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nk - U you
디자인계의 싸가지
w.꽃바퀴A
*현재 연재하는 글이 아닙니다!공지를 보고와주세요 ㅠㅠ
"아 제발제발 내가방..!!"
내가 이렇게 내 캐리어를 애원하면서 찾고있는 이유?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서 아랫배에 싸한 느낌이 들어 바로 화장실로 갔더니..
"대자연 씨이발...."
뭐 이런 상황인거지
급하게 내 클러치에있던 작은 팬티라이너로 위기는 면했지만
"..다음에는 예비용도 팬티라이너 말고 날개달린 소형으로...."
팬티안에서 생리대가 돌아다니는 느낌이야...하...
나는 양이 어마어마해서 오버나이트가 아니면 안된단말이야ㅠㅠㅠ
"어!!"
그때 나이스 타이밍으로 보이는 내 캐리어를 보고 캐리어 쪽으로 뛰어갔다.
"생리대 생리대...!!"
나는 급하게 캐리어를 눕히고 지퍼를 열고 캐리어를 열었는데...
"..웬 남자옷...?"
거기다 그림들이 그려진 종이가 잔뜩 널려져있었다.
"아..씨..내 캐리어 아닌가봐..."
나는 다시 캐리어를 조심스럽게 닫고 주인을 찾으러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저 멀리서 내 캐리어와 같은 디자인의 캐리어가 보였다.
"저기요오!!!!!"
나는 그 남자쪽으로 헐레벌떡 달려가면서 외쳤다.
"허억..아이고..힘들어라..."
내가 그 남자앞에서 무릎을 잡고 숨을 고르고 있는데 남자가 내게 물었다.
"저..제게 볼일이라도 있으세요?"
"아 맞다! 그 가방이요! 그거 바뀐거같아서요!"
"..가방?"
남자의 시선이 남자의 손에 들려있는 캐리어와 내가 잡고있는 캐리어 그리고 내쪽 이렇게 시선이 옮겨졌다.
"후..네! 이거 가방 그쪽거 맞죠? 제꺼랑 디자인이 똑같아서..죄송해요 제가 급해서 자세히 확인도 안하고...
제가 잘못가져간것 같네요"
"...후.."
남자는 내가 잡고있던 캐리어를 열더니 이내 한숨을 푹 쉰다.
"그쪽거 맞으시죠? 그럼 제 캐리어..."
"재밌냐?"
주세요...라고 말하려했는데..
...응?..내가..잘못들은건...가?
"...네?"
"재밌냐고"
"아니...뭐가요?"
"야 아무리 내 디자인이 탐났어도..이런 수법은 너무 뻔하지 않냐?"
"아니..대체 무슨소리를...!"
"가방 훔치는건 엄연히 도둑질이야, 알고있지?그리고 뭐?가방이 바뀌어?"
"...."
남자가 지금 나에게 무슨말을하는지 이해가 안가서 우선 들어보기로 했다.
"바뀐게 아니라 니가 일부러 가져간거겠지"
"....?"
"하..어이가 없어서..너 어디서 누가보냈어?너 콩밥좀 먹어볼래?"
"....??"
"대답 안하는거봐...묵비권 행사..뭐 그런거야?"
"아니..저기..후..대체 무슨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아 됐어 아니다. 그냥 내 디자인 훔친거만 순순히 도로 내주면 이번에는 내가 태평양같은 마음씨로 아량을 베풀어 그냥 넘어가줄게"
...말이...안통하니...이길자신이..없다...
"그러니까 빨리 내 디자인 훔친거 내놔"
아...오늘 왜이리 개같은일이 연속으로 터지냐..
"하...아핰..아하하하하핳ㅋㅎㅋㅋ핳ㅋㅋㅋㅋㅋㅋㅋ"
"..뭐야 미쳤어?"
"아 존나웃기네 진짜"
진짜 존나웃겨 이 개새끼가
"뭐..?"
"니가 뭐하는 새끼인지 몰라서왜 디자인디자인 거리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시발 지금 생리때문에 빡치니까 건들지좀 말아줄래?실수로 바뀌었다니까 왜 사람말을 못믿어"
"..."
