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사생팬으로 오해받은 썰
니네가 누군데 왜 지랄이야
"어, 누나 일어났네요?"
여주를 제일 먼저 발견한 찬이 반갑다는 듯 표정을 밝히고 묻자 그런 찬에 의해 남은 세븐틴 역시 여주에게로 시선이 향했다. “.... 너네는 무슨 아침 일찍부터 티브이 보고 앉아있냐.” 방금 일어난 것임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 푹 잠긴 목소리로 눈도 제대로 못 뜬 채로 말하자, 그런 여주를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는 세븐틴 6명. 남은 멤버들은 스케줄을 간 듯싶었다."지금 벌써 네 시야, 네 시."
"어...?! 진짜?" 순영의 말에 급하게 거실에 걸려 있는 시계를 바라보자 진짜 네 시였다. 와... 세상모르고 잤네 나... 얼빠진 여주를 보고 있으니 웃음이 멈추지 않는 순영. 그런 순영에 옆에 있던 정한이 그렇게 좋냐며 혀를 끌끌 찼다.“누나 배고프겠다. 밥 차려줄까요?”
다정하게 묻는 석민에 느리게 고개를 젓던 여주가 자연스레 순영 옆으로 가서 앉자, 꽤나 연인 같아 보이는 모습에 다들 그저 경악."와.. 진짜 둘이 사귀는 거 맞나 봐."
"그럼 가짜겠냐?"
라며 말하자마자 몸을 일으키더니 옆에 앉아 있는 여주의 손을 잡고 여주 역시 일어나게 했다. 응...? 왜 일어나...? 의아한 건 여주도 마찬가지라 일어난 상태에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순영을 올려다봤다. 그러자 순영이 그 시선을 느꼈는지 여주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너네 집 가자.” 아직까지 마주 잡고 있는 여주의 손을 이끌었다. 갑자기? 끌려가는 상태에서 의문이 든 여주가 순영을 뺀 세븐틴 멤버들의 시선을 느꼈는지 왜. 하고 묻자, "몰라서 묻냐? 둘이 있고 싶으니까." 라는 순영의 입에서는 감히 나올 거라고 상상도 못 할 말에 여주는 풉, 하고 웃음을 터뜨렸지만, 뒤에서는 기겁을 하는 멤버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세븐틴 사생팬으로 오해받은 썰
여주의 집에 와서는 생각 외로 할 게 너무 없어서 대충 채널을 돌리다가 그나마 최신 영화가 나오길래 보는 중이었다. 한참을 집중해서 보고 있는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그걸 들은 순영이 웃으며 배고프냐고 물었다. 아씨... 아까 석민이가 밥 준다고 할 때 먹고 나올걸. 쪽팔리게... 금세 붉어진 여주의 얼굴을 보며 귀여운지 낮게 웃던 순영이 두 손으로 여주의 얼굴을 감싸고는 살살 흔들었다. "우리 여주 부끄러워요~" "............" "맘마 먹을까 우리 여주?" 이... 씨.....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었다. 엄연히 내가 누나라고! 심지어 한 살! 누가 보면 내가 한참은 어린 줄 알 것이다. 권순영 이놈이 하는 행동을 보면. 자신의 양 볼 위에 올라와 있는 순영의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는 순영이 저에게 한 것처럼 똑같이 순영의 얼굴을 감싸듯 두 손을 올렸다. "야! 내가 누나라고! 누나라고 해 얼른!""싫은데?"
"이 씨. 야아!" "누나라는 말이 그렇게 듣고 싶어?" "어! 그러니까 누나라고 해 빨리." "그럼 너도 나 쑨이라고 불러줘. 그럼 누나라고 부를게."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눈만 끔뻑였다. 어.... 잠깐만. 쑨이...? 아 미친. 차라리 필름이라도 끊기던가 제발..... "안아줘." "... 푸흡. 뭐라고?" "안아줘... 쑨아." 저게 대체 무슨 추태야.... 어젯밤의 기억들이 하나둘씩 더 자세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여주가 아차, 하는 표정을 지으며 순영의 얼굴에서 손을 떼고는 고개를 숙이자, 능청스럽게 웃던 순영이 응? 불러줘. 하며 여주를 재촉했다. 얘는 진짜 사람 부끄럽게..... "아, 싫어. 그때는 취했으니까 했던 거고..." "와. 남자친구가 원한다는 데. 그거 불러주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삐진 척 고개까지 돌려가며 한숨을 푹푹 내쉬는 순영. 답지 않게 입술을 삐죽이는 순영에 여주는 결국 못 말리겠다는 듯 웃음을 흘렸다. 세상 오빠인 척은 다 하더니. 역시 연하는 연한가 봐. 귀여워 죽겠네 정말. 누가 누구를 애기 취급해. 애기 여깄구만. "쑨아." "......?" "왜 대답이 없어, 응? 쑨아." 여주의 말에 결국 못 참겠는지 푸스스, 웃던 순영의 입술이 빠르게 여주의 입술에 쪽, 하고 짧게 닿았다 떨어졌다. 그리고는, "응, 누나."***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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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많이 늦었죠...ㅠㅠ 진짜 사생팬 오조오억년만....... 사실 이거 안 쓴지 너무 오래 돼서 다들 기억도 못 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찾는 독자분이 계시더라구요 너무 놀라고 죄송스럽고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에 빨리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ㅜ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개차반쑨 언제 이렇게 스윗해진 거야.... 가끔 개차반쑨 그립고 그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완결이 코앞입니다...! 다음화까지 암호닉 신청 받고 끝낼게요 여태 관심 많이들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암호닉 혜택은 완결 후 텍파입니다! 모두 고마워요💜