왜늦었냐고"
"아 학교오는데 할아버지가 쓰러져있잖아"
"안봐도 비디오네ㅋㅋㅋㅋ속으로 나이팅게일 선서 때문이라고 하면서 구해줬겠지"
"알면 왜물어봐"
"지각한 이유를 물어봤지 상황을 물어봤냐?"
ㅠ말은 또 존나잘해요 ㅠ
"아 교장왔다 쉿쉿"
그렇게 우리가 티격태격 하고있는 사이에 교장선생님이 단상에 올라가서 이야기를 하신다.
"와 애들 표정봐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와 오세훈은 짜증난다는 아이들의 표정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여기 김여주님 계십니까?"
강당문이 열리면서 아이들뿐만아니라 우리 선생님들까지 전부 뒤쪽을 봤는데
검은색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내 이름을 불렀다.
"....네?"
왜 내이름을....
교장선생님쪽을 슬쩍 쳐다보니 나를 죽일듯이 째려보고있었다.
"제가 김여주 인데요...."
나는 오른손을 살짝들어 말했다.
"너 무슨사고를ㅋㅋㅋㅋㅋ쳤길랰ㅋㅋㅋㅋㅋㅋ"
오세훈은 그 옆에서 재밌는지 계속 웃고있었다.
ㅠ시발새끼ㅠ
"....?"
남자들은 내쪽으로 우르르 몰려오더니 한쪽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왜..왜이러세요..!!!"
"모시러왔습니다 황태자비님"
"..예?"
내가 잘못들은건가?
"..저기 저는 전혀 왕가쪽이랑 관련이 없을뿐더러 그런말은 듣지도 못했..는데요..."
"황태자비님은 황제님을 구해주셔서 오늘부로 황태자비님이 되신겁니다."
"아니 저는 황제님을 뵙지도 못했고 정말 모르는 일인데요!!!사람 착각하신거 아니에요?"
나는 한숨을 쉬면서 팔짱을 끼며 말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전부 내쪽을 흥미롭다는듯이 보고있었다.
아 주목받는거 진짜 싫은데....
"010-****-*** 황태자비님 번호 아니십니까?"
"....??제번호 맞는데요"
"잠깐만요"
그때 오세훈이 내 앞을 팔로 막았다.
오세훈의 표정을 보니 이제야 상황파악이 되는듯 얼굴이 굳어있었다.
"혹시 얘가 아침에 구했다던 노인이 그 황제인가요?"
"네 맞습니다."
...뭐?그 허름한 차림의 노인이 황제라고????
"아니..!!저는 황태자비 될 생각은 진짜 콩알만큼도 없는데..!!"
"우선 황제님이 황태자비님을 궁궐로 모셔오라고 하셨습니다"
"아 미치겠네!!!!!"
'두두두두'
갑자기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저거..무슨소리에요?"
"황태자비님을 궁궐로 모실 헬기입니다"
오 마이 갓....내 26년 인생중에 제일 스펙타클하다...
"..꼭 가야하는 건가..요?"
"황제님의 말씀이십니다"
그래...이 나라에선 황제 그리고 대통령말이 짱이지...그럼...
"저기 저도 같이가도 되나요?"
"죄송합니다. 황태자비님 외에 다른사람은 안됩니다"
"...김여주 우선 가면 꼭 나한테 전화 먼저해"
"알았어..."
그렇게 나는 헬기를 타고 궁궐로 가게 되었다.
시발 ㅠ
* * *
...그래...한복....진짜 이뻐...이쁜데...
그걸 왜 내가 입고있냐고 ㅠㅠㅠㅠㅠㅠ
"내가 진짜 살다살다...."
나는 현재 입궐해서 화려한 한복을입고 서있다.
"아 맞다 전화!"
아까 옷갈아입을때 핸드폰을 놓고온건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아..이 덜렁이녀뉴ㅠㅠㅠㅠ"
나는 옆에있는 상궁언니에게 말을걸었다.
"저어...상궁언니...혹시 핸드폰 가지고 계세요?"
"상궁언니가 아니라 김상궁이라 불러주시옵소...."
"아니..핸드폰...."
"가지고있지 않습니다"
"...."
"혹시 불편하신거라도 있으십니까?"
"상궁언니...."
"김상궁.."
"미안해요!!!!!!!!"
나는 한복치마를 들춰올리고 마구 뛰기 시작했다.
"황태자비님!!!!!궐안에서의 뜀박질은 아니되옵니다!!!!!!"
몰라!!!!!!여긴 핸드폰도 없고!!!!내가 뭘알아!!!!!!!!!
"황태자비님!!!!!!치마를 들춰올리면 아니되옵니다!!!체통을 지키십시오!!!!"
그렇게 점점 멀어져가는 김상궁언니의 말소리를 뒤로하고 계속 뛰었다.
* * *
그렇게 어느정도 김상궁언니와 멀어졌을까, 대충 나무에 기대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날씨만 존나게 좋네"
나무에 기대앉아 높은 벽을 무시하고 하늘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내 머리위로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뭐야?"
내가 그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갑자기 한 남자가 나무에서 땅으로 착지를 하더니 이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 뭐냐?"
뭐야 존나 어리게생긴게 초반에 반말을까?
"넌 뭔데 도둑이냐?"
나는 처음보는놈에게 반말을 들은게 기분나빠서 나도 반말을 했다.
"하...뭐라고?"
"뭐 미친놈아"
내 반말에 기가막힌지 헛웃음을 짓는 남자에게 미친놈이라고 했더니 또다시 놀라면서 헛웃음을 짓는다.
"하..참...뭐? 미친놈???"
"너 입은 꼴 보니까 사복인데...어디서왔냐?"
"너 나 몰라?"
뭐야 지가 연예인이야 뭐야; 어이없네ㅠ
"넌 나 알아 시발?"
"아 골때린다 진짜"
"여기 도둑이야!!!!!!!"
내가 크게 소리지르니 남자는 눈이 커다래져서 내 입을 확 막는다.
"미쳤어???무슨 도둑이야!!"
"우브브븝읍ㅂ!!!"
나는 내 손을 막고있는 그 남자의 손가락을 콱 물어버렸다.
"아악!!!!!"
나에게 물리자 남자는 황급히 손을 떼며 탁탁 털어냈다.
"이게 더럽게!!"
"야 내가 어지간해서 나이팅게일 선서때문에 사람 다치게하진 않거든?근데 넌 진짜 좀 맞아야 싸다"
"니가 개냐??물긴 왜물어!!"
"얼씨구 지가 더 개같이 생겨서는"
"나 고양이상이거든?"
"그 멍멍이상 말고 그냥 넌 개같이 생겼다고"
"나 진짜 진지하게 묻는데 너 나 몰라?"
"진짜 진지하게 묻는데 너 미친놈이야?"
"뭔 미친놈이야!!!!나 황태자라고!!!!넌 티비도 안보고사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황태자?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자식 앞에서 맘껏 비웃어 주었다.
"뭐야 왜웃냐"
나는 그 놈의 말에 웃는것을 바로 멈추고는 그대로 말했다.
"니가 무슨 황태자야 황태자긴 니놈새끼가 황태자면 나는 황녀다 황녀!!이 병신새끼야!!!"
나는 그때 이 말을 했어서는 안됐었다.....시발..ㅎㅎㅎㅎㅎㅎ..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