"그럼 니가 니 손에들린 그 캐리어 안에 확인 해보던가 시발"
"..."
남자는 아무말없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거 열어보라고 시발 그거 열면 오버나이트 생리대 대여섯개 있을테니까"
"....!!"
남자는 내 캐리어를 살짝 열더니 이내 황급히 닫는다.
"있지? 이 씨발놈아? 넌 시발 진짜 생리대 봉지로 존나 쳐맞을줄 알아 시발진짜 와...."
남자는 얼굴이 서서히 붉어지더니 이내 내 캐리어를 넘겨주면서 자기 캐리어를 챙기고 황급히 출구로 달려나갔다.
씨발 별 미친놈 다봤네
* * *
나는 공항앞에 미리 대기하고있는 스튜디오 차량을 탔다.
"오랜만"
"작가님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
"꺼져 김종대"
"쳇...작가님은 저 안보고 싶었어요?"
"네네- 존나게 보고싶었으니까 빨리 스튜디오로 가자"
"헐 오시자마자 일 하시게요?"
"내가 쉴틈이 어딨어"
"작가님..완전 ...존경..."
나는 오세훈의 말을 무시하고 의자를 뒤로 젖혀 수면을 취했다.
.
"작가님!다왔어요 일어나세요!"
"아....벌써 다왔어?"
내가 대체 얼마동안이나 잔거야....
눈을 비비며 스튜디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작가님 작가님!!!"
열자마자 변백현이 나에게 부랴부랴 달려왔다.
"어 오랜만"
"작가님!!!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고 우리 스튜디오에 그분 오셨어요!!!"
"야 변백현 너는 작가님 오셨는데..."
"아니아니 난 그게아니라..."
"괜찮아 백현아, 그나저나 그분?"
김종대가 변백현에게 뭐라하자 종대는 풀이 갑자기 확 죽어서 그냥 내가 화제를 돌렸다.
"아 왜 저희 모델들 디자인 전부 해주시기로 한 그분이요!!"
내가 물어보자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나에게 말했다.
"아.."
"진짜!완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인데!"
"야!!!변백현!!!우리 작가님도 만만치않게 유명하거든!!!!"
"아 너는 왜 맨날 나한테만 그러냐!!!"
"아 됐고 그래서 뭐, 누군데"
나는 관심 없다는듯 대충 대답했다.
"아 작가님이 그것도 모르면 어떡해요!!"
"너 지금나한테 훈계하니?"
내가 따지듯이 묻자 백현이는 조그마하게 말한다.
"아..아니요오...그건 아니구요오..."
"장난이야 멍청아"
"아 화난줄 알았잖아요!!"
나는 장난스럽게 웃어보이고는 백현이가 여기있다면서 손님방을 열었다.
하지만 그곳에는...
"씨발 싸가지?"
"...생리대?"
그 싸가지가 있었다.
* * *
"...."
"...."
"...."
"...."
현재 손님방에 앉아있는 나 백현이 종대 그리고 그 싸가지는 현재 10분동안 아무말도 없이 앉아있다.
아 애들 눈치보는거 진짜 미안하네
"..그러니까 그 쪽이 저희 모델들을 전부 디자인 해주겠다던 그..."
"네 박찬열 입니다."
남자는 내말에 명함을 내밀었다.
'디자이너 박찬열'
"저는 사진작가 김여주 입니다"
나도 박찬열에게 명함을 내밀었다.
"그리고 이쪽은 보조작가 변백현이구요"
"하핳...안녕하세요.."
"이쪽은 어시스턴트 김종대입니다"
"안녕하세요"
"뭐 소개는 이쯤으로하고..일은 언제부터 할까요?"
"아 우선 제가 디자인을 해오긴 했는데 샘플이 아직.."
"네 그럼 나중에 샘플가져오시면 시작하도록 하죠"
"네"
"..."
"...잘..부탁..드립니다..."
"네"
나는 그렇게 짧게 한마디하고 방을 나왔다.
"...으으...."
짜증나!!!!!!왜하필 저런 싸가지랑 일을하게 되는거냐고!!!!!!아악!!!!!!!!
정말...앞으로 막